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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없는 시계처럼나 홀로 시간이 멈춰흐르는 시간을 본다얽키고 설킨 실타래처럼 뭉쳐 있던 세상에나 홀로 남겨진 것만 같은 날들이 또 다른 세상처럼느리게 흘러간다병원 침대처럼 낯선 시간들이편치 않은 밤에 악몽으로 다가오고너도나도 언젠가는 떠나야 할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지만갑자기 집을 떠나 독립하는 자식들처럼마음에 기둥들이 하나둘 뽑혀 나간다시간이 멈춰 버린 햇살 고운 툇마루에 앉아대문만 바라보는 시골 촌부처럼대로를 흐르는 물결 같은 차들 추수감사절 휴일이라고멈춰 선 것처럼 마음에 시간은누굴 기다리는 걸까?꽃은 피면 지고꽃이 져가 열매를 맺는데꽃피고 열매 맺지도 못한 채 숨죽인 고추처럼시간이 멈춰도 강물은 흐르듯이. #작가의 변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로 뇌경색이 다시 온 뒤로 나의 시간이 멈춰 버렸다. 시간도 흐르고 세상도 잘만 흐르는데 나의 시계만 전지가 없어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흐르는 세상을 들여다 보는 관찰자 모드로 돌아갔다.가정의 예약 몇 번 다녀오고 전문의 예약은 아직 안 됐으니 기다리는 일밖에 없는 날마다 일상이 생기를 잃은 병원 침대의 삶과 다르지 않다.아내가 가까운 슈퍼마켓에 가자고 해서 따라나섰다. 자꾸만 왔다 갔다하는 관계로 지팡이를 짚고 따라나선 길, 평소 같으면 발목이 불편한 아내를 내가 부축해서 가는데 자꾸만 흔들리는 나를 잡는 아내와 나의 모습이 우습게 보일 것만 같다. 시간도 평소 10분씩 왕복 20분에 쇼핑 시간도 짧았으니 30분이면 충분할 시간이 한 시간이 걸렸다.내가 쉬어도 가족이 먹고살아야 하니 쇼핑은 해야 하고, 내가 도맡아 하던 쇼핑은 이제 아내의 몫이 되었다. 집에 있으면 뭐 하냐고 따라나선 쇼핑. 그런데 코스코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 안에서 기다린다. 이래저래 불편하다. 그래도 이만하길 얼마나 다행이냐는 생각과 해는 정말 안 풀리는 해였던 것 같기도 하다.일할 때는 집에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일하지 못하고 있으면 일하는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던 순간이냐 하는 생각도 든다. 일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일하지 못하는 조건이 되어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세상은 나의 세상이 아닌 너의 세상인 것 같다. 아내와 함께 근처의 슈퍼마켓이나 페밀리 닥터 오피스에 다녀오는 일이 쉽지 않았던지라 혼자 길을 나서는 두려움도 있다. 그래서 그래도 운동을 날마다 꾸준히 해야 한다는 아들의 말에도 집 밖에 나서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캐나다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이다. 한국으로 말하면 추석하고 비슷해서 많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가족을 만난다. 추수감사절이 더 바빠서 터키 가슴살과 다리 살을 발라 로스트 준비하고 빵을 썰어서 스터핑을 만들고 방울 양배추, 매쉬 포테이토, 크렌베리 소스 그래비, 호박파이까지 준비하면 대충 추수감사절 음식 준비가 끝난다. 그런데 아시아 사람이 많은 우리가 사는 리치몬드에는 터키를 만들기보다는 살몬이나 스테이크 등 자기들이 즐기는 음식을 준비하기도 한다. 캐나다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추석 대신 추수감사절을 지내야지 하는 마음은 있어도 추석은 추석이고 추수감사절은 추수감사절이란 생각이 들어간다.이민 초기엔 초대받아 추수감사절 음식인 터키를 먹기도 했다. 대부분이 가족끼리만 하는 자리라 좀 어색하면서도 캐나다인이 된 기분이었다고 할까? 그런데 살면 살수록 터키를 하루종일 오븐에 구워서 먹는 캐나다의 추수감사절보단 송편을 먹는 추석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한국에도 명절이면 가족이 모이기보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다. 오래된 관습이 새로운 관습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세대가 지나고 우리 아이들 세대엔 어찌 지날까 생각해 보면 캐나다 명절도 한국 명절도 남의 명절처럼 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음식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 한류로 발돋움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식은 매운 음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라면이 마켓마다 쌓여 있고 코스코에서도 김치를 팔고 만두과 김을 파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민온 캐나다 밴쿠버는 명절에도 다양한 나라들이 자신들만의 음식으로 명절을 지내는 경우가 많다.