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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아들인 게 처음이어서딸인 게 처음이라아기인 게 처음이이서사춘기인 게 처음이라온통 처음뿐인 삶에 순간들처럼 배가 지나고 나니뱃길이 보이고사람이 지나고 나니잉크로 찍은 듯선명한 발자국갯벌에 다녀간 새는날개는 어쩌고온통 발자국 천지결혼이 처음이라남편은 처음이이서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하려 보니이미 시간의 강은 흘러 되돌릴 수 없이먼 길을 와 버렸다갯벌에 사는 조개가뻘을 떠나 살 수 없다는 걸뻘이 없어진 후에야 알고농사꾼이 농토를 팔고 도심 속 빌딩이 올라 간 뒤에야땅만 사라진 게 아니란 걸 알게 되듯.#작가의 변내가 일하는 직장의 모토 중에 하나가 희망이다. 집을 잃고 가정을 잃고, 홈리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해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그들의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일, 어찌 보면 천사의 날갯짓처럼 천사의 환생처럼 보이는 일을 하는 곳이다. 더 이상 삶이 나빠질 수 도 없는 상태의 그들이 세상엔 여전히 빛과 선함이 살아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괜찮은 직장, 괜찮은 가정을 이루고 살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가정을 잃고 방황의 구렁텅이 속에서 마약에 손을 대고 삶은 살아 있는 지옥과 같은 그런 상황에서 약물중독을 치료하고 삶의 갱생을 도와주며 직장까지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정말 지상에서하느님의 일을 대신하는 일이기도하다. 혼란과 절망의 상태에서 한 줄기 빛이 기꺼이 되어 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추운 겨울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곳에서 살기 싫어하는 많은 노숙자들은 자유로움 때문에 차가운 콘크리트에 새우등처럼 꾸부리고 누어서 종이박스를 이불삼아 덮고 있다. 출·퇴근할 때마다 그들을 보며 나도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늘 느끼고 있다. 물론 집에 돌아가면 이젠 어른이 된 아이들과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가정이 있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아주 어두운 터널 속에 있기 때문이다. 렌트비와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정식직원도 도둑질당해 임시직으로 살고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엊그제 매니저에게 나의 신분이 지금 정규직 파트타임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니라 대답했다. 그럼 누가 됐느냐고 하니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다른 직원이 됐다고 했다. 그럼 내가 정규직원이 될 가능성은 있냐고 물었다. 그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나는 현재 일하는 곳에서 8년을 일했다. 중간에 2년 다른 직장에 정규직을 하면서도 캐주얼로 노조 시니어리스트는 살려 두었다. 그러다 다시 풀타임 슈퍼바이저로 일하기도 했지만 어떤 사건으로 나에게 자리가 없어졌음을 통보했다. 당시 나는 피해자였고 그 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던 상황이고, 가해자가 함께 근무하던 상황이라 더 이상 근무할 수 없어 다른 직장을 잡아 다시 그만 두고 캐주얼 잡만 했었다. 그리고 몇 달 후에 스트로크가 와서 1년 이상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다시 시작한 이곳에서 스트로크, 후에도 다시 일하게 된데 고마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그저 날 이용했다는 생각만 든다. 직장의 모토는 사랑과 희망이다. 그러나 나에겐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나에게 매니저는 열심히 일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매니지먼트가 원하는 것을 해야지 했다.-------------------------------------------------------------------------------------#전재민(Terry)은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살고 있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학원을 다니면서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 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 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전재민 시인 | 2021-10-12 11:39

종교투명성센터는 10월 12일, 대선정국 유력후보들의 종교관에 대해 우려하며 논평문을 발표했다.야권의 윤석렬 후보는 손바닥 ‘임금 왕’자 논란에 이어 정법이라는 무속인의 멘토 논란이 일었다. 이를 불식하기 위해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출석하여 찬송가를 부르는 등 종교에 관해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최순실의 오방색과 무속논란이 아직 생생한 입장에서 정치인의 상식적이지 않은 종교관과 행보는 걱정스럽다.여권 단일후보가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는 나눔의 집과 관련하여 애매한 입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초기 나눔의 집에 민관합동조사단을 투입하고, 이사진을 해임하고 관선이사를 선임하여 정상화를 추진하여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조계종 지도부의 강한 반발과, 재단측의 3명 이사들이 협조하지 않으면서 나눔의집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히려 조계종단의 조직적 반발에 부딪쳐 관선이사 중 한 명이 사퇴한 자리에 조계종단측 스님이 들어와 상임이사까지 되었으며, 어느새 기존이사회가 다시 나눔의집을 장악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조계종단의 실세로 불리는 모 스님은 이미 야권 유력후보에 자기 사람을 보냈고, 여권 후보 캠프에도 손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지를 원하고 있다.