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전통등 불이 켜졌다. 2024 연등회 전통등 전시회가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 종로 일대에서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열린송현녹지광장(이하 송현광장) 전통등 전시회가 2일 개막한 것. 전통등 전시회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해 질 무렵부터 자정까지(점등시간 오후 7~12시)는 불이 켜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송현광장 전시는 ‘빛, 길, 동행’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19점의 크고 작은 전통등 작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펼쳐졌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어둠을 밝힐 빛으로 오셨음을 알리고, 모든 존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중생의 곁에서 평생 법을 전하는 길을 걸으셨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빛의 영역’은 사유의 공간으로 지오데식 돔, 금동미륵반가사유보살상, 해태, 사천왕이, ‘길의 영역’에는 강의 수호자들, 범종, 무수나무가, ‘동행의 영역’에는 고래가족, 파도, 나무가족, 자전거, 별 무리 등이 불을 밝혔다.전통등 전시 한편에는 시민들이 쉬어가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른바 ‘불멍’을 할 수 있는 설치물인 <불멍의자> 작품은 모닥불을 형상화 한 등이 설치됐다. 설치물 주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혼자서 조용히 사색하거나, 함께한 가족, 친구, 연인과 담소를 나누며 휴식할 수 있다.연등회는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아름다운 등 불빛 아래에서 도시의 각박함을 잠시 내려놓고 평안히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전시는 부처님오신날인 5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05 18:38
제16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콘셉트와 트레일러·EPK 영상 및 포스터가 처음 공개됐다. 30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제16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집행위원장 지웅 스님) 공식 기자간담회에서다.서울노인복지센터가 주최하는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노년의 삶과 관련된 국내·외 작품을 상영하고 영화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교류하는 영화축제로 올해 16회를 맞았다. 제16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늙지 않은 노인’을 콘셉트로 급격한 변화 속의 노인에 대해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 노인이 미디어 콘텐츠의 주체로서 권익과 삶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전 세대가 감독과 관객으로 만나 어울리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기자간담회에는 집행위원장 지웅 스님, 장다나 프로그래머, 청년/노인 시스프렌드가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에 답변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올해 영화제의 콘셉트 ‘늙지 않은 노인’ 소개와 함께 포스터, 트로피, 트레일러, 홍보대사 등을 공개했다.홍보대사인 배우 최귀화는 그간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부산행’, ‘택시운전사’, 드라마 ‘미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선악이 공존하는 연기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정상 기자간담회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뜻깊은 행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어 기쁘다. 노년의 삶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서울국제노인영화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와 “5월 30일(목), 서울국제노인영화제 개막식에서 뵙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롤리팝에서 제작한 올해 영화제 포스터는 노인이 될 모든 세대의 꿈과 희망, 슬픔과 좌절을 만나보고 다양한 고민과 생각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한다. 포스터에 사용된 그래픽 요소나 색상에는 서울국제노인영화제와 관객,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를 이중적으로 상징하도록 표현됐다. 다소 어둡고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밝고 긍정적으로 풀어간다. 영화제 현장에서 포스터와 전체적인 콘셉트가 조화롭게 구성된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매년 예술계, 미술계 여러 작가와 협업해 영화제만의 특별한 트로피를 제작한다. 올해는 배주현 도자 작가가 10점의 트로피를 제작했다. 