시골에서 서울에 올라왔을 때 타향살이의 설움이 있었다. 독서실과 자취방을 전전하던 서울 살이, 그 서러운 날들도 고국을 떠나고 보니 고국의 품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명절에 일하느라 고향에 못 내려가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내려가는 시골과 비행기를 타고 다녀올 수 있는 외국은 차원이 다르다. 물론 해마다 고국에 다녀오는 지인도 있다. 여유가 있어서 일을 하지 않아도 이민자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그 지인들을 보면 해마다 가는 그들의 여유를 나에게도 조금만이라도 주어진다면 하는 소망 같은 바람을 가지기도 한다. 고국에 다녀온 지 벌써 몇 해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갈 때마다 강산이 변하고 도시의 거리가 변하는 고국처럼 세상은 흐르는데 난 자꾸만 멈춘 시간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전재민(Terry)은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사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 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 학원에 다니며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전재민 시인 | 2022-10-11 12:44

제18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직능대표 20명과 비구니 10명이 선출됐다.조계종 직능대표선출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42차 회의에서 제18대 중앙종회의원 직능대표 20명을 선출했다. 전국비구니회가 추천한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후보 10명도 심의를 거쳐 당선을 최종 확정했다.선출된 분야별 직능대표는 △율원 대표 경암·원명 스님 △선원대표 성웅(철산)·심우 스님 △강원대표 무관·오심 스님 △교육대표 진각·법성 스님 △포교대표 각연·가섭 스님 △사회대표 유석·법원 스님(대흥사) △복지대표 보인·무경 스님 △문화대표 현담·원각 스님 △법제: 덕현·법원 스님(직할) △행정대표 진화·우봉스님 등 20명이다.비구니 중앙종회의원은 정운·철우·진명·정관·혜도·진상·혜성·법해·지인·설해 스님 등 10명이다.이날 직능대표선출위 회의에는 직능대표선출위원 위원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위원 포교원장 범해 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서봉 스님, 종열 스님, 심경 스님, 성월 스님, 영조 스님, 도법 스님, 종호 스님 등 직능대표선출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다.제18대 중앙종회의원 81명 중 직능 및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총 30명이 이날 선출되면서 13일 열리는 총선거에서는 직선직 51명을 최종 선출한다. 19개 교구본사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상태이고, 5개 본사가 경선 중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11 12:25

강원 홍천의 수타사(주지 화광 스님)와 수타사 신도회(회장 오승훈)는 6일 홍천군노인복지관 추천가구인 화촌면 일원에서 2022년 주거환경개선 19번째 집수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이날 집수리는 옛 농가주택으로 전기시설이 노후되어 있어 홍천에서 한서전기를 운영하는 오승훈 수타사 신도회장과 아들 오정근 부자(夫子)의 전문 재능기부로 실내외 전기시설 등을 전면 교체한 가운데 오는 주말에는 도배 및 장판 작업을 전개한다.앞서 수타사와 수타사 신도회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달 동안 홍천군노인복지관(관장 현윤재)의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로 홍천 10개 읍·면의 18가구에서 도배 및 장판 교체, 욕실과 보일러 배관 등의 맞춤형 집수리 봉사활동을 완료하였고, 오는 주말에 화촌면과 두촌면 2가구에서 도배·장판 작업을 실시한다.오승훈 수타사 신도회장은 “아들과 함께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더욱 좋았고, 홍천의 독거가구 어르신들이 늘 부모님 같아 집에서 환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시간이 허락되는 한 주거환경 개선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11 12:23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오대산 상원사(주지 해량 스님)는 지난 9월 28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보인 스님)에 난치병 어린이 치료기금을 1,000만 원을 전달했다.