종교집단과 척을 지면서 대선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지켜야 할 원칙과 선이 있음을 다시 확인하면서, 종교투명서센터의 논평문을 전재한다.종교투명성센터 논평문 링크윤석열,이재명,광주시의 종교정치를 우려한다- 정치권은 종교와의 밀월로 국민적 분노를 사지 말아야 -요즘 여야는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저마다 종교계에 눈도장 찍기 바쁘다.야당의 윤석열은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무속인의 조언에 따라 행동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논란이 되자 뜬금없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여 개신교인 코스프레를 보여줬다. 예수의 십자가에 새겨진 INRI는 반역과 이단의 표식이었는데, 윤석열은 그걸 손바닥에 새겨서 자신의 신앙고백을 입증하기라도 한 걸까?여당의 이재명은 최근 조계종 원행스님을 찾아갔다. 작년에 경기도는 나눔의 집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 후원금을 엉뚱하게 전용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조치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이다. 조사기관의 수장이 피조사기관에 조사행위에 대해 사과한 것은 사실상 공무원의 손발을 옥죄는 언행이다. 이런 상황이 반영된 걸까? 최근 새로 경기도가 선임한 이사에 원행스님의 이해관계인이 포함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중립적 이사를 임명했더니 이교도라고 배척하던 조계종은 점점 이교도 근본주의의 습관을 닮아가는 듯하다.경기도 광주시는 최근 천진암 성지화계획을 밀어붙이다 제동이 걸렸다. 가톨릭의 입장만을 받아안아 진행하려다 조계종의 반대에 부딪힌건데, 천진암은 천주교인들을 보호하다 불교스님들이 희생되고 암자는 파괴된 곳이다. 지금은 가톨릭이 사실상 점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가톨릭은 공격적으로 성지를 개발하고 전국을 순례코스화 하고 있다. 심지어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조계종도 비슷한 순례코스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바야흐로 순례코스의 전국시대인셈이다.종교적 가치는 다양한 가치들과 공존하며 발전해왔는데 작금에 이르러서는 종교근본주의의 외피를 쓴 이해집단들이 선명성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거액의 국가재정이 매년 투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경쟁에 정치인들이 편승하고 있다.정교분리와 종교자유는 헌법적 가치다.하지만 분리와 자유는 정치와 종교의 뒷거래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지 않은가?바야흐로 밀월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국민들은 정치와 종교의 밀월을 우려하고 있다.정치권은 안일하게 종교기득권을 챙기다가 유권자를 등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2021년 10월 12일종교투명성센터

종합 | 운판(雲版) | 2021-10-12 11:31

삽화=전지우 작가유전자 식품에 펄쩍뛰던 인류, mRNA 백신은 수용자산 중 최고는 뭐니 해도 자기 능력 향상이다. 단련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향상되면 자산이 된다. 외부 도움을 받기도 하고 신체에 일부 장착될 수도 있다.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다리가 불편하면 지팡이를 심하면 휠체어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의학기술 한계가 있긴 하지만 신체 일부를 로봇 팔과 다리, 인공 척추 등으로 보완 또는 교체해서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공상과학 SF영화와 소설에서만 볼 수 있었던 로봇인간 사이보그 출현도 머지않은 듯하다.그런데 신체가 향상되기 위해 추가 장착한 것인지 자신이 단련한 결과인지 모호한 게 있는데 유전자 관련 기술이다. 유전자 변형을 통해 특수한 능력을 가질 가능성이 과학적으로 많은 부분 이미 증명되었고 실현가능해 졌다. 유전자 과학기술은 식량, 약품, 백신뿐만 아니라 인간 신체 장기 이식 분야에까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유전자 분석, 진단을 통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미리 치료하기도 한다. 코로나를 통해 mRNA 백신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유전자 관련 식품에도 펄쩍 뛰었던 우린 유전자기술로 개발된 백신이 신체에 직접 적용되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바이오 유전자 과학자들은 RNA는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아이러니 하게도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인체에 주입되어도 백신 기능을 수행하고는 사라진다는 거다.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니 안정성을 반박하기 쉽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백신 반대주의자가 되어 버린다.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와 맞은 경우의 코로나감염과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위험 가능성을 비교하면서 팬데믹의 위중성을 이해해 달라는 정부를 의심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과학자가 안전하다니 믿고 정부가 위중한 상황이라고 하니 어찌 받아들이지 않겠는가.