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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1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와 돈의동주민협동회, 동자동사랑방 , 빈곤사회연대, 사랑방마을주민협의회, 양동쪽방주민회, 홈리스행동 관계자 등 50여명이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집’ 앞에서 ‘제5회 2021년 무연고 사망자 합동 추모위령제’를 봉행했다.경기도 파주 용미리 서울시립승화원 제1묘지 100구역. 간판도 알림판도 없는 단층의 작은 건물이 있다. 문은 디지털 도어락으로 굳게 잠겼다. 건물 옆에는 간이 화장실이 소변기가 개방된 채 자리했다. 이곳은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에도 잘 검색되지 않는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장사시설인 용미리 추모공원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에서 약 50미터 오르다 보면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집’으로 불린다. 이 안에는 2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무연고 사망자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 여느 납골시설과 다르다. 마치 도서관 서고와 비슷한 시설에 유골함을 안치했다. 손잡이를 돌려야 유골함이 보이고 진열대와 진열대 사이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다닐 공간이 나온다. ‘추모의 집’이지만 추모 시설이 없어 추모하거나 기억할 사람들의 발걸음을 차단한다.15일 오전 11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와 돈의동주민협동회, 동자동사랑방 , 빈곤사회연대, 사랑방마을주민협의회, 양동쪽방주민회, 홈리스행동 관계자 등 50여명이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집’ 앞에 모였다. ‘제5회 2021년 무연고 사망자 합동 추모위령제’를 모시기 위해서다. 이날 위령제는 10.17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이 주관했다. 합동위령제는 빈곤과 사회적 고림 속에서 삶을 마감한 무연고사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 같은 죽음을 예방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2017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위령제다.추모의 집은 이날 굳게 잠겼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시설정비를 위해 개방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곳은 매년 단 한 차례 문을 연다. 추모제가 있을 때다. 무연고 사망자라지만, 함께 알고 지낸 쪽방촌 거주자나, 같이 노숙을 하던 이들이 존재한다. 이곳에 모셔진 벗이자 같은 처지의 망자를 추모할 수 없다. 몸 서리치는 빈곤에 이들은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 집에 모셔진 무연고 사망자들이 겪은 일들이 남의 일 같지 않다.경기도 파주 용미리 서울시립승화원 제1묘지 100구역.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 집. 간판도 알림판도 없고, 1년에 한 차례만 문을 연다. 추모시설도 없는 곳이다. 추모의 집 내부는 도서관 서고 시설에 책이 꽂혀 있듯, 무연고 사망자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3052명.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시신을 인수할 사람이 없었던 '무연고 사망자' 숫자다.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숨진 무연고 사망자는 총 3052명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2008명)보다 1.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7년엔 1008명, 2018년엔 2447명이 무연고 사망자다. 올 8월 기준으로도 이미 2천 명 가까운 무연고 사망자(1951명)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중 가족 등 연고자가 있지만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는 통상 △연고 없음 △연고 모름 △연고자가 있으나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 등 3가지로 분류한다.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의 '10명 중 7명'(70.9%·2165명) 이상은 연고자가 시신 인계를 거부한 경우였다. 올해 8월 기준 발생 사례도 70.8%(1382명)나 해당된다.무연고 사망자의 시신 처리와 장례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에 따라 각 지자체가 지원토록 돼있다. 전국적으로 이들의 장례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둔 지방자치단체도 현저히 적은 데다 지역별 편차가 수십 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무연고 사망자나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공영장례' 관련 조례를 둔 광역자치단체는 17곳 중 7곳(41%)에 불과했다. 기초자치단체 역시 228곳 중 49곳에 그쳐 전국 지자체 245곳 가운데 56곳(22.8%)만이 기반을 마련하고 있었다.공영장례란 무연고자나 빈곤층 사망자가 별도의 장례절차 없이 안치실에서 화장장으로 직행하는 직장(直葬) 방식이 아니라 온전한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공공이 직접 시간과 공간을 보장하는 제도다.실제 공영장례가 실시되고 있는 지자체별로 투입하는 재정 편차도 컸다. 올 8월 기준 관련 조례를 둔 56곳, 따로 조례가 없는 18곳 등 총 74곳의 지자체가 치른 공영장례는 2195건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공영장례 지원 단가는 최저 4만 원(광주광역시 남구)에서 최고 200만 원(경기도 부천시)으로 50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장례에 대한 지자체별 최저액와 최고액의 차이도 2017년 28배, 2021년 8월 50배에 이르는 등 지자체별 지원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위령제에서 절을 올리는 쪽방촌 주민.1017빈곤철폐의날조직위원회와, 조계종 사회노동위 등 7개 단체와 연대체 관계자들은 위령제와 함께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대책과 무연고사를 만들지 않는 사회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과 시경·동신·혜문·서원·유엄 스님이 무연고사망자를 위한 기도의식을 봉행했다.지몽 스님은 “무연고자 사망의 가장 큰 현실적 원인은 경제적 빈곤”이라며 “가난하다는 이유로 살아서, 죽어서도 불평등 차별받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했다.