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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7일 오후 6시 30분, 우리함께빌딩 2층 기룬에서 대불련총동문회, 만해청년회,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조계종민주노조, 중앙승가대학교 불교사회연구소, 참여불교 재가연대가 공동 주최하고 재가결사가 후원하는 ‘위기의 시대, 한국불교 미래설계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사회는 황선미 재가연대 사무차장, 토론회 사회(좌장)는 이도흠 한양대학교 교수가 맡았다.기조발표는 출재가자 설문조사를 진행해온 중앙승가대학교 유승무 교수가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본 한국불교의 미래를 진단 전망하면서 ‘한국불교의 위기와 미래불교를 위한 주체적 계기 – 사부대중의 의식조사에 기초하여’라는 제하의 기조발제를 열고 한국불교의 위기징후를 여러 각도에서 짚었다.출가자는 20년동안 10배가 줄어들었다. 법랍 30년 이상의 출가자가 과반수에 이를만큼 출가자의 노령화가 심각하다. 평균 출가연령은 40대에 이른다. 불교신도의 고령화 추세 또한 이와 같다. 전체 불자수가 격감하면서(2005년 1100만, 2015년 760만, 2025년 50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 한국불교의 재생산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양적 질적으로 재생산의 위기는 사찰 운영 등 다양한 위기를 수반하는 후방효과를 드러낼 것이다.설문조사에서 사부대중들은 신도수 감소의 원인을 종교에 대한 무관심, 불교계의 불미스런 사건들, 불교계의 포교부재 순으로 인식하고 있다.유승무교수는 오늘날 한국불교에게 요구되는 가장 시급한 사회적 역할로, 종교만이 자기의 세속적 이해를 초월할 수 있으므로 공공성을 강화하여 현대사회의 해결불가능 영역으로 간주되는 공유지의 비극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우리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불교로 거듭나야만 구조적 차원의 세속화와 행위적 차원의 탈종교화란 두가지 파도를 넘는 길이라고 밝혔다.청중들의 질의 응답을 먼저 받은 뒤 패널토론이 따랐다.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겸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장은 ‘우리 불교에 어떤 미래가 있을까?’라는 토론문에서 무지에 기반한 탐욕이 우리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동안,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 기대받는 승가공동체가 오히려 그 문화에 포섭되는 정도를 넘어서 노골적으로 탐욕을 드러내는 타락의 길로 접어든 것이 8월 14일 봉은사 폭력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박병기교수는 정의평화불교연대 카톡방에 올라온 여러 의견까지 소개하면서, 불자들은 불교를 걱정하고 실천적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위기극복에 적극적이라고 전달했다. 조계종 민주노조의 고명석은 ‘탈종교화와 한국불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상적, 실천적 제안’의 토론문에서 ‘한국불교는 사람과 세상을 이끌 철학, 사상, 가치가 나이브'하다며 ‘실천적 측면에서도 체계적이지 못하고 생활과 괴리되어있다’고 진단하고 현대인 및 뭇 생명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의 치유를 현대화된 부처님 법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실천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여러 각론을 제시했다.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은 ‘한국불교의 현재, 그리고 방향과 과제’의 토론문에서 불교공동체의 위기를 7가지로 진단하고, 한국불교를 건강하게 재탄생하게 하는 키워드로 참여불교를 제시하며 3가지를 제안했다. 생명과 생태, 나눔과 돌봄, 수평,공의가 갖추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박재현 소장은 신 대승보살, 시민보살을 양성할 교육연구기관 건설의 필요성과 공동체사찰로 사찰과 공동체가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세연 만해청년회 부회장은 청년신도의 입장에서 불교의 혁신방향에 대해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무엇보다 불교의 올드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포교방식과 효율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적극적 포교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교리 교학에 대한 긍정성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경전과 용어의 현대화와 대중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한국불교는 존립을 걱정할 만큼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지만, 역병과 기후이변등으로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불교의 에코프랜들리한 이미지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으며, 채식과 힐링공간, 명상은 한국불교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줄 중요한 요소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발제자와 토론자에 대한 진지한 질문 외에도 8월 14일의 봉은사 폭력이 주요하게 거론되었다. 한국불교의 위기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일이며 이를 언급하지 않고는 위기 극복을 할 수 없다는 발언 속에 2가지가 결의되었다.1. 한국불교의 온갖 적폐와 폭력, 부패 뒤에는 자승 전총무원장이 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며, 그는 조계종 총무원에 대한 막후 지배를 통해 불교를 정치화하고 이권화하고 있다. 8월 14일 봉은사 폭력사태의 배후에도 어김없이 자승 전원장이 존재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재가불자들은 더 이상 자승 전원장을 존경하는 스님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그가 불교를 대표하게 놔둘수 없음을 만장일치로 공유했다.그에 대한 실천 선언으로 자승을 스님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의하고 스님이라는 존칭도 붙이지 않기로 했다.2. 박정규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에 대한 봉은사 앞 폭력사태를 불교계 시민사회단체가 공동대응하기로 하고 대책위원회를 꾸려 활동하기로 했다.

종합 | 운판(雲版) | 2022-08-18 11:53

관정 스님 통도사 인근에서 역경 불사를 하고 있는 관정 스님이 <반야심경> 메시지를 정확하고 쉽게 풀이해 책으로 펴냈다.스님의 책 <반야심경, 무슨 말을 하고 있나>는 산스크리트어본과 8종의 한역본으로 <반야심경>을 제대로 번역해 <반야심경> 메시지가 무엇인지 말해 준다. 또 반야가 어떤 것인지, 반야를 완성하는 수행법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또 다른 책 <반야심경 정해>는 스님이 산스크리트어본과 8종의 한문본을 15년 동안 탁마해서 펴낸 세계 최초의 <반야심경>을 제대로 번역하고, 해설한 책이다.관정 스님은 “중국에서 <반야심경>을 한문으로 번역하면서 60% 가까운 분량을 잘라냈을뿐만 아니라 그 메시지가 전달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의미를 왜곡해 놓은 부분이 10군데나 된다. 잘라낸 부분을 모두 찾아내서 교정한 뒤 <반야심경>을 정확하고도 쉬운 말로 번역했다”고 말한다.이어서 “잘라낸 부분에 <반야심경>의 핵심메시지가 들어 있다. 때문에 우리가 외우고 있는 한문 <반야심경>은 앞 뒤 문장의 의미가 연결이 잘 안 되고, 평생 외워도 <반야심경>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설명한다.스님은 “<반야심경>은 공(空)이나 신비한 주문을 말해주는 경이 아니라 반야지혜를 완성하는 수행방법을 말해주기 위한 경전”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 “바라밀다는 ‘건너갔다’는 뜻이 아니라 ‘완성’이라는 뜻이다. ‘반야바라밀다’는 ‘지혜의 완성’이란 뜻이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제대로 번역하면 ‘지혜를 완성하는 수행방법의 핵심을 말해주는 경’”이라고 강조한다.스님은 “이 참뜻이 밖으로 드러나지 못하게 중국에서는 ‘반야바라밀다’를 번역하지 않고 산스크리트어의 음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말한다.빨리성전연구소 전재성 박사는 관정 스님의 책을 추천하면서 “관정 스님은 난해하기 짝이 없는 <반야심경>을 완전히 새롭게 해석해 정확한 말로 번역·해설했다. 이는 <반야심경> 연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했다.관정 스님은 우리시대 대강백 지안 스님(통도사 반야암)을 은사로 모시고 출가했다. 관정 스님은 부산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해운대고교 영어교사로 10년간 재직했다. 스님은 1979년 부산대 불교학생회에 가입 후 지금까지 선수행과 불전연구를 하고 있다. 1985년 전국대학생 학술연구발표대회에 <금강경 국역본에 나타난 문의미 변이와 그 원인분석> 논문을 발표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마하시 사야도의 위빠사나 명상법>, <대승기신론 속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걷기명상> 등이 있다. 유튜브에서 <관정스님 반야심경 강의>를 볼 수 있다. 반야심경, 무슨 말을 하고 있나┃관정 지음┃알아차림┃1만6000원반야심경 정해┃관정 지음┃알아차림┃6만5000원[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2-08-18 11:40