이날 전법회관 6층 재단 대표이사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 스님, 사무처장 해공 스님, 상원사 해량 스님이 참석했다.대표이사 보인스님은 “난치병 환아들을 위해 매년 크고 따듯한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중한 기금을 난치병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상원사 주지 해량 스님은 “앞으로도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2001년부터 3000배 철야정진으로 난치병 어린이들의 치료기금을 모연하고 있다. 올해 22회를 맞았으며, 지난해까지 약 900여명 난치병 아이들에게 약 20억의 후원금을 지원했다.재단은 선정심의로 결정된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10월 중에 지원금액이 지원될 예정이며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전달식 및 결과보 고 오프라인 행사를 11월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11 12:23

(사)나누며하나되기가 8월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 소재 어린이집,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지구환경교육을 서울시 후원으로 진행했다.지구환경교육은 ‘알수록 쓸모있는 자원순환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찾아가 분리수거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공기 청정 식물을 만들고, 어린이 해양환경 체험관 키즈마린파크 탐방으로 해양환경을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이번 어린이 지구환경교실은 아이뜰 어린이집, 숲속어린이집, 우면어린이집, 새싹어린이집, 서초어린이집, 수청어린이집, 청솔어린이집, 구강사 유치원 등 총 10회에 걸쳐 진행됐다.참가자 어린이들은 키즈마린파크 해양환경체험관에 마련된 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로질러 도착한 지구의 최북단 북극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를 청소하고, X-레이로 촬영한 동물들의 몸 안엔 미세 플라스틱이 가득한 심각한 환경오염과 바다 생태계를 살펴보고, 어떻게 환경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을지 직접 느끼는 활동이 펼쳤다.다 쓴 플라스틱병에 공기정화 식물인 행운목을 심으며 쓰레기 재활용 방법도 배우는 등 놀이체험으로 환경보호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진창호 사무처장은 “자연의 소중함, 지구의 건강함, 어려서부터 하는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도록 하기 위한 교육을 준비했다”면서 “어린이들이 살아갈 지구에서 건강을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울 송파구의 키즈마린파크는 한국해양재단과 현대자동차그룹, 해양환경공단이 협력해 설립한 곳으로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11 12:22

동해 삼화사지 발굴 결과를 정리하고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동해시는 10월 12일 오후 1시 동해무릉건강숲 대강당에서 ‘동해 원삼화사지 정비 및 활용 방안 학술심포지엄 Ⅲ’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강원도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삼화사수륙재보존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삼화사가 후원한다.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동해 원삼화사지의 발굴조사 성과와 변천 과정(라경화·강원도문화재연구소) △신라 말~조선 초의 삼화사(강호선·성신여대) △동해 원삼화사지 출토 불교 유물에 대한 고찰(최성은·덕성여대) △동해 원삼화사지 유산의 활용 방안(고상현·동국대 불교학술원) △삼화사 불교의례박물관 건립 입지 분석과 설립 운영 방안(최종호·한국전통문화대) △21세기 조성 삼화사 감로도 양식 비교 연구(자운·삼화사수륙재연구원) 등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한편, 삼화사는 14일부터 16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삼화사 수륙재’를 설행한다. ‘삼화사 수륙재’는 조선 건국 과정에서 희생된 영혼을 위무하기 위해 태조 4년(1395) 설행한 국행수륙대재가 시초다.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까지 설행되었으며, 2001년 두타산삼화사국행수륙재보존회가 결성돼 재현과 복원에 힘썼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2-10-11 11:49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후보자 진우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불교대학이 설립 33주년을 맞았다. 