스님은 “공영장례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절반도 안 되고, 사망 후 연고자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장례를 치르는 데 최대 1년까지 걸리는 실정이어서 무연고자의 시신은 차가운 안치실에 방치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스님은 “보건복지부는 무연고 사망자와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저소득층 분들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앞장서서 체계적인 세심한 공영장례 지침을 마련해 전국적 제도화해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스님은 “또 가난으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 받다 돌아가시는 분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하루 빨리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전면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무연고 사망자 위패를 들고 추모의집을 도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과 위령제 참석자들.지몽 스님은 “무연고자 추모의 집 앞에는 소박하게 꽃 한 송이 올릴 자리조차 없다.”며 “사회적 애도와 추모 공간이 마련되길 발원한다.”고 했다.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참석자들은 서원 스님의 염불과 요령 소리, 그리고 동신 스님의 목탁 소리에 맞춰 무연고 사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염불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이 한 명씩 ‘무연고 사망자’라고 적힌 위폐가 모셔진 제단 앞에 엎드려 절하고, 울며 그들을 기억했다. 염불 후 지몽 스님이 무연고 사망자 위퍠를 들고 추모의집을 한 바퀴 돌고 위패를 태우는 것으로 기도의식을 회향했다.요령을 흔들며 염불하는 서원 스님과 목탁을 치는 동신 스님(오른쪽부터)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주관한 기도법회 후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의 사회로 무연고 사망자들을 위한 추모문화제가 이어졌다.서울 동자동 쪽방 주민인 정대철 씨는(사랑방마을주민협의회 사업이사)는 불편한 몸을 이끌며 지난해 생을 마감한 동자동 쪽방촌 주민 유영기 씨(사랑방마을주민협의회 이사장)의 죽음을 애도했다.정 씨는 “유영기 이사장은 다른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동행했지만 본인이 아픈 것은 내색하지 않았고 혼자 아픔을 견디다가 죽어가면서도, 코로나19로 병문안도 못하는 사이 쓸쓸히 돌아가셨다.”고 했다.이어 정 씨는 “올해 돌아가신 한정민 님은 ‘욕실이 잇는 집에서 살고 싶다’고 했었다. 사랑방마을 주민협동회 사무실을 정리 정돈하고 청소하고 주민들에게 열심히 인사했던 그분은 인사병원에도 가지 않고 어느 날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추모사를 하는 서울 동자동 쪽방 주민인 정대철 씨(사랑방마을주민협의회 사업이사).그는 “우리 동네는 아픈 분들이 많아 주민들이 자주 돌아가신다. 누군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게시판에 붙이면 마음 아프고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도 철렁 내려앉는다.”고 했다.양동쪽방 주민 홍관수 씨(양동 쪽방주민회 장례위원)는 “양동쪽방 주민회를 만들고 장례위원회를 만들었다.”며 “많은 주민들이 쪽방이나 병원에서 돌아가시는 데 대부분 연고자가 없어 주민들이 무연고 공영장례에 라도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그는 “올해만 양동 쪽방촌서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파악된 분들만 15명”이라며 “가족이 시신을 인수한 경우는 한 차례분이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서울시 무연고 공영장례로 모셔 주민회가 참여해 상주 역할도 하고 관도 이운하고 산골도 하면서 장례를 치렀다.”고 했다.또 “올해 제가 참석한 공영장례만 열 번이 넘는다. 안타깝지만 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도록 주민회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돌아가신 분들에게 정성으로 술 한잔 올리고 마지막 길 배웅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추모사를 하는 양동쪽방 주민 홍관수 씨(양동 쪽방주민회 장례위원).그러면서 “유족의 인수 거부로 봉안되지 못하고 산골된 주민들도 많다”며 한 분한 분의 이름을 부르며 추모했다.요지 씨(아랫마을 홈리스야학 학생회장)도 잔을 올리고 세상을 달리한 무연고 사망자들을 추모했다.그는 10년 전 경기도 광주에서 노숙할 때, 노숙인의 명의를 도용하는 일당이 잠자리와 일자리를 구해준다는 말에 속아 살았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당시 명의도용 일당에게 속아 살 때 자신과 마찬가지로 속고 사는 한 노숙인에게 명의도용 등 사실을 설명하자 낙담한 아저씨가 밥도 굶고 술로 연명하다가 홀로 사망했다.추모사를 하는 요지 씨(아랫마을 홈리스야학 학생회장).요지 씨는 “명의도용 얘기만 하지 않았어도 그 아저씨가 죽지 않고 더 살았을 것 같아 후회했다.”며 “아저씨의 죽음이 저를 일당들에게 풀려나게 한 것 같아 더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했다.그러면서 “그 당시 가족이 아니면 장례를 치를 수 없었다. 장례비용도 비싸서 무연고 사망자로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지난해 서울시는 가족이 아니더라도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지침이 생겼다고 들었다. 이런 제도가 전국적으로 마련되면, 무연고 사망자가 줄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허미라 씨(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조합원)는 “같이 어울리던 이웃이 잠든 곳, 위로를 받고 힘을 키우기 위해 왔다. 여러분들처럼 이곳에 계신 분들은 가난으로 차별로 연고를 끊어내고 단절을 응원하는 듯한 사회에서 저희는 무연고라는 뱃지를 가졌지만 우리는 서로가 연고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연대사를 하는 허미라 씨(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조합원).이어 “없는 사람처럼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니 기억하는 사람처럼 모였다. 우리가 연고라고 말하기 위해 곁에 있기 위해, 우리의 삶은 우리의 것이기에 모였다. 우리 어머니 병실에도 장례식에도 쪽방 주민들이 와 주셨다. 저는 죄인 같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웃이고 연고자이다. 함께하고 있다. 잠든 이웃과 우리가 이웃이 되어 고맙고 곁을 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살아가겠다.”고 했다.“무연고 사망자 양산하는 빈곤을 철폐하자”조계종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혜문 스님과 사랑방마을 주민협동회 김정호 이사장은 결의문을 통해 이 같이 원했다.혜문 스님은 “우리의 추모는 쓸쓸했을 고인들의 마지막 순간을 애도하는 데 그칠 수 없다. 홀로 떠나는 마무리를 예고하는 가난한 삶이 바뀌지 않는 한 추모는 어떠한 변화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며 “증가하는 무연고 사망자의 문제는 관계가 아닌 연고자로 하여 장례조차 포기하게 하는 명백한 빈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어 스님은 “기억과 추모를 가로막는 장사행정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무연고자의 유골은 산골 후 집단 매장되어 누군가의 애도를 위한 상징적 장소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무연고 추모의 집에 봉안된 이들을 추모할 수 없으며, 서울시는 이곳을 상시 폐쇄하여 시민의 추모를 가로 막고 있다. 