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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사회부장 도심 스님)와 10・27법난 피해자 모임(회장 원행 스님)은 공동으로 제43주년 10.27법난을 추념하기 위하여 12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10・27법난 명예회복과 치유’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10・27법난은 1980년 10월 신군부세력이 계엄포고령 위반 수배자 및 불순분자를 검거한다는 구실로 군·경 합동으로 전국의 사찰과 암자를 수색하고 스님과 불교계 인사들을 강제 연행, 고문과 폭행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신성한 법당을 짓밟는 등 불교계를 탄압한 국가 권력의 폭력이자 법난입니다.10·27법난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하여 피해 당사자 스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10·27법난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조계종은 ‘10·27법난 명예회복심의위원회’가 발족해 피해자 인정, 의료지원금 지원, 기념관 건립 지원 등 10·27법난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하여 제반 사업을 추진해 왔다.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봉선사 원로의원인 두산 일면 대종사가 참석해 당시 참담한 상황을 증언할 예정이다. 동국대학교 장성우 교수는 ‘10.27 법난의 불교사적 배경과 향후의 과제’의 주제발표로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종교 탄압의 상징적인 사건인 10·27법난의 불교사적 배경과 향후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며 관련 논평은 동국대학교 한상길 교수가 맡는다.이어 중앙승가대학교 김응철 교수는 ‘10・27법난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명상법 연구’를 주제로 직간접적으로 피해입은 이들에 대해 트라우마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치유 방법의 일환으로 문화치유명상을 제안할 예정이며 관련 논평은 동국대 조기룡 교수가 맡는다.조계종은 10.27 학술세미나 및 추념사업 등 지속적인 과제를 통해서 10·27법난 피해자 및 불교계의 명예회복과 치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3-10-06 01:32

서울특별시립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 이하 센터)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북콘서트 설왕설래(設往設來)’를 개최한다.북콘서트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탑골공원에서 열리는 공식행사이다. 주로 노인이 머무는 공간에 시민, 외국인, 청년 등 다양한 구성원들을 초대해 함께하는 여가 문화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세대 간 이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노인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종묘와 탑골공원 일대는 1일 6,000여 명의 어르신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어르신 밀집 지역으로 종로 1·2·3·4가 동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20,100명의 어르신이 방문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서울시 중심가에 위치해 오래된 점포인 노포(老鋪) 밀집 지역으로 지하철역, 저렴한 지역 상가, 공원과 재래시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노인들이 선호하는 식당과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노인 특화구역으로 발전하였다. 탑골공원은 노인들에게 청년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추억이 담긴 상징적인 공간으로 여전히 공원에 모여 그 시절을 회상하는 곳이 됐다.센터는 종로 탑골공원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노인들의 ‘여가 소외’에 주목했다. 해방과 전쟁, 산업화, 금융위기 등 격동의 현대사를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나라 노인 대부분은 평생 여가를 모르고 살아온 세대이다. 앞으로의 여가생활을 어떻게 보낼 지 준비하지 못한 채 노년기를 맞게 됐다. 센터는 “북콘서트는 취향이나 취미를 모르고 살아온 지금 노인 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문화 예술적 경험으로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통합감을 지각할 수 있는 장으로 역할”을 기대한다.1부는 종로구 일대에 관한 책 작가 특강과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떴다방사진그룹’의 ‘종로이야기’ 책을 통해 종로를 알아가 보는 시간으로 종로에 함께 있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삼아 작가와 패널, 관객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2부에서는 센터에서 탑골문화예술단으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의 특별한 공연이 진행된다. 통기타,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영역에서 즐거운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엿보면서 어르신들이 느끼는 즐거움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관장 희유 스님은 “설왕설래라는 말처럼 말들이 오가는 것 그뿐만 아니라 청년과 노인, 외국인 등 다양한 구성원들의 마음까지 오갈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번 북콘서트 설왕설래를 시작으로 선배 시민이 참여하고 배우고 나누는 광장이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되어 노인이 시민으로, 선배로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2023 북콘서트 ‘설왕설래(設往設來)’는 ‘서울시 어르신 교육문화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자세한 안내와 함께 북콘서트에 함께하고 싶다면 서울노인복지센터 홈페이지(www.seoulnoin.or.kr) 또는 전화(02-6220-8500)로 문의하면 된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3-10-06 01:29

