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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함산 석굴암 위쪽 산사태 모습 (사진=녹색연합)재작년 태풍 힌남노로 시작된 산사태로 경주 토함산 약 24곳이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네스코문화유산이자 국보인 석굴암도 위험하다는 지적이다.녹색연합은 13일 '토함산 산사태 위험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힌남노로 토함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400~700m 지대를 중심으로 현재 24곳에서 산사태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녹색연합은 "정상 동쪽 사면이 대표적인 산사태 발생 현장이다. 가장 큰 규모로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주변 2000평 토석이 쓸려나갔다. 석굴암 위쪽 2곳도 산사태가 발생한 상태"라고 했다.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경사면에서는 현재도 토석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는게 녹색연합 지적이다. 비가 쏟아지거나 지진이 발생해 지반이 흔들리면 석굴암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녹색연합은 "석굴암 입구 주차장 쪽도 2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있다. 산사태들은 힌남노가 닥쳤을 때 발생한 뒤 2년 동안 방치돼 있다"라고 했다.또 "토함산 정상 능선을 기준으로 서쪽 불국사를 향해서도 산사태가 10곳 발생해 있다. 아직까진 불국사 경내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피해를 줄 수 있는 산사태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토함산 산사태 발생 지점 (사진=녹색연합)같은 날, 문화재청은 "부처협업으로 경주국립공원 산사태 피해지 신속하게 복구하겠습니다" 제하의 보도 설명자료를 발표했다.문화재청은 "경주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사태 중 석굴암 배면 북서측과 주차장은 지난 3월부터 문화재청, 산림청, 경주시, 국립공원공단이 협의해 문화재 긴급보수비 7억원을 투입, 낙석방지망 설치 등 복구를 추진 중에 있다. 6월말 장마기 이전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산사태 피해지의 체계적 복구를 위해 오는 16일 합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관계부처간 협업해 필요할 경우 응급조치(탐방 및 접근금지, 긴급정비) 및 복구·복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13 21:16

충청북도 전통사찰 제72호인 음성 대경사. 음성군에는 대경사를 비롯해 수도사(태고종), 미타사, 화암사 가섭사(이상 조계종) 등 전통사찰 5곳이 있다전국의 전통사찰은 모두 982개(2024년 1월 기준)이다. 이 가운데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일만큼 잘 보존된 곳만 있지 않다.한국불교태고종 대경사(주지 도성 스님)가 그 본보기이다. 음성군 가섭산에 자리한 전통사찰 대경사는 1988년 10월 10일 충북도 전통사찰 제72호로 지정됐다. 전통사찰인 대경사의 모습은 폐가에 가깝다. 농가 형태의 인법당 1동과 창고,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되지만 비지정문화재인 삼층석탑이 대경사의 전부이다. 대경사는 오래 전부터 암자로 있던 것을 1973년 성철 스님의 상좌로 알려진 A 스님이 자리 잡고 기도정진하면서 '대경사'라 이름 붙였다. A 스님 입적 후 거주 대중이 수차례 바뀌었고, 사찰로서의 면모는 옹색해졌다.전통사찰 대경사 전경대경사 인법당대경사 삼층석탑, 고려시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나 미지정 문화재이다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성 스님은 관내 대경사를 안타깝게 여기던 차에 2022년 인수해 2023년 주지가 됐다. 스님은 허름한 인법당에 모신 부처님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주지소임 시작에 즈음해 스님은 태고종 제28대 집행부에서 총무부장 소임을 맡게 됐다. 스님은 총무원 소임을 살면서 마음 속에 그리던 대경사 불사를 하나씩 구체화 하고 있다.스님이 태고종 총무원과 함께 계획한 대경사 불사(안)에 따르면 내년까지 대웅전을 개축하는 것이 1차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 석탑으로 문화재 가치가 충분하지만 비지정문화재인 삼층석탑 등 대경사 전반의 연구 조사를 통해 학술자료를 정리할 예정이다. 도성 스님은 "삼층석탑의 학술적 가치와 고증을 마치면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아 '대경사 삼층석탑'이 갖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겠다"고 말했다.농가 형태의 인법당을 전통양식의 대웅전으로 개축해 면모를 일신한 후에는 본격적인 불사가 시작된다.도성 스님은 "대경사를 불자들을 위한 신행 공간만이 아닌 음성군민 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서 "농촌지역은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를 위해 법당 등 필수 신행공간을 제외한 대경사 부지에 요양시설을 설립해 지역 어르신을 편안히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스님은 최근 어머니를 보내드리면서 어르신들에 대한 애틋함이 더 커졌다. 도성 스님의 어머니 삼명 스님은 지난 3월 입적했다. 도성 스님은 "대경사가 지금은 전통사찰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지만 꾸준한 불사를 통해 전통사찰로서의 사격은 물론 음성군민, 더 나아가 국민 모두가 전통불교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이들을 돕는 지역의 으뜸사찰로 거듭나겠다"고 했다.