 만해사상실천연합(이사장 홍파 스님, 관음종 종정)은 광복 77주년과 만해탄신 143주년인 올해를 기념하는 제7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을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제1부 만해 탄신 다례재 및 기념식 ▷제2부 만해사상 실천 심포지움 ▷제3부 만해문학의 향연 순으로 진행한다.제2부 심포지움은 ‘만해사상,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주제이다. 황진수 명예교수(한성대)가 ‘만해 한용운의 정치·사회적 실천’, 김태진 겸임교수(동아대)가 ‘만해사상과 국민교육의 방향’을 발표한다.제3부 만해문학의 향연은 ‘만해사상의 평화문학과 자유정신의 실천’ 주제 오대혁 문학평론가가 발제한다. 이어 전정희 이사(한국불교문인협회)가 만해시 ‘알 수 없어요’, 김영만 부회장(한국불교문인협회)이 만해시 ‘나룻배와 행인’, 동시영(시인)이 만해시 ‘당신 가신 때’, 윤충선 부회장(한국불교문인협회)이 만해시 ‘생의 예술’을 낭송한다.만해사상실천연합은 2015년 6월 고 선진규 법사 발원으로 심우장에서 창립했다. 만해사상실천연합은 만해 사상 근원에는 진리와 현실 세계가 둘이 아니라는 실천 원리가 있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만해의 핵심사상인 자유와 평등, 생명과 평화 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주요로 활동하고 있다.이사장 홍파 스님은 “이번 행사를 통해서 불확실성 시대에 만해 정신을 바람직한 국민교육 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2-08-18 11:38

 대한불교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제1회 천태문학상을 공모한다. 천태문학상은 총상금 2500만원 규모로 불교계 문학 분야 공모전 가운데 최고이다. 천태문학상은 ▷운문(시·시조·동시 5편 이상) ▷산문(수필 3편 이상, 단편소설 1편)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등단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접수마감은 오는 10월 31일, 시상식은 12월 초순 개최할 예정이다. 응모작은 반드시 신작이어야 한다. 표절작품이나 기존 발표작품으로 밝혀질 경우,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은 회수한다.천태문학상 공모전은 한국 문학의 발전과 불교문학의 지평을 확장함과 동시에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고자 하는 대한불교천태종의 뜻을 받들어 천태종 기관지 <금강신문>이 주관 운영한다.천태종 관계자는 “경전의 발전과 전승은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주어 불교문학의 갈래를 형성했다.”면서 “대승불교의 대자대비 사상을 재기 넘치는 문학작품으로 승화해 시대의 고뇌를 극복하고자 실시하는 문학상인 만큼 전국의 많은 문인들과 지망생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2-08-18 10:57

▲ 경기도, ‘윤씨 자기록’ 등 7건 경기도문화재 신규 지정경기도는 지난 11일 제19차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고 희귀한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의 회고록인 ‘윤씨 자기록’과 영조와 정조 관련 고문서 등 7건을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7건은 윤씨 자기록 우하영 응지상소에 대한 정조 비답, 영조 어필 및 홍이원 어전제진시권, 고양 원각사 관음보살도, 남양주 견성암 영산회상도, 남양주 견성암 현왕도, 남양주 견성암 신중도 등이다.화성시 역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윤씨 자기록’, ‘우하영 응지상소에 대한 정조 비답’, ‘영조 어필 및 홍이원 어전제진시권’ 등 3건 중 ‘윤씨 자기록’은 해평윤씨의 회고록이다.해평윤씨는 1834년에 태어나 17세에 혼인했으나 24세에 남편을 여의고 평생 수절하며 살아갔다.회고록은 어린 시절, 결혼, 남편의 투병과 요절, 죽지 않고 살아야 하는 이유 등 4개 부분을 한글로 기록했다.조선 후기 여성의 글쓰기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목소리로 자신의 인생을 회고했으며 현존하는 여성의 ‘자기록’이 매우 드문 상태에서 전근대 여성의 삶과 의식을 심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특히 여성의 회고록이 동아시아에서 한국 외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고 한글 서예사 연구 방면에서도 자료의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우하영 응지상소에 대한 정조 비답’은 500여 자 분량의 6m가 넘는 최대 규모의 정조 친필이다.정조의 전형적인 필체 중에서도 유려하고 기상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1796년 3월 하늘에 하얀 무지개가 해를 꿰뚫는 현상에 대해 정조가 신하와 백성들에게 의견을 구하자 당시 학자였던 우하영이 방책을 13개 조목으로 수록해 상소를 올렸고 이에 정조가 직접 자세한 비답을 어필로 써서 하사한 것이다.원활한 국가 경영을 위해 백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정조의 정치 인식과 사회의 모순과 폐단을 개혁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조선 후기 지식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영조 어필 및 홍이원 어전제진시권’은 1768년 7월 24일에 영조가 80세, 81세, 89세에 해당하는 노인을 경희궁 숭정전에 불러 모아 위로하면서 직접 ‘유회’라고 써서 하사한 어필 1장, 이때 81세의 사대부 노인인 홍이원이 어전에서 지은 시 1장, 홍이원의 어전시에 대해 친지들이 화운한 시와 서문 20수를 모은 자료다.시문을 통해 국왕의 은택이 민간에 전달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18세기의 다양한 문인 서풍이 집약된 것으로 당대 시문과 서예의 일면을 고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양 원각사 관음보살도’는 해인사 출신의 화승으로 19세기 후반 경상도에서 주로 활동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수룡당 기전의 작품이다.다라니를 불화의 도상으로 적극 활용하는 창의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특히 범자 다라니는 제작을 마무리하면서 화면 뒤에 기록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불화 앞면에도 적극적으로 기재해 그림과 별개로 느껴지지 않도록 조화롭게 융합됐다는 점에서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았으며 화기의 훼손도 없이 온전하게 잘 보전됐다.남양주에 있는 사찰인 견성암에 보관된 ‘남양주 견성암 영산회상도’, ‘현왕도’, ‘신중도’ 등 3점은 1882년 견성암 중수 때 일괄 조성된 불화다.화기를 통해 제작연대, 봉안처, 제작 화승과 시주자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다.또한 후궁이지만 조대비 신정왕후와 가까운 경빈김씨 남매가 시주한 사실까지 알 수 있어 가치가 있다.불화의 도상과 표현 양식의 측면에서 19세기 경기지역 불화의 양식도 잘 보여주고 있어 불교사적, 미술사적으로도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다.홍성덕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조선시대 여성의 삶과 생각을 알 수 있는 희귀한 회고록과 영조와 정조의 통치 인식과 활동을 알 수 있는 작품들, 창의적인 불화 등은 모두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전통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들의 가치를 널리 알려 도민들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종합 | 이혜조 기자 | 2022-08-18 09:53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삼혜 스님, 총무부장)과 의료법인 동행의료재단 보리수요양병원(대표 현법 스님)은 17일 오후 2시 병원에서 종단 지정의료기관 협약을 다시 체결했다.의료법인 동행의료재단 보리수요양병원(대표 현법스님)이 조계종 스님들에게 외래진료비와 입원진료비 감면 혜택을 시행한다.대한불교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삼혜 스님, 총무부장)과 의료법인 동행의료재단 보리수요양병원(대표 현법 스님)은 17일 오후 2시 병원에서 종단 지정의료기관 협약을 다시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보리수 요양병원은 입원하는 조계종 스님들의 외래진료비와 입원진료비를 감면한다.의료법인 동행의료재단 보리수요양병원은 김기도 김포 소재로, 신경외과 외 11과목을 진료한다. 신경과, 가정의학과, 일반과, 한방내과 등 각 과에 전문 의료진이 배치돼 있고, 부지 103,359㎡, 연면적 4,526.49㎡(지하1층, 지상4층)에 상급병실 12실 15병상, 일반실 25실 158병상 총 37실 173병상으로 최고의 요양병원으로서 시설을 갖추고 있다.조계종 승려복지회 회장 삼혜 스님(총무부장)은 “승려복지제도는 종단의 핵심 종책 사업으로 스님들이 출가에서 열반까지 병고와 노후에 대한 걱정없이 수행과 전법교화에 전념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제도”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우리 한국불교가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면 승가공동체가 안정되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조계종과 의료법인 동행의료재단 보리수 요양병원의 지정의료기관 협약식은 2016년 체결을 했지만 법인 대표자 스님 변경 후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협약내용을 보완해 좀 더 많은 스님이 이용하실 수 있게 하고자 하는 취지”라며 “종단과 병원 차원에서도 종단의 많은 스님이 이번 협약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삼혜 스님은 “보리수 요양병원의 이사장 스님 이하 원장님,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요양보호사 선생님 등 모든 관계자분께서는 스님들이 오시면 불교병원에 왔다는 편안함을 가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이에 이사장 현법 스님은 “승려복지회와 종단 지정 의료기관 업무협약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보리수 요양병원이 종단 종핵사업인 승려복지제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러면서 “우리 병원은 자비구현이라는 사명 아래 최선의 의료서비스 제공, 함께하는 병원, 환자 중심 병원이라는 기치로 최적의 진료와 돌봄을 실천하고 있다”며 “그간 어려움을 극복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1기 2기 평가 모두 인증을 획득해 최고 요양병원임을 인증받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입원 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했다.현법 스님은 “약사보살의 원력으로 환자들을 정성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08-17 17:19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출마의 변으로 ‘소통’ ‘포교’ ‘교구’ 등 종단 운영 3대 기조를 밝힌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이 7대 중점 분야 종책을 내놓았다. 