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는 9일부터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할 해법을 찾아 나서는 신규 프로그램 ‘생명존중 프로젝트 지구를 지켜라’를 방송한다.푸른 자연과 다양한 생명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구!그러나 우리의 지구가 기후위기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산업혁명 이후 1.1도 높아진 지구의 온도. ‘지구의 표면 온도가 1.5도 이상 오르면 회복 불가능한 재앙을 맞아할 것’이라고 유엔 산하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특별보고서(2018)는 경고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해답은 없다.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한 지구.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불교의 정신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키고 모든 생명의 미래를 여는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단 믿음에서 출발하는 ‘생명존중 프로젝트 지구를 지켜라’는 매 회 다른 소주제로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구를 지킬 혜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첫 방송은 '위기의 지구, 탄소의 누명'이란 주제로 위기의 지구와 탄소의 상관관계와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활동과 현재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안 등에 대해 개그맨 노정렬과 홍다경 지구시민연합 청년팀장,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방송인 줄리안, 환경 인플루언서 박현민과 함께 알아본다.▣생명존중 프로젝트 지구를 지켜라방송시간: 매주 (월) 13:00, 22:30 (일) 15:00, 첫방송 10월 9일BTN불교TV 신규 프로그램 『생명존중 프로젝트 지구를 지켜라』는 10월 9일부터 전국 케이블TV와 IPTV-KT olleh(233번), SK BTV(295번), LG U+(275번), 스카이라이프(181번)등 국내 모든 플랫폼에서 시청 할 수 있으며, BTN불교TV 앱과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3-10-06 01:28

수원시민의 날을 맞아 시민들을 위해 수원시립미술관이 무료로 개방된다.시민의 날 무료 관람 안내 이미지 <수원시립미술관 제공>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홍건표)은 제60회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해 오는 7일~9일까지 3일간 수원시립미술관 무료 관람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수원시민의 날」은 매년 10월 10일로 정조대왕 재위기간 중에 수원화성이 준공된 날인 1796년 양력 10월 10일을 기념하여 제정되었다.현재 수원시립미술관은 동시대 예술 활동이 공동체 안에서 관계하고 작동하는 방식을 조명하는 《마당: 마중합니다 당신을》과, 일상적 창의성을 주제로 엔씨문화재단과의 협력한 전시 《프로젝토리: 평범함의 비범함》 그리고 미술관 소장품을 전시한 《물은 별을 담는다》가 개최 중이다.또한 나혜석을 주제로 한 실감 콘텐츠 AR ‧ VR 프로그램과 전시 연계 워크숍도 운영 중이다.자세한 사항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을 참고하길 바라며 10월 10일(화)는 대체 휴관한다.수원시립미술관 홍견표 관장은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하여 시민과 함께 화합하고 축제의 장을 넓히기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무료 관람 기간에 많은 분들이 미술관을 찾아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종합 | 안영찬 기자 | 2023-10-05 17:01

초대 수원유수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을 배출한 평강 채씨 가문의 문장가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열린다.‘평강 채씨 가문의 문장가들’ 특별기획전 홍보물<수원화성박물관 제공>수원화성박물관은 오늘(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수원유수부 승격 230주년 특별기획전 ‘평강 채씨 가문의 문장가들’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수원화성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평강 채씨 가문에서 배출한 문장가들의 문학적 자질을 볼 수 있는 유물과 보물로 지정된 채제공 초상화 유지 초본, 평강 채씨 가문의 생활유물, 족보 등 자손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유물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전시는 ▲평강 채씨 가문의 족보 발간 ▲평강 채씨 가문의 문장가들 ▲평강 채씨 가문의 보물, 채제공 초상 ▲조상을 기리는 영당 건립과 배향 ▲평강 채씨 가문의 생활문화 등 5부로 구성된다.채씨 가문의 대표적인 문장가로는 번암 채제공의 종고조부인 호주 채유후(蔡蔡後, 1599~1660)와 증조부인 희암 채팽윤(蔡彭胤, 1669~1731)이 있다. 생전에 쓴 글을 모아 후손들이 문집을 간행했다.호주 채유후는 조선 후기 대사헌 등을 역임한 문신으로 「인조실록」, 「선조수정실록」 편찬을 책임졌고, 「효종실록」 편찬에 참여하는 등 문재(文才)가 뛰어났다. 그의 문집인 「호주집」 소지(小識)를 영조가 직접 짓고, 방손(傍孫)인 승지 채제공(蔡濟恭)이 썼다. 채팽윤의 발문(跋文)도 있다.희암집 <수원화성박물관 제공>채제공의 종조부이자 스승인 희암 채팽윤은 시문과 글씨에 뛰어났다. 1692년, 1694년 숙종에게 올린 13편의 응제시문을 모은 ‘응제시첩’이 남아있다. 채팽윤의 문집인 「희암집」 간행을 번암 채제공이 주도했다.초대 수원 유수를 역임한 번암 채제공은 정조가 직접 어정범례를 내려 「번암집」 편차를 정해줬다. 