작가는 탄생과 죽음은 맞닿아 있고 삶은 죽음으로써 재생되어진다고 이야기했다. 폐막식 시상식을 통해 청년 감독, 노인 감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올해 트레일러는 기획공모를 통해 선발된 김소연 감독이 참여했다. 감독은 <Film must go on>이라는 이름으로 노장의 영화 스태프들이 영화를 찍는 동안만큼은 청년 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을 만끽하지만, 청년들은 장인의 연륜과 지혜가 필요해 두 세대가 힘을 합쳐 영화를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트레일러 영상은 EPK와 함께 유튜브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현장에서는 이날 참석한 사무국장, 프로그래머, 청년/노인 시스프렌드에게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올해 추천하고 싶은 섹션이나 작품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장다나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모든 섹션을 추천하지만 다른 영화제에는 없는 우리 영화제의 보석같은 지점,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담은 ‘기억 아카이빙 : 인생교환’ 섹션을 추천한다. 오랜 세월 어르신들의 삶이 기억을 넘어 다음 세대에게 이야기로 전달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개막작으로 <빅 키즈>가 선정된 이유에 대해 “개막작은 노년의 모습이 주축이 되는지, 개막작이 가져야 하는 완성도와 작품성, 희소성이 있는지 다방면으로 심사한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서는 지속적으로 세대공감을 이야기하는데 이 영화를 통해 어르신과 어린이, 두 세대가 서로 연합하고 함께하며 평소 가지고 있는 고민과 고통을 위로받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집행위원장 지웅 스님은 “노인복지 현장에서 노인이 주체가 되어 전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매번 큰 도전인 것 같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사회복지전문가와 영상전문가, 청년과 노인으로 이뤄진 자원활동가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제16회 서울국제노인화제의 첫선을 보였다.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며 노인 문화를 활항시키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올해 영화제는 <빅 키즈> 개막작을 필두로 총 7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CGV피카디리1958에서 만나볼 수 있다. 5월 3일부터 사전 온라인 예매가 이벤터스, 그리고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05 18:34
불기2568(2024)년 불자대상 수상자, 최영철(작곡가), 고광록(변호사), 구본길(펜싱선수), 임혁(배우), 김동준(배우) 불자(왼쪽부터)불기2568(2024)년 불자대상 수상자로 최영철(작곡가), 고광록(변호사), 구본길(펜싱선수), 임혁(배우), 김동준(배우) 불자가 선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 불자대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총무원장 진우 스님)는 지난달 30일 불자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어 올해의 불자대상 수상자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작곡사 최영철 불자는 작법회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삼귀의, 사홍서원을 작곡했으며, 이 외에도 약 200곡에 달하는 찬불가를 작곡해 불자들의 신심 고취에 크게 노력했다. 前 대전 관현악단, 충남대 관현악단과 향음 관현악단 지휘자이자 한국음악협회 충남 지부장, 한국관악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2022년에는 제6회 불교음악상을 수상했다.변호사인 고광록 불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4교구 월정사 신도회장을 역임하며 교구 신도회를 화합으로 이끌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강릉, 평창, 원주 지역 신도회의 신행 활성화뿐만 아니라 월정사 유튜브 채널을 통한 뉴 온라인 미디어 신행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많이 기여했다. 2020년 조선왕조실록 의궤 환지본처 범도민환수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2022년 제393회 국회 본회의에서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의 환지본처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 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 가결을 이끌어 지난 2023년 11월 오대산으로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가 환지본처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펜싱선수인 구본길 불자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펜싱선수로 금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어머니께서 공들여 기도한 공덕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불자로서 더욱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등의 인터뷰를 통해 불자임을 자랑스럽게 밝혀 왔다. 