모든 운영 기조와 7대 중점 분야를 이끄는 첫 과제로 ‘소통’을 꼽은 진우 스님은 ‘소통’이 지혜를 모으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았다.진우 스님은 17일 오전 교계 기자들과 만나 ‘불교중흥! 새 역사를 열겠습니다’는 슬로건으로 3대 운영 기조와 7대 중점 분야 종책을 전달했다. 단일후보로 중앙선관위 자격심사까지 무사 통과하면서 준비한 종책을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진우 스님은 “사부대중이 꿈을 꾸면 불교가 달라진다. 한국불교와 종단을 위한 원력을 세우고 심심을 다해 공심으로 매진하겠다”면서 “잘하는 것은 더 잘하고, 고칠 것은 고치고, 바꿀 것은 과감히 바꿀 것”이라고 했다.진우 스님은 현시대를 “한국불교의 역사적 갈림길”이라고 했다. “조사 스님들로부터 세워진 수행 가풍을 더욱 든든히 다져 중흥의 길을 환하게 열어 갈 수 있도록 정진에 정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또 ‘중도’를 강조한 스님의 ‘소통’은 “사부대중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 이는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읽힌다.3대 기조는 출마의 변에서 밝힌 ‘소통’ ‘포교’ ‘교구’이다. 7대 중점 분야는 △수행/인천의 사표가 되겠습니다 △교구/한국불교의 중심입니다 △포교/사활을 걸겠습니다 △교육/혁신으로 극복하겠습니다 △승가복지/완전히 실현하겠습니다 △문화/꽃을 피우겠습니다 △사회/세상의 벗이 되겠습니다 등이다. 7대 중점 분야는 거창하지 않지만, 꼭 필요하다는 당선자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먼저 ‘수행종풍 진작, 인천의 사표가 되겠다’는 청정 승가 유지가 중차대한 과제라는 인식에서다. 진우 스님은 “한국불교의 근간이 되어 온 역대 조사들의 청정한 수행 가풍을 유지해 종도와 국민에게 존경받는 승가, 신뢰받는 종단을 구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결사 운동’을 확산해 한국불교중흥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뜻도 있다.‘교구! 한국불교의 중심’은 조계종의 뿌리이자 주춧돌(주추 柱─)가 교구본사라는 인식이다. 따라서 교구별 특성화 전략 발굴과 이를 위한 중앙 종단의 지원, 교구중심 운영으로 새 희망을 개척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중앙종무기관이 지역 교구본사를 위한 행정과 포교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되겠다는 뜻이다.‘포교! 불교중흥의 사활을 걸겠다’는 한국불교의 삶과 죽음이 ‘포교’에 있다는 것이다. 그중 미래세대가 중흥의 핵심이고, 포교 정책의 획기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진우 스님은 밝혔다. 전법위원회 설치해 장기적 포교 정책 수립, 교구본사 중심 포교시스템 구축, 계층별 핵심 인력 양성, 콘텐츠 개발 등이 포교 정책 추진의 핵심과제이다.특히 진우 스님은 “포교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막기 위해 권역별 광역시를 기점으로 하는 ‘명상 힐링센터’를 건립하고, 규모 있는 법회를 정례화해 포교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다.‘인재 양성’은 교육 혁신으로 극복한다. 스님은 “수행 전통이 근본에서 흔들리는 위기에 대응해, 출가교육 시스템과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청년 예비출가 제도 강화 등 프로그램 개발로 수행 명맥을 굳건히 하겠다”고 했다.‘존경받는 승단! 승가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은 종단 구성원이 각자도생의 삶이 아닌 ‘공명지조’의 공동운명체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초고령화 사회에서 출가수행자들이 소득·의료·복지 문제를 해소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통합 복지 시스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출가부터 열반까지 승가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했던 승가동동체의 우수한 전통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며 “종단 차원 수익을 본격 추진하고 소중한 삼보정재 유출을 막고 수입을 승가복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보전 계승 활용, 전통문화의 꽃을 피우겠다’는 종책은 대정부 관련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통사찰 중복 규제 철폐, 전통사찰 개보수 자부담 폐지, 전통사찰 전기료 감면, 문화재구역입장료 국가 책임 확대 등이 구체적 해결 과제다. 진우 스님은 “민족문화유산 수호자로서 한국불교가 정당한 대우와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문화재는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스님은 “민족문화 정수인 전통사찰은 무한한 잠재력과 콘텐츠를 갖고 있다”며 “보존 위주 문화재 정책을 ‘활용’의 관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연등회 전승관 건립, 팔만대장경 디지털화 사업, 성보문화재 관련 콘텐츠 개발 사업 등을 현대 기술과 융합해 국민의 이해를 높여 관심을 가지도록 해야 전통문화의 꽃이 필것이란 뜻이다.‘신뢰받는 한국불교! 세상의 벗이 되겠다’는 ‘사회적 책임성’을 강조한 것이다. 스님은 “우리 사회 각종 의제에 능동적 대처할 기구를 설립하고, 불교 소양을 갖춘 분야별 정책 전문가도 적극 양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불교 사회복지 강화와 기후변화 등 인류를 위협하는 의제에 시민사회와 이웃 종교와 연대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진우 스님은 “(한국불교는) 한순간 쉬운 일이 없었지만 올곧게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원력을 쌓아온 모두의 진력이었고 공동체의 일심”이라며 “수숭한 가르침과 원로대덕의 덕화를 바탕으로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을 진실한 원력으로 모아 불교중흥의 새역사를 열어가겠다”고 했다.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9월 1일 당선증을 받는다. 9월 2일로 예정된 원로회의 인준을 득하면, 37대 총무원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94년 종단 개혁 이후 ‘첫 단일후보’로 선거 없이 선출된 점을 고려해 인수인계에 신중하다. 언론과 공식 인터뷰나 구체적 계획은 원로회의 인준 이후로 미뤘다. 다만 당선증이 교구되면 당선 소감은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퇴임식을 치르고, 10월 초쯤 ‘취임법회’를 논의 중이다.진우 스님은 “준비위랄까, 인준되면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이 주어진다. 36대 집행부의 업무를 이어받고, 새 집행부를 시작할 준비를 조심스럽게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08-17 16:56

불교 평화통일 손글씨 공모전 대상에 어린이 부문 최수연 어린이, 청소년 부문 윤자영 학생, 성인 부문 배정인 씨 작품이 선정됐다.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이 지난 6월부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손글씨(캘리그라피) 작품을 공모한 결과다. 공모에는 약 600여 점이 출품됐다. 대상(조계종 총무원장상) 수상작으로 어린이 부문 최수연 어린이, 청소년 부문 윤자영 학생, 성인 부문 배정인 씨 작품을 선정했다.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3명, 우수상(민추본본부장상) 2명, 가작 4명 등 총 12점의 작품도 선정했다.시상식은 2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다. 수상작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전시하며, 수상작 12점은 엽서로 제작해 평화통일도량 등에 배포한다.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성인 부문]대상(조계종 총무원장상) - 배정인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 남욱환[청소년 부문]대상(조계종 총무원장상) - 윤자영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 문수혁[어린이 부문]대상(조계종 총무원장상) - 최수연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 김지환우수상(민추본 본부장상) - 안수경우수상(민추본 본부장상) - 이필수가작 - 김종주, 조상환, 유아정, 김현서입선 - 강신율, 강신은, 김지유, 오민서, 이소율, 이주현[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08-17 15:39

대불련 동문행동(상임대표 현병근)이 17일 성명을 통해 “비불교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야만적인 폭력을 자행하는 한국불교의 위기를 구하자”고 호소했다. 14일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부장에게 가해진 스님들의 폭행에 따른 것이다.동문행동은 “이번 폭력 사태가 삭발 염의와 용맹정진의 수행을 통해 중생구제를 해야 할 승려들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불자들은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자신들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비불교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야만적인 폭력을 자행하는 반불교세력은 축출되어야 한다”고 했다.조계종의 승려법에도 “제46조 1항 불조에 불경한 행위, 2항 도당을 형성하여 반불교적 행위를 한 자는 멸빈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그러면서 “야만적인 폭행을 자행하여 한국불교를 위기에 처하게 한 반불교세력의 참회와 퇴진”을 요구했다.지오 스님은 16일 참회문을 통해 “14일 봉은사 앞에서 박정규 부장의 신체에 물리적 위해를 가했던 행동에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국의 사찰과 지역에서 노력하시는 스님들과 불자님들께 깊은 심려를 끼친 부끄러운 행동이었으며, 사회를 향한 불교계의 노력에 크나큰 누가 되고 국민과 사회에도 불편한 마음을 들게 한 잘못에 깊이 참회드린다”고 했다.