기억과 무초를 금지할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했다.결의문을 낭독하는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혜문 스님과 김정호 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 이사장.김정호 이사장도 “17개 광역시도 중 공영 장례 조체를 갖춘 곳은 절반을 갓 넘는 9개 시도에 불과하다.”며 “보건위생상의 과제로 다룰 뿐 적정 수준의 장례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징계방계혈족 중심으로 연고자 규정으로 사회적 유대가 깊은 사람이 장례를 치르거나 생전의 고인 뜻대로 장례를 치르는 것도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 “가족 대신 장례를 치르거나 내뜻대로 장례를 통해 존엄한 마무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늘어나는 무연고 사망자의 숫자는 깊어 가는 빈곤을 처참하게 드러내는 증표로, 무연고 사망자의 실체인 빈곤을 철폐하자.”고 했다.이날 위령제와 추모문화제는 결의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회향했다. 위패를 소전하는 지몽 스님.위령제 참석자들.사회를 보는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10-15 16:44

(사)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는 명상지도자들에게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제4차 워크샵’을 10월 23일부터 12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각 소속 단체별로 서로 다른 일정과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10월 23일과 24일에는 금강선원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를 주제로 탄허기념박물관에서 묵언수행을 진행한다.10월 30일에는 봉인사와 마하위빠사나명상원, 목우선원, 참선원, 행복수업협동조합이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 주제는 봉인사 ‘가피명상’, 마하위빠사나명상원 ‘사마타와 위빠사나’, 목우선원 ‘내 성격 바로 알기’, 참선원 ‘생활 참선 수행과 실생활 활용’, 행복수업협동조합 ‘행복한 삶을 위한 알아차림’ 등이다. 이중 마하위빠사나명상원은 무료 화상통화 앱인 스카이프(Skype)로, 참선원은 화상회의 앱인 줌(Zoom)으로 비대면 워크숍을 진행한다.이밖에 자애통찰명상원은 ‘자애명상과 통찰(마음챙김)’을 주제로 10월 31일에, 보리마을 자비선명상원은 ‘선정과 지혜’를 주제로 11월 4일부터 12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워크숍을 진행한다. 보리마을 자비선명사원이 진행하는 워크숍은 줌을 활용한 비대면 워크숍이다.워크숍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 누리집(www.kamt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국명상지도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협회 자격증을 취득한 이에게는 역량 강화와 새로운 교육법을 경험할 수 보수교육, 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쉽고 편하게 명상을 배우고 익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02)953-5307(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기문 기자 | 2021-10-15 16:28

조성된지 500년이 된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통일신라 말에 개성을 지나가다가 왕건의 생가를 풍수에 맞게 지어주었던 도선국사, <고려사>에 그 이야기와 훈요십조의 내용이 실려 있다. 도선국사 풍수의 핵심은 전국토를 대상으로 땅의 기운이 약한 곳에는 절을 지어 기운을 북돋우어주고, 기운이 센 곳에는 탑을 쌓아 땅의 기운을 억눌러주어 나라가 부강해지고 백성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불국토를 만드는 방편이었다.도선국사 풍수의 압권은 비보풍수이다. 자연 그대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약한 곳은 보충하고, 빈 곳은 지형을 만들어 마을의 기운이 성성해지도록 하는 것이다.예로부터 전국적으로 숲정이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숲정이는 마을사람들이 조성한 숲으로 방풍림 또는 좌청룡이나 우백호 또는 안산이 부실하거나 없을 경우 이를 보완하거나 대신하기 위해 숲을 조성하였다. 복구된 청계천 / 1958년부터 1971년까지 청계천은 복개되었고 고가도로까지 만들어져 서울의 동맥역힐을 하였다. 청계천 복원은 2003년7월1일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물은 복원되지 않았다. 인왕산과 백악산에서 발원한 청계천 물은 도시기반건설과 지하철공사로 잘리고 막혔으며 지금 청계천을 흐르는 물은 한강에서 끌어다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지하철에서 퍼올린 물이므로 전기와 펌프가 없으면 죽은 하천이 된다. 청계천의 비애이다 함양읍에 최치원이 조성한 상림(上林), 영주 무실마을의 이중수(里中藪), 하회마을의 낙동강변에 류성룡의 형 류운룡이 조성한 만송정 등 그 예가 수없이 많다. 해남읍의 서림과 광양의 광양읍수는 방풍림으로 조성한 것으로 이 또한 비보풍수의 한 방편이다. 나무는 차폐통풍을 위해 요긴한 비보물이었다. 물을 다스려야 하는 곳에는 저수지를 만들고, 산이 없는 곳에는 조산으로 땅의 기운을 북돋우었다. 안동 임하면 내앞마을에는 인공으로 만든 연못이 있고 개호송 섬이 있다. 내앞마을은 물이 많은 지층이어서 습기가 많으므로 이를 완화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못을 파서 물이 빠지게 하였다. 마을입구에 안산이 없어 허하므로 마을에 기운을 돋우기 위해 김만근이 산을 만든 것[造山]이 개호송 섬이다.대도시는 땅이 부족하므로 연못을 메워 대지로 사용해야 하므로 못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고, 개천도 복개하여 도로로 사용하고 있으며, 산은 평탄화 작업으로 택지로 개발했다. 자연이 파괴되고 매몰되는 대도시에 명당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함양읍 위천변에 풍수대가 최치원이 조성한 천년의 숲 상림 풍수지형으로 명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튼튼하고 위생적이며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공급하고, 교량과 터널로 도로를 건설하여 교통을 편리하게 하고, 학교를 세워 교육의 혜택을 늘리고, 병원을 지어 질병의 고통을 없애주고, 양판점을 늘려 식료품과 상품의 획득을 용이하게 만들어주고, 다양한 일자리를 공급하여 사람들이 각자 자기적성에 맞는 직업으로 안정된 경제생활을 하게 하는 것이 바로 분업을 통한 대도시의 비보풍수시스템이다. 현대의 빌딩은 공간이 폐쇄적인인데, 가습기, 제습기, 환풍기, 에어콘, 난방기, 냉장고, 상하수도, 산소발생기 등등의 가전제품이 자연지형을 대신하여 쾌적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시스템이 자연지형을 대신하여 명당(?)을 만드는 곳이 대도시이다.

