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이 종조 회당대종사 탄생절을 맞아 육행을 실천해 만다라 세상을 구현할 것을 다짐했다.진각종(통리원장 도진 정사)은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진각문화전승원 1층 무진설법전에서 ‘회당대종사 탄생 120주년 기념불사’를 봉행했다.이 자리에서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봉축사를 통해 “회당대종사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는 이때 우리들에게 중요한 시절인연이 도래하고 있음을 깨닫는다”며 “종조님 재세 시의 원력과 신념으로, 진언행자들의 서원과 의지로, 진각 100년을 향한 염원과 정진으로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리원장 도진 정사 종조 탄생절 봉축사도진 정사는 이어 “종조님께서 한국불교를 혁신하신 그 도전정신을 되새겨서 시대에 맞게 교법을 체계화하고 현재 봉착해 있는 포교, 교화의 근본 문제들을 다양한 시대적 방편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스승과 신교도가 혼연일체 하나가 되어 한걸음, 한걸음 함께 나아간다면 원력은 성취되면서 포교의 생명력은 되살아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교육원장 효명 정사의 종조 법어 낭독.앞서 교육원장 효명 정사는 ‘자성법신’, ‘말법시대 불교는 다라니로서 흥왕함’, ‘심인진리의 실천’, ‘은혜경’ 등 회당 종조의 법어를 봉독했다.총무부장 신혜 정사의 강도발원.총무부장 신혜 정사는 강도발원에서 “종조 탄생 120주년을 맞이한 지금 종조님의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 더 큰 서원을 세우고 정진의 고삐를 다잡아야 할 때”라며 “진언행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사, 계행, 하심, 용맹, 염송, 지혜의 육행을 실천하여 혼탁한 세상 연꽃향기로 물들이고 어두운 세상 태양 같은 등불로 밝혀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서원하면서 만다라 세상이 지금 이곳에서 구현되기를 발원한다”고 전했다.이날 불사에는 경정 총인을 비롯해 혜정, 수성, 덕일 정사 등 원로스승과 현정원장 겸 위덕대학교 총장 회성 정사, 회당학원 이사장 상명 정사, 통리원·교육원 부·실장, 서울교구 스승, 총금강회장 정명 각자를 비롯한 교구 금강회장, 서울교구 심인당 금강회장, 학교법인 회당학원 산하 종립 중·고등학교장, 종립 탑주유치원 원아대표와 신교도 등이 참석했다.육바라밀 꽃 공양.이 불사는 삼귀명례와 회당 대종사전에 육행실천을 서원하는 육바라밀 꽃 공양에 이어 헌화, 강도발원, 개회예참(오대서원 및 유가삼밀), 종조법어 봉독, 봉축사, 봉축의 노래(서울교구 연합합창단), 반야심경, 진각종가 제창, 폐회예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한편, 울릉도 금강원 내 종조전을 비롯한 국내외 각 심인당에서는 오전 10시 기념불사를 봉행하고 회당대종사 탄생의 뜻을 기렸다./밀교신문[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05-10 19:29
출범부터 기후•생태위기 대응과 시민안전 포기한 윤석열 정부 OUT1992년, 유엔 환경회의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전문가 2천여 명은 지구 환경위기를 주제로 설문을 했다. 우리가 아는 ‘녹색(환경) 시계’의 시작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지구 시각을 7시 42분으로 진단했다. ‘나쁨’이다. 12시가 되면 지구 멸망을 뜻하므로 당시 인류에게 남은 시간은 4시간 18분이 전부였다. 지구 환경을 개선해 시계를 멈추거나 또는 느리게 하지 않으면 인류에게 희망은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2021년을 현재로 녹색 시계는 10시를 가리키고 있다. 이것 역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제 인류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지구 멸망까지 고작 2시간 남았다는 엄중한 경고에도 우리는 얼마나 한가한가.미국, 노르웨이, 독일 등 작년에 선거를 치렀던 나라들은 기후위기가 가장 큰 이슈였다. 정책을 평가하고 공약을 설계하는 기준이 기후위기였다. 인류 공통의 위기를 투표의 주연 중 하나로 삼아 지도자를 선택했다. 우리의 20대 대선도 전환과 혁신을 위한 분기점이 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장동’, ‘주술’, ‘줄리’, ‘여가부 폐지’ 등 가십과 폭로, 편가르기를 비롯한 저급한 정쟁이 선거의 중심이었다.최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는 더욱 참담하다. 성장 만능주의에 여전히 매몰되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던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무늬만 ‘녹색’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에도 윤석열 정부는 미치지 못한다. 그보다는 시대를 완전히 거꾸로 돌렸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나라를 기후위기 그 자체로 만들어버렸다. 국정철학, 국정목표 어디에도 기후위기, 생태위기 등 인류가 처한 위기에 대한 언급은 없고 성장과 국가경쟁력이라는 철지난 단어들만 가득하다.2020년 2월 27일(현지 시각) 영국 항소법원은 히스로 공항의 제3 활주로 건설 계획 승인을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파리협정에 따른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는 이유다. 2021년 5월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하원은 기차로 2시간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는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다는 기후법안을 통과시켰다. 