“코로나 백신, 유전자기술 일상 깊숙이 들어온 계기”유전자 기반 과학기술 결과물이 신체에 그것도 주사를 통해 직접 주입되었다. 코로나 이전 다른 백신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하지만 일반 대중 입장에서 자세하게 알 기회가 없었다. 이전 백신에서도 mRNA 유전자기술이 정말 이용되었다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이제 어쩔 수 없이 유전자기술 백신과 인류 사이에는 엄청난 진도가 나가 버렸다. 유전자기술로 개발된 백신이 인체에 주입된 지금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생긴다. “나는 여전히 나인가?” 하는 의문이다. 놀라운 건, 주위를 둘러봐도, 인터넷 통해 찾아봐도, “나는 여전히 나인가?” 질문을 하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어린 시절 학교에서 맞은 백신을 예방주사라고 했다. 선생님이 맞으라고 하시니 믿고 맞았다. 꽤 아픈 예방주사도 있었다. ‘불 주사’였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백신을 믿었던 게 아니라 선생님을 믿고 참고 견뎠다. 이후 백신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도 그냥 그런가 했다. 우리에겐 백신은 질병을 예방하는 좋은 의학기술이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학과 전문가를 믿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백신은 유전자기술이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온 계기가 되었는데, 백신에도 항원-항체형 그리고 유전자기술인 mRNA방식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병에 저항하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백신은 외부로부터 우리 몸에 주입된다. 병을 이겨내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몸을 단련시켜 주는 용병을 데리고 온 셈이다. 훈련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가지 훈련조교 용병이다. 항원-항체반응 백신은 바이러스 균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편이다. 실제 질병 균이 들어왔을 때를 대비해 우리 몸을 단련시켜 준다. 권투시합 전에 스파링 파트너와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전을 대비하는 것과 유사하다.반면, mRNA 백신은 병을 이겨낼 비법이 몸 안에 뿌려지는 거다. 몸 속 세포에서 균에 저항하는 단백질 물질은 특정정보를 받아 DNA 특정 부분에서 생산된다. 병에 저항하는 물질을 만들 수 있는 능력가진 DNA가 있어도 특수한 정보를 받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그런 특정 정보를 mRNA가 DNA로 운반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특징은 외부 돌기인데 돌기에 저항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를 mRNA 백신이 지니고 있다. 돌기 저항 단백질을 만들어 돌기를 가진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거다. 백신 접종 후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오면 인간 세포 DNA는 정보를 알아차리고는 mRNA 백신이 알려준 정보대로 저항물질 단백질을 생산한다.생각하기에 따라서는 mRNA 백신을 통해 저항하는 방식은 우리 몸이 직접 한다고 보기 힘들 수도 있다. 불빛 하나 없는 동굴에서 길을 잃은 사람을 구출해 내는 상황을 들어 생각해 보자. 항원-항체 백신 경우는, 동굴에 갇혀 한치 앞을 보기 어려운 사람에게 작은 불빛이라도 비춰져서 출구를 찾도록 돕는다. 출구 쪽에 보이는 작은 불빛만 있을 뿐, 벽을 더듬고 동굴 바닥의 돌 뿌리와 웅덩이를 피해 온 몸의 감각을 활용해서 출구 쪽으로 한 걸음씩 직접 나와야 한다.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내가 어쨌든 탈출한 거다. 이후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과거 극복했었던 사실을 몸이 기억한다.“나는 여전히 나인가?”mRNA백신은 다르다. 어둠에 익숙해지고 길을 더듬을 필요 없이 왼쪽으로 두발, 오른쪽으로 세발.. 이런 식으로 해서 시키는 대로 움직여 동굴을 탈출한 거다. 예전 토플시험 준비할 때 사용했었던, 특정 단어가 포함된 지문은 다 읽지 않고도 답을 찾는 방식처럼 보인다. 단련했다고는 하지만 병에 저항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기보다는 특정 정보에 단순히 반응했을 뿐이다. 이런 신비한 탈출은 과연 내가 한 것인가 싶다.이번 코로나 백신에 대한 마음 한 구석 불편함은 백신 안전성 문제가 아니다. 유전자기술이 아무리 안전하고 효과적이라 하더라도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정보만 주고는 사라진 mRNA 유전자 자체가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정보를 받고 단백질을 만들어낸 세포와 DNA는 제대로 병에 저항하지 않고도 이겨낸 기억을 한다는 것이 두렵다. 저항이란 노력 없이 대가를 얻은 세포 속 기억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향후 다른 질병이 발생하면 그 땐 또 다른 mRNA백신을 접종하게 되고, 백신접종들이 반복될 것이다. 감각은 무뎌지고 세포 차원에서의 정보 소통이 자체적으로 작동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세포 수준이긴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내가 맞나? “나는 여전히 나인가?”삽화=전지우 작가“RNA기반 유전자기술 광범위 적용될 가능성 높아”세포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만 있으면 족하지 않느냐 할 수 있다. 그럴지도 모른다. 