종합 | 김규순 | 2021-10-15 14:52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10월 23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기후 위기, 멈추고 돌아보는 100일 기도’를 진행한다.기도는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을 활용해 매일 아침 6시에 진행된다. 매일 환경오계와 10대 실천서원을 합송하고,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인 천도 스님이 제작한 환경명상 절 영상(바로 가기)으로 108배를 함께 한다. 108배를 하기 어려운 이는 사경을 으로 대신한다.불교환경연대는 100일 기도 기간 중 하루에 1000원 이상 보시하고, 회향 후 불교기후행동 기금으로 후원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매일 1000원 씩 보시한 금액은 회향 후 불교환경연대 후원계자(농협 301-0251-4423-01)로 입금하면 된다.이와 함께 불교환경연대는 기후 위기 대응하는 사회적 실천 방안으로 신공항반대전국공동행동과 연대해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서울 조계사 앞에서 ‘전국 신공항 반대 1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불교동기후행동 피켓 시위’도 할 계획이다.불교환경연대 관계자는 “기후문제는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고, 민주적으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 국가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추동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불교환경연대, 임원, 활동가의 적극적인 의지와 염원을 모으기 위해 100일 기도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문의. 02)720-1654.※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1-10-15 13:56

▲ 한암 중원 스님(왼쪽)과 구하 천보 스님(오른쪽).구하, 석담, 경봉, 월하, 한암, 탄허, 만화 등 수행과 포교, 교육과 역경, 불사와 문화창달 등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영축총림 통도사와 오대산 월정사의 선지식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는 ‘영축산의 구하 천보와 오대산의 한암 중원’을 주제로 10월 28일 오후 1시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추계 특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웹엑스로도 중계된다. 미팅번호 2640 306 0874, 비밀번호 1111.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구하와 한암의 관계 검토(이원석·동국대) △한암의 통도사 인연과 석담 유성(자현·중앙승가대) △구하 독립운동의 자료, 개요와 성격(김광식·동국대) △한암의 종단 인식과 조계종의 성립(고영섭·동국대) △구하의 통도사 개혁과 그 현대불교사적 의의(최두헌·통도사성보박물관) △한암과 경봉의 서간문 법거량(윤창화·민족사) △구하의 문집과 통도사지 간행의 불교사적 의의(김순석·한국국학진흥원) △한암·탄허·희찬의 어록 및 증언록 간행의 불교사적 의미(이성운·동방문화대학원대) △6·25 당시 통도사의 야전병원과 호국불교 역할(이성수·불교신문) △경봉과 탄허의 인연과 서간문(정도·동국대) 등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고영섭 한국불교학회장은 “독립운동과 통도중학교 및 야전병원 운영, 성보박물관 재단 설립을 해온 영축산과 수련원 설립과 인재 교육 및 역경 불사, 명상센터를 건립해온 오대산의 두 산문은 전통 사찰로서의 역할과 현대 사찰로서의 공능을 어떻게 병행할 수 있는가 잘 보여주어 왔다.”며, “대한시대 대일항쟁기와 해방공간기 및 분단시대의 불교계를 주도해 온 영축산의 구하 천보와 오대산의 한암 중원, 그리고 그 문중의 문도들로 구성된 불교계 집단 지성들의 행적과 사상을 정리하여 현대 한국불교의 지성사를 조망해 보고자 특별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기문 기자 | 2021-10-15 11:35

[선언문]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우리가 대안이다, 우리가 희망이다. 탄소중립위는 무책임하고 부정의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의결을 기어코 강행할 태세이다. 하지만 순조롭게 ‘사회적 합의’를 이룬 것처럼 조용히 넘어가려던 정부와 자본의 계획은 지금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이 아니라 녹색을 앞세운 돈벌이 계획임이, 녹색을 앞세워 민중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계획임이 드러났다.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정의가 열어가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투쟁은 이미 시작됐다.  하나, 기후정의운동은 자본의 허구적인 ‘기후위기 대응책’에 맞서는 투쟁에서 시작한다.자본의 ‘기후위기 대응책’은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제로라는 당면 목표를 거부한다. 녹색 상품과 시장 창출을 통한 새로운 돈벌이 기회가 ‘기후위기 대응책’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의 막대한 지원을 받으며 추진되고 있다. 기업과 자본은 민중을 착취하고 자연을 채굴하고 동물을 학살하며 세상을 망쳤다. 문제의 원인인 기업과 자본에 맞서는 단호한 투쟁에서 기후정의운동은 출발한다.하나, 전국 곳곳의 석탄발전소, 신공항 계획, 고형폐기물(SRF) 발전소, 송전탑과 같은 개발 파괴 현장은 지역 사안이 아니라, 기후정의운동의 투쟁 현장이다. 정부와 자본의 ‘기후위기 대응책’이 수도권과 도시에서는 값비싼 녹색 상품과 시장의 등장이라면, 지역과 농촌에서는 온실가스 대량 배출과 생태계 파괴 사업이다. 이 거대한 부조리에 맞서, 우리는 전국 곳곳의 개발 파괴 현장을 기후정의운동의 투쟁 현장으로 선포하고 연결해 전국적, 지구적 기후정의운동의 장소로 만들어갈 것이다. 하나, 기후위기 최전선의 민중과 공동체는 ‘취약계층’이 아니라 변혁의 주체이다. 저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취약계층’으로 규정한다. 청소년, 청년, 빈민, 장애인, 여성, 노동자, 농민은 기후위기 시대에 더 큰 피해를 겪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는 민중의 취약함이 아니라, 체제가 만들어낸 권리의 박탈과 배제의 결과일 따름이다. 이러한 ‘착취와 폭력’에 맞서 싸우는 기후위기 최전선의 민중과 공동체는 기후위기를 넘어설 변혁의 주체임을 이미 증명하고 있다.하나, 기후정의운동의 구체적 요구와 투쟁들이 체제변혁의 길을 열어낼 것이다. 기후위기가 체제의 문제라면, 기후정의운동은 체제변혁운동이다. 구조조정과 해고위협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이미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일자리를 제시하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농민들은 기후위기 대응한다며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땅에서 쫒아내려는 정부와 자본에 맞선 투쟁을 시작했다. 국내 식량 자급 확보, 친환경 농업 전면 확대가 기후위기 시대 농업의 길임을 제시하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탄중위에 맞서 스스로 사회적 권력이 되겠다고 나섰다. 체제변혁의 길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이 곳에서 출발한다.불타는 지구에 중립은 없다! 10.14 기후정의행동 참가자 일동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10-14 17:16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탄소중립위원회 해체 공동대책위는 14일 서울 종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10.14 기후정의행동’ 행사를 가졌다.