대경사 주지 도성 스님은 "대경사에 요양시설 등을 두어서 음성군민 등 모두가 편안할 수 있는 도량으로 만들겠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태고종 총무원은 제28대 상진 집행부 출범 이후 전통사찰 등 종단 문화유산 보전 계승 발전에 큰 공을 들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태고종 전통사찰은 태고총림 선암사, 북한산 태고사, 인천 용궁사, 완주 봉서사, 마이산탑사, 담양 용화사 등 95개이다. 조계종 전통사찰 796개와 비교해 크게 적다. 태고종 전통사찰들은 종단 차원의 지원도 없다시피하고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 등 관련법이 정한 전통사찰로서의 지원과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만 해도 행자교육 등 도제 양성할 마땅한 공간조차 변변치 않다. 태고종 총무원은 인천 용궁사 (가칭) 전통문화체험관과 대경사 보수정비사업 등을 관련 지자체, 중앙정부와 협의·진행 중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11 01:37

천마산 보광사(주지 가산 스님)는 부처님오신날인 오는 15일 오후 1시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예술콘서트 ‘각양각색’ 음악회를 개최한다.행사에서는 전통공연예술단 락천, 타악 이그니스, 다산무용단, 보누스뮤지컬컴퍼니, 밴드 토핑테스트가 무대에 올라 각양각색의 음색과 공연을 선보인다. 보광사 주지 가산 스님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 다양성 존중 정신이 이 땅에 널리 퍼지고, 시민들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치유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오신날은 부처님이 주인공이 아니고 중생이 주인공이고 중생이 즐기는 날이라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기기를 바라며 음악회를 준비했다. ‘각양각색’이라 행사명을 정한 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했다.천마산 보광사는 고려 4대 광종 대왕(950년)이 혜거 스님을 국사로 봉하고 국사를 모시기 위해 창건했다. 고려를 건국하자 송나라 등 서역 37개국에서 희귀하고 보배로운 불상(옥 불과 호박 불 금탑)을 고려국에 선물했다. 보배로운 불상을 모신 절이라 하여 보광사라 이름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10 21:48

말레이시아 더스타 뉴진 스님 관련 보도 갈무리조계종이 환영하고 격려한 '뉴진 스님'이 "불교의 가치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비판이 해외에서 제기됐다.뉴진 스님은 개그맨 윤성호 씨가 스님으로 변장해 활동하는 캐릭터이다. 불자가 아닌데 승복을 입고 DJ 활동을 했지만 최근 오심 스님(조계종 불교신문사 사장)에게 수계를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달 30일 뉴진 스님을 불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새로운 불교를 함께 알려나가자”고 격려하며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했다.말레이시아에서는 청년불교협회(YBAM)가 앞장서 뉴진 스님을 비판하고, 우리나라 의원에 해당하는 다툭 세리(Datuk Seri)인 위 카 시옹 박사가 SNS를 통해 청년불교협회 의견에 동조하면서 이를 공론화 했다.말레이시아 영자 매체 더스타는 10일 이 내용을 보도했다. 말레시이아는 이슬람 국가지만, 불교가 종교인 화교와 화인이 많다. 위 카 시옹 박사는 말레이시아화인협회 회장이다.위 카 시옹 박사는 "DJ 뉴진스님(NewJeansNim)이 불교 승려로 '변장'하고 클럽에서 공연을 해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면서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분노케 했다"고 말했다.이어서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와 말레이시아 포광샨(Fo Guang Shan)이 쿠알라룸푸르의 댄스 클럽에서 한국 출신 DJ(뉴진스님) 공연 금지 조치 촉구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위 카 시옹 박사는 "나는 내무부장관에게 말레이시아에서 불교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종교적 조화를 보존하기 위해 이민국, 경찰  등 정부부처에 DJ(뉴진스님)의 말레이시아 입국을 막도록 지시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그러면서 "DJ가 공연 중 승려로 변장해 종교적 감수성을 자극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불교계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막을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앞선 5일 뉴진 스님이 승복을 입고 말레시이아 한 댄스 클럽에서 공연을 했던 비디오가 논란이 됐다. 뉴진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인 베삭데이(5월22일) 하루 전인 21일 다시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지난달 30일 뉴진 스님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김종연 바불재 전 사무국장이 sns에 글을 쓰면서 옮겨온 뉴진 스님이 대만에서 찍힌 사진바른불교재가모임 김종연 전 사무국장은 7일 자신의 SNS에 "불교가 무거워서도 안되지만 가볍게 취급당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며 뉴진 스님의 활동을 반대했다.김 전 사무국장이 지적한 것은 스님이 존경받는 대만에서 뉴진 스님이 여성과 보인 행동 때문이다.  