학서 류이좌가 번암집 간행을 주도해 안동 봉정사 간소(刊所)에서 간행했다. 채제공 초상화 3점과 「번암집」 간행 과정을 볼 수 있는 유물이 남아있다.수원은 1413년(태종 12)에 도호부(都護府)가 설치되며 380년 동안 경기도 중심 고을 역할을 했다. 1793년 1월 정조대왕은 수원을 유수부로 승격시켰다. 유수부(留守府)는 도성 방어를 위해 중요 군사 거점 도시에 설치됐던 특별행정기구로 경기도 수원, 개성, 강화, 광주(廣州) 네 곳에만 설치됐다.도호부는 정3품 부사가 임명되지만 수원유수는 정2품의 대신(大臣)이나 무장(武將) 중에서 특별히 임명하도록 정하고 장용외사(壯勇外使)와 행궁정리사(行宮整理使)도 겸하게 했다. 채제공은 정1품의 좌의정을 역임하고, 수원유수로 임명될 만큼 정조대왕의 신임이 두터웠다. 수원화성의 축성 방안을 제시하고 수원유수부의 기틀을 마련했다.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시민의 날’인 10월 10일 오후 3시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한다.수원화성박물관 한동민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초대 수원유수를 배출한 평강 채씨 가문이 기증한 소중한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회”라며 “평강 채씨 가문의 문장가 배출, 가학의 전승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 안영찬 기자 | 2023-10-05 17:01

"템플스테이 참가자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면 다시 (절을) 찾지 않는다." (천축사 인오 스님)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 이하 사업단)은 '2023년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스님 간담회' 중 첫번째로 수도권 지역 사찰 간담회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5일 개최했다.회의에서는 ▷청년 템플스테이 확대 방안 ▷명상프로그램 개발 및 확대 방안 ▷템플스테이 체험권 활용방안 등이 논의됐다.대학생 군인 등 청년 템플스테이 활성화 방안에서는 "청년 대상 주말 50% 할인을 통해 기숙사 학생들이 본가 대신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다"(용주사 담소 스님)는 의견이 있었다.경륜 스님(석불사)은 "대불련 학생들에게 30% 할인을 해주니 참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남전 스님(조계사)은 "청년들을 유인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네이밍이 중요하다"고 했다.효탄 스님(심택사)은 "많은 사찰에서 어린이법회가 사라졌다. 템플스테이로 어린이법회를 대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여암 스님(전등사)은 "전등사에서는 수능 수험생에 주목하고 있다. 종단 차원에서 수능 수험생 대상 템플스테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자"고 제안했다.법혜 스님(진관사)도 "진관사도 학부모를 포함한 수험생 대상 템플스테이가 반응이 좋았다. 사찰음식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포함한 청년 특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인오 스님(천축사)은 "참가자에게 얼마를 받느냐보다 그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감동을 주지 못하면 그들은 다시 찾지 않는다"고 했다.명상프로그램 개발 및 확대 방안에서는 "각 사찰마다 특화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자"(옥천암 원경 스님)는 제안이 있었다.남전 스님(조계사)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가운데 명상과 차담이 가장 인기이다. 이 두가지를 결합해 차담을 하면서 명상을 하고, 명상 후 차담을 하는 프로그램도 좋다"고 했다.담소 스님(용주사)은 "템플스테이를 하다보면 우울증 환자가 많다. 이들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안정을 찾을 수 있게 일회성 말고 코스별 프로그램과 지도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했다.덕일 스님(길상사)은 "산사음악회에 국민가수를 초청하는 등 스타마케팅을 하고 있다. 칠월칠석 선남선녀를 맺어주는 템플스테이도 기획 중"이라고 했다.인광 스님(연주암)은 "템플스테이 중 별도로 다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템플스테이가 휴식형, 체험형으로 정형화된데다가 각 프로그램별 운영비용 차이가 크다. 사업단 지원 등을 통해서 개별사찰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하원 스님(망경산사)은 "(홍보수단으로 배포되는) 템플스테이 체험권 사용자 수용시 운영점수 가산 등 행정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혜달 스님(연등국제선원)은 "템플스테이를 12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열악한 환경 지원 등으로 제일 하기 싫지만, 보람을 느끼기에 제일 하고 싶다"고 했다.사업단은 이날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부산 경상권, 강원 충청 제주권, 호남권 간담회를 6일까지 순차 진행한다.사업단은 금선사, 보경사, 봉은사, 불국사, 순천 송광사, 수덕사, 양평 용문사, 조계사, 직지사, 화계사(이상 10개소 최우수 운영사찰)와 갑사, 골굴사, 관문사, 구인사, 귀정사, 금강정사, 낙산사, 내소사, 내원정사, 대흥사, 대구 도림사, 망경산사, 무위사, 문수암, 백양사, 범어사, 봉정사, 서광사, 석종사, 선운사, 수국사, 완도 신흥사, 실상사, 성주 심원사, 영국사, 청주 용화사, 월정사, 자비선사, 전등사, 증심사, 천은사, 천축사, 해인사, 홍법사, 화엄사, 양주 회암사, 고양 흥국사(이상 37개소 우수 운영사찰)에 2022년 평가 우수사찰에 명패를 전달한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3-10-05 15:55