정부와 탄소중립위원회가 마련하는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기후위기대응책이 아닌 녹색을 앞세운 자본의 계획이자 민중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계획이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탄소중립위원회 해체 공동대책위는 14일 서울 종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10.14 기후정의행동’ 행사를 가졌다.공대위는 이날 “정부와 탄소중립위원회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26.3%에서 40%로 상향하는 방안은 산업부문 감축목표가 고작 14.5%이고 실효성 없는 해외감축 등 2030 감축목표를 우리 모두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1.5℃ 이내의 상승을 전혀 담보할 수 없는 내용으로 담았다.”고 비판했다.이들은 “탄소중립위는 무책임하고 부정의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의결을 기어코 강행할 태세”라며 “순조롭게 ‘사회적 합의’를 이룬 것처럼 조용히 넘어가려던 정부와 자본의 계획은 지금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고 했다.이에 이들은 자본의 돈벌이 시나리오 만든 탄소중립위 해체를 요구하며, 기후위기를 체제의 문제로 보고,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앞으로 체제변혁운동인 기후정의운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기후정의운동은 자본의 허구적인 ‘기후위기 대응책’에 맞서는 투쟁에서 시작한다.”며 “불타는 지구에 중립은 없다”고 선언했다.공대위는 “자본의 ‘기후위기 대응책’은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제로라는 당면 목표를 거부한다.”며 “기업과 자본은 민중을 착취하고 자연을 채굴하고 동물을 학살하며 세상을 망쳤다. 문제의 원인인 기업과 자본에 맞서는 단호한 투쟁에서 기후정의운동은 출발한다.”고 했다.전국 곳곳의 석탄발전소, 신공항 계획, 고형폐기물(SRF) 발전소, 송전탑과 같은 개발 파괴 현장을 기후정의운동의 투쟁 현장이라고 꼽았다.이들은 “정부와 자본의 ‘기후위기 대응책’이 수도권과 도시에서는 값비싼 녹색 상품과 시장의 등장이라면, 지역과 농촌에서는 온실가스 대량 배출과 생태계 파괴 사업”이라며 “이 거대한 부조리에 맞서, 우리는 전국 곳곳의 개발 파괴 현장을 기후정의운동의 투쟁 현장으로 선포하고 연결해 전국적, 지구적 기후정의운동의 장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기후정의행동에 참여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과 시경·동신·여등 스님은 기후정의행동 일부 참가자들과 조계사를 출발해 서울역사박물관까지 거리 행진하며 탄소중립위원회 해체와 기후정의행동 지지 의사를 밝혔다.위원장 지몽 스님은 “자연은 오래전부터 줄곧 우리에게 기우위기를 있는 그대로 보이면서 경고해왔다.”며 “인간은 자연의 경고를 외면하고 왜곡시키고, 결국 그 대가는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 와 있고, 불평등에 차별받는 사회적 약자들은 생존 문제로 더욱 가혹한 현실”이라고 했다.이어 스님은 “인간은 소비수준을 만족하기 위해 더 많이 소비하려는 충동과 갈애에 빠져있고 자본가는 이득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탐욕과 어리석음을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지몽 스님은 “우리에게 닥친 기후변화의 위기는 어쩌면 우리가 감당하기 삼각한 곤경을 알리는 위태로운 징조이기에 환경과 생매 문제로의 접근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패러다임의 전환과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회·경제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음을 우리는 깊이 자각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구촌이 직면한 위기 상황에 우리 불교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함께 하기 위해 과거를 성찰하고 참회로 시작해, 인간과 자연이 상호의존적 존재임을 깊이 이해하고 인간이 자연과 분리될 수 있다는 망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몽 스님은 “정부와 탄소중립위원회의 기업 그린워싱을 비판하며 기후정의에 각성과 전환”을 촉구하며 ”지구가 아프면 우리도 아프다“고 외쳤다.1014 기후정의행동은 정록 탄중위해체공대위 집행위원장 등 참가자들의 발언과 공연, 선언문 낭독 퍼포먼스로 진행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10-14 17:07

▲ 정진원 교수.정진원 터키 국립 에르지예스(ERCIYES)대학교 교수가 한글날을 맞아 10월 8일 ‘월인석보와 훈민정음 언해본’을 주제로 헝가리 국립 엘떼(ELTE)대학교 한국학과 전 학년생과 부다페스트 세종학당 학생에게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강의로 진행됐다.이번 특강은 지난해 12월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교와 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2021년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교 특강에 이은 정 교수의 네 번째 유럽 대학교 특강이다.정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월인석보》는 훈민정음으로 쓰인, 운문과 산문이 결합된 최초의 작품이자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이라고 소개하고, “훈민정음은 《월인석보》와 같은 완성도 높은 문학과 결합돼 현대 한국학의 바탕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특히 “《월인석보》는 《훈민정음 언해본》이 처음으로 포함된 우리 문자 사용 설명서”임을 강조하고, “《월인석보》와 같은 한국 고전 인문학이 차세대 한류 문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특강과 관련해 정 교수는 “유럽 대학교 한국학 순회 특강은 한국학과 고전인문학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슬로베니아 특강까지 마치면 유럽과 아시아를 관통하는 《월인석보》 특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정 교수는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국어학자이자, 《삼국유사》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이기도 하다. 2000년부터 3년간 터키에서 한국학과 설립과 강의에 참여했고, 2010년부터 헝가리 국립 엘떼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1635년에 설립된 헝가리 국립 엘떼대학교는 다섯 명의 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1-10-14 16:37