김 전 사무국장은 "장삼을 입고 저런 행동을 하면 대만인 누가 봐도 (한국) 스님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승가 위의를 실추시키고 한국불교를 폄훼하는 행동이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불교가 무거워서도 안되지만 가볍게 취급당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뉴진 스님은 승복을 벗고 환지본처 개그맨이나 코메디언으로 돌아가 불교를 홍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뉴진 스님은 오는 12일 오후 7시 2024 연등회 연등놀이 마당에서 '극락도 樂이다' EDM 난장(디제잉)을 한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10 13:05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책 <개미의 발소리>가 출간됐다.책은 스님이 지인의 고민을 덜어주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참선 수행하던 스님에게 던져진 세속의 질문들.답답한 마음에 스님을 찾던 이들에게 스님은 적어놓았던 메모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스님이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유했던 짧은 글들은 SNS 커뮤니티로 모아졌고, 질문도 개별적으로 답할 수 없을만큼 많아졌다.진우 스님은 <개미의 발소리>는 선과 명상이 융합된 '선명상'이라는 개념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다.자칫 추상적일 수 있는 선방의 이야기나 고된 수행을 통해 얻게 되는 해탈의 이미지는 이 책에 없다. 진우 스님의 선명상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로부터 감정을 분리할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살면서 감정 에너지를 필요 이상으로 낭비한다. 이런 낭비는 결국 자신의 운명까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데, 감정만 다스릴 수 있어도 운명은 저절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것이 우리가 명상을 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다.개미의 발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 두 스님의 일화개미의 발소리를 듣다니! 우선 보편적 인간의 감각을 넘어서는 예민함이 우리에게 묘한 여운을 남긴다. 그러나 소개된 일화에서 던지는 메시지는 따로 있다. 두 분 스님의 유난스러운 행동은 세속을 초월해 무심의 세상을 살아가는 도인들의 우정 어린 장난기라 보면 된다. 마음을 터득해서 분별이 사라지면 이처럼 매사가 소일거리처럼 즐겁다. 마음을 깨치려면 먼저 좋다거나 싫다고 따지는 고락의 분별을 없애야 한다. _ 248쪽즐거움과 괴로움을 겪든지, 즐거움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든지사실 우리 앞에는 두 가지 길이 놓여 있다. 고락의 분별을 반복하며 인과의 세계에 살든지, 아니면 마음을 깨쳐서 윤회고를 벗어나든지. 인과 작용에 관해 깊이 알아갈수록 무의식은 우리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이야기한다. 분별을 하면 할수록 마음만 시끄럽고 괴로운 과보를 면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게 우선이다. 마음이 편안한 이가 자신의 주인이고 세계의 주인공이다. _393쪽개미의 발소리 | 지은이: 진우 스님 | 조계종출판사 | 2만원[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10 11:50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시대 왜란 직후 조성된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과 ‘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 등 모두 6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0일 알렸다.‘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본존불 바닥면에 있는 조성 관련 묵서를 통해 1614년(광해군 6)이라는 제작 연대, 수조각승 각심 등 제작자, 아미타여래·관음보살·대세지보살로 구성된 아미타여래삼존으로 조성됐다는 사실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상으로, 17세기 조각사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는 본존불 규모가 186cm에 이르는 대형 불상으로, 왜란 이후 새로운 불교 중흥의 의미를 담아 기백 넘치는 조형성을 담고 있다. 또, 17세기 전반기 제작한 불상 가운데 아미타여래삼존상으로는 보기 드문 예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인 의의를 갖추고 있다. 조각승 유파가 완전히 형성되기 이전 각심, 응원, 인균 등 조각승들 활동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충분하다는게 문화재청 설명이다.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영덕 장륙사 지장시왕도‘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와 ‘영덕 장륙사 지장시왕도’는 화기에 1764년(영조 40)이라는 제작 연대와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영산회상도는 수화승으로 참여한 두훈의 완성된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되는데, 세밀한 꽃무늬로 장식한 광배 표현, 짜임새 있는 구도를 통한 공간 처리 방법 등 그의 특징과 뛰어난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지장시왕도는 전수가 유일하게 수화승으로 참여한 작품으로, 전반적 양식은 1744년에 제작한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를 계승하고 있으나, 섬세하고 개성 있는 자세와 표정을 짓고 있는 시왕상, 채운(여러 가지 빛깔의 구름)을 적극 응용한 구도와 인물의 배치법 등에서 작자의 개성과 예술성이 두드러진다.