구본길 선수의 어머니(선태복 불자)는 건강이 불편할 때도 매일 새벽 2시에 갓바위에 올라 아들을 위해 108배를 하며 기도를 올릴 정도로 매우 큰 불심을 보이는 신행 생활을 해왔다.배우인 임혁 불자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연예인전법단 연예인분과 회장으로 불자 연예인들의 구심점으로 수행하면서, 주기적으로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재소자들을 상대로 공연과 포교활동을 하며 공덕을 쌓고 있다. 올해에는 포교원에서 진행하는 ‘리딩 불교성전’ 녹음에 직접 참여해 음성 포교에 앞장서는 등 대중들에게 타의 귀감이 되는 불자로서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아이돌 출신 배우인 김동준 불자는 ‘제국의 아이들’ 출신으로 무대에서 불교 만(卍)자 악세사리를 착용하는 등 불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활동을 해오고 있고, 부모님과 부산의 한 사찰을 다니며 신행 활동을 하고 있다. 2023년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배우로 활동하며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현종 역할로 출연해 현종의 어린 시절 스님 역할을 위해 삭발을 하는 등 국민에게 불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불자대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불교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불자를 발굴하여 선정한다. 국가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불교의 위상 제고에 공로가 큰 불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의 대표적인 상으로, 2004년도에 처음 시행된 이래 올해로 21번째를 맞았다.불자대상 시상식은 오는 5월 15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열리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직접 시상할 예정입니다.지난해에는 (사)자비신행회, 이원욱(국회의원), 이원종(배우), 홍성흔(전 프로야구선수, 방송인) 불자가 수상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05 18:32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홍천군장애인복지관(관장 허종국)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홍천관내 유치원·초등학교 10개교를 방문해 330여 명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했다. 교육d 시행된 학교는 매산초등학교, 원당초등학교, 홍천유치원, 화계초등학교, 너브내유치원, 강룡사유치원, 마야유치원, 삼생초등학교, 석화초등학교, 삼생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다.이번 교육은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실시했다. 교육 대상자들의 연령에 따라 장애유형 및 편의시설, 장애유형별 에티켓 등 이론을 교육하고,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시청각교육과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뇌전증장애, 지적장애 등 장애 이해 체험을 했다. 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애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참여한 한 학생은 “할아버지가 평소에 휠체어를 사용하시는데 휠체어 사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앞으로 할아버지의 휠체어를 잘 밀어드릴 수 있을 거 같아 기쁘다.”고 했다. 초등학교의 한 특수교사는 “이론교육만으로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체험으로 배워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허종국 관장은 “장애인식개선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여 긍정적인 인식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05 18:23
'시민의회' 입법화를 모색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오는 8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2004년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BC) 주에서 선거법 개혁을 위한 시민의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이슬랜드와 아일랜드에서 헌법과 법률 개정 활동, 프랑스에서는 기후시민회의 소집, 벨기에의 독일어권 상설적 시민의회의 법제화 등 OECD 중심으로 지난 20여년간 300차례 시민의회의 활동 사례가 있다.우리나라도 선거법 개혁, 대통령 결선제 도입, 출생률 제고와 국민연금 제도개선, 헌법개정의 방향 등 산적한 현안들을 유권자가 입법을 주도하는 시민주권의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외국 연사로 BC 주지사 출신 켐펠, <열린 민주주의> 저자인 예일대 랜드모아 교수, 아일랜드 운동을 주도한 더블린 대학 파렐 교수, 벨기에 루뱅 대학 민 르샹 교수가 참여한다.