지오 스님은 “출가수행자로서 결단코 해서는 안 되는 언행이기에 제 아무리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죄와 참회가 마땅한 과실”이라며 “엄중한 책임에 따를 것이며 앞으로 자숙과 경책으로 삼겠다.”고 거듭 참회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08-17 15:37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이 발행하는 한국학 영문 학술지 《Korea Journal》이 조선 후기 불교를 조망한 2022년 여름 특집호를 발간했다.여름 특집호에는 김성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의 와 이종수 순천대 교수의 , 이승혜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의 , 이자랑 동국대 교수의 등 특집 논문이 수록됐다.이종수 교수는 조선 후기 불교계의 수행기관으로서 강원, 선원, 염불원이 성립한 배경과 그 과정, 그리고 불교사적 의미를 고찰했다. 이 교수는 “임진왜란 이후 불교계는 선종 계통의 임제종으로 단일화 됐지만 교종의 사상과 교육 기능도 포섭해 선의 경절문(徑截門), 교학의 원돈문(圓頓門), 정토의 염불문(念佛門)의 삼문 수행이 보편화 되었다.”고 지적하고, “삼문 수행의 영향에 따라 승려들은 강원을 졸업한 후 선원이나 염불원에서 수행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으며, 그런 수행 과정에서 심성 논쟁과 선 논쟁 등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이승혜 책임연구원은 19세기 후반 조선 사회에서 불교가 재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재가신도들의 역할 복원에서 찾고, 서로 다른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의도를 지닌 재가신도들이 불사를 후원함으로써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 분석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불교사찰이 유교사회 속에서 신분과 젠더의 제약으로 인해 소외됐던 중인과 여성들에게 그들만의 공간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이자랑 교수는 19세기 조선불교계에 나타난 비구 계맥 회복 현상, 특히 19세기 초에 대은 낭오(大隱 朗旿)의 서상수계(瑞相受戒 : 수계해 주는 계사 없이 스스로 서원을 세워 수계하는 것)로 계맥이 회복되어 갔는데도 불구하고, 19세기 말에 만하 승림(萬下 勝林) 등이 수계를 위해 중국행을 선택하게 된 교리적, 시대적 배경을 고찰했다.이 교수는 △서상수계가 계율 전통에서 비구 수계법으로 허용될 수 없다는 점 △대은의 계맥이 19세기 중·후반에 이르러서야 비구계로 수용되며 본격적인 정통성 논란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는 점 △19세기 말에 조선과 중국 간에 정기항로가 개설되면서 인적 왕래가 촉진될 수 있었다는 점을 만하 승림 등이 수계를 위해 중국행을 선택하게 된 배경으로 분석했다.이번 특집호는 8월 15일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제19차 세계불교학대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IABS) 개최를 기념해 기획됐다. 기획자로 김성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가 참여했다. 특집호는 세계불교학술대회 참석자 500여 명에게 무료로 배포됐다.여름 특집호는 한중연 누리집(www.aks.ac.kr) ‘출판·자료 - Korea Journ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2-08-17 12:08

2021년도 합천 해인사 문화재 집중 안전점검 당시 안전점검반이 화재감지기 작동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 제공 문화재청.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풍수해와 산불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문화재 안전관리 실태와 방재설비 작동상태 등을 점검하는 ‘문화재 집중 안전점검’을 8월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실시한다. ‘문화재 집중 안전점검’(이하 안전점검) 대상은 국보 ‘보은 법주사 팔사전’과 보물 ‘공주 마곡사 영산전’ 등 전국에 산재한 국가 지정 건조물문화재 200여 곳이다.문화재청은 안전점검에서 △문화재와 주변시설의 안전상태 △소화기, 소화전 등 소방설비와 폐쇄회로 TV 등 방범설비 작동상태 △전기‧가스 시설 안전상태 △안전경비원 근무상황 △현장별 재난대응 매뉴얼 마련 여부 △비상연락망 비치 등을 점검한다.문화재청은 안전점검반을 편성해 점검 대상 건조물문화재 200여 곳 중 40여 곳을 선정해 간부와 민간전문가가 합동으로 문화재, 소방, 전기‧가스 등 분야별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안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할 수 있는 사항은 현장에서 조치하고, 시급하게 보수‧보강 등이 필요하면 긴급보수비 등을 지원해 이른 시일 내에 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단기 조치가 어려운 경우 예산 확보와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여 정비할 계획이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2-08-17 11:24

창원 성주사에서 개최된 '금정총림 정상화를 위한 범어문도 확대회의'에 참석한 범어사 스님들. 교구본사는 말하자면 ‘지역의 총무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지역의 특색에 맞는 수행과 포교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지만 기본적으로 중앙의 총무원이 주축이 되는 종단운영의 기조와 궤를 같이하면서 불교중흥에 매진한다. 이런 와중에 유감스럽게도 범어사 사태가 불거졌다. 필자는 이미 여러 번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범어사가 안정적인 총림 운영을 바탕으로 부산불교 포교에 전력을 기울여야할 책임이 있음을 역설했었다.총무원장 이취임 시기에 불거지고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범어사 사태와 봉은사 사건은 이임을 앞둔 총무원장스님이나 신임원장스님 모두에게 부담이며, 종단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종단은 두 사건 모두 자초한 면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동산화합승가회의 지적과 같이 경선 스님으로부터 파생된 총림운영의 문제가 이번 범어사 사태의 본질이다. 혼란은 조기에 매듭지어지지 않을 모양새다. 경선스님이 사태를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임회소집, 주지직 사퇴, 신임주지의 추천과 임명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대중의 동의나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일들이어서 사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동산화합승가회는 이달 30일에 이른바 ‘범어문도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이번 범어사 사태에 대한 총무원의 진행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주지 문제로 범어사에 내홍이 발생하고 동산화합승가회가 총무원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면 총무원은 진즉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어야 했다. 즉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하거나 주지를 비롯하여 양측의 대표자들을 소환하고 입장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조사 및 상응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문제의 본질에 대한 확인 및 처결이 없는 상태에서 주지가 사임 의사를 표명하고 방장스님은 신임 주지를 추천했다. 이에 총무원은 종법대로 신임 주지를 임명했다. 종법상 총무원의 일처리엔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러나 사태의 해결엔 어떤 도움도 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꼬여 버린 상황이 되었다.근본 원인으로 제기된 문제들과 전개되는 상황들을 뒷전으로 한 채 주지만 교체한다고 사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보도에 의하면 경선스님의 사퇴의 변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이다. 과연 현실에서 이 말을 긍정할 자가 누구인가? 최소한 경선 스님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변명이든 참회든 자신의 소회를 밝혔어야 한다. 당사자가 문제의 중심이기에 신임 주지 인선 등에 미진의 작용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방장 큰스님 또한 일련의 상황을 온전히 파악하고 널리 대중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을 했어야 마땅하다.제아무리 방장스님에게 주지 인사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이 주어져 있다 해도 총무원은 당면한 사태와 상황을 감안하여 성급한 조치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문도 대중이 긍정하는 인물인지, 화합의 리더십 발휘가 가능한 후보인지를 검토한 후에 주지 추천이 이루어지도록 행정력과 조정력을 발휘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아니면 3개월 기한의 직무대리를 선임함으로써 범어사가 휴지기를 갖고 내부적으로 조율과 타협을 거친 후에 원만하게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완벽한 법은 없기에 때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혜의 발휘가 필요한 것이다.필자는 수년 전에 범어사의 총림화 작업을 주도하면서 행여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한 적이 있다. 방장으로 추대된 분이 사견에 치우치거나 일부 특정세력, 혹은 특정 개인에 천착해서 인사 등 운영에 전횡을 가할 경우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당시에도 상당했던 것이다. 그러한 우려 속에서 범어문중의 의견을 모으고 종회에 청원을 하는 등의 일들을 진행하였으나, 결국 금번과 같은 사태를 막지는 못한 결과가 되었다. 이는 공히 총림이 안고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범어사 사태는 이임하는 총무원장 스님의 그동안 여러 업적을 희석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신임 총무원장 체제의 종단운영에 악재가 될 수도 있으며, 지도력 발휘의 시험대가 될 가능성 또한 농후하다.범어사의 신임 주지가 임명되었으니 범어사의 대중과 문도는 무조건 수용하라면서 제삼의 힘을 빌려 범어문도총회를 저지하거나 소위 호법권을 동원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건대, 이는 불똥을 엉뚱한 곳으로 튀게 할 뿐만 아니라 전선을 확장시키는 것이어서 해결을 더욱 요원하게 만들 것이다.결국 범어사 사태의 해결의 열쇠는 대중의 합의에 있다. 산중, 즉 문도대중의 합의에 의해 선출된 인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도록 이끌고 도와주는 것 외에 다른 방안은 없다. 대부분의 대중과 문도가 현 범어사의 상황에 분노, 궐기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총무원 권력의 교체기에 여타 사찰의 대소 문제까지 새로이 불거지고 있다. 모두를 위한 총무원의 현명한 종무행정이 요구된다.法應