독일의 기술 및 경제 전문가로 이루어진 사절단이 한국의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를 탐방하고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5일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원장 강성천, 이하 경과원)은 이번 사절단 방문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중 특히 반도체와 스타트업 허브의 중심인 경기도와 판교테크노밸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고 밝혔다.사절단은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 디지털 허브 책임자 요헨 짐머만, 독일무역투자청(GTAI) 이노베이션본부장 필립 코베너, 한독상공회의소 펠릭스 칼코스키 부사장 등 16명의 다양한 분야 실무진으로 구성됐다.경과원은 이날 경기도 스타트업 생태계 및 투자 환경에 대해 소개하고, 독일 사절단과 경기도 스타트업 대표와의 간담회 시간을 마련해 경기도-독일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강성천 경과원장은 “김동연 도지사는 작년 8월 경기도를 방문한 주한 독일대사를 만나 경기도-독일간 친환경 혁신산업 발전과 새싹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경과원은 경기도와 독일의 기술혁신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독일에서 경기도 디지털기업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도내 스타트업의 독일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필립 코베너 독일 GTAI 본부장은 “내년 경기도 디지털기업 독일 로드쇼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독일 측에서도 많은 협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사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이번 경제사절단 방문은 지난 6월, 파리 비바테크(VivaTech)에서 경기도관을 방문한 독일 GTAI 필립 코베너 수석이 경기도 스타트업 혁신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데 이어, 강성천 원장의 초청 제안에 응하며 이뤄졌다.앞서 경과원은 비바테크에서 파리수도권투자진흥원(Choose Paris Region)과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랴오닝성 대표단이 방문해 우호 교류 협력을 논의하는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을 통해 스타트업 및 기술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종합 | 안자영 기자 | 2023-10-05 13:13

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12월 수원에서 공연된다 <수원문화재단 제공>아이 스스로가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해 줄 가족 뮤지컬이 수원에서 공연된다. 오는 12월 3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를 작품은 '넌 특별하단다'로 36개월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이 작품은 1990년대 미국에서만 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또, 2004년부터 20여년 간 100만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아온 오리지널 행복자의 '넌 특별하단다'는 최고의 스테디셀러 가족 뮤지컬로 자리매김하면서, '아시테지 올해의 우수작', '아시테지 여자 연기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우수경영예술단체 우수상'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12월 수원에서 공연된다 <수원문화재단 제공>이번 무대에는 민병욱, 백나라, 김소희, 박현석, 조용기, 나혜연 등이 출연,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태어난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특별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아기자기하고 동화 같은 나무마을에서 생동감 있는 음악과 타악 연주, 애니메이션, 그림자극 그리고 마술쇼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재밋거리로 어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이란 기대다. 티켓은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수원시민 20%, 3인 이상 가족 30%, 임산부·다자녀가구 40% 등의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돼 있다. 공연시간 55분/전석 1만5천 원문의 031-250-5300(수원문화재단 공연부)

종합 | 강소하 기자 | 2023-10-05 13:04

경기도가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젓갈, 어묵 등 일본산 수입 수산가공식품을 수거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한다.이번 검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 이후 인근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이뤄졌음에도 이들 지역 수산가공식품에 대한 국내 수입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검사 대상은 젓갈, 어묵 등 일본산 수입 수산가공식품 20여 개다.도는 도내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또는 수입 유통업체에서 대량으로 수입한 제품을 임의로 수거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방사능 검사 기준은 식품위생법에 의한 식품 등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세슘과 요오드 항목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미량 검출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고, 100bq/kg 이상의 부적합이 검출되면 판매 중지 및 폐기할 계획이다.한편 도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우려와 관련해 하남시, 시흥시, 화성시, 김포시에 소재한 사설 도매시장 4곳과 수원시, 안산시, 안양시, 구리시에 소재한 공영 도매시장 4곳을 대상으로 매주 유통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제공경기도는 도내 어린이집에 중점 제공되는 수산물의 공급업체인 CJ프레시웨이, 풀무원푸드머스, 동원홈푸드,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한화푸디스트 등 6개소에서 매주 검체를 무상으로 수거해 유통되기 전 사전에 방사능 검사도 하고 있다.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1천480건을 검사했으며, 모두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 안자영 기자 | 2023-10-05 11:04