중국 위앙종 선풍을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영화 스님이 청주 보산사에 이어 성남에 두 번째 도량을 개원했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그린프라자상가 5층에 문을 연 보라선원(寶螺禪院)이 그곳.보라선원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기인한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고, 가족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아침 명상 △참선반 △천수천안대비참회 △스님과의 개인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선과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량을 열어두기로 했다.‘아침명상’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화상회의 앱 줌으로 실시간 진행된다. 미국에서 영화 스님이 직접 주관한다. 참선 후에는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참선 법문 시간이 이어진다. 법문은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통역 채널도 제공한다. 줌 회의 아이디 878 5689 6145, 패스코드 chan4asia‘참선반’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운영된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수년간 참선을 지도해온 영화 스님의 제자 현안 스님이 운영한다. 대면 법회와 줌을 활용한 오프라인 법회를 병행한다. 나이, 인종, 종교, 숙련도, 출가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줌 회의 아이디 839 875 9712, 패스코드 chan‘천수천안대비참회’는 영화 스님의 제자인 청주 보산사 주지 현지 스님이 집전한다.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참회법인 ‘천수천안대비참법(千手千眼大悲懺法)’을 수행한다.보라선원은 위앙종의 마지막 조사로 알려진 선화 상인의 여러 대승경전 강설과 법문집을 소개하기 위해 작은 도서관도 운영한다. 선화 상인의 저술 중 《능엄경 강설》, 《법화경 강설》, 《능엄신주 법문》, 《서방극락이 그대의 집》은 국내에도 출판됐다.보라선원을 개원한 영화 스님은 미국 LA 위산사, 산호세 금림사, 한국 보산사에서 수많은 대중의 수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한국을 방문해 불칠 수행과 선칠 수행을 소개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문의. 031)714-5171. jcseoncenter@gmail.com※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1-10-14 15:38

▲ 제2대 종정 대충 대종사 열반 28주기 열반 다례 법회 모습. 사진 제공 금강신문.한국 천태종의 중흥을 이끈 제2대 종정 대충 대종사의 열반 28주기를 추모하는 다례법회가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서 봉행됐다.천태종(총무원장 문덕)은 10월 8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대충 대종사 제28주기 열반 다례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을 비롯해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문덕 스님 등 종단 관계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류한우 단양군수 등 정·관계 인사 등이 동참했다.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추모사에서 “대충 대종사께서는 각자에게 갖춰진 불성을 밝히라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항상 자애한 엄정함으로써 본래 면목을 보이셨다.”면서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시대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충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대승보살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한우 단양군수는 추도사에서 “대충 대종사께서는 인고의 정진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중생교화에 힘쓰신 한국 불교계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이라며 “천태종도는 물론 단양군민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구인사는 대충 대종사님의 공덕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코로나19로 세상이 어려운데, 이를 극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천태종은 열반 다례 법회에 앞서 구인사와 광명전 입구에 방문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이날 열반다례법회는 △종정 헌향·헌다·헌화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상월 원각 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헌향·헌다 △상단권공 및 종사영반 △추모사 △추도사 △추모가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열반다례법회가 끝난 뒤 오후 1시부터 스님들과 신도들은 대충 대종사 적멸궁에서 산재를 지냈다.한편 열반 다례 법회에 앞서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총무원 2층 접견실에서 참배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 일행과 차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월장 스님과 교무부장 경혜 스님, 윤석열 후보 캠프 관계자 등이 배석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기문 기자 | 2021-10-14 14:33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는 28일 오후 1시 동국대 혜화관 고순청 세미나실(2층 218호)에서 추계 특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영축산의 구하 천보와 오대산의 한암 중원' 주제 행사는 구하 스님과 한암 스님 관련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제1부에서는 ▷구하와 한암의 관계 검토 (이원석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 ▷한암의 통도사 인연과 석담유성 (자현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구하 독립운동의 자료, 개요와 성격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한암의 종단 인식과 조계종의 성립 (고영섭, 동국대 교수) ▷구하의 통도사 개혁과 그 현대 불교사적 의의 (최두헌 통도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를 발표한다.제2부에서는 ▷한암과 경봉의 서간문 법거량 (윤창화 (민족사 대표) ▷구하의 문집과 통도사지 간행의 불교사적 의의 (김순석, 안동국학진흥원 박물관장) ▷한암 · 탄허 · 희찬의 어록 및 증언록 간행의 불교사적 의미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 ▷6.25 당시 통도사의 야전병원과 호국불교 역할 (이성수, 불교신문 취재부장) ▷경봉과 탄허의 인연과 서간문 (정도 스님, 동국대 교수)을 발표한다. 한국불교학회 고영섭 회장은 "영축산의 구하, 석담, 경봉, 월하 등과 오대산의 한암, 탄허, 만화 등의 살림살이와 사고방식 구명을 통해 대한시대 불교계 집단 지성들이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살았고, 어떠한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를 살펴보는 추계특별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했다.웹엑스 온라인 학술대회 주소https://c11.kr/sxx0미팅 번호: 2640 306 0874비밀번호: 1111[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1-10-14 14:20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종교투명성센터가 정치와 종교의 밀월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종교투명성센터는 10월 12일 ‘윤석열, 이재명, 광주시의 종교정치를 우려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정치권은 종교기득권을 챙기다 유권자를 등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정치권이 종교기득권을 챙기는 예로 종교투명성센터가 거론한 대상은 여야 대통령 후보 선거에 입후보한 윤석열 전 검창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가톨릭 순례길 조성 추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기도 광주시이다.