국내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이래경 다른백년명예이사장, 김상준 경희대 교수, 이지문 연세대 연구교수, 김의영 · 김주형 서울대 교수, 서현수 교원대 교수 등 시민의회 연구자들이 참여한다.‘시민의회 입법추진 100인 위원회’ 주최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의 시민의회에 관한 논의와 입법화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에서의 이의 제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심포지엄에 앞서 ‘시민의회 입법추진 100인 위원회’의 출범식이 열린다.다음은 출범선언문이다. <‘시민의회’입법추진100인위원회 출범 선언문>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시민의회’입법추진100인위원회> 출범을 선언합니다.대한민국은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으로 규정한 민주공화국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일컬을 때는, 나라의 구성원이라는 ‘국민’이라기 보다,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의 ‘시민’이라는 말이 헌법개념에 합치함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시민의 참여가 배제된 정치 때문에 주권은커녕 인간의 존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37년전 6월혁명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낳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현실을 겪어왔습니다.특히 선거라는 이름의 제도는, 시민들의 열망과 요구를 단순 합산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 결함으로 인해 다수결 지배와 소수 의견의 배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고, 대표성이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기득권 엘리트들과 자본권력에 포획된 정치, 표를 얻기 위해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는 정치가 만연하게 됨에 따라 정치소외와 정치혐오를 낳았습니다. 시민 간 연대와 신뢰도 약화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선출되지 않은 사법검찰권력이 시민 위에 군림하고, 권력과 자본에 포획된 언론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선출만으로 이루어진 민주제도는 국가권력에 대한 시민적 통제를 약화시키고 시민참여를 제한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축소, 퇴행, 붕괴시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7년전 촛불혁명이 있었음에도 민주주의가 도리어 퇴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대리적 민주주의만으로는 숱한 시대적 난제를 헤쳐가기 어렵습니다. 실질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오히려 이를 확대 재생산할 뿐 아니라 한반도평화와 저출생, 초고령화 등의 기존 난제를 헤쳐가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난제, 그리고 기후, 생태 위기에 직면하여 에너지전환 문명전환의 난제들도 있습니다.이렇게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아무리 탁월한 대리인이 존재하더라도 시민 간의 괴리는 불가피합니다. 생존차원의 정치적 변혁이 요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소수 전문가나 엘리트 정치인들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공론의 장을 만들고 그 경험들이 축적되어가야 더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이제 저비용의 IT기술시대가 열렸습니다. 무작위 추첨 원리에 기반해 무투표층까지 망라하여 구성되고, 충분한 숙의 과정을 보장하는 시민의회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혁신적 시민참여 모델입니다. 시민의회야말로 대표성과 숙의에 기반한 시민참여의 정치모델입니다.지구촌에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찍이 시작한 캐나다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많은 유럽 국가들은 기후위기 시민의회를 실험했고, 파리시와 브뤼셀시는 최근 기후위기 시민의회를 상설화했습니다. 아일랜드는 시민의회로 헌법개혁 과제를 실현했습니다. 시민의회를 상설기구로 제도화한 벨기에 독일어권공동체 의회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OECD는 벌써 시민의회를 미래정치 거버넌스의 중요한 방식으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공론화위원회 등 다양한 숙의적 정책 실험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저상버스 도입에 반대를 강력히 주장했다가 장애인 이동권의 중요성과 실제 현장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자신의 견해를 당당히 바꾸신 대구 시민, 그리고 그동안 남편과 자식으로부터 무시당하며 살다가 시민의회 참여를 통해 자존감과 살아있음을 느꼈다며 눈물을 훔치신 관악구 어느 70대 시민의 사례들이 시민의회의 가치를 말해줍니다.