달빛은 왜 그리도 밝은지차례로 만나던 조상도 만나지 못하고달빛을 제대로 쳐다 볼 용기도 없다밝은 달이 돌아 가신 어머니 같고 아버지 같아마음으로 기침하며 마당에 나간 아버지와쪼그려 한 잠자고 제수 음식 준비하던코고는 어머니 옆에서 어머니 얼굴을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을 뿐어제는 한국 추석날오늘은 캐나다 추석날어제 중국 마트에서 장을 보고오니그사이 아이들이 주문한 피자 몇 쪽으로저녁을 먹으며 추석날 문울 연 식당이 없어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서울 살이 생각.#작가의 변해마다 찾아오는 명절이지만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던 내겐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어머니는 “다른 애들은 다 오는데 너는 얼마나 돈을 번다고 명절에 집에도 못 오냐”고 원망을 쏟아 냈다. 차를 못 가진 애들도 고향에 갈 때는 차를 빌려서 고향을 간다. 그래서 나 성공했다고 동네 사람들한테 보여 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으로 부모님들은 자식을 자랑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난 늘 명절이 지나고 잠시 고향 집에 다녀오거나 아예 가지 못하던 날이 많았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얼마나 서운했을까?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장가 들어 이제 며느리가 차례상을 차리는 모습을 보려나 싶었는데 뚱딴지처럼 외국으로 이민한다고 훌쩍 떠나서, 어머니는 평생 돌아가시는 날까지 부엌일에 손을 놓지 못하다 돌아가셨다.머나먼 이국땅에서 늘 어머니가 그리웠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명절이면 고국에서 커다란 소포를 받았다고 좋아할 때 내가 고국에 뭘 보내지 못하니, 나도 못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겼다.이웃에 사는 한국인들이나 딸 친구 부모가 선물하면 생각도 못 하고 있다가 부랴부랴 초콜릿 한 상자라도 선물해야 하니 사실 예상치 못한 선물은 기쁜 마음보다 부담스러운 마음이 더 컸다. 받으면 돌려주어야 하는데 준비를 못 했으니 마음에 부담이 갔던 것이다.마치 크리스마스에 카드를 못 보냈는데 예상치 못하게 많이 받았을 때와 비슷한 것이다. 지금이야 크리스마스카드를 안 하는 사람도 많고 그냥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안부를 주고받는 세상이 됐지만 캐나다에서는 생일에도 선물은 못 해도 카드는 줘야 하는 문화가 있어서 짧은 글귀를 쓰는 그 카드를 그렇게 비싸게 사서 줘야 마을을 전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달과 내가 어린 시절 바라보던 달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토끼 한 마리도 월계수 나무도 없다는 것은 이미 달에 착륙한 암스트롱에 의해 다 까발려진 사실인 달. 그렇게 우주복으로 싸매고 달에 도착한 그 흑백 사진의 장면은 지구의 사막이나 다를 바 없었다. 가보지 못하고 동경하던 세상이 무참하게 짓밟혀진 순간이었다. 문학은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한다. 소설로 그리는 세상이나 시로 구상하는 세상은 분명 더욱 슬프고 애잔한 모습이 있다. 그것은 글자를 글자로만 보지 않고 독자마다 자신들의 상상을 그곳에 덧붙이기 때문이다.현실에서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을 벗어 나지 못하고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들어 가면 하나님처럼 능력이 있어 주인공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며 세상을 창조하기도 하고 세상을 한순간에 무너트리기도 하니 독자는 작가의 그 시점과 자신의 상상을 더 해 가보지 못한 세상을 가보게 되는 것이다.서울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시골 아이였을 때 나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연속극의 주제가였던 “서울에 산다 내 동생 자가용이 있다 내 동생하는…” 노래 가사에 맞춰서 서울의 이미지를 그렸고, 그 이미지는 분명 가난하고 헐벗은 골방이나 독서실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은 아니었다.하지만 막상 서울에 도착하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도시에서 내가 살아가기엔 겨울은 너무도 추웠다.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정을 줄 곳조차 없었다. 그러니 군대 동기가 대구에서 서울로 와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던 날은 커다란 위안이었다.생각해 보면 가장 서글펐던 추석은 명절에도 시골에 못 가고 새벽에 일하고 돌아와 문을 연 식당이 없어 라면을 끓여서 먹던 날과 추석 전에 갑자기 맹장 수술을 하게 되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명절이라고 입원환자 대부분 친지가 찾아오고 방문자들이 많아 떠들썩한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쓸쓸하게 병원 창밖을 바라보던 때인 것 같다.시골에는 늘 명절마다 일이 바빠서 못 오나 보다 하고 있길 바랐고 맹장 수술했다고 올라오실 것 같지 않아 서운해질 마음을 미리 차단했는지도 모른다.초등학교 입학식만 어머니가 참석하고 그 후로는 입학식도 졸업식도 한 번도 부모님이 참석한 적은 없다. 때론 졸업식에 부모님이 와서 짜장면 먹으러 간다던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다.달을 보면 분명 과학적으로는 그저 황량한 사막 같은 곳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도 저 달을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과 영혼들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으니, 달에 사는 영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리운 이를 떠올리고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명절에 가족이 모이는 것은 최소한 명절에라도 부모 형제가 만나서 조상을 생각하라는 의미다. 