종합 | 법응 스님 | 2022-08-17 10:42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후보 진우 스님(전 교육원장)이 사실상 당선했다. 단독후보에 이어 중앙선관위원회 자격 심사 결과 ‘이상 없음’이 결정됐다. 내달 9월 1일 당선증이 교부되고, 같은 날 원로회의 인준만 남겨놓고 있다.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스님)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385차 회의를 열어 제37대 총무원장 선거 입후보자 자격 심사를 실시했다.중앙선관위는 회의에서 제37대 총무원장에 단독 입후보한 진우 스님의 후보자 자격이 ‘이상 없음’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이로써 종법에 따라 단독후보로 자격심사를 통과한 진우 스님이 투표없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선거법> 제73조는 ‘1인의 후보자인 경우 투표를 실시하지 아니하고 그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17일부터 5일간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 교구 선거인단 선출과 선거인단 자격 심사, 9월 1일로 예정된 선거는 열리지 않는다.중앙선관위원회는 총무원장 선거일인 9월 1일 오후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진우 스님에게 당선증을 교부한다.당선증을 교부하면 중앙선관위원회는 원로회의 의장에게 통지해야 한다. 선출된 총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권한은 원로회의에 있다. 따라서 원로회의 인준까지를 통과해야 진우 스님은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최종 당선한다.제37대 총무원장 임기는 전임 총무원장의 임기만료일 다음 날인 9월 28일부터 4년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08-16 20:25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2022년 1월부터 <법보신문>에 '금강경 강의'를 연재하고 있다.금강경 연재 첫 줄은 이렇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49년간 설법(說法)을 하셨다.” 부처님이 35세에 깨닫고 80세에 열반하셨으니 설법 기간은 45년이건만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이라는 승려는 49년간 설법했다고 말한다. 이유는 있다. 자기가 이해하고 공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1930년대 소천선사(韶天禪師)의 ‘금강경 강의’를 그대로 ‘복사 붙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원장이라는 분이 이렇게 남의 글을 ‘복사 붙임’하면서 ‘진우 스님의 금강경 강설’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연재할 필요가 있을까? 남의 글을 그대로 옮겨왔기에 용어의 사용은 매우 혼란스럽다. 그는 사상(四相)과 법상(法相) 그리고 비법상(非法相)이라는 용어를 아주 독특하게 설명하고 있다.“비법상(非法相)과 법상(法相)이 분별되므로, 오히려 분별하는 사법(邪法)을 없애지 못하게 되니, 중생상(衆生相)인 것이다. 또 법상을 여읨으로 하여 피안에 도달한 느낌이 있을 것이니, 이는 수자상(壽者相)인 것이다.”“보시를 한다는 것에 마음이 머문다면, 보시하는 이와 보시를 받는 이의 두 분별이 생기는 것이므로, 그 즉시 아상(我相)과 인상(人相)이 나타나게 된다. 또 보시할 때 보시물에 마음이 머무는 것을 중생상(衆生相)이라 한다. 또 보시하는 것에 대해 복덕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면, 이는 수자상(壽者相)이 된다.”“피안에 도달한 느낌이 수자상?”, “보시에 복덕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면 수자상?”그는 같은 단어임에도 문장마다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또 사상(四相)을 “상(相)이란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 잘난 체, 아는 체, 으스대는 소위 자존심의 행태”라고 설명한다. 자신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복사 붙임’만 한 결과다. 이렇게 엉성한 글을 연재하는 사람이나 연재하도록 허락한 신문사나 딱하고 애처롭기는 매한가지. 그는 학계에서는 이미 폐기된 ‘오시팔교(五時八敎)’의 교판을 믿으며 “부처님이 처음 <화엄경(華嚴經)>을 21일간 설법하시고, <아함경(阿含經)> 12년, <방등경>을 8년, <금강경> 등 <반야경>을 21년, 법화열반 8년 동안 설법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면에서 보면 그가 상월선원 천막안거에 참석했던 자승 스님을 비롯한 9명의 승려를 공공연하게 ‘아홉 아라한’이라고 칭송한 것도 이상하지 않다.진우 스님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상(相)을 버리라고 말한다. 그는 두 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모두 상대방의 졸음운전이나 실수였다.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이러한 사고를 당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연기(緣起) 작용과 내 마음의 고락(苦樂) 인과(因果)가 동시에 맞닥뜨리게 되는 게 차 사고”란다. 이러한 차 사고를 당한 당사자는 화가 나는 상(相), 고통이라는 상(相), 재수가 없다는 상(相), 상대 탓을 하는 상(相) 등을 모두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상을 떠났다는 상이 있어도 안 되며 안된다는 상이 있어서도 안 된단다. “제발 이유를 달지 말라, 물음도 갖지 말라,”고 주문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그런데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을 처리 할 수 있을까? 이 글을 쓴 당사자인 진우 스님은 그렇게 되나? 정말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런 것인가?그는 다른 예를 든다. 두 사람이 심하게 다투고 있을 때 3자가 끼어들어 다투게 되면 이것을 공업(共業) 이란다. 싸우는 것은 모두가 연기의 모습으로, 절대로 가타부타 따지지 말라고 한다. 싸우는 내용과 발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단다. 왜냐하면 싸우는 연유는 무시(無始) 이래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기 때문이란다. 이때는 ‘옳다 그르다’라는 생각, 이기려는 생각 등 모든 생각을 떠나고 버리고 아무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진우 스님 말대로라면 두 사람이 심하게 다투고 있을 때 3자가 끼어들어 다툼을 화해시키고 오해를 풀게 하면 그것도 공업(共業)일 것이다. 이런 경우에 화해하는 연유는 무시(無始) 이래로부터 이어져 오는 것이 아니다. 지금 여기에서 얼마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 지금 여기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 지혜롭게 대처하는 능력, 불행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려는 연민심, 이런 것을 키워나가는 것이 불교 수행이 아닌가? 자신은 남의 글을 ‘복사 붙임’하면서 ‘진우 스님의 금강경 강설’이라고 자기 이름을 내세우는 상(相)을 내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을 내지 말라고 가르치는 게 타당한가?차 사고를 당했다면 나와 상대방의 상태를 잘 확인하고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한쪽의 잘못인지 쌍방 과실인지 잘 살펴서 평화롭고 명확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두 사람이 심하게 다투고 있을 때도 중재자가 양쪽의 문제를 파악하여 오해라면 풀게 하고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한 것이라면 그에게 사과하도록 하게 할 수도 있다. 진우 스님처럼 “아무 생각하지 말라” 그리고 “아무 생각하지 말라는 생각까지 하지 말라”는 주문은 차 사고가 난 상황, 두 사람이 싸우는 상황에 적용해야 할 해법이 아니다. 4상을 부정하고 재부정하는 금강경의 논리에 도취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에 “제발 이유를 달지 말라, 물음도 갖지 말라”고 주문하는 것은 폭력이며 어리석음이다. 이렇게 무식하게 불교를 설명한다면 일반 사람들은 불교 수행자를 한심하게 생각할 것이다.문제는 지금부터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게 좋다며 몇몇 종단의 실세 스님들은 하나의 후보를 내자고 일찌감치 결의하였다. 그 결과 현 교육원장인 진우 스님이 단독후보가 되었다. 적어도 총무원장 후보라면 후보의 공약, 불교관, 수행이력 등을 판단하고 그를 밀어야 하건만 진우 스님이 그러한 기준으로 단독후보가 된 것 같지는 않다. 이제 며칠 후면 그가 총무원장에 취임하게 된다. 금강경을 잘못 이해하여 “제발 이유를 달지 말라, 물음도 갖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이 과연 종단의 수장으로서 여러 가지 종단 문제를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진우 스님이 8월 10일 출마의 변과 함께 종책 기조를 발표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소통, 포교, 교구 발전이라는 3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총무원장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라기엔 너무도 엉성하고 초라하다. 그가 첫 번째로 내건 공약은 ‘소통’이다.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와 소통하고 현재와 소통하겠단다. 