원래 자신의 견해를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스스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공동체적 마당에서는 그러한 변화마저 가능한 것입니다. 숙의를 거쳐 결정해가는 시민의회의 위력입니다. 다양한 사회적 약자, 소수자는 물론 미래세대와 지구의 모든 생명까지도 의사결정 과정에 포함하는 대안적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러한 힘이 있기에 시민의회는 선거에 의해 선출된 국회 또한 제대로 작동하도록 보완하고 견인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권한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습니다.이런 참여가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일정한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운영의 매뉴얼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특히 정치적 변화가 심한 우리나라는 제도화가 필요하고 그래야 주권재민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입법추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의 국제심포지엄도 그 장치를 만드는 지혜를 습득해가는 과정입니다.때가 되었습니다. 시민의회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국민의 주체성을 각성시키고, 국민의 주권을 확장시키는 길입니다. 이번 새 국회에서 반드시 그 입법이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동학에서 촛불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의 세계사적 핏줄을 이어가는 대한민국의 우리입니다. 우리가 시민의회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은 역사의 순리이자 현실의 필연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시민의회의 제도화라는 커다란 성취를 이루어갈 것을 선언합니다.2024년 5월 8일‘시민의회’입법추진100인위원회
종합 | 이혜조 | 2024-05-05 08:47
불교닷컴 자료사진 붓다가 하신 말씀이라 믿어서 따르는 어느 가르침(經,訓,말씀들,典)을 기대든지 기대고 따를 대상은 세 가지다.그 세 가지는 초기에 붓다(Buddha), 담마(Dhamma),상가(Sangha)이다. 이를 옮길 때 짧게는 불佛,법法,승僧이라 한다. 좀 길게는 불타佛陀, 달마達摩, 승가僧伽라고도 한다. 알겠지만 이 중국식 옮김 말은 빠알리어가 아닌 산스크리트어를 기준으로 하였다. 까닭은 세월이 많이 지난 뒤 중국에서 옮겼기 때문이다.우리는 중국말을 우리식으로 옮기고 있다. 일제시대 이어서 제1공화국부터 지금까지 우리말과 글에 관해 제대로 된 인식이 모자랐다. 살기도 바쁜데 멀리 떨어져 있어 이미 불교가 생긴 인도에서부터 많이 달라지기도 하고 늦었다. 그때 이미 표현 방법과 언어의 느낌도 달라졌다. 요사이 우리나라에서 세 기댈 곳(依旨處, 歸依處) 가운데 둘은 문제가 없고 세 번째만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겼다.이들이 논리와 근거를 갖춰 주장하니 따라가기 쉽다. 다른 주장 또는 잘못이라 주장하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스님들은 거룩하지 않으며 개인이니 귀의할 곳이 되지 못 한다'는 말이다. 붓다의 말씀 곧 가르침에 따라서 설명, 주장하기를 개인이 아닌 단체라면서도 성스러운 수행열매(果位.結果)들인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라고들 한다.경전에 나오는 말이니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그들이 단체를 이루어 수다원단체,사다함단체, 아나함단체, 아라한단체를 맺은 적이 있는가? 출, 재가를 막론하고 수행한 결과들이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다. 이런 결과를 얻기에는 대개 재가자 보다 출가자가 꽤 많이 쉽다.재가자는 승가, 승단에 포함하지 않는다. 교단에는 포함시킨다.쉽게 줄여 말하면(略說) 귀의 대상의 승귀의는 수다원스님,사다함스님,아나함스님,아라한스님들에게 귀의한다는 말이다.사실은 수다원,사다함,아나함은 아라한 곧 붓다가 아니라 붓다가 될 사람이다. 붓다가 되려고 수행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다.일승도(一乘道,ekayanamagga)에 들어섰기에 물러나지 않고 반드시 열반하여 아라한, 붓다가 될 것이다. 적확한 대상은 붓다 뿐 이지만 그들을 분류상 승가에 넣어서 기릴 뿐이다. 보통 승려가 아닌 보통 수준을 수행에 의해 뛰어넘은, 그래서 성스러운 무리(흐름)에 든 스님(들)이다.아직 붓다가 아니라고 느끼는 수행승 곧 수다원, 사다함, 아나한, 아라한이 성스러운 스님(聖僧)이라고 설명한다.옛 스님들의 기억에 의한 것이니 경전 말씀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요즘 사람들의 이해, 느낌, 생각이 달라졌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는 제 이해, 느낌, 생각이다. 거룩한 스님들이 잘못이라면 거룩한 가르침도 잘못이 되어 버리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가르침은 불교만의 용어나 범위가 아니기 때문이다.보기를 들자면 예수, 무함마드, 공자 또는 글을 쓰고 있는 무상의 가르침도 가르침이다. 한글의 뜻을 따르자면 그렇다.예수, 무함마드, 공자, 노자, 무상의 가르침은 가르침이 아닌가? 가르침이라면 기댈 곳, 곧 귀의 대상, 의지처 인가? 역시 한글 또는 한국어 이해도(文解力)의 문제일 따름이라고 생각한다. 