차례라는 절차가 있기는 하지만 그 뜻은 분명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이 만나는 자리여야 하지만 언제부턴가 추석이든 설이든 서민들에겐 제수용품 사는 것조차 한숨이었다. 좋은 것을 올려야 한다는 것은 조상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도 있지만 그래야 조상이 도와준다는 믿음도 있기 때문이다.평생을 힘들게 차례상을 차리던 어머니 그곳에선 부디 편안히 지내시길 빌며 차례상 앞에 앉아 새 양말을 신으면서 두루마기를 입던 아버지와 통나무 향을 깎아서 향을 사르고 수저를 옮기면서 조상에게 빌던 그 마음을 지금도 가슴에 담고 있다. 이제는 명절도 명절이 아닌 캐나다에서 살면서 문명의 발달에 점점 잊혀 가는 어린 시절의 삶이 박제되어 가슴에서 가끔 꺼내볼 수 있는 나만의 비밀이 되어 버린 것만 같다. 달빛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던 달맞이하는 그 마음으로 오늘보다는 내일이 올해보다는 내년이 좀 더 나은 삶이 되고 희망이 이루어지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피자나 핫도그를 몰라도 가래떡에 조청을 찍어 먹고 솔잎을 깔아 내가 만든 못생긴 송편을 찌고 그 송편을 찾아 먹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자꾸만 눈에 어른 거린 다.떡메로 찰떡을 치던 동네잔치의 모습이나 앞산에 메아리 되어 오던 잔치 날 돼지 잡던 모습들도 오래된 흑백 필름처럼 떠오른다.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못 배웠다고 말하는 것은 맞는 말일지 모르지만, 당사자에게 상처가 된다. 명품 신발을 못 신어 본 사람에게 명품 신발도 없는 사람이라 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옳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미래에 명품 신발을 신을 수 있기 때문이다.집도 없는 집시에게 집 없는 거지라고 말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 집시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이 되기도 한다. 비 오는 날 맨발로 학교 운동장을 걸으니 정말 내가 거지 같은 느낌이 든다. 비에 젖어 앉을 곳도 없고 발도 시리다.아들이 오래전 학교에서 “어디서 사느냐”고 물어서, “부모님과 산다”고 했더니 “아직도 부모와 사느냐”고 놀렸다고 한다. “그럼, 혼자서 산다고 그러지” 하니 “엄마, 아빠가 거짓말은 나쁜 거라고 그랬잖아.”라고 반박했다. “때론 선의의 거짓말도 하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해 줬다.거짓말은 나쁜 것이다.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 정직해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세상은 딱 바보 취급하기 좋다.세컨더리 때 친구가 몇 학년 상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맞고 있어서 아들이 그 상급 학생을 때렸다.처음엔 왜 내 친구 괴롭히고 때리냐고 항의했고, 그는 네가 뭔데 나서고 지랄이야 그러면서 귀싸대기를 날려 순간 귀가 안 들렸고 그 후에도 상당 기간 그 증세가 있었다. 화가 난 아들이 주먹을 휘둘렀고 아들한테 맞고 코피까지 흘린 그 상급생은 다른 학생들이 교무실에 알려 선생님이 나왔을 땐 맞은 피해자처럼 보였다.친구들이 여러 명 있었지만, 아들만 친구를 외면하지 못했고 학교에선 부모를 오라고 해서 경고를 주었다. 당사자조차 괴롭혀도 가만히 있는데 3자가 왜 폭력을 썼냐는 거였다. 선생님에게 그냥 고자질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지금은 그 친구들과 연락도 하지 않는다. 다들 백인 친구였다.아들은 부모님이 가르친 게 틀렸다고 말했다. 세상은 정의롭고 약자를 도와주는 사람보단 비겁함을 가르친다. 모두가 어려움이 닥쳤을 때 도움을 바라지만 사회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다 도리어 가해자가 되는 모순을 가르친다. 학급에서 짱먹는 아이 몇 명이 수십 명의 학급 아이를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수십 명이 소수의 그 학생에게 복종할 걸 알기 때문이다. 불의에 맞서라고 가르치지만, 불의에 맞설수록 삶은 더욱 피폐해지니 사람들은 소금에 절어 숨죽은 배추처럼 순응하는 법을 배운다. 민주주의 세상은 분명 절대 왕조나 전체주의 시대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것은 맞지만 서민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여전히 팍팍하다. 왕조시대 왕처럼 군림하는 자본주의의 지배층은 대를 물려 부의 대물림을 하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 가끔은 신데렐라의 꿈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보여지는 것만이 다가 아닌 남모를 눈물의 세상이 되기도 한다.조선시대에 피죽도 먹지 못한 양민들이 세도 양반가의 가신이 되는 일이 많았다고 하듯이 오늘날에도 너도나도 자영업을 하지만 번듯한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꿈꾼다. 한국에서는 추석이나 명절에 동네 어른들을 만나면 장가가라, 시집가라, 그래 어디에 다니느냐는 등의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질문을 받아 고향에 방문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끼리도 명절에 모여서 아픔을 위로하기보다는 자기 자랑하기 바쁘다. 자랑할 것이 없는 사람은 늘 죄인이 된 기분이다.부탄처럼 지리적으로 폐쇄된 국가에서 사는 사람들이 왜 행복지수가 높을까? 고층아파트조차 하나 없는 그 산골에 사는 순박한 사람들은 아직도 왕정 속에 살면서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한복판에 사는 우리보다 행복지수가 늘 높다. 그것은 물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늘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잘사는 사람도 양반도 양민도 비슷하게 살아가고 함께 하는 것을 느끼면 행복감이 늘어 나는 것이다. 마음은 늘 감각에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사는 삶은 대부분이 고통의 연속이다. 그리고 행복한 순간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 손에 꼽힐 정도로 작은 행복을 소가 되새김질하듯 되새기면 살아가는 것이다. 