이 사람이 말하는 과거 미래 현재는 무엇이며 누구일까? 이렇게 애매한 표현을 하는 것은 자신의 공약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전략이 아닐까? 왜 조계종단은 종단 자체가 ‘현전승가’이므로 13,000명 승가 구성원의 공의(公議)를 모아 종단을 운영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공약하지 못하는가? 왜 종단 구성원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사부대중의 공의(公議)를 모아 종단을 운영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가? 혹시 자신을 총무원장으로 만들어준 그분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충성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법랍 10년 이상 조계종 스님들 81%가 지지하는 직선제를 무시하고, 지금처럼 총무원장선출이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 가는 동안에 대한민국에서 불교는, 승가는, 사부대중은 점점 왜소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시들어 간다.#참고자료申韶天 금강경 가의출처---- 법회가 열리게 된 이유(法會因由分)http://www.jeolgutong.kr/bbs/index.php?mid=kumkang&listStyle=webzine&document_srl=39555금강경 - 1. 법회가 열리게 된 이유(法會因由分)1. 법회가 열리게 된 이유(法會因由分) 申韶天 저/弘法院/1968.6.20 이러히 내가 ...www.jeolgutong.kr14. 정신희유분(正信稀有分 - 바른 믿음은 희유함)기자명 진우 스님진우 스님의 금강경 강설입력 2022.07.25 14:34호수 1642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생각마저 여읜 채 그대로 방하착하라피안의 언덕 도달해도 피안에 도달했음을 알아채면 피안 아냐강 건넌 배는 버림없이 버려야 하고 피안은 도달없이 도달해야교통사고는 그저 연기현상일 뿐, 끄달릴때 우리는 인과 떨어져나에게 닥친 여러 가지 일들은 인드라망으로 얽힌 인연으로 생긴 연기적 현상일 뿐이다. 그뿐이다. 그러나 여기에 분별이 달라붙게 되면 인과에 떨어지게 된다.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만일 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깨닫는다 하여도 이 또한 곧 나다, 사람이다, 중생이다, 오래 산다는 생각에 빠진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니라.지루하겠지만 ‘사상(四相)’과 ‘법상(法相)’ ‘비법상(非法相)’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복하여 강조하고자 한다. 또 능히 사상에 머물지 않으면 중생집(衆生執-중생에 대한 집착)을 여의게 되고, 중생집을 여의게 되었으므로 일체 중생계에 분별이 없어졌다. 그리하여 드디어 법집(法執)을 여의게 되었고, 법집을 여의게 되면 일체법에 대한 모든 집착이 없어졌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네 가지 사상(四相)과 중생집(衆生執), 그리고 법집(法執)까지 여의어 얻은 법에는, 설사 집착이 없다 할지라도 법을 여의었다는 진제(眞諦)의 법을 알아챌지니 이를 비법상(非法相)이라 한다. 비유하자면 능히 배를 놓고 피안(彼岸)의 언덕에 올랐다 할지라도 피안에 도달한 줄 알아챘다면 실은 못 오른 것이나 다름이 없다. 왜냐하면 피안의 언덕은 법을 놓거나 취함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슨 까닭이냐? 이 배는 배를 놓았다고 하면, 놓았다고 하는 생각 속에 이미 배를 태우는 상(相)이 들어있기 때문이요, 배를 생각하는 그 생각 속에는 이미 배를 취하거나 놓았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무슨 이유이냐? 저 언덕은 오름 없이 오르는 것이고, 이 배는 버림 없이 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배를 버림 없이 버릴 줄 모른다면, 항상 이 배에 실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이 배에 실려 있으면 법상(法相)이나 비법상(非法相)을 구분할 것 없이 사상(四相)에 집착함이 되는 것이다. 왜 또 그러냐? 비법상(非法相)을 얻으면, 얻었다는 생각이 남으니, 얻었다는 생각 속에는 이미 무엇으로부터 얻었다는 것이 있을 것이고, 그러므로 법상과 사상을 떠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그 생각 속에 사상과 법상이 들어 있으니 아직 집착하고 있는 것이 되어 사상을 떠나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그리하여 비법상(非法相)과 법상(法相)이 분별되므로, 오히려 분별하는 사법(邪法)을 없애지 못하게 되니, 중생상(衆生相)인 것이다. 또 법상을 여읨으로 하여 피안에 도달한 느낌이 있을 것이니, 이는 수자상(壽者相)인 것이다. 그렇다면 상(相)을 떠나는 진정한 법은 과연 무엇인가? 있기나 하는 것인가? 오래전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그것도 똑 같은 상황이 두 번씩이나 일어났다. 한번은 천천히 가고 있는데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정면으로 돌진해 오는 것을 핸들을 틀어 오른쪽 갓길로 가까스로 피하면서 5미터 아래 논바닥으로 차가 천천히 넘어가면서 뒤집힌 사건이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목숨이 오고 갔다.또 한 번은, 신호대기 차선에 정차해 있는데 돌진해 오는 차를 보고 순간적으로 핸들을 오른쪽으로 틀면서 비키려는 사이에 운전석 문을 스치면서 뒤쪽을 강하게 부딪치는 바람에 안에 타고 있던 몇 사람이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상대의 졸음운전 때문이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사고가 생기는 것은 도대체 어떤 연고일까? 물론 상대방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겠지만, 왜 하필 아무 잘못도 없는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대부분 이런 일을 무척 재수가 없는 탓으로 돌리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그러나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인드라망(網)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우연이란 없는 것이다. 서로서로 연결이 되어 있으므로 어디서부터 원인을 찾을지는 불가능하다. 물론 직접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나, 직접적인 원인 또한 다른 그 무엇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은 될 수 없다. 사고를 당하는 것은 우주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움직이는데 있어서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연기적(緣起的)인 과정이다. 다만, 내가 사고를 당하여 고통을 받고 괴로움을 느끼는 것은, 지난 과거 즐겁고 좋았던 때의 인과(因果)가 사고로 나타나는 시절인연의 때를 만난 것이다. 사고라는 연기(緣起) 작용과, 내 마음의 고락(苦樂) 인과(因果)가 동시에 맞닥뜨리게 되는 줄탁동시(啐啄同時)의 현상이다. 그러므로 연기(緣起) 현상이요, 내 마음의 고락(苦樂) 인과(因果) 업(業)의 모습이니, 그 어떤 것에도 이의를 달수가 없다. 화가 나는 상(相), 고통이라는 상(相), 억울하다는 상(相), 재수가 없다는 상(相), 상대 탓을 하는 상(相) 등, 이 모든 상(相) 즉, 사상(四相-아(我), 인(人), 중생(衆生), 수자(壽者))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이를 이해하는 법상(法相), 법상이라는 것까지도 없애는 비법상(非法相), 비법상이라는 생각까지도 모두 여의는 것이, 이름 하여 진제(眞諦)라고 하는 것이다. 더 이상 생각의 머리를 굴리지 않고 바로 이 자리에서 모두를 여의는 것이 진제이다. 그러므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대로 마음을 놓아버리는 방하착(放下着)이 정답이다.진제(眞諦)라는 말이 있다. 부처님의 마음 상태를 말한다. 진실하여 거짓이나 틀림이 없고,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이치와, 공(空)과 평등의 참된 성질을 뜻한다. 또 평등(平等)과 무차별(無差別)의 이치(理致)를 말하며, 출세간(出世間)의 법(法)을 뜻한다. 따라서 비법상(非法相)이 아무리 법상(法相)을 여읜다 하더라도 오히려 법집(法執)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니 진제(眞諦)에는 도달을 못한 것이다. 이것은 법집(法執)에 속한 비법상(非法相)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법상(非法相)을 모두 여의고 버리면 그 다음은 어디일까? 물론 진제(眞諦)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진제(眞諦)를 얻음이 있으면 참으로 비법상(非法相)을 여읜 것이 아니요, 따라서 진정한 진제가 아닌 것이다.진제는 법상(法相)을 여읜 것도 아니요, 비법상(非法相)을 여읜 것도 아니다. 또 법상(法相) 비법상(非法相)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진제는 법상(法相) 비법상(非法相)을 여의고 또한 머무는 것에 있는 것도 아니요, 법상(法相) 비법상(非法相)을 여의지도 말고 머물지도 않는 것이다. 왜 또 그러할까? 진제는 법상(法相) 비법상(非法相)을 여의든 여의지 않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므로 비법상(非法相)을 여의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떠난 것을 말한다. 만일 비법상(非法相)을 여의고 어디로 가는 곳이 있다면, 비법상(非法相)을 여의는 것이 없이 여의어야 할 것이다. 비법상(非法相)을 여의든 놓든 모두 다 머물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비법상(非法相)은 여의는 것 없이 여의어야 할 것이니, 진제(眞諦)는 여의든 여의지 않던 본래가 움직임이 없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오고 간다든가 중간에 있다든가 하는 의문은 옳은 것이 아니다.두 사람이 심하게 다투고 있다. 두 사람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소리를 지르며 온갖 욕설과 함께 미친 것 같이 싸우는 중이다. 이를 보는 제3자는 불편하기 이를 데가 없다. 이때 두 사람은 무엇 때문에 다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싸우는 내용과 발단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싸우는 연유는 무시(無始)이래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기 때문이다. 