코로나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여전히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으니 백신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다만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라지만 걱정되는 게 있다. 직접 관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포도 우리 몸의 일부 아닌가. 처한 상황을 감각하고 옳고 그름을 나름 판단한 후 반응하고 세포 속 유전자간 소통할 것이다. 이 과정이 느리고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직접 명령을 기어이 내리는 유전자 백신은 통제사회를 쏙 빼 닮았다. 통제사회의 대중은 쉬 움직이지 않는데 명령에만 따르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명령을 정보와 함께 지속적으로 받다보면, 통제사회의 대중처럼 세포 유전자와 분자차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정보를 만들어 소통하지 못하는 무기력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우리 몸이 그렇듯, 세포, 분자 차원에서도 가능한 시나리오이다.두 번째 걱정은,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어도 RNA기반 유전자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가능성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으로 탄력을 받은 RNA기반 유전자기술은 여러 질병 치료와 예방은 물론이고 질병이 아닌 건강 분야에 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DNA 유전자변형과 조작에는 부정적인 시민, 전문가집단 들도 RNA 기술이라고 하면 코로나 백신을 통해 검증되었기에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어 보인다. 대중인식이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RNA유전자 건강지킴이 키트, 기후변화 적응 인류 유전자기술 등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인류 전체를 위한 특수 임무 수행, 화성개발, 극한 직업인들에게 한정된다는 명목으로 유전자기술이 자유롭게 연구되고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게 되었다.“국가가 백신 보증, 사망사고 조건 없이 100% 완전 보상해야”도덕적, 법적 측면에서의 의구심과 불편함도 있다. 위급한 팬데믹 상황에서 mRNA 백신은 유전자기술 과학자들의 안정성 주장과 임상 실험을 근거로 긴급 승인되었다. 그리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가 백신정책을 시행하였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유전자 기술, 특히 의학과 관련해서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던 우리는 이번 mRNA백신에 대해서는 특별한 논쟁 없이 받아 들였다. RNA 연구 전문가들은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다른 방식의 백신보다 추천하겠다는 인터뷰를 하면서 지지한다. 하지만 백신접종 후 부작용을 겪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소수이기는 하지만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그런데 국가는 백신-사망 인과성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한다. 법 테두리 내에서 안정성을 국가가 보증했기에 국민은 믿고 따랐다. 국가가 백신 개발 국가의 정책과 개발기업의 실험결과를 참고하여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또한 정부도 최선을 다해 국민을 위해 코로나 백신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고 있다는 것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 하지만 그걸 보증했다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 아무런 조건 없이 100% 완전 보상을 해야 한다. 그게 법 너머 존재하는 도덕적 옳음 아닌가. 백신 접종을 위해 만든 정책과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 대처 논리가 다르면 곤란하다. 백신 접종 후 사망에 대한 책임을 국가가 면하려면, 백신-사망의 ‘관련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지, 백신-사망의 인관성 없다는 근거로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전문가 집단의 주장에 근거했다고 면할 수 있는 책무가 아니다. 아무리 낮은 위험danger이라도 위험한 것은 위험한 거다. 리스크risk를 감내한 거다. 리스크risk는 위험danger과는 다른 개념이다.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얻을 수 있는 게 훨씬 클 때 선택한다는 개념이다. 리스크를 감안하고라도 국민 다수, 국가 전체의 안전을 위해 백신정책을 만들어 시행했다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완전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 그런 게 국가이고 국가의 책무라고 난 믿는다.국가가 전문가 시스템을 활용하여 유전자기술 백신으로 팬데믹 극복을 정책으로 정했다면 그건 국가를 맡은 정부의 선택이다. 팬데믹 상황 극복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충분히 이해된다. 전문 지식에 기반한 질병관리 시스템에 국민 대중을 관여시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래서 대중은 시스템에서 소외되었다. 소외되는 것 받아들여야 했다. 대중은 백신 정책 결정에 관여하지 못하는 “환경” 영역에 속했다. 대중이 환경을 택한 게 아니라 국가가 그렇게 결정한 정책을 받아들인 거다. 