조계사 불교대학이 지난 8일 창립 16주년을 기념해 '나눔으로 빛나는 별!' 주제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 문화 대축전'을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올해로 3회째이다.행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업장 소멸 기도를 강조했다.스님은 "조계사 불교대학 동문은 조계종 신도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불자의 모범이 돼 달라"고 했다.이어서 "업은 다른 말로 인과라고 한다. 살면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생기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라 자신이 쌓아온 '업'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내가 좋은 것을 가진 만큼 나쁜 것도 가질 수밖에 없는 게 인과의 업보이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 좋은 일이 생기거든 ‘내가 마음을 너무 과분하게 쓰면 안 되겠구나’하고 생각을 하자. 왜냐하면 그만큼의 괴로운 업보를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스님은 "그러니까 우리가 똑바로 불교를 알고 똑바로 이제 부처님을 믿어야 된다. 내 업식 업장을 소멸해야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 절에 다니면서 기도 불공시주하는 것들이 내 업식을 소멸시켜 달라는 그러한 기도가 돼야 한다"고 했다.앞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치사를 통해 "조계사불교대학 동문이 모두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결집대회를 생각한 것이 이제는 조계사 가을 대표 문화대축제가 됐다"고 했다.스님은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부처님 공부를 시작할 당시의 초심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충전된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라고 했다.조계사불교대학총동문회 혜월 권순석 회장은 "앞으로도 조계사불교대학 총동문회는 삼보를 호지하며 법회와 기도 그리고 각종 봉사 활동 등 불사에 '참여가 곧 공덕'임을 늘 잊지 않고 선도적으로 나가야겠다"고 인사말을 했다.행사에서는 조계사 불교대학 동문들이 참가한 발원문 전시회와, 우수 발원문 시상식, 트롯 가요 멜로디에 경전 내용을 가사로 입힌 '경전트롯 경연대회' 등이 진행됐다.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는 지난 2006년 법성 서정래 불자가 초대 총문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작했다. 2007년 총동문회연보 동문지 발행은 올해까지 모두 16회 발행했다. 총동문회는 2007년부터 매월 1회씩 정기법회 봉행을 하고, 천불천배 자비도량참법 기도를 봉행하는 등 조계사 신행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2-10-11 10:40

진관사는 국행수륙대재 49일간 모은 칠칠곡 3,000kg을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진우 스님에게 기탁했다.“코로나19를 비롯한 자연재해와 전쟁의 참화 속에 고통받는 유주 무주 모든 중생에게 국행수륙대재가 전하는 사회통합과 국태민안의 정신은 꼭 필요한 이 시대의 자유의 메시지입니다.”9일 49일간 설행한 국가무형문화재 126호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회향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계종 전 전계대화상이자 원로의원인 성우 스님의 증명으로 ‘수륙재의 소통과 회통, 그리고 고통의 구제’로 봉행했다. 9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경내 함월당에서 낮재가 열렸고, 같은 날 오후 1시 국행수륙재 기념식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밤재를 봉행했다.축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념식에서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겼다.스님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무형문화유산을 잘 보전 전승해 온 진광사는 불법승의 가치를 올곧게 이해하며 역사와 명성에 걸맞는 활동을 해왔다”며 “6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 온 국행수륙재를 여법히 봉행해 국가지정 무형문화 126호로 인정받아 국민과 불자들의 자긍심을 세워주었다”고 했다.