고통도 마주하면 고통이 덜해진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쫓아 오는 거머리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득도를 위해 출가하신 것이다. 날마다 걸식하고 없으면 굶고 욕심을 놓고 고통을 순순히 받아들여야만 진정한 행복이 오는 거다.한때 나는 출가를 결심했다가 출가 다큐를 보고 그 마음을 접었다. 산사에서도 살면서 지킬 산내 규율이 왜 그리도 많은지 사회에 살면서 마음으로 출가했다고 생각하고 선한 마음으로 선한 삶을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민 오기 전 호텔 주방에서도 주류에 줄 서고 아부하고 해야 진급도 하고 자리를 잡는 것이 싫었다. 능력만 있으면 되고 내가 열심히 하면 되지, 하지만 이민 온 캐나다에도 사람 사는 곳이라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학연, 지연이 힘이 되는 세상인데 지인도 학연도 없어 맨땅에 헤딩하듯 살아오면서 혼자 바닷가에서 소리 지르고 오고는 했다. 나도 부자 아들로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부모가 되고 보니 부모도 부자 아들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들이 자녀에게 부자들처럼 도우미가 되어 아빠 찬스를 팍팍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자녀를 낳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 가난한 아버지가 미안하다.-------------------------------------------------------------------------------------------------

종합 | 전재민 시인 | 2023-10-05 10:57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제공경기도가 11월 30일까지 전세사기에 가담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인중개사 362명에 대해 특별점검에 들어간다.특별점검 대상은 올 상반기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상담 물건 431건을 1회 이상 중개계약한 공인중개사다. 공인중개사별 중개계약 건수를 살펴보면 1건이 297명으로 가장 많았고 5건 이상 중개한 인원도 10명이 있었으며, 그중 1명은 14건을 중개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피해상담 물건의 보증금액은 최소 2천만 원부터 최대 6억 100만 원이었다. 금액대별로 1억 원 미만 93건(21.5%), 1억~2억 원 미만 206건(47.8%), 2억~3억 원 미만 97건(22.5%), 3억 원 초과 35건(8.2%) 등으로 확인됐다.도, 시군 및 특별사법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은 임차인들의 전세피해 물건을 중개한 공인중개사가 3년간 중개한 내역을 확인해 보증금 편취, 리베이트 등을 목적으로 특정 임대인 물건을 중개거래하는 등 전세사기 가담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도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대여, 고용인 미신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 의무 이행 현황 등에 대해서도 확인한다. 합동점검 결과에 따라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위반, 중개대상물 확인·설명 부적정, 중개보조원 미신고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하고, 전세 계약상 중요한 정보의 거짓 제공 행위, 중개보수 과다, 가격 담합 등의 위중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증거자료 확보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앞서 도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전세사기 가담이 의심되는 공인중개사에 대해 국토부, 시군구와 2회에 걸쳐 특별점검한 결과, 94개소에서 113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전세사기 가담, 중개보수 초과 수수 등이 주요 위반 사항이 확인된 21곳에 대해 수사의뢰 조치했다.고중국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역전세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중개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실시해 도민의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종합 | 안자영 기자 | 2023-10-05 10:40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저자 : 조지훈 / 출판사 : 라곰 / 페이지 : 256쪽 / 정가 : 1만7천800원> 반려인의 입장에서 반려동물을 무지개다리 건너로 보내면서 느끼는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치료하는 전문가가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안내서를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책은 국내 최초로 ‘펫로스 전문 심리 상담 센터’를 운영 중인 조지훈 원장이 저자다.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시대를 맞아, 그동안 수의사와 일반인이 쓴 책은 출간된 바 있지만 ‘펫로스 증후군’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심리학자로서, 반려동물과의 사별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저자가 집필한 이 책의 출간은 그래서 돋보인다. 저자는 그동안 실제 상담실을 방문한 수백여 명의 환자들의 사례를 토대로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들을 인지심리학에 기반해 설명한다. 책에서 저자는 애도의 단계, 심리적 오류, 외상적 펫로스 등을 설명함으로써 펫로스 증후군을 정확하게 진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이별 준비, 안락사, 펫로스 모임 등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특히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담담히 들려준다. 