즉, 자신들의 좋고 싫은 고락(苦樂)의 업이 작동하여, 싸우는 현재는 고업(苦業-고통, 괴로움)이 나타나는 시간으로서, 둘 다 괴로운 시간이 도래하여 싸우는 인연이 지어진 것이다. 이를 보는 제3자가 불편함을 느꼈다면, 더 나아가 큰 고통과 괴로움을 느꼈다면, 이 3자 또한 자신의 고업이 나타나는 시간이 되었다는 말이다.이를 고업(苦業)을 모두 함께 느끼는 공업(共業)이라 한다. 자신들의 고락(苦樂) 인과(因果) 업(業)을 없애지 않는 한, 이러한 일들은 계속 나타나게 될 것이다. 싸우는 두 사람, 그리고 제3자 등은, 연기에 의해 싸울 수밖에 없는 업(業)을 지녔으므로, 싸우다가도 화해할 수도 있고, 제3자 또한 고락(苦樂)의 업식(業識)에 의해 함께 싸울 수도 있으며, 오히려 뜯어 말리다가 더욱 화가 나 속이 터질 수도 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그 어떤 현상이 벌어지던, 모두가 연기의 모습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절대로 가타부타 따질 것은 아니다. 인과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각자의 좋고 싫은 고락업(苦樂業)이 얼마나 작동하느냐의 차이만 있다. 모두 상을 떠나야 한다.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모두가 상이다. 무엇 때문에 싸운다는 생각, 나와 너라는 생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 옳다 그르다 라는 생각, 반드시 이기고야 말겠다는 생각, 이 모든 생각을 떠나고 버려야 한다. 일단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일은 일대로 하면 된다. 그리고 상(相)을 놓아야 한다.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무조건 무조건이야? 제발 이유를 달지 말라, 물음도 갖지 말라, 이유를 달지 말고 물음도 갖지 말라는 생각까지도 하지 말라. 그대로 방하착(放下着-그대로 놓음)이다.진우 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sansng@hanmail.net[1642호 / 2022년 7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13. 정신희유분(正信稀有分 - 바른 믿음은 희유함)기자명 진우 스님진우 스님의 금강경 강설입력 2022.07.11 13:35호수 1640좋다 싫다는 분별 버리고, 분별 버렸다는 그 마음까지 다 버려야상 없앴다는 생각 남아있으면 그것이 다시 상이 돼 다시 윤회배를 타고 강 건너놓고 배가 고마워 배를 버리지 못함과 같아더러움에 머물지 말고 청정함에도 머물지 말아야 해탈도 가능모두를 놓아버린 그곳까지 정진해야 해탈은 가능하다.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 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 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무슨 까닭이냐 하면 이 모든 중생들이 마음에 모양을 지닌다면 곧 나다, 사람이다, 중생이다, 오래 산다는 생각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만일 법이라는 모양의 생각을 가져도 곧 나다, 사람이다, 중생이다, 오래 산다는 생각에 다시 빠져들기 때문이다. 만일 법 아니라는 생각을 지닌다 하여도 이 또한 곧 나다, 사람이다, 중생이다, 오래 산다는 생각에 빠져들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법도 지니지 말고, 마땅히 법 아닌 것도 지니지 말지니라.그렇다면 무슨 까닭으로 사상(四相)과 법상(法相)과 비법상(非法相)이 모두 없어야 무량복덕을 받을 수 있는가? 중생이 마음에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 있거나 또는, 이러한 사상이 없다는 상마저도 취하게 된다면, 이는 또다시 사상에 도로 주저앉게 되는 것이어서 깨끗한 믿음이라 할 수 없으니, 곧 여래가 나이고 내가 여래인 무량복덕을 받을 수 없음이다. 왜 그럴까? 이렇게 무량하고 깨끗한 믿음의 복덕성품(福德性品)에는 청정한 마음의 깨달음이 아니고는 얻을 수 없는 까닭이다. 또 이에 한층 더 나아가 이와 같은 사상이 없고, 사상이 없다는 상까지 없는 무법의 법상까지 없다는 상을 또 취하게 되면 이 또한 사상에 도로 머무르게 되는 것이므로 깨끗한 믿음이라 할 수 없음이니, 여래라는 무량복덕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왜 또 그러하냐? 무량한 청정복덕(淸淨福德)에는 무상청정(無相淸淨)한 믿음의 깨달음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연유이다. 이 무슨 말이냐? 내 마음이 청정하여 무위무상(無爲無相)의 청정실상(淸淨實相)을 믿게 됨은, 내 마음이 모든 상을 무위무상의 청정실상이 되는 때인 까닭이다. 마음공부를 하는 수행자들은 일체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하여, 모든 오락 가무 음주를 금지한다. 왜냐하면 감정은 작거나 크거나 인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니, 즐거운 감정은 괴로운 감정을 낳고, 기쁜 감정은 슬픈 감정을 낳으며, 행복한 감정은 불행한 감정을 낳는다. 이를 사상(四相-아, 인, 중생, 수자)이라 하고 인과의 법칙이라 한다.따라서 감정이란 사상의 뿌리라 할 수 있다. 오온(五蘊-색, 수, 상, 행, 식) 가운데 수온(受蘊)에 해당하며 수온은 고락사(苦樂捨-괴로움, 즐거움, 무감각)삼수(三受)의 감정 작용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런 감정이 하나 생기면 저런 반대의 감정 하나가 똑같이 생기게 되니, 이를 업보, 과보라고 한다. 사상을 여읜 상을 법상이라 했다. 법상마저 여읜 상을 비법상이라 했다. 그렇다면 비법상이면 끝일까? 상을 상 아닌 것으로 본다 해도, 상 아닌 것으로 보는 법상이 생겼으니 비법상이 생길 수밖에 없고, 비법상이 생겼으니 이를 다시 비법상으로 보지 않는 비비법상이 생겨야 한다. 이는 다시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되니, 도돌이표와 같다.이 모든 것은 생각이라는 것에 머물러 또다시 생각하게 되므로 인과를 벗어날 수 없다. 우리네 삶이란 바로,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어서, 윤회할 수밖에 없으니, 이를 벗어나는 길은 상을 완전히 여의는 것이다.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만일 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깨닫는다 하여도 이 또한 곧 나다, 사람이다, 중생이다, 오래 산다는 생각에 빠진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니라.그럼 사상에도 머물지 않으며 사상법에도 머물지 않으며 또 머물면 안 된다는 생각의 법상에도 착하지 않으면 일체법을 쓰지 않고 끊겨서 멸한 듯한 그곳, 즉 비법상을 취할 것인가? 이것이 무위무상의 청정실상인 그곳인가? 절대로 아니다. 왜냐하면 만약 비법상이라도 취하게 되면, 도리어 아·인·중생·수자상에 머물게 되는 탓이니, 이는 사상이 없는 정신 즉, 깨끗한 마음이 못되므로 무량복덕을 받을 수 없다. 왜냐? 깨끗한 믿음이라는 깨끗함에는 사상을 떠난 법상으로서, 법상을 떠난 비법상까지도 용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깨끗함에는 얼씬만 해도 사상이 되는 까닭이니, 이 깨끗함에는 집착함도 사상이 되고, 집착함을 떠남도 사상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법상까지 여읜다면 어디로 가는 걸까? 내 마음이 청정하여 사상이 없으므로, 아이니, 인이니, 중생이니가 없고 또한 수자상의 득처까지 없을지라도, [마음에 없다는 것을 알 때]에는 아직도 중생집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원하는 마음이 없어야 원하지 않는 것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상을 내면 이미 상을 내는 데 따른 과보를 받게 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노력과 정진을 통해 상을 없앴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이에게 부처님께서는 아직 상을 떠난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왜냐하면 상을 떠났다고 하는 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법상이라는 상을 다시 떠나야 비법상이 된다고 했으나, 비법상이라는 상이 또다시 남아 있는 한, 사상을 떠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만일 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깨닫는다 하여도 이 또한 곧 나다, 사람이다, 중생이다, 오래 산다는 생각에 빠진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니라.비법상까지 여읜다면 어디로 가는 걸까? 내 마음이 청정하여 사상이 없으므로, 아이니, 인이니, 중생이니가 없고, 또한 수자상의 득처까지 없을지라도, [마음에 없다는 것을 알 때]에는 이미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생기므로 이 또한 중생집(衆生執)을 면치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왜 그러냐? 이것은 청정심(淸淨心)과 청정을 깨닫는 마음이 이미 둘이 되었으니 아상, 인상이요, 따라서 청정이 있으매 비청정이 생겼으므로 중생상이 되었고, 또 청정을 얻은 것으로 하여 마음을 깨달았다는 열반처를 느낄지니 수자상이 된다. 따라서 이는 아무리 깨달음을 알았다 하더라도 중생분별계에서 노는 것이므로 중생집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능히 중생집을 떼어내서 중생분별계를 떠났다 하더라도, 떠났다라고 하는 법상이 오히려 남는 것이므로 또 법집(法執)을 면할 수 없다.그러하여 법상과 비법상이 모두가 법집에 속한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법집 중에서 법상 비법상을 어떻게 분별하게 되는 것일까? 법상은 중생분별계를 떠났을지라도 오히려 지키던 법, 가졌던 법은 모두 분별계(分別界)를 여의었다 할지라도, 또다시 얻었다 하는 법은 남아 있을 것이다. 일체의 분별은 이제 없다 할지라도, 법 하나는 가지고 놓지 못할 것이니, 이것을 법상의 법집이라고 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배를 타고 강을 건넜을지라도 이 배가 나를 이곳까지 오게 해준 것만을 생각하고 차마 배에서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법상이라는 것에 집착하게 되면 다시 사상에 집착하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법에 걸림이 있으면 법에 걸려 있는 놈도 있을 것이니 걸러진 놈은 아상이요, 법은 인상이 된다. 또 정법이라는 것에 집착하는 고로, 이미 정법이 있게 되면 사법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니 중생상이 된다. 