종교투명성센터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무속인의 조언에 따라 행동하다가 논란이 되자 뜬금없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해 개신교인 코스프레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최근 원행 스님을 찾아가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조사기관의 수장이 피조사기관에 조사행위를 사과한 것은 사실상 공무원의 손발을 옥죄는 언행”이라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종교투명성센터는 나아가 경기도가 선임한 나눔의집 이사에 원행 스님의 이해관계인이 포함된 것을 지적하고, “중립적 이사를 임명했더니 이교도라고 배척하던 조계종은 점점 이교도 근본주의의 습관을 닮아간다.”고 주장했다.종교투명성센터는 경기도 광주시에 대해서도 “가톨릭의 입장만 받아 안아 천진암 성지화 계획을 밀어붙이다 제동이 걸렸다.”고 질타하고, “공격적으로 성지를 개발하고 전국을 순례코스화 하는 가톨릭의 분위기에 편승해 조계종도 비슷한 순례코스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성토했다.종교투명성센터는 끝으로 “종교적 가치는 다양한 가치와 공존하며 발전해 왔는데 작금에 이르러서는 종교근본주의의 외피를 쓴 이해집단이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 과정에서 거액의 국가 재정이 매년 투입되고, 그 경쟁에 정치인이 편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교투명성센터는 이어 “정교 분리와 종교자유는 헌법적 가치”라며, “국민은 정치와 종교의 밀월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은 안일하게 종교기득권을 챙기다 유권자를 등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1-10-14 14:15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원철)와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무관)는 ‘기후 변화와 불교 실천 과제’를 주제로 10월 2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두 기관은 기후변화 원인과 국내·외 대응 현황을 살펴보고, 기후변화에 대한 불교적 이해와 실천과제를 모색하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신승철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이사장이 ‘기후변화 관련 국제사회 대응 현황’을, 민정희 기후위기비상행동공동운영위원장이 ‘국제시민사회 및 한국사회 대응 현항’을,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이 ‘한국사회 종교계의 대응 현황’을, 서재영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기후 위기 극복과 전환사회를 위한 불교의 사유와 전통’을, 유정길 녹색불교연구소 소장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불교의 실천과 전개’를 각각 발제할 예정이다.발제 뒤에는 지정토론자 없이 참가자가 모두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코로나19 방역에 따라 좌석이 한정돼 있어 세미나에 참가하려는 이는 21일 오후 5시까지 사전 예약해야 한다. 세미나 자료집은 21일 불교사회연구소 누리집(http://www.jsbs.kr)에 공개할 예정이다.참가신청 및 문의. 02)730-0883※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기문 기자 | 2021-10-14 11:12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등 종단 개혁 운동에 나섰던 도정 스님.조계종 부조리와 개혁, 그리고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위해 거리에서 뛰었던 도정 스님에게 제주 남선사 주지 임명장이 나왔다. 2015년 4월 16일 초심호계원이 ‘공권정지 3년 및 종덕을 대덕으로 법계강급’ 징계를 처분했고, 2018년 10월 17일 재심호계원이 ‘공권정지 5년’ 징계를 처분한 것이 모두 법원 판결로 무효가 된 이후 일이다. 도정 스님은 초심호계원 징계 처분 후 2345일, 6년 2개월 만에 다시 자신이 창건한 남선사의 주지가 될 수 있었다. 사회법 판결 후 3개월 여 만의 일이다.도정 스님은 중앙종회의원(선운사)도 지낸 인물이다. 미얀마 등에서 상좌부 불교 수행도 경험했다. 제주 남선사는 대웅전도 없는 작은 시골 절이지만, 문화도량으로 제주에서 입소문이 난 절이다.도정 스님이 남선사를 운영하는 일은 만만찮다. 종단 징계로 주지로서 활동할 수 없었고,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은 가중됐다.도정 스님은 파계 행위로 징계를 받은 것도 아닌데, 신도들의 발길이 끊겼다. 종단의 건강성 회복에 나섰던 스님에게 징계는 가혹했다. 징계 기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남선사 현판과 주련을 한글로 새겨 각 건물에 걸어 둔 것이 알려지고, 이 일이 지난 해 <동아일보> 한글날 특집기사로 게재되면서 세인의 관심도 많이 받았다.스님은 “징계로 오랫동안 조용히 지냈지만, 옛 기와에 부처님의 일생을 그리고 파서 와판화를 만들며 정진했다. 올해 책으로 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남선사 향적당. 한글로 새긴 현판과 주련이 눈에 띤다. 도정 스님이 직접 쓰고 새겼다.징계 기간은 길었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회법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송사도 길었다. 징계 이유도 석연찮았다. 2015년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발언들이 징계 사유가 됐다.도정 스님은 “전국구에 출연해 전 총무원장이 불교 행사 때 박근혜 대통령이 단상에 올라가 축사를 하러 올라가자 물잔 위에 팸플릿을 덮어놨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내려오자 컵 위에 덮어 놓았던 팸플릿을 들어내면서 '각하 제가 먼지 들어갈까봐 덮어 놨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아니 무슨 머리 깎은 내시도 아니고 출가자가 뭔 그런 짓거리를 하냐'라는 말을 한 것이 비위에 거슬렸던 것 같다. 적광 스님에 대한 폭행 교사 의혹을 제기한 것이 종단 내의 문제를 밖에 알려지게 한 것이 괘씸죄에 걸린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도정 스님은 “국가권력이 일반인을 사찰하고 무조건 조사하고 처벌하지는 않는다.”며 “조사를 하더라도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하는데, 우리 종단은 범죄 행위를 밝히지도 않고 소환장을 보내 출두하라고 한다.”며 “이는 종도들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월권”이라고 보았다.유권무죄일까. 종법이 종도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많은 스님들이 느낀다. 도정 스님도 그랬다.스님은 “종도들의 비판에 인색하고, 힘없는 종도들을 불러들여 조사하고 호계원은 애매한 잣대로 승풍실추라는 죄목을 지워 공권을 정지하는 징계 처분을 내린다.”며 “어떤 힘 있는 스님은 오랫동안 삭발하지 않고 지내도 불러들여 조사하지 않는다. 불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데 힘 있는 자에게는 법이 통하지 않고 힘없는 종도는 개혁의 염원을 표출했다는 이유로 기본권조차 무시하면서 징계를 내린다. 불평등한 승가로 변해 가는 현실에서 차별을 많이 느낀다. 징계 처분과 소송 기간 동안 내내 느낀 것”라이고 했다.도정 스님은 옛기와를 주워 부처님일대기 등을 새긴 와판화를 직접 제작한다.