압축성장 시대의 필요악(壓縮成長時代的必要惡)같은 과정을 생략하거나 바르지 않은 개념,법률,행위를 슬쩍 눈감은 것을 이제 바로 잡으면서 비슷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지 깊이 살펴야 한다. 덧붙이자면 어느 승(乘)지역 사람이나 문제는 비슷하다. 얼마 전 우리의 테라와다비구범죄, 요즘 태국 비구범계, 미얀마승단, 스리랑카승단 현실이야기들이 그렇다.나라의 대표를 하는 가톨릭, 티베트밀교들이 가지는 문제도 비슷하다. 해법도 비슷하다.자기(들)의 현실은 그저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들의 잘못은 비판해도 자기나 자기와 좋은 인연 맺은 이(들,단체)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밖에 없겠지만 옳은 일은 아니다.어느 단체에 속해있으면서 전혀 다른 주장을 하거나 그 단체 구성원들이 전혀 다른 일을 하고,다른 삶 또는 틀린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가 그 단체에 들어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초기불교 안에서 출가와 재가는 율의 수지여부로 구분하고, 범부와 성인은 족쇄들의 벗어남(解脫) 여부로 구분한다. 재가자들 중에도 범부와 성인이 있고, 출가자들 중에도 범부와 성인이 있다고 경전에서 말한다. 만약 성인이라는 표현이 더 중요하다면 승가가 아닌 ‘성인을 피난처(의지처)로 하겠습니다’라고 하였을 것이다. ‘디가니까야’의 <꾸따단따숫따(Kūṭadanta Sutta, D,I.145)>의 경설에서 삼귀의 관련 내용을 살펴보자. 이 가르침은 ’장아함의 23경인 <구라단두경(究羅檀頭經)>에도 같이 나온다.“바라문이여, 실로 맑은(淸淨) 마음으로 세존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합니다(Yo kho brāhmaṇa pasanna-citto Buddhaṃ saraṇaṃ gacchati Dhammaṃ saraṇaṃ gacchati Saṃghaṃ saraṇaṃ gacchati). 이것이 이 세 가지 종류 그리고 16가지 필수조건을 가진 의식과, 적당한 의식으로 지속적인 보시와, 사원을 보시하는 것보다, 더 쉽고 덜 피해 입고 더 큰 과보와 더 큰 이익이 있는 의식입니다.”삼귀의의 경우는 세 가지(Ti) 귀의처(sarana, 피난처, 의지처)를 말하는 것이다. 초기불교 안에서 불자들이 의지처로 삼는 승가는 부처님 당시의 승가를 뜻한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지금 붓다의 승가는 현존하지 않는다. 현재의 의식구도에서 스님들이란 말은 붓다 시대의 상가(僧伽,僧團)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긴다.여기서 ‘Saṅgaṃ saraṇaṃ gacchāmi(승가를 피난처로 하겠습니다)’를 어떻게 옮기는 것이 내용에도 맞고 정서 에도 맞는 것인가를 고민한 사람들이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고 해석하였다. 그리고 수십 년을 그렇게 해왔다.“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고 옮기는 것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한글 삼귀의 찬불가 노랫말로 채택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빠알리영어사전(Pali English Dictionary,PED.p.739)에 승가(sangha)는 크게 3가지 의미로 설명한다.하나는 ‘군중’이나 ‘모임’이라는 의미다. bhikkhu-sangha, bhikkhuni-sangha는 비구,비구니스님들의 모임을 말한다. 두 번째 savaka-sangha는 제자들 모임이다. 세 번째 samana-sangha는 출가자 무리나 고행주의자 등의 무리를 말하기도 한다. Ariya-sangha는 성인스님들의 승단을 말하는 것이다. 둘은 불교승가나, 출가자들을 의미한다. 셋은 큰 규모의 공동체를 뜻한다.상가의 의미는 다양하다. 결국 경전이나 쓰인 글의 맥락에 따라 나누어 봐야 한다.부처님 당시의 승가에도 수많은 범부 스님들이 계셨다. 범부인 비구와 비구니는 승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으로 읽을 것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종합 | 법현 스님 | 2024-05-02 14:52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만당 스님)이 ‘템플스테이 테마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문화사업단은 코레일 관광개발과 다음달 8일 반야사(충북 영동), 영국사(충북 영동), 용화사(충북 청주), 갑사(충남 공주), 신안사(충남 금산), 마곡사(충남 공주), 도리사(경북 구미), 직지사(경북 김천) 등 총 8곳 템플스테이 사찰로 떠나는 테마 열차를 운영한다.이 상품은 8개 사찰의 템플스테이 체험과 팔도장터·관광지 방문으로 구성됐다. 반야사는 월류봉과 영동 와인터널, 영국사는 옥계폭포와 레인보우힐링센터를 들른 후 영동전통시장를 방문한다. 용화사는 초정행궁과 문화제조창, 전국 5대 재래시장인 육거리종합시장을 연계하며 갑사는 용문폭포와 공주산성시장, 신안사는 깻잎 유기농 쿠키체험과 금산 국제인삼시장을 둘러본다. 직지사는 김천치유의숲 코스가 포함되어 숲길 맨발걷기와 숲 트레킹과 같은 프로그램을 연계했다.참가자는 온누리상품권(1만원권)과 템플스테이 참가비 특별할인을 받는다.또, 서울역에서 탑승 후 하차역과 사찰관광지까지 왕복 이동교통편(기차+버스)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왕복열차와 관광지간 연계 차량(버스), 템플스테이 참가비 등과 여행 코스에 따라 지역 맛집 식사가 제공된다.. 코레일 관광개발 홈페이지(www.korailtravel.com) 또는 전화 1544-7755[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2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