‘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59’는 중국 당나라 실차난타(652~710)가 <화엄경>을 한역한 80권본 중 권59이다. 이 경전은 각 장의 행자수가 23행 14자로, 재조본(팔만대장경) 해당 경전의 24행 17자본과 차이가 있다. 또한, 중국 송 태조 조광윤의 조부 ‘조경’의 피휘 ‘경(敬)’과 겸피자 ‘경(竟)’의 획이 빠져 있는 점 등을 통해 11세기 판각 후 팔공산 부인사에 소장되어 있다가 1232년(고종 19) 몽골 침략 때 불타버린 초조대장경을 찍은 인출본임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 예고 본(권59)은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본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서지학 및 고려 목판인쇄문화 측면에서도 학술적인 가치가 있다”고 했다.‘재조본 보운경・불설아유월치차경 합부’는 총 7권의 <보운경> 중 권6~7과 <불설아유월치차경> 권 상·중·하의 인쇄본을 합친 것이다. 두 경전 모두 책의 마지막 권에 실린 간기를 통하여 ‘계묘세’에 해당하는 1243년(고종 30)에 대장도감에서 판각했음을 알 수 있고, 표지 및 인출 상태 등을 통해 조선 초기에 인출된 경전임이 확인된다.전남대도서관 소장 <도은선생집>은 고려말 이숭인(1347~1392)의 시문집이다. 이 책은 처음 1406년(태종 6)경 태종의 명령으로 변계량이 시집 3권 및 문집 2권으로 엮고 권근이 서문을 지어 금속활자로 간행했다. 지정 예고 본은 그 후 다시 목판으로 판각해 인출한 것으로, 11행 19자 형식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10 10:09

“정말 잘돼”로 널리 알려진 안심정사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 안심정사에 모신 64과의 진신사리는 태국 왕실이 관리하던 석가모니 진신사리의 일부로 안심정사 논산 본찰 약사대보탑에 영구 봉안된다.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은 “가장 정확한 기록을 가진 진신사리 64과를 오늘 안심정사에 모신다. 육부대중과 함께 더 열심히 기도정진하겠다. 올해 창건 40주년인 안심정사가 40년 후에는 한국불교를 이끌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 시작을 하는 날이 오늘”이라고 했다.한국불교태고종 안심정사(회주 법안 스님, 주지 혜신 법사)는 9일 논산 본찰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법회와 WFB 제101차 집행이사회(EXCO Meeting)와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운법회에는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과 주지 혜신 법사를 비롯해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총무원부원장 시각 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법륜 스님, 동방대학장 법담 스님, 호국연무사 주지 진오 스님, 양우종 무여 김신철 총무원장, 전북도의회 김이재 의원, 삼덕산업 김효덕 대표 등 1000여 육부대중이 참석했다.특히, WFB 101차 집행이사회 회의를 위해 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과 WFB 집행이사 등 태국 중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네팔 호주 등 14개 나라 불교도 50여 명이 안심정사 초청으로 방한했다.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회주 법안 스님은 이운법회 경과보고를 통해서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진신사리에 관심이 없었다. 석조 13층 약사대보탑을 조성하고 보니 <대반열반경>에 13층탑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만 모실 수 있다고 하여 탑에 모실 진신사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이어서 “WFB 사무총장을 통해 태국 왕실에서 보관하던 진신사리 32과를 모시게 됐다. 팰롭 타이어리 WFB회장이 ‘사리 32과는 대탑에 모시고, 32과는 법당에 모셔 언제든지 신도들이 참배하고 기도할 수 있게 해 달라’며 32과를 보태서 오늘 모두 64과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게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안심정사에 모신 64과의 진신사리가 석가모니 열반 후 조성된 10기의 근본대탑 가운데, 아쇼카왕이 천신의 만류로 개봉하지 않았던 1기의 근본대탑에서 수습돼 태국 왕실이 재단을 만들어 관리하던 진신사리라고 설명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이 진신사리에 헌향하고 있다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축사에서 “세상은 지금 고통으로 불타는 집과 같다는 부처님 말씀대로 되어 가고 있다. 우리 불교는 미망과 욕심을 비워내고 중생과 아픔을 함께 하는 자리이타의 자비행으로 불타는 집을 빠져나와 세상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용맹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런 정진의 정신과 자비의 행동을 바탕으로 한 WFB의 설립정신이 지금 바로 여기에서 더욱 빛나는 이유”라고 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은 “사리는 부처님 재세시에도 성스러운 대상이었다. 사리는 사바세계의 복밭”이라며 “부처님 진신사리를 논산 안심정사에 봉안하게 된 것은 큰 경사이다. 안심정사에 모신 진신사리의 가피력과 육부대중의 기도 정진으로 나라는 더 발전하고 국민은 더욱더 안정해 민족중흥의 역사가 새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은 축사를 통해서 “오늘은 안심정사에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진신사리를 법안 스님 원력으로 태국에서 이곳 한국 논산 안심정사로 이운하게 됐다. 