과도한 비행기 운항으로 기후위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없다는 단호함이다. 우리는 어떤가. 가덕도 신공항, 새만금 공항, 제주 제2공항 그리고 원주와 서산까지 국토 전체를 공항망으로 연결하려고 하고 있다. 오늘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는 여기서 더 나간다. 4대강 사업을 계승하고, 원전산업 부흥시키고, 시민 안전보다는 기업경영을 우선하겠다고 국정과제에 못박고 있다.인류에게 위기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다. 파국의 단초가 기후위기일 수도 있고, 코로나 같은 전염병의 확산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건 다음 세대는 지금보다 더 혹독한 환경을 견뎌야 하고, 필연적인 결핍을 감수해야 한다. 모두 인간 편리를 위해 자연을 혹사한 결과다. 발전과 개발을 위해 뿜어낸 이산화탄소의 역습이나, 자연을 파괴하고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를 밀어내 생겨난 인수공통전염병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제일 먼저 편리를 줄이고 자연의 혹사를 멈춰야 한다.파국의 들머리에서 지금의 선택에 모든 것이 달렸다. 우리는 생존을 위한 선택지 앞에 서 있고, 그 답은 우리와 다음세대의 운명까지 좌우한다. 이 순간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타계를 위한 인류의 몸부림에 함께 할 것인지 아니면 거스를 것인지 우리는 질문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시작부터 내놓은 답은 완벽한 오답이다. 시작부터 기후•생태위기 대응과 시민안전 포기한 윤석열 정부에 요구한다.하나.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대응을 최우선 정책기조로 삼아라.하나. 기업의 이윤보다 시민안전이 먼저다. 시민안전 우선하라.하나. 탈핵과 에너지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미래다. 에너지정책 수정하라.하나. 대형국책 토건 개발시대는 끝났다. 선심성 공항건설 중단하라.2022년 5월 10일한국환경회의[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05-10 19:14
한국환경회의가 10일 대통령 취임식 시간 서울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 위기·생태 위기 대응 포기, 시민 안전 도외시 등을 국정과제 발표로 공식화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미국, 노르웨이, 독일 등 직전에 선거를 치른 나라들이 기후위기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우리의 20대 대선은 ‘대장동’, ‘주술’, ‘줄리’, ‘여가부 폐지’ 등 가십과 폭로를 비롯한 저급한 정쟁이 중심이었다.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보면 더욱 참담하다.”우리나라 주요 환경단체 연대기구인 한국환경회의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시간, 대통령 집무공간인 국방부 근처인 서울 삼각지역 앞에서 기후 위기·생태 위기 대응 포기, 시민 안전 도외시 등을 국정과제 발표로 공식화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환경회의는 새 정부 출범 첫날 ‘윤석열 정부 OUT’을 소리쳤다.환경회의는 “제20대 대선은 정책과 비전보다 구태와 비리 의혹, 가십에 갇혀 혁신과 전환을 뒤로했다.”며 “기후위기, 탈핵, 신공항 등 발등에 떨어진 불 앞에서 성장주의를 재고해 인간 편리를 줄이고, 자연의 혹사를 멈춰야 한다는 교훈을 대선의 주요 의제로 새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단체는 “최근 발표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보면 더욱 참담하다. ‘더이상 뛰어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경쟁력을 회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규정했다.”며 “국정철학, 국정목표 어디에도 기후 위기, 생태 위기 등 인류가 처한 위기에 대해선 그 어떤 언급도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기후위기 시대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도 성장 만능주의의 한계를 보였다고 비판받았고,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도 말로만 ‘녹색’이라고 비판을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 두 정부보다 적어도 한 세대는 뒤처져 보인다. 국정철학, 국정목표 어디에도 기후 위기, 생태 위기 등 인류가 처한 위기에 대한 언급은 없고 성장과 국가경쟁력이라는 철 지난 단어들만 가득하다.”고 개탄했다.지난해 2월 27일(현지 시각) 영국 항소법원은 히스로 공항의 제3 활주로 건설 계획 승인을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파리협정에 따른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는 이유다. 같은 해 5월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하원은 기차로 2시간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는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다는 기후법안을 통과시켰다. 