시스템을 책임지고 작동한 국가는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가 책무는 곧 환경정의인 셈이다.“‘눈 먼’에서 ‘눈 밝음’으로 건너뛴 결과, 누가 예측할 수 있나”시계공의 눈을 밝게 해준 작업용 확대경은 유전자조작 과학기술을 통해 엄청난 성과를 거뒀는데 코로나백신이 대표적이다. 이제 거칠 것이 없을 것이다. 향후 질병치료, 예방뿐만 아니라 인간행복을 설계하는 차원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인류는 지금까진 눈먼 시계공 혼돈의 세상을 살아 왔다면 지금부턴 눈 밝은 시계공이 포장한 꽃길을 인류가 걸을 수 있다 할 것이다. 눈 밝은 시계공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시스템은 거칠 것 없는 질주를 할 것이다. 대중인식이 바뀌면 국가도 어쩔 수 없이 움직일 것이다. 긴급 상황에서 이루어진 백신 승인과 접종은 임상수준 정도가 아니라 대규모 인류 구원기술로 인정되어 향후 막아서는 어떤 논리도 무색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인간이 무엇인가? 눈먼 시계공의 저자도 유전자 백신이 갖는 “눈 밝음”에 경고를 하지 않는 듯하여 개인적으로 당혹스럽다. 설사 유전자 백신이 철저하게 안전하다고 전제하더라도 달라진 건 없다. “눈 먼”에서 “눈 밝음”으로 건너뛴 결과를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짚고 넘어가야할 과정이 생략되면 누군가는 소외되고 때론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았던가. 지금 상황이 아무리 중대하다고, 극복하기 힘들다고 해서 미래세대의 운명과 직결된 판단과 결정을 한 게다. 이는 미래세대의 시간과 공간을 미리 당겨 써버린 기후변화 재앙 상황과 너무나 닮았다. 눈 밝은 시계공은 작업용 확대경을 끼고 일하는 전문가일 뿐이다. 확대경 낀 눈으로 보면 시계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작업용 확대경은 좁은 세상을 자세하게 보는 건 돕지만 다른 세상에 대한 눈가리개 일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작업용 확대경을 가져와야 온 세상을 볼 수 있을까? 그건 불가능하다. 국가가 아무리 많은 전문가를 동원해도 세상 전부를 볼 순 없다. 지금까지 겨우 지켜 왔던 눈 먼 시계공 과학, 최후의 보루가 무너져 버린 듯하다. 기후변화 재앙의 경우, 인류의 화석연료 원인 또는 기후 주기설 논쟁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다면, 인체 유전자기술 적용의 경우는 정반대이다. 충분한 과학적 논의와 증명 없이 팬데믹 극복을 위해 판단과 결정을 너무 앞당겨 해버린 듯하다.“우린 다시 눈먼 시계공으로 돌아갈 것”눈 밝은 시계공은 팬데믹 이후 자신들의 공을 내세우고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과학과 보건산업 전문가 시스템은 강대해 질 것이다. 눈 밝은 시계공들 뒤에는 거대기업과 시스템이 있고 거대국가도 예외 아니다. 미래세대의 건강은 곧 ‘질병 없음’이란 개념이 되고 과학이란 이름으로 지켜진다 약속될 것이다. 대중은 철저하게 소외되어 어떤 결정에도 참가하지 못했고 이번에도 철저하게 주변 존재, 즉, 환경이었다.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적용된 시스템이 극도로 좁은 범위에서 작동하고 그 힘은 얼마나 대단한지 코로나 팬데믹은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대중은 시스템 주변 환경으로서만 존재했고, 관련 시스템, 소통에서 배제되었다. 규범과 법규를 잘 지키는 모범 국민, 모범 시민이란 명목이 모든 것을 휩쓸어 버렸다.당혹스럽고 암담하지만 희망을 가져야 한다. 넋 놓고 있으면 사회는 어김없이 굳어진다. 프레임화된다. 프레임은 높은 효율을 보이지만 융통성 없는 잣대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시스템 논리 프레임과는 달리 환경으로서의 존재, 대중은 꿈틀한다. 꿈틀해야하고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돈과 법으로 감각이 무뎌진 사회지배 시스템 구성자들과는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면 대중 특유의 감각을 예리하게 세워야 한다. 그래야 전문가, 거대기업, 기관들이 시스템 중심으로 밀어 붙이지 못한다. 이후 개발될 인체에 적용하는 유전자기술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의 mRNA 백신 안전성 검증 사례를 근거로 상품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중은 잊지 않아야 하고 또 잊지 않을 것이다. 대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혼돈이지만 눈뜨고 깨어 있어야 한다. “그 땐 고마웠지만 눈 밝은 시계공 기술은 이제 다시 시계 수리할 때만 써 주세요”. 우린 다시 눈먼 시계공으로 돌아갈 겁니다.-------------------------------------------------------------------------------------

종합 | 조재원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 2021-10-09 17:13

BTN토크멘터리 ‘한글’ - ‘나랏말싸미는 역사왜곡인가?’에 출연해 신미 대사와 한글과의 관계를 설명한 정광 교수 (BTN 유튜브 갈무리) 지난해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 후, 영화 속 신미 대사의 한글 창제 작업을 두고 역사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언어학자가 "한글은 세종과 왕실가족, 신미대사 협력의 결과물이다. 세종이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고 했다.BTN은 최근 영화 <나랏말싸미> 영화 방영권을 사들인데 이어, 한글 반포 제575돌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와 한글 창제 관계를 재조명하고 있다.정광 명예교수(고려대)는 BTN이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마음을 바꾸는 시간, 고인사이드'에서 한글 창제를 둘러싼 비밀을 이야기했다.