또 사상을 떠나야 정법이 된다고 한다면 이미 정법이라는 법상의 분별이 생기므로, 사법(邪法) 또는 비법상이라는 상이 또 생기게 되고, 이러한 정법과 비법상(非法相)이 최고의 깨달음이라 하고 만고불변의 대진리라고 하게 된다면 이를 수자상이라 할 것이다. 이렇게 법상이 아무리 사상을 여읜다 하더라도 법집에 불과하게 되고 이것이 법집이 속한 법상이 되는 것이다.목소리만 들어도 싫은 사람이 있다. 절대로 보고 싶지 않고 근처에 있는 것조차 짜증 나고 생각만 해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사람이 있다. 물론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누구나 이런 사람이 한 둘은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알지 못하면 밉거나 싫은 사람은 계속 나타나게 될 것이고, 죽어서 다음 생에 까지도 무수히 나타나고 또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면 근본원인은 과연 무엇이며 어디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첫째는,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욕심 때문이다. 욕심은 왜 생긴다? 나 스스로 괴롭지 않고 즐겁기 위해 좋은 것을 얻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런 좋은 것에는 인과가 생겨서 좋은 것을 얻은 만큼 싫고 나쁜 것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과보다. 그러므로 상대가 잘못했기 때문에 싫고 미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겉으로 나타난 가짜 원인에 불과하다. 진짜 원인은? 즐겁고 좋은 것을 얻으려는 욕심에 의한 과보로서, 싫고 괴로운 업이 나타날 때, 밉고 싫은 사람이 인연 지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근본 원인은 밉고 싫은 상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좋은 것을 얻음으로 하여 나타나는 인과의 과보가 원인이다. 그러니 밉고 싫은 상대를 더욱 미워하고 싫어하게 된다면, 이는 지금의 상대보다 더한 밉고 싫은 상대가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내 마음속에 있는 인과의 업인 밉고 싫은 마음의 상을 놓아야 한다. 바로 아상이요, 인상이요, 중생상이며, 수자상의 사상이다. 좋다는 상, 싫다는 상을 놓고, 이러한 분별된 상을 놓았다 하더라도 무엇을 놓았다고 하는 법상이 남아 있으면 법집에 불과한 집착이다. 또 법상을 여의었다 하여 비법상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상이 생기게 되면, 이 또한 비법상에 머물게 되는 법집이 된다.그러므로 밉다는 생각, 미운 사람, 밉다는 생각까지 버려야지 하는 생각,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는 미운 상대, 미운 상대를 밉다고 하는 생각까지 버려야지 하는 생각, 이렇게 버려야지 하는 생각까지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조차도 없어져야, 다시는 밉다 싫다는 생각이 재발하지 않게 되는 것이니, 그리하여 모두를 놓아버린 줄 아는 그곳까지 정진해야 할 것이다.진우 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sansng@hanmail.net

종합 | 허정 스님/전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 2022-08-16 16:51

아는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그 동안 어찌 지내시냐 길래 식중독으로 죽다 살아났다니아버지가 위독해 팔 년 만에 한국에 다녀왔는데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한다.퇴근길에 아들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한다며.서둘러 집에 오니, 방금 전 엄마 혼자 병원에 갔다며 여섯 시간 전에 다쳤는데 병원 안 가고 집에 있었다고 화를 낸다. 그럼 넌 왜 엄마하고 함께 가지 않았냐고 하니 얼버무린다.엑스레이까지 찍고 몇 시간 만에 돌아온 아내 뼈는 이상 없다 하며 인대가 늘어났나 보다. 전철역에서 접질렸다고 한다. 병원에선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아들이 대안 치료로 뭘 할 수 있냐 묻기에 침 맞는 것이 최고라고 하니 박장대소한다. 언젠가 가정의의 반응과 비슷하다.아는 분을 병원에서 만났다는 아내. 일주일에 세 번 투석한다. 중풍 때문에 한쪽을 잘 쓰지 못한다. 남편도 고관절을 다쳐 몇 달 누워 있었는데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를 한쪽 절단해야 한다. 팔십 년 만에 물난리로 차가 둥둥 떠다니고 지하 방 살던 일가족이 사망했다는 고국 소식.“안녕하냐”고 묻기가 겁난다. 살아 숨 쉬는 것에 감사할 뿐.우리 식구 밥 먹는 것도 쌀이 부족해서 감자를 깎아서 밥 위에 얹어 식량을 늘리던 때였으니 검둥이는 먹는 게 시원찮았다. 자구책으로 쥐라도 잡아먹어야 했던 검둥이는 쥐약을 먹은 비실거리는 쥐를 먹고 눈에서 불이 뚝뚝 떨어졌다. 속에 불이 났는데 끌 수 없는 것처럼 제자리를 맴돌다 쭈그리고 앉았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어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 같은 검둥이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다.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몇십 년이 흐른 후에야 알았다. 동물 병원에 가면 살 수도 있었다는 것을. 사람도 다치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던 시절에. 그리고 요즘엔 개도 고양이도 개 사료 고양이 사료를 먹는다. 사람이 먹다 남긴 찌그레기는 먹지 않는다. 남의 살은 가뭄에 콩 나듯이 먹는 집에 남은 밥은 남은 밥이 아니었다. 나눔이었다. 쥐를 잡았다고 머리를 쓰다듬고 이뻐해 주지 않았더라면 쥐약 먹은 쥐를 먹지는 않았을 텐데 후회한들 시간은 되돌려지지 않는다. 언덕 위에 무덤을 만들어 준 검둥이를 파내어 먹었다는 동네 청년들도 사람이었다. 그런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동네잔치 한다고 앞산에서 돼지 멱 따는 소리가 메아리쳤다.그 멱 따는 소리가 돼지고기 먹으러 오라는 소리로 들린 때가 있었다. 멱을 따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선지를 받고 뜨거운 물로 튀겨 털을 뽑고 내장을 꺼내어 먹으며 너도 먹어 볼래하고 입에 갔다 들이밀면 돼지 속에 있던 뜨끈한 기운이 훅하고 느껴졌었다. 마당에 뛰어다니던 닭도 멱을 잡아 비틀어야 먹을 수 있던 시절. 잔인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날 것의 풋풋한 내음이 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생각했다. 그렇다고 날마다 먹는 육식이 아니고 날마다 풀밭이던 밥상에 가끔 씩 올라오는 날 것과 익은 것의 변신을 봐야 했다. 날 것이 생명을 빼앗기고 밥상에 올라오는 과정을 지켜보거나 그 과정을 모두 함께하면 차마 입으로 고기 점이 들어가지 않았다. 살아서 뛰어다니던 닭을 쫓아다니던 내가 겹쳐 보였다.여름이면 똬리를 튼 독사를 비료 푸대에 툭 던져 넣고 시내에 뱀 장수에게 가져가면 돈을 줬다. 그런데 어떤 날은 죽은 나뭇가지 위에 머리를 나란히 올린 뱀들을 봤다. 낫을 휘둘렀다. 쪼르륵 머리를 올린 뱀들에게 겁을 먹은 아이의 마음이었는지 마귀의 마음이 동한 것인지 모른다. 스르륵 지나가던 뱀의 머리를 쇠꼬챙이가 달린 지게 작대기로 꽉 찍었다. 친구 집에 갔더니 친구 아버지가 뱀을 잡아서 뱀탕을 끓인다고 하면서 그릇을 보여 줬다. 그런데 머리와 껍질 내장이 벗겨진 흰 살 생선 같은 뱀 몸뚱아리가 탕 그릇 밖으로 나와서 꿈틀댔다. 뱀이 살았다고 친구 아버지에게 이르니 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릇에 다시 넣었다. 그 날밤 친구 집에서 만화책을 봤다. 뱀을 죽였는데 다른 뱀이 복수를 하러 찾아와서 창호지 문구멍을 뚫고 들어와서 주인공을 죽인다는 이야기였는데 난 만화에서 같이 목을 조르는 뱀 꿈을 꾸고 잠을 자지 못했다. 수십 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아 있는 죽음의 기억처럼 마음에 짐이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함께 좁은 방에서 숨소리와 코 고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살던 가족은 절반은 먼 세상으로 떠나고 누이와 동생 머나먼 거리에서 살아간다. 한때는 가족이었지만 아니 지금도 가족이라는 이름은 맞지만 자주 보지 못하니 가족 같지 않은 가족은 기억 속 시간에서 가족으로 숨 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 아주 멀리 떠났다는 소식이라도 듣게 되는 것은 아닐지. 함께 살던 시간은 계속 함께 살 줄만 알았다. 미래에 다가올 인연은 모른 채.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돌아가신 부모님의 숨소리와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이웃집의 부모님 폭력 사건도 다시 보게 되는 거겠지. 다가올 미래를 보지 못하듯이 다가올 인연을 보지 못한다.한때는 나도 풋풋한 날 것이었던 때가 있었다고 사진을 보면서 생각한다.제천 모란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에 모란 다리를 지날 때마다 두리번거렸다. 까만 교복에 까까머리 중학생 때 동네 불량배들한테 끌려가서 소위 돌림빵을 맞던 그때 그 애들이 내게 한 말은 내 눈빛이 마음에 안 든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친구가 엄마가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하더라고 하니까 뭐가 그리 심각해, 사람은 다 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 하는 것이다. 책상 서랍에 숨기고 쉬는 시간에 훔쳐보던 빨간책 같이 약간의 19금이긴 해도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했는데 난 주워 왔단 말을 그대로 믿고 혼자 가슴앓이 한 적이 있다.인연에게 묻는다. 살아는 있냐. 잘 지내고 있는 것 맞냐고. 이제는 툭하면 고장 나는 60여 년이나 쓴 중고차지만 한때는 푸르렀던 날들이 주변에 아픈 소식에 마음마저 아픈 날, 안부를 묻다.-------------------------------------------------------------------------------------#전재민(Terry)은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사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 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 학원에 다니며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전재민 시인 | 2022-08-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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