법원이 도정 스님 징계처분을 무효라고 판단한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하나는 호계원이 도정 스님을 징계 처분하는 과정에서 징계 사유에 명백한 중대 하자를 범했고, 또 다른 이유는 방송에 출연해 발언한 것을 이유로 징계를 처분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또 종단 구성원의 자유로운 발언이나 의견 표명을 봉쇄하는 것은 건전한 비판을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처사이기 때문에 특정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징계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도정 스님은 “우리 종단은 과거 총무원장 선거에서 절차상 하자로 인해 세속 법원이 총무원장의 자격을 상실케 하는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며 “결국 우리 종법도 헌법이 보장하는 것처럼 종도들의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등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또 “종권을 비판하는 스님들을 묻지마 식으로 조사하고 징계를 처분하는 것은 종헌종법은 물론 헌법이 정하는 기본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종도들의 인권마저 무시하면서 종권의 부조리와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으려는 스님들의 애종심에 상처를 준다면 한국불교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며, 출가자 감소로 미래불교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조계종의 미래를 암당하게 하는 처사여서 이를 아는 이들이라면 그 누가 조계종단의 승려가 되려 하겠느냐”고 보았다.그러면서 도정 스님은 “종도들의 기본권을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은 깨달음과 자유를 추구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어긋나는 심대한 잘못”이라며 “이 역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법원이 판결문에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인권 침해 문제를 적시한 것은 조계종 등 종교단체와 종교인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헌법을 준수해야 하고, 종교단체 내부의 일이어도 헌법이 명시한 기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원칙을 확인해 준 사례”라고 강조했다.초심호계원은 공권정지 외 법계 강급의 징계로 내렸다. 영담 스님을 징계할 당시도 법계 강급이 있었다. 법계는 수행력과 종단 지도력의 상징이다. 종단 내부 문제를 비판했다고 수행력이 줄거나 지도력이 감소할까.와판화로 찍은 그림.도정 스님은 “법계는 종단의 위계를 행정상 편의로 만든 법으로 여겼다. 법계 강급의 징계를 받고 보니 이는 부처님께서 계급을 타파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근본이념을 세운 불법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스님들에게 계급을 매기고 신도들에게 계급을 매기고, 계급에 따라 가사의 쪽수를 정하는 것은 불교적인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어 “사미와 사미니 등 예비승려의 복장에 띠를 두르도록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며 등급을 정해 차별하는 것은 비불교적이며, 계급을 타파해야 할 불교가 법으로 계급사회를 만드는 행위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았다.도정 스님은 “종법에 종도들의 기본권과 인권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스님은 “내 징계 과정은 종단이 종도들의 인원과 기본권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례”라며 “종헌종법에 승려의 기본권과 인권을 보호하는 장치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했다.‘해종’ 굴레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승가사회는 물론 교계 언론 등에서 ‘해종’ 논리는 종권 보호 장치로 작동한다.도정 스님은 “옛 조사 스님들이나 선조 스님들은 사찰 주지나 종단 주요직책에 임명되면 허명에 매달리지 않았다.”며 “종단의 주요직책은 종도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닭 벼슬 보다 못하다는 중 벼슬에 매달려 건전한 비판과 건강한 종단 회복에 힘쓰는 스님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징계를 주려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최근 화쟁위원회 이름으로 ‘해종행위 관련자’들에게 호법부 조사에 응하라고 권고하고, 모임에 참석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스님은 “화쟁위원회가 무슨 벼슬자리라도 되는 것처럼 하나. 법원 판결문에서 보듯 오히려 종도들의 기본권과 인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종단에 종법을 개정하라고 권고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조계종 승가에 진보개혁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종단을 건전하게 비판 견제할 세력이 없다.도정 스님은 “출가 연령이 높아지고, 불교관과 수행관이 정립되지 않은 스님들이 노후 대책 대책에 매달려 당동벌이의 삶을 살고 있다.”며 “기득권에 기대어 살겠다는 생각이 팽배하다.”고 했다.도정 스님은 “현대사회는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이를 스님들이 따라 잡기 어렵다.”면서 “종단 개혁도 승가의 몫이지만 세속의 일처럼 외면하는 게 현실”이라며 “종단에 부조리가 없어지지 않으면 결국 승가의 일원인 스님들의 삶도 나아지지 않는다. 종단의 일을 모르는 척하고 수행한다고 수행자로서 잘 사는 것은 아니다. 종단의 문제를 내 일처럼 여겨야 한다.”고 했다.도정 스님은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을 요구했었다. 수년 전 총무원장 직선제를 둘러싸고 여러 논의가 있었다. 2022년 조계종은 새로운 총무원장을 선출한다. 총무원장 직선제는 여전히 유효할까.도정 스님은 “당시 여론 조사에서 종도의 82%가 총무원장 직선제를 지지했다.”며 “총무원장 직선제는 종도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종도들이 종단 운영에 참여하는 기본권이 보장되어야 불교가 살고 당동벌이하는 출가자들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총무원장 뿐 아니라 포교원장 교육원장 등 주요 직책들도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종권을 장악한 몇몇 사판들이 종단을 사유화하고 주요 보직을 차지해 왔다. 언로를 차단하고 비판과 견제, 자정의 기능을 상실한 상황이 지속되면 종단 발전은 꿈같은 얘기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문화공간인 춘다원. 춘다원 현판과 주련도 도정 스님이 직접 쓰고 새겨 만들었다.도정 스님은 남선사를 문화포교 도량으로 가꿔가고 있다.도정 스님은 “남선사는 제주 중산간 시골마을에 위치한 대웅전이 없고 인법당을 갖춘 암자 같은 작은 절이라 법회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그래도 문화 포교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17평 강당을 지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2년 동안 사용도 못하고 있다가 작지만 영화관 시설을 갖춰 지난 9일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도 보고 몇몇 분들과 이야기도 나눴다.”고 했다.스님은 “남선사는 불교 아카데미를 개설해 신도들이 불교관을 확립하고 신행활동을 하도록 돕고 싶다.”며 “또 지역주민과 함께 영화도 보고 서각, 전각 동호회를 만들어 전시회도 열고, 콘서트 등 음악 활동으로 지역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문화와 포교사찰로 키워갈 생각”이라고 했다.도정 스님이 전하는 불교는 심플하고 명확하며, 쉽다. 해석도 어려운 한문투는 없다. 모두 한글이다. 현판이나 주련도 직접 밑그림을 그리고 새기고 쪼고 깎고 새기며 정진한다. 모두 수작업이다.  "자비심이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라는 가르침을 전하는 한글 주련이 도정 스님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한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10-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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