오늘 이운법회는 내게 ‘제행무상’을 일깨운다. 부처님법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WFB 회원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조계종 자승 전 총무원장을 추모하고 있다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한국불자들과 더 돈독한 인연을 맺어 달라"고 WFB 임원들에게 말했다이운법회에 이어서, WFB는 안심정사 설법전에서 WFB 제101차 집행이사회(EXCO Meeting)를 개최했다. 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서 세계불교도의 우호와 평화 공생 공존을 강조하며, 특히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입적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추모하자며 묵념을 제안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1분간 자승 스님을 추모했다.제101차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제100차 집행위원회 임시기록과 WFB사무국 보고서, 감사보고서 및 재무재표 등을 검토하고 승인했다. 또, 미국 베트남계 등 북미 불교사원과 베트남 불교협회 등 WFB 회원가입 신청건에 관해 논의했다.방한한 WFB 임원들은 이날 안심정사 회의 후 전주로 이동해 한옥마을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이튿날인 10일 WFB 원들은 태고총림 선암사를 방문한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9 23:11

사진=금선사대한불교조계종 금선사(회주 법안 스님)는 오는 6월과 7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61호 금선사 신중도 주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산사의 전통문화유산 ‘신중탱화’를 직접 그려보고 이해할 수 있는 행사에서는 ▷금선사 신중탱화 그리기 ▷신중탱화와 한국불교미술 강의 ▷문화공연(국악, 재즈) ▷플로깅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금선사 신중탱화 사불(그리기) 체험은 6월 2일과 7월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금선사 해행당에서 펼쳐진다. 사불은 부처를 그리거나 새기는 것을 말한다.금선사에서는 불교를 수호하는 신으로 여기는 ‘신중’ 스케치를 따라 그리고 금빛으로 채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려지는 점과 선에 마음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다.같은 날 오전 11시 금선사 반야전과 대적광전에서는 신중탱화와 한국불교미술 강의를 한다. 신중탱화에 얽힌 재미있는 불교 이야기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알찬 강의 이후 사찰에서 제공하는 ‘절밥’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6월 2일 ‘우리 문화재가 있는 곳’ 문화공연은 하루 온종일 우리문화재 곁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다. 국악과 재즈 크로스오버 공연이 사불 체험과 불교미술 강의에 이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해행당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고요한 산사가 맑은 공기와 청량한 바람 속에서 야외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금선사 해행당에서 진흥왕 순수비지까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답사’ 프로그램도 있다. 이달 12일과 오는 9월 29일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는 ‘금선사와 비봉이야기’는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유산 환경 보존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이다.모든 프로그램은 금선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당일형 템플스테이로 사전 접수할 수 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8 09:53

사진=보국사한국불교태고종 보국사(주지 법현 스님, 일본 나가노 금강사 주지)는 6일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를 경내에서 봉행했다. 행사에는 기독교 원로인 전 NCC 총무이자 현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김영주 목사가 참석해 축도했다.보국사 주지 법현 스님은 "자그마한 꽃잎들이 모여서 크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듯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도록 내 맘부터닦아서 깨끗이 하라는 부처님들의 가침을 받들어 나,너,우리를 배려하는 마음이 진짜 참선"이라고 봉축사를 했다.이어 김영주 목사는 "서로가 갈려서 다투는 우리 현실에서 법현 스님은 부처님의 넓은 마음으로 여러 곳 모임마다 함께하며 자비심을 실천하고 있다. 스님은 지금도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쓸모 많은 사랑의 나무인 올리브나무를 심어주는 모임인 팔레스타인위원회 구성원으로 틀림이 아니라 다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마다 않고 있다. 법현스님과 여러 불자님의 모습을 배우고자 참석했다"고 축사를 했다.정장선 평택시장은 "불교행사에 무수히 참석했지만 목사님이 탄신축사를 하는 건 처음 봤다. 스님이 넓은 건지 목사님이 사랑스런지 부처님의 진리가 우리를평화롭게 하는 씨앗이 됨을 생각하며 봉축하자"고 했다.유승영 평택시의회의장은 "법현 스님이 대학생 시절 명법사 학생들을 이끄는 모습처럼 슬기로운 시민사회의 구성원이 되자"고 했고, 홍기원 의원은 "진솔한 법현 스님의 미소를 따라 부처님 지혜, 자비사상을 실천해 총만 들지 않았지 전쟁같은 현실을 평화롭게 가꿔 가자"고 축하했다. 