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인류에게 건강한 내면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불교 종합예술이라할 수 있는 국행수륙대재가 불교의 무차, 평등, 소통, 화합의 화두로 불교 가르침의 정수를 담고 있는 소중한 의식”이라고 평가했다.진우 스님은 “역사와 전통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수륙대재라는 의식을 통해 자리이타의 가치를 발현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 우리 불자들의 소명”이라며 회주 계호 스님과 주지 법해 스님 어산종장 동희 스님 등 국행수륙재대를 봉행한 관계자를 치하하고 “참석 대중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 그리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길 기원”했다.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600년 전통문화유산이자 대승불교의 꽃인 수륙재는 편견과 오만, 차별과 전쟁으로 불안과 아픔에 휩싸인 인류에 지혜의 덕을 갖춰주는 자비실천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며 “빛나는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 활기찬 미래를 꿈꾸면서 세계평화와 국운융창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자”고 말했다.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청정도량에서 봉행하는 수륙대재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수십만명 영가들이, 오늘 이 자리에 진관사에 오셔서 슬픔과 원망을 녹이고 왕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오랜 기간 서울에서 이처럼 뜻깊은 수륙재가 계승돼 뜻 깊다”며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르침을 구현하는 수륙재의 법석에 서울시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이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야 한다"고 했다. 수륙과를 받아 살펴보는 주한 외국 대사 가족들주지 법해 스님은 국행수륙재 49일간 모든 칠칠곡(七七斛) 3,000㎏을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에 기탁했다.진관사 국행수륙재는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부 구성의 전통을 잇고 있다. 올해 수륙재 회향날 오전은 수륙재 낮재에 해당하는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영산작법, 법문으로 진행했다. 낮재는 돌아가신 소중한 분들을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셔서 청정하게 씻겨 드리고 도량에 현현된 석가모니부처님의 영산회상에 나아가 다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재이다.법고춤.이어 낮 1시부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의 축사와 수륙재 동참자들이 이웃을 위해 마련한 칠칠곡 전달식(대한불교조계종 아름다운동행·은평구청)을 가졌다. 오후는 밤재로 수륙연기, 사자단, 오로단, 상단, 중단, 하단, 회향봉송 순으로 진행했다. 밤재는 수륙대재를 올리는 공덕이 외로이 생을 마친 한량없는 우리 이웃들, 생명 있는 존재와 생명 없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큰 공덕의 끼침이 있기를 기원한다. 이어 수륙재 밤재와 참여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누고 즐기는 삼회향 놀이로 49일간의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막을 내렸다.대재 7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5추의 명종으로 시작해 시련소에서 낮재를 알렸다. 주지 법해 스님의 목탁을 내리고 취타대의 나발과 나각이 울리며 시련이 시작됐다. 해탈문에 마련된 시련소에 대중이 모두 모이고 어산종장 동희 스님이 시련 의식을 시작했다. 다게, 요잡, 행보게, 보례게 순으로 이어지는 동안 주지 스님의 인례 목탁에 맞춰 위패를 함월당 소강당으로 이운했고, 대령 관욕 의식이 뒤따랐다. 대령소에 위패를 모시고 대중이 배례하고, 국수 등 공양을 올렸다. 가지권반으로 대령을 마치고 인예향욕으로 관욕을 시작해 신묘장구대다라니로 영가가 생전에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 알게 모르게 지은 번뇌의 때와 업장을 깨끗이 씻어냈다. 관욕한 위패는 함월당으로 이운해 봉안하고, 대중이 삼배로 맞이했다.첫 비구니 어산종장 동희 스님과 진관사수륙대재보존회원들.비구니 첫 어장종장 동희 스님이 이끄는 사단법인 진관사수륙대재보존회는 1년 동안 수륙대재 봉행을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진관사는 수륙대재 법단을 장엄할 지화 등을 직접 제작해 사용한다. ‘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를 설립해 연구하고 연습해 수륙대재에는 상업용 불교용품을 멀리하고 일일이 손으로 만든 지화와 번 등으로 법단과 그 주변을 장엄했다.