과도한 비행기 운항으로 기후위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한국환경회의는 “가덕도 신공항, 새만금 공항, 제주 제2공항 그리고 원주와 서산까지 국토 전체를 공항망으로 연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오늘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는 여기서 더 나간다. 4대강 사업을 계승하고, 원전산업 부흥시키고, 시민 안전보다는 기업경영을 우선하겠다고 국정과제에 못 박고 있다.”고 했다.이어 “인류에게 위기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다. 파국의 단초가 기후 위기일 수도 있고, 코로나 같은 전염병의 확산일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제일 먼저 편리를 줄이고 자연의 혹사를 멈춰야 한다. ”고 했다.때문에 한국환경회의는 “파국의 들머리에서 지금의 선택에 모든 것이 달렸다. 우리는 생존을 위한 선택지 앞에 서 있고, 그 답은 우리와 다음 세대의 운명까지 좌우한다.”며 “이 순간 기후 위기와 생태 위기 타계를 위한 인류의 몸부림에 함께 할 것인지 아니면 거스를 것인지 우리는 질문받고 있다.”고 했다.단체는 “윤석열 정부가 시작부터 내놓은 답은 완벽한 오답”이라며 △기후 위기와 생태 위기 대응을 최우선 정책기조로 삼을 것 △기업의 이윤보다 시민 안전 우선하라 △탈핵과 에너지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미래다. 에너지정책 수정하라 △대형 국책 토건 개발 시대는 끝났다. 선심성 공항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05-10 19:12
지난하게 이어져온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올해 봉축표어처럼 이제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돌아갈 때이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여정의 출발점과 맞물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직후 열린 연등회는 움츠린 불자와 국민의 마음에 밝은 희망의 등불을 밝혔고, 선학원 전국 분원과 각 종단 산하 사찰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이 내보이신 희망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불자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이유는 부처님이 뭇 생명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오탁악세(五濁惡世)에 몸을 나투셨기 때문이다.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에서 “부처님 탄생게는 부처님만이 존귀한 분이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찬란한 불성의 주인으로서 존귀한 존재임을 밝혔다.”며, “부처님은 중생의 귀하고 천함은 신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짓는 행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인간 존엄과 평등, 평화의 가르침을 내보이시고, 45년간의 ‘길 위의 삶’을 선택하셨다.”고 했다.부처님이 내보이신 평등이 사회적 측면에서 신분과 지위를 가르는 것을 가리킨다면 평화는 마음의 평정을 뜻한다. 인간 사회에서 평등을 지향하지 않고 차별이 존재하는 한 증오와 다툼은 끊이지 않는다. 평화를 지향하지 않고 갈등과 분열, 분쟁을 키우는 사회에는 깊은 상처만 양산할 뿐 번영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법진 스님은 올해 부처님오신날이 지난 3년간 이어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여정의 출발선에서 맞이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다시 돌아갈 일상은 이전과는 다른 일상이어야 한다고 설파했다.이전의 일상이 소외와 억압, 차별, 욕망으로 점철된 것이었다면, 다시 돌아갈 ‘희망이 꽃피는 일상’은 “온갖 차별로 소외받는 이웃, 폭력과 전쟁으로 상처받는 생명,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중생, 증오와 원망으로 반복되는 갈등과 분열, 인간의 욕망에 쫓겨 병들어 가는 생태계에 희망을 전하는 일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우리나라는 세대 간, 계층 간, 이념 간 갈등이 극에 달해 있다. 차별은 종교, 성별, 국적, 사회적 신분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지구 온난화로 폭우와 가뭄이 일상화되었고,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미얀마 국민은 군부의 쿠데타로 신음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참화를 겪고 있다. 이 모든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할 가르침은 부처님이 설파한 평등과 평화, 화합의 가르침이다. 법진 스님이 “희망을 전하는 길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연기적으로 얽혀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있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불자의 삶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고 실천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널리 온 세상에 퍼지도록 하는데 있다. 