이병진 의원은 "불교학교인 청담중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부처님 사상 곧 바른 길 8정도와 함께 뜻이 다른 존재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그린 화엄사상처럼 우리사회를 가꿔가자"고 했다. 김재균경기도의원은 "부처님 지혜와 자비가 어울어진 사회가 극락세계이듯 부처님 오심을 맞이하면 우리도 보국사 부처님처럼 살아가자"고 했다. 사진=보국사사진=보국사이날 법현 스님은 "부처님 나라에는 부처님들이 많다. 그 가운데 과거불 가운데 한 분이 비바시불이다. 국어교사가 새로 와도 같은 내용을 가르치듯 과거불께서 하신 말씀이니 석가모니불도 같은 가르침을 주셨을 게라 믿는다"면서 "<부처삶찬탄노래(佛所行讚,Buddhacarita)>에 마명 대사가 '하늘 위 아늘 아래 내가 제일 높도다. 욕계 색계 무색계 모든 이들이 괴로워 하니 내가 반드시 편안하게 해주리라(天上天下唯我獨尊三界皆苦我當安之)'라고 꾸몄다"고 고 설명했다. 보국사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본전을 '부처님궐'이라는 이름의 순한글 편액으로 또, 순한글로 기둥글을 새겨 모신 사찰이다.무생불전에는 같은 뜻을 지닌 경기문화재 386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모셨다. 18세기에 활동한 상정(尙淨)스님이 조성한 불상이다. 그리고 12세기에 조성된 미얀마 전불(塼佛)들을 모셨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8 09:45

 조계종립 동국대(총장 윤재웅)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7~11일 불교도주간을 선포하고 ‘불(佛)빛 문화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불교도주간 동국대 구성원은 학교가 마련한 연등공방에서 연등을 만들고, 단과대학별 불교 동아리와 교수, 직원, 학생단체가 11일 연등행렬에 동참한다.7일 진행되는 ‘아코의 피크닉’ 행사에서는 구성원들이 동국대 팔정도 잔디위에서 자유롭게 간식을 먹고 즐기며 연등을 만든다.9~10일 저녁 5시30분부터 7시까지  열리는  ‘佛빛 아래 명상 그라운드’는 연착륙 명상, 마음챙김 명상, 요가 및 바디스캔, 음악명상, 먹기 명상, 새 출발 명상 등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한다. 참가자에게는 선물꾸러미가 증정된다.10일 오후 3시부터는 종교계 명사 초청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 저자 성진 스님(불교)과  박세웅 교무(원불교), 하성용 신부(천주교), 김진 목사(개신교)가 참여한다.축제기간 교내 연등을 배경으로 하는 ‘릴스&숏츠 콘테스트’와 ‘연등행렬 영상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MZ들이 즐기는 힙한 연등회 축제를 영상으로 만들어 보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우수작 수상자에게는 50만원,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7 09:15

양평 옥불사 불사를 설명하는 주지 청담 스님(전 태고종 중앙종회의원)경기 양평에 대작 불사가 진행 중이다. 삼보사 유지재단의 백운산 옥불사이다. 옥불사 대웅전은 실내 108평 규모 7량 7포 구조로 오는 8월 낙성을 앞두고 있다.옥불사 주지 청담 스님은 "대웅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포교와 문화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공간, 세계 각 나라의 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만국 법당 등을 짓겠다. 옥불사를 용문사에 버금가는 양평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스님은 "삼보사 유지재단은 황칠성 거사 등 일가가 사재 200억원을 출연해 만들었다. 대웅전 불사금 등 1차 불사에 필요한 공사비는 선지급된 상태로 대웅전 낙성까지 문제될 것은 없다"고 자신했다.이어서 "대웅전에는 대형 옥불(가로 2m 높이 4미터 무게 14톤)을 모셨다. 법당 아래 층에는 옥으로 조성한 원불 4만기를 모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나 어릴 적에는 (먹고 살기 어려워 뭐라도 가서 얻어 먹으라는 뜻에서) 부모들이 '놀아도 절에 가서 놀아라'해서 자연스레 불교문화를 접했다"고 했다. 이어서 "하나 둘 불사가 진행되면 어린이 청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 PC방 등 아이들이 찾고 즐기는 공간을 사찰에 만들 것"이라고 했다.또 "신도용 문화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옥불사가 자리한 백악산을 배경으로 한 야외 예식장 등도 운영할 계획. 특히 1만여 평 부지를 정비한 후에는 둘레길을 만들어 누구나 찾아와 쉴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옥불사는 백운산을 안산으로 자리 잡았다. 청담 스님은 옥불사 주위에 둘레길을 만들어 누구나 찾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삼보사 유지재단 옥불사 불사 모습. 오는 8월 낙성식을 앞두고 있다. 청담 스님은 낙성식에는 그동안 교류했던 인도 등 여러나라 스님을 초청하겠다. 스님들과 만국 법당 건립 계획도 논의하겠다고 했다한편,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원을 지낸 청담 스님은 현재 호법원에서 징계 심판 중이다. 신도가 스님을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 조사 등이 진행됐다.청담 스님은 "사법부에서 나와 관련한 모든 혐의가 해소됐다. 징계 사유 중 '태고문화축전' 공금 유용 의혹도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편백운 총무원장 당시 사회부장을 지냈지만, 당시 '태고문화축전'을 진행하던 당사자들은 따로 있었고 자신은 편백운 총무원장 요청으로 정산 작업을 도운 것뿐"이라는 해명이 이어졌다.