대령과 관욕을 마친 낮재는 신중작법으로 이어졌다. 불교에는 부처·보살 이외에 범천, 제석천(帝釋天)을 비롯하여 사천왕(四天王), 팔부중(八部衆) 등 수많은 호법신(護法神)이 부처님이 설법하실 때 여러 성중과 더불어 불법을 찬양하며 불법의 외호(外護)를 맹세하는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들을 신중(神衆)이라 한다. 동희 스님 등은 거불-요잡-다게 순으로 신중작법을 봉행했다. 요잡은 부처님의 둘레를 도는 것을 말한다. 이를 춤으로 표현하는 데, 요잡 바라는 작법무作法舞의 하나이다. 불법을 찬양하는 의미와 함께, 나쁜 기운을 물리쳐 도량을 청정하게 수호하고 의식에 참여한 이들의 내면을 정화하는 뜻을 지닌다. 바라를 추는 스님들의 모습에 참석 대중은 합장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와 장중한 몸짓, 바라 소리 등으로 완급을 조절해 환희심을 불러일으키고, 의식의 큰 단원을 성취하면서 법열의 환희로움을 표현하고, 국행수륙대재 분위기를 환기했다.이어 영산작법으로 이어졌다. 영산작법은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행한 영산회상 법회를 재현하는 의미로, 작법은 재를 올릴때 추는 범무(梵舞)를 통칭한다. 범해가 소리로 불전에 공양 올리는 것이면, 작법은 몸사위로 공양을 올린다는 뜻이다. 영산작법은 천수바라로 절정에 이르렀다. 명발-세수진언-복청게에 이어 도량의 정화를 위한 결계結界로 대비주大悲呪를 염송하며 천수바라를 췄다. 흥겨운 리듬에 빠른 몸 사위로 참석 대중에게 즐거움을 들게 했고, 무릎을 굽혀 불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며 수륙대재의 장엄함을 드러냈다.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대종사가 법상에 올라 법문했다. 참석 대중이 참회게와 청법게로 영가를 대신해 법사를 청하고 삼배했고, 고해의 바다를 건너기 위한 계(戒)의 배(舟)에 의지하기 위해 유정계를 청했다.율사 성우 대종사는 <범망경>을 설하고, 이어 영가가 수계 받아야 할 이유와 참석 대중이 영가 대신 참회하는 이유를 알렸다. 그리고 삼보 앞에 죄업을 참회하고, 불법승 삼보에 귀의케 하고 심중대계를 설했다.계를 설하는 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대종사.성우 대종사는 “영가들은 이제 보살묘선계를 이미 받았으니, 삼계의 업이 쉬고 육도의 정이 사라져 미도(迷途)를 초월해 바로 깨달음으로 들어가 뜨거운 번뇌의 고통을 여의고 청량제를 얻으리라”라고 설했다. 대중은 성우 대종사의 바른 계를 받는 절차에서 장궤합장하고 삼배했다.낮재를 마치고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과 주지 법해 스님 등 진관사 스님들은 재에 동참한 모든 대중에게 축원 공덕이 깃든 수륙과를 나누었다. 수륙과는 수륙재 동참 인연으로 모든 이들이 수명과 복이 늘어나고 소원하는 일이 원만히 성취되도록 기도와 정성으로 준비한 약과이다.이날 국행수륙재 기념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기획실장 성화 스님, 문화부장 탄원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상덕 스님, 비구니 원로의원 혜운 스님, 종회의원 정관 스님, 오세훈 서울시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강병원·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기노만 은평구의장, 이경훈 국립무형유산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한 대사와 그 가족들도 참석해 국행수륙대재를 체험했다. 주한 페루대사 다울 마투테,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토마렌코, 주한 리투아니아 부대사 빌류스 사무일라씨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고, 주한 모로코 대사 샤픽 라샤디와 슬로베니아 탄자니아 나이지리아에선 대사의 부인들이 수륙재를 함께 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보시를 헌화하며 희사했고, 계호 스님과 법해 스님이 나눠주는 수륙과를 받고 즐거워했다. 원로배우 김성녀 씨의 ‘니르바나’ 공연으로 수륙재 기념식을 회향했다.기념식 직후 밤재가 시작했다. 회주 계호 스님이 수륙연기를 설했고, 사자단-마구단-오로단-상단-중단-용왕단-하단 순으로 공양했고, 하단소청 시식과 봉송 회향으로 밤재를 회향했다. 밤재는 오후 6시까지 밤재를 봉행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대재를 준비한 모든 이들과 참석 대중의 소구에 보답하는흥겨운 뒷풀이 마당으로 삼회향놀이를 갖는 것으로 4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1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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