지난 2019년 정 교수는 저서 <동아시아 여러 문자와 한글>을 통해 "신미 스님은 실담(중국에 전래한 인도 범자)에 의거해 모음 11자를 추가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보다 앞선 2015년 저서 <한글의 발명>을 통해서는 "한글은 백지상태에서 고안된 문서가 아니라 파스파 문자 등 동아시아 문자와 교류를 통해 만들어진 문자"라고 했다.다음은 정광 교수의 강연을 발췌 정리한 것이다.▷세종은 왜 '훈민정음'을 만들었나중국어를 쓴 것이 한문이 아니다. 우리말을 한자로 쓰면 '이두'고 일본말을 한자로 쓰면 그건 '망요 카나'가 된다.비트남 말을 한자로 쓰면 그건 '쯔놈'이 된다. 중국어는 수쳔년 역사가 있고 나라 지방마다 전부 다르다. 중국어 표준어는 주나라 때는 낙양말(아언)이다가 진나라 때는 장안말(통어)였다. 불교 경전은 '통어'로 번역이 됐다.원나라 이후에는 북경어가 표준어가 됐다. 우리 '동음'과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려에서는 '한어도감'을 만들어 북경어를 배우게 했다. 세종의 어제 서문 첫 구절 "우리나라 말소리가 중국과 달라서 서로 문자가 통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얘기이다.(중국의 한자음을 바꾸라고 할 수 없으니) 세종은 우리 한자음을 바꾸려고 했다. <동국정운>(1448년, 세종 30년 반포한 한국 최초 표준음에 관한 책이자 운서)을 만들었다. <동국정운>은 실제 우리 발음은 아니지만 운서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만든 한자음이었다.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백성에게 가르쳐야겠다해서 만든 것이 훈민정음이다. 백성에게 가르쳐야 하는 올바른 글자나 문자가 아니고, 백성에게 가르쳐야 하는 올바른 한자였다. 그 뜻으로 훈민정음이라 이름을 붙인 것이었다. 세종은 '훈민정음'을 수양대군, 문종 동공, 안평대군 등 가족과 함께 만들었다. 세종에게는 둘째 딸 정의공주가 있었다.우리나라 말은 중국어와 달리 교착어여서 중국어로 된 한문을 읽으려면 밑에 '구결'이라는 토시를 달아야했다. 중국어는 어미나 조사가 필요없는 의미만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구결을 달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구결을 달 때 한자로 달았는데 (말을 바꿔서 토를 다는) '변음토착'을 했다.정의공주가 '훈민정음'으로 토를 달았다. 세종이 이것을 보고 "우리말도 '훈민정음'으로 적을 수 있지 않을까, 파스타 문자처럼 우리말로 적어보자" 했다. 그래서 <증수석가보>를 쓴 신미 대사와 김수원을 불러다가 수양대군 등과 <증수석가보>를 우리 말로 언해해 만든 것이 <석보상절>이다. <석보상절>이 우리말로 한글로 쓰인 최초의 문언이다.이것을 보고 세종이 "나도 써보자" 해서 <석보상절>을 보고 석가모니의 공적을 노래하는 <월인천강지곡>을 짓고, 이어 <월인석보>를 만들어 언해본을 붙여 세상에 내놓았다. 이것이 내가 생각한 '훈민정음'의 제정 방식이다. 영화 '나랏말싸미' 상영 후, 신미 대사가 한글 창제에 참여한 것은 역사왜곡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BTN 유튜브 갈무리) ▷한글은 세종이 단독으로 만든 것인가 세종은 가족 중심으로 처음에 신문자를 제정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중국은 남방의 '오아'라는 고립어를 사용하는 민족과 교착어를 사용하는 소위 알타이족이라고 부르는 북방 민족이 서로 대결해 왔다.남방 민족을 대표하는 것이 '황제'이고 한자를 만들었다. 북방 대표는 도깨비 같은 '치우'이다. 북방민족은 언어가 중국어와 달라 '한자' 쓰기를 꺼리고 새 문자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남방은 이를 한자 문화에 대한 도전으로 여겼다.새 문자를 만든다면 이는 명나라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래서 세종은 '훈민정음'을 가족 중심으로 만들었다. 이어 집현전 젊은 유신을 참가시키고 최종적으로 불가의 학승이 참여해 '훈민정음'을 완성했다. 신미 스님 참여는 '훈민정음' 창제의 화룡점정이었다.원나라 때 중국인에게는 파스파문자로 몽골을 배우게 하고, 몽골인들에게는 파스파 문자로 한자 발음을 적어 한자를 배우게 했다. 이것이 고려에 전달돼서 고려인도 파스퍼문자를 잘 알고 있었다. 세종에 이르러서도 파스파 문자는 한자의 발음을 읽어주는 중요한 발음기호였다.세종이 가족들과 한글을 만들 때 가장 준거로 삼았던 것이 파스파 문자였다. 신문자를 두고 최만리의 반대 상소가 있자, 세종은 성리학 성운학, 그리고 '성명기론'에 정통했던 신미 스님을 모셔다가 해례본을 지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최만리의 반대 상소에 대한 세종의 답변이었다.최만리가 "그래봤자 새로운 기술, 하나의 재주에 불과하지 않느냐. 뭐가 대단하다고 밤을 세워가면서 그걸 하느냐"고 한 것 관련해, 세종은 해례본을 통해서 "이것은 그렇게 단순한 글자가 아니고 어려운 이론들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세종은 최만리 등 사대주의자를 잠재우려 해례본에 성삼문 신숙주 박팽년 등 집현전 유학자들 이름을 넣었다. 집현전 학자들은 이름만 올렸을 뿐 실제 해례본은 신미대사와 김수온이 작성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해례본에는 불교 경전의 한문뿐 아니라 어려운 성명기론의 이론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학자들이 알 수 없는 불가의 것이다.신미 스님이 어떻게 세종을 도왔는지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는 전하지 않는다.  다만 김수온의 <식우집>에 신미 대사와 세종대왕이 어떻게 만났는가가 나온다. 최만리 반대 상소가 있자 세종은 신문자 제정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여러 문제가 있구나 생각 했다. 출가한 효령대군이 "신미라는 스님이 있는데 그 사람을 불러서 한번 얘기를 들어보라"고 했고, 세종은 수양대군을 복천사(현재 복천암)로 내려보내 신미 대사를 모셨다.세종을 만난 신미 대사는 불가의 비가라론 즉 '성명기론' 등 불경 관련 음성학적 지식을 이야기했다. 세종은 신미 대사를 궁으로 모셨고, (경복궁 내 문소전 옆에) 내불당을 만들어 거기에 상주케 하면서 '훈민정음' 제정을 전면적으로 돕게했다.다른 문집에 세종에 내불당 만는 것에 반대하는 말들이 들어 있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없지만 세종 때에 이미 궁궐 안에 내불당이 있었고 거기에 신미 스님이 있었다 하는 것을 짐작케 한다.