그러면서 "편백운 총무원장 당시 소임자 가운데 호명 집행부에 이어 현재 상진 집행부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편백운이 시켜서 했다'는 자술서 같은 것을 쓰면 징계를 않는다던데, 출가자로서 그것을 어떻게 쓸 수 있겠느냐"고 했다.스님은 "나는 적어도 전과는 없다. 종단 소임자 가운데 전과자가 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억울한 징계는 없었으면 좋겠다. 주변에서는 종단을 만들라는데 나는 30년 넘게 태고종 승려로 살았다. 나는 부처님께 맹세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옥불사를 '한국불교태고종'에 등록해 천년을 이어갈 대찰로 키우고 싶지만 승적이 불안해 주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태고종 관계자는 "청담 스님이 무죄를 받았다고 하나 관련해 서류를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이어서 "스님이 사회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면 그것은 사회법에서 죄가 안된다는 것뿐이다. 사회법과 승려가 지켜야 할 종헌종법, 계율은 다르다. 청담 스님 사건은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 태고종 호법원은 현재 '제적'의 징계를 두고 청담 스님 징계 건의 재심을 진행 중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7 00:45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주지 원명 스님)는 올해부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청년 단기 출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는 조계사가 해마다 이즈음 해오던 동자승 출가 대신한 이벤트이다.조계사는 6일 대웅전에서 제2기 청년 단기 출가 입재식을 봉행했다. 행사에서는 캐나다인 1명을 포함한 30세 이하 대학생 등 청년 12명이 단기출가를 했다.조계사 주지 원명스님은 이들의 출가를 허락하는 자리에서 "온집안이 기뻐하는 환희 속의 발심 출가가 돼야 한다. 13명의 행자는 출가하는 1주일이 10년 같이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이어서 "출가는 결심하면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 이번 제2기만 해도 13명이 출가를 결심했다가 2명이 여의치 않게 됐다. 11명이던 것을 기자 1명을 더해 12명이 출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선 제1기에는 12명이 출가를 예정했다가 9명이 입재식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7명이 회향을 했다.청년 행자들은 발원문을 통해서 "부처님께서 주신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받들어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서로 화합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부처님의 참다운 제자로 거듭나겠다"고 했다.회향 때까지 6일 동안 출가 행자들은 스마트폰 등 개인물품을 108 염주 등 수행물품으로 대신해 행자 생활을 한다. 조계사는 이들 청년 행자에게 <초발심자경문> 등 행자 교육을 진행한다.조계사는 "청년 전법이 중요한 만큼,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해 청년 단기 출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6 23:54

"나는 기쁜데 여러분은 즐거운가. (장병들 우뢰 같은 목소리로 '네') 기쁘고 즐거우면 그 자체가 행복이라. 불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4일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를 찾아 1600여 장병 수계 인례를 하고 이같이 법문했다.스님은 오계를 지니며 불자로 살기를 다짐한 장병들에게 '참회'를 강조했다."참회는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말한다. 뉘우치지 못하면 악인이 된다. 그런데 (무엇이 잘못이고 죄인지) 모른다면 참회를 할 수 없다. 오늘 계를 받았으니 여러분은 이제 무엇이 잘못인지 알고 잘못된 행동은 참회할 수 있게 됐다."스님은 "사회법에서는 모르고 지은 죄가 가벼울 수 있지만, 불교에서는 모르고 지은 죄가 알고 저지른 것보다 훨씬 크다. 죄를 알면 참회할 수 있지만, 모르면 참회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서 "남에게 지은 잘못을 스스로라도 반성할 수 있어야 불자"라고 했다.그러면서 스님은 <천수경> 구절을 인용하며 신구의 삼업과 살생 투도 사음 망어 기어 양설 악구 탐진치 등 10업을 설명했다.태고종 총무원 재경부장 효능 스님(오른쪽) 등 태고종스님들이 인례 법사 상진 스님을 도와 장병들에게 연비를 해주고 있다스님은 장병들이 연비의식과 계첩을 받은 후에는 "여러분이 모든 것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거짓말 아니냐"고 했고, 장병들은 큰소리로 "아닙니다"고 했다. 다시 스님은 "그 대답이 거짓말 아니냐" 했고, 장병들은 더 큰 목소리로 "아닙니다"고 했다. 스님은 "지금보니 몇사람만 (오계를) 지키겠다고 하는 것 같다"고 하니, 장병들은 "지키겠습니다"고 우렁찬 목소리로 다짐했다.행사에는 태고종 총무원 집행부와 전법사단 충북교구 사찰 주지 등 20여 명, 조계종 포교사단 등이 상진 스님과 함께 장병들 수계를 도왔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장병 수계 후 호국연무사 주지 진오 스님에게 수계법회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4 23:46