그러면서,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앞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받아들이게 될 누군가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으로 찾아온 내담자와 상담하는 형식의 편안한 문체로 쓰인 이 책은 슬픔에 잠긴 이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사함은 물론 심리학을 기반으로 단단하게 쓰였음에도, 공감대 또한 놓치지 않는 다정함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이 책의 저자 역시 반려견 다롱이를 떠나보내고 반려묘 아론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삶과 죽음을 함께 겪어낸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상실은 무엇보다 마음의 문제인 만큼 부드러운 공감과 위로를 필요로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음 챙김, 우울감 척도검사, 펫로스 글쓰기 등 반려인 스스로가 자기 마음을 살피고 회복할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실천법도 제안한다.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경험한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보살피는 법, 반려동물과 같이 생활했던 온 가족이 함께 애도하는 방법 등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슬픔에 빠질 수 있는 모든 반려인을 보듬어준다. 한편, 이 책에 대해서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하고 있는 설채현 수의사와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 나오고 있는 나응식 수의사 등을 비롯해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가와 심리학자들의 추천사가 돋보인다.

종합 | 강소하 기자 | 2023-10-05 10:07

배우 이영애 씨 (사진=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배우 이영애 씨가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에 500만원을 후원했다.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이영애 씨가 지난 1일 연합뉴스TV '독립운동가 운암,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보고 500만원을 후원했다"고 알렸다.지난달 16~17일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양평 용문사와 남양주 봉선사에서 '제2회 운암로드 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운암김성숙기념사업회는 이 행사를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연합뉴스TV를 통해 방송했다.한편, 이영애 씨는 최근 이승만기념관 기부 관련한 논란에 "과오를 감싸자는 것이 아니라 공을 살피고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해 아이들에게 평안한 나라를 만들어 주고 싶은 바람"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이 씨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이영애 씨는 "제 기부가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분(이승만)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 그저 이념을 앞세워 서로 미워하고 갈등하기보다는, 포용하며 감싸주는 화합이 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돌아가신 대통령 모든 분의 공을 기리며 기념재단에 기부한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3-10-04 16:58

'힐스테이트호매실' 민영임대아파트의 계속된 하자 발생으로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수원시가 시 산하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의 구조 기술사 등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해 안전점검을 벌였다.현대건설이 지은‘힐스테이트호매실’은 현재 아파트벽 곳곳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균열이 커졌고, 크랙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기술사는 해당 아파트 내부를 직접 둘러보고 건축구조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벌였다.일단 공동주택 구조 전문가인 기술사는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균열이 커진 아파트 내부를 둘러본 뒤 '육안으로 보기에도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니라며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주자 A씨는 5개월 전에 관리사무소와 임대관리센터에 신고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고 이후 실금은 점차 커졌다며 불안해하고 있다.▲수원시와 공동주택품질점검단이 점검한 벽 내부이에 수원시는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기술사의 점검을 토대로 현대건설 등에 공문을 보내 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할 예정이다.수원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현대건설 등 시공사 뿐 아니라 설계, 감리 업체 등 3개사에 공문을 보내 아파트 내부 벽 등 균열의 원인 규명과 분석을 한 뒤 이후 보수.보강을 어떻게 할 건지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종합 | 최선욱 | 2023-10-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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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 최선욱 | 2023-10-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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