신미 대사는 내불당에 불려와서는 세종과 가족들이 만든 '훈민정음'을 고쳤다. 세종이 가족들과 만든 것은 자음만 27자(언문 27자)였다. 모음자는 7자였다. 신미는 모음을 11자로 해서 자음 17자, 모음 11자 '훈민정음'을 완성시켰다.산스크리트 문자인 '범자' '시따 문자' 등은 자음과 모음으로 돼 있다. 모음은 '마타르'라는데 이 마타르는 산스크리트로 '어머니'이다. 여기서 '모음'이라는 용어가 나왔다.'훈민정음'이 파스파 문자와 비해서 오랫동안 생명을 갖고 우리말 표기에 이용되는 것은 신미 스님이 이 모음이라는 '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중심으로 문자를 만들었기 때문이다.성현(1439~1504)의 <용재총화>를 보면 "훈민정음은 범자의 모방"이라고 했다. <용재총화>에는 '훈민정음' 중성이 실담과 같은 12자였다.만약 신미 스님이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우리글 모음이 (세종과 가족이 처음 만든) 7자에 불과했을 것이고 그 표기 능력은 현저하게 낮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파스파 문자처럼 한 때 사용되다가 없어졌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미 스님은 우리 한글 제정에 있어서 공헌이 크다.혜각존자 신미 대사(1403~1480)_ 복천암 홈페이지 ▷한글은 과연 독창적인 문자인가세종이 한글을 만들 때 한반도 주변에는 여러 민족이 글자를 만들어서 사용했었다. 나는 그 시작을 고구려라고 생각한다. 고구려 유물들은 아직 발굴이 다 안되고 있지만 간혹 한자와 다른 문자가 발견되고 있다. 고구려 후예들이 세운 발해에도 문자가 있었다.오늘날 남아 있는 문자 가운데 티베트의 서장 문자가 있다. 토번 왕국의 송첸캄포가 만든 문자이다. 요나라 거한 문자, 여진 문자, 칭기스칸의 위구르 문자 등이 한글과 연결돼 있다.해외 언어학계 세미나 등에서 실제로 한글의 우수성 과학성 독창성은 충분히 인정하고 극찬을 한다. 하지만 한글이 어떤 문자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학자는 없다.한 예로 '국제고려학회'라고 유명한 학회가 있다. 국내 한 학자가 "세종대왕이 사상 유례없는 글자를 독창적으로 만들었다"고 발표를 한 적이 있다. 국내 발표였다면 박수를 받았겠지만, 거센 반론이 있었다. 세계 학계는 한글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세종대왕이 독창적인 한글을 창제했다"는 신화 속에 살 게 아니다.'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 알려진 세종대왕은 신이어서 위대한 것이 아니다. 세종대왕은 성명이론, 성리학, 성운학 등을 깊이 연구하고 관련 학자들을 모으고 스스로 그것을 확인 감독해서 위대한 것이다.[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1-10-08 17:27

 미국 위앙종 영화 선사 제자 현안 스님이 청주 보산사에 이어 '분당 보라선원'을 개원했다.영화 선사는 미국 LA 위산사, 산호세 금림사, 한국 보산사 등에서 대중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선사는 2018년과 2019년 한국을 방문해 불칠과 선칠 수행을 한국에 보급했다.현안 스님은 참선 과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보라선원을 찾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보라선원은 줌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미국 영화 스님과 실시간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함께 참선 후,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참선 법문 시간을 준비했다.법문은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동시통역 채널이 준비돼 있다. 현안 스님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온오프라인으로 참선반을 직접 지도한다. 또, 현지 스님(보산사 주지)이 집전하는 '천수천안대비참법'을 통해 수행 중 정체를 느끼는 이들을 돕는다.현안 스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립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가족간의 관계를 향상할 수 있도록 참선, 염불, 참회 및 스님과의 개인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보라선원은 위앙종 조사로 영화 선사 스승인 선화 상인의 다양한 대승경전 강설, 법문집의 영어판 서적을 갖춘 미니도서관 등도 갖추고 있다.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1-10-08 13:50

남양주시노인복지관(관장 지공스님)은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6일오후 2시, 비대면 줌(ZOOM)으로 노인의날 기념행사 ‘빛나는 청춘 한마당’을 개최했다.코로나19로 올해도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진행했다.행사는 복지관에 기여한 이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공로패(자원봉사 부분 이재현)와 감사패(기부-천선화, 일자리-이선하)를 전달했다. 노래와 춤, 시 낭독, 색소폰, 마술 등 다양한 장기자랑의 시간도 진행됐다.장기자랑 심사는 특별하게 줌(ZOOM)으로 참여한 어르신들의 ‘좋아요’ 표시로 진행되었으며, 최우수상, 우수상, 인기상을 선정성전해 시상했다.노인의날 기념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께서는 “이렇게라도 얼굴을 보며, 행사에 참여하고,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 속에서도 우리들을 위해 애쓰는 직원들이 고맙고, 하루빨리 다 같이 모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복지관은 “비대면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오랜만에 많은 어르신들과 함께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 있는 뜻 깊고 소중한 자리였다.”며 “복지관은 앞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10-08 12:33