법주사 주지 정덕 스님은 "우리가 밝히는 등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혜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했다"오늘 우리가 이 행사를 통해 알리고자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은 평등한 존재이며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법주사 주지 정덕 스님(충북도불교연합회장)은 4일 청주시불교연합회가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봉행한 '봉축대법회'에서 이같이 법어를 했다.스님은 "오늘 우리가 밝히는 등불은 자신과 가족, 이웃과 인류 나아가 자연까지도 부처님 같은 자비심을 일으키는 작은 불씨가 되어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드는 생명의 빛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혜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청주 불자들의 염원을 모아서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높이 밝힌다. 삼독의 무명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이를 위해 고통을 함께 나누는 위대한 보살이 되기를 서원한다"고 했다.청주시불교연합회장 각연 스님이 봉축사를 하고 있다각계심인당 혜심 정사가 기원문을 낭독하고 있다천태종 명장사 도웅 스님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성 스님(총무원 총무부장)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앞서 청주시불교연합회장 각연 스님은 봉축사에서 "극심한 반목과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오늘날 종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불교가) 진영대결, 세대 성별간 사회 갈등을 완화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빈자 일등의 정성으로 마음의 연등을 밝혀 모두가 지혜 광명을 구족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 실천으로 성불하자"고 했다.진각종 각계심인당 혜심 정사는 기원문을 통해서 "오늘 이 곳에서 밝히는 장엄한 연등의 빛은 바로 부처님 자비광명의 현현이며 나와 세상을 밝히는 광명이다. 부처님 자비광명이 우리 지혜와 자비를 일깨워 참다운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되기를 서원한다"고 했다.청주시 불자들은 발원문을 통해서 "우리 모두는 불성의 씨앗을 품고 살아가는 부처임을 자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자비나눔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어 아름다운 부처님의 참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이어 대중은 무심천을 출발해 청주대교-성안길-시청 임시청사 사거리-도청사거리-상당공원까지 연등행렬을 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4 23:14

사진=천태종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 구인사는 오는 1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4일 경내 설법보전에서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 법요식’을 봉행했다. 행사에는 종정 도용 스님을 비롯한 대덕스님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헌승·엄태영 국회의원, 김문근 단양군수 등이 참석했다.종정 도용 스님은 "깊은 믿음의 등불 바치어 부처님 오심을 지심 봉축하니 무량한 진리의 보배를 얻는구나. 거룩한 성불의 서원을 세우며 지혜의 등불로 어리석음을 밝히고 자비의 등불로 중생을 제도하며 참회의 등불로 공덕을 증장하리라. 구인사 청정도량에 모인 대중들이여! 온 법계에 부처님의 가피 충만하여 국운 융창을 발원하고 세계 인류 평화를 기원하며 지극한 정성 함께 모아 부처님 탄신을 기뻐하며 장엄한 법의 등불, 온 누리에 밝혀주기 바란다”고 점등 법어를 내렸다.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점등사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는 중생을 밝고 밝은 길로 인도하시며 나고 죽는 고해에 빠진 중생을 자비의 큰 배에 실어서 영원한 안락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 위해 오셨다”고 했다.이어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등불을 등대 삼아 어둠 속에서 방황하지 말고 오늘 밝히는 봉축의 등불이 세상의 모든 어두운 곳을 밝히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세상 모든 중생이 영원히 행복하고 안락한 부처님오신날이 되길 축원한다”고 했다.사진=천태종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헌승·엄태영 국회의원, 김문근 단양군수 등은 축사를 통해 구인사 봉축등 점등 법요식을 축하하고 온누리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널리 퍼져 대한민국의 국운이 융창하고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기원했다.이어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사부대중 대표로 봉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개의 등불이 모여 하나의 등불이 되며 하나의 등불이 능히 만개의 등불이 되니 어둠을 밝혀 그 밝음 끝이 없어 다함이 없는 무진등 되어 능히 천년의 어둠을 지우고 만년의 어리석음을 없애게 하소서”라고 발원했다.발원문 후 참석 내빈들은 설법보전 앞에 마련한 점등대에서 점등 버튼을 눌러 구인사 경내를 장엄한 봉축등을 점등했다.천태종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총본산 구인사 설법보전을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봉행한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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