예토(穢土)를 정토(淨土)로 가꾸는 것은 순전히 불자들의 몫이다. 그 길로 가느냐, 가지 않느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우리가 평화의 세계를 열고 평등의 사회를 구현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우리의 우리가 그 길을 걷느냐, 걷지 않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부처님은 “온갖 향과 꽃으로 나를 기쁘게 하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부처의 자식’을 자처하는 이라면, 이제 실천의 길에 나서야 한다. 부처님이 “세상을 불쌍히 여겨 여러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고 하셨듯이, 세상 모든 생명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정진해야 한다. 그것이 부처님이 이 세상에 몸을 나툰 참 의미를 깨닫고 실천한 진정한 불자의 삶이다.
종합 | 불교저널 | 2022-05-10 17:28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일상을 돌아가는 여정이 시작된 가운데 부처님이 사바세계에 나투신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5월 8일 오전 서울 정법사와 중앙선원 등 재단법인 선학원 전국 분원과 포교원에서 일제히 봉행됐다.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이 주석하는 서울 정법사는 오전 11시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명종 5타로 시작된 법요식은 △삼귀의 △찬불가 △육법공양 △헌공 △반야심경 봉독 △경전 봉독 △법문 △석가모니불 정근 △발원문 △축원 △정법사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경전 낭독에서는 참석대중이 《붓다차리타》에 나오는 부처님 탄신을 찬탄하는 경문을 합송했다.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지난 3년간 이어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이제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그 일상은) 온갖 차별로 소외받는 이웃, 폭력과 전쟁으로 상처받는 생명,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중생, 증오와 원망으로 반복되는 갈등과 분열, 인간의 욕망에 쫓겨 병들어 가는 생태계에 희망을 전하는 일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스님은 이어 “(희망을 전하는 일상의) 길은 모든 것은 서로 연기적으로 얽혀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 속에 있다.”며,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도 부처님과 같이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부처님이 되겠다는 큰 서원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법요식 동참 대중은 김상준 영산회 회장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에서 “더 많은 것, 더 편리한 삶을 향한 끝없는 욕구는 탐욕이 되어 우리와 공존하는 사람들의 삶과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며, “부처님께서 만생명의 행복을 위해 걸어가셨던 것처럼 모든 이가 자기 존엄을 지키면서 모두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일심으로 정진하겠다.”고 발원했다.정법사는 법요식이 끝난 뒤 12시 30분부터 무설전 앞마당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지식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식나눔 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의 강연전문가와 연주자들이 강연과 음악으로 지식을 나누고 마음을 치유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날 지식나눔 콘서트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산사음악회 방식으로 진행됐다.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통기타 가수 최재철 씨의 노래공연과 강수연, 주성애, 김봉술 씨의 시낭송, 오숙현 씨의 해금연주, 고구려 북춤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서울 중앙선원(분원장 종근)은 오전 10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2층 법당에서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중앙선원장 종근 스님은 봉축법문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생의 귀하고 천함은 신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짓는 행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인간 존엄과 평등, 평화의 가르침을 내보이시고, 45년 간의 ‘길 위의 삶’을 선택하셨다.”며, “‘부처님의 자식’임을 자처하는 불자(佛子)에게 ‘부처님오신날’은 평화와 평등의 세상이 열린 날이요, 나와 남이 모두 존귀한 부처님을 자각하는 날”이라고 말했다.봉축법요 동참자들은 아기부처님을 씻겨 드리는 관불의식을 행하면서 부처님이 중생의 이익과 복락을 위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신 참뜻을 되새겼다.
종합 | 이창윤 | 2022-05-09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