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 산하 시립강북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일지 스님)는 지난 1일, 제25회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온·오프라인으로 ‘시니어 樂 축제’를 개최했다.1부 기념식은 관장 일지 스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용균 강북구의회 의장, 이상훈 서울시 의원, 한충현 대한노인회 강북구지회장의 축사 영상이 이어졌고 2부 ‘보이는 라디오’를 제작·배포하며 노인의 날을 기념했다.2부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유 퀴즈 온더블럭’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강 퀴즈 온더블럭’을 실제 복지관 이용 어르신 2명과 함께 진행했다.이날 복지관은 마스크와 장갑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재가서비스이용어르신 295명에게 ‘버섯소불고기 밀키트’를 직접 전달했다.밀키트를 받은 어르신들은 ‘노인의 날이라고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다. 덕분에 외롭지 않다.’, ‘영상보고 따라 만들어보겠다. 항상 고맙다.’ 등의 인사를 전했다고 복지관은 설명했다.‘시니어 樂 축제’의 영상은 강북 On Air 봄 N 줌에서 볼 수 있다.https://www.youtube.com/channel/UCSjL8lOuklT20BAi_UJwgTw[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10-08 12:31

▲ 대상을 수상한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오윤우 어린이의 그림일기. 사진 제공 (재)국제한국어교육재단.교육부(장관 유은혜)와 재단법인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영담)이 주최한 ‘제3회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수상작 전시회가 10월 5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온라인 전시는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누리집’(https://ikefkids.kr)에서 열리고 있다. 수상작, 유은혜 장관의 축하 메시지, 수상자 인터뷰 영상과 함께 한국의 역사·문화체험 영상도 제공한다. 오프라인 전시회는 10월 29일까지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교육부 14-2동 1층 로비에서 열린다.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43개국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 어린이 446명이 참가했으며, 대상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오윤우 외 1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대상 수상자 오윤우 어린이는 마음처럼 또박또박 써지지 않는 글자를 “공책의 네모 칸 안에 얌전히 들어가 있지 않고 자꾸 탈출을 시도하는 동물(지렁이, 달팽이)”에 비유하는 등 한글을 쓰면서 겪은 어려움을 재미있게 표현하였다.이밖에도 한글을 잘 기억하기 위해 물건 또는 동물로 한글을 만들어 공부했던 경험, 외국 친구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면서 자신이 세종대왕이 된 듯한 뿌듯함을 느꼈다는 사연 등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겪은 일화를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그림일기 대회는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모국어를 배우면서 겪은 일화나 느낌을 그림일기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조)부모세대와 교감·소통하도록 기획됐다. 제3회 대회는 지난 7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됐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기문 | 2021-10-07 14:18

▲ 청주 덕성초등학교 6-3반 어린이들이 청주내덕노인복지관에 독거노인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 청주내덕노인복지관.청주 덕성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 21명이 독거노인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을 구입하는데 써달라며 10월 6일 청주내덕노인복지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이날 전달한 후원금은 학생들이 지역사회 경제활동을 학습하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가상의 역할을 분담하고, 각자 선택한 서비스 재화를 직접 구매하고 판매하는 활동을 체험하며 모은 수익금이다.청주내덕노인복지관은 후원금을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 독거노인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전달식에 참여한 윤 모 어린이는 “동전노래방 주인 역할을 맡아 많은 수익금을 얻었다.”며, “반 친구들과 수익금을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박 모 담임교사는 “경제 개념이 복잡하고 어려워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상체험을 제안했는데, 학생들이 학습에 적극 참여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제안까지 해 기특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기문 | 2021-10-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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