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서현욱 조현성 기자 | 2024-05-11 16:57
충청북도 전통사찰 제72호인 음성 대경사. 음성군에는 대경사를 비롯해 수도사(태고종), 미타사, 화암사 가섭사(이상 조계종) 등 전통사찰 5곳이 있다전국의 전통사찰은 모두 982개(2024년 1월 기준)이다. 이 가운데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일만큼 잘 보존된 곳만 있지 않다.한국불교태고종 대경사(주지 도성 스님)가 그 본보기이다. 음성군 가섭산에 자리한 전통사찰 대경사는 1988년 10월 10일 충북도 전통사찰 제72호로 지정됐다. 전통사찰인 대경사의 모습은 폐가에 가깝다. 농가 형태의 인법당 1동과 창고,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되지만 비지정문화재인 삼층석탑이 대경사의 전부이다. 대경사는 오래 전부터 암자로 있던 것을 1973년 성철 스님의 상좌로 알려진 A 스님이 자리 잡고 기도정진하면서 '대경사'라 이름 붙였다. A 스님 입적 후 거주 대중이 수차례 바뀌었고, 사찰로서의 면모는 옹색해졌다.전통사찰 대경사 전경대경사 인법당대경사 삼층석탑, 고려시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나 미지정 문화재이다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성 스님은 관내 대경사를 안타깝게 여기던 차에 2022년 인수해 2023년 주지가 됐다. 스님은 허름한 인법당에 모신 부처님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주지소임 시작에 즈음해 스님은 태고종 제28대 집행부에서 총무부장 소임을 맡게 됐다. 스님은 총무원 소임을 살면서 마음 속에 그리던 대경사 불사를 하나씩 구체화 하고 있다.스님이 태고종 총무원과 함께 계획한 대경사 불사(안)에 따르면 내년까지 대웅전을 개축하는 것이 1차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려시대 석탑으로 문화재 가치가 충분하지만 비지정문화재인 삼층석탑 등 대경사 전반의 연구 조사를 통해 학술자료를 정리할 예정이다. 도성 스님은 "삼층석탑의 학술적 가치와 고증을 마치면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아 '대경사 삼층석탑'이 갖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겠다"고 말했다.농가 형태의 인법당을 전통양식의 대웅전으로 개축해 면모를 일신한 후에는 본격적인 불사가 시작된다.도성 스님은 "대경사를 불자들을 위한 신행 공간만이 아닌 음성군민 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서 "농촌지역은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를 위해 법당 등 필수 신행공간을 제외한 대경사 부지에 요양시설을 설립해 지역 어르신을 편안히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스님은 최근 어머니를 보내드리면서 어르신들에 대한 애틋함이 더 커졌다. 도성 스님의 어머니 삼명 스님은 지난 3월 입적했다. 도성 스님은 "대경사가 지금은 전통사찰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지만 꾸준한 불사를 통해 전통사찰로서의 사격은 물론 음성군민, 더 나아가 국민 모두가 전통불교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이들을 돕는 지역의 으뜸사찰로 거듭나겠다"고 했다.대경사 주지 도성 스님은 "대경사에 요양시설 등을 두어서 음성군민 등 모두가 편안할 수 있는 도량으로 만들겠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태고종 총무원은 제28대 상진 집행부 출범 이후 전통사찰 등 종단 문화유산 보전 계승 발전에 큰 공을 들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태고종 전통사찰은 태고총림 선암사, 북한산 태고사, 인천 용궁사, 완주 봉서사, 마이산탑사, 담양 용화사 등 95개이다. 조계종 전통사찰 796개와 비교해 크게 적다. 태고종 전통사찰들은 종단 차원의 지원도 없다시피하고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 등 관련법이 정한 전통사찰로서의 지원과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만 해도 행자교육 등 도제 양성할 마땅한 공간조차 변변치 않다. 태고종 총무원은 인천 용궁사 (가칭) 전통문화체험관과 대경사 보수정비사업 등을 관련 지자체, 중앙정부와 협의·진행 중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11 01:37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시대 왜란 직후 조성된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과 ‘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 등 모두 6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0일 알렸다.‘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본존불 바닥면에 있는 조성 관련 묵서를 통해 1614년(광해군 6)이라는 제작 연대, 수조각승 각심 등 제작자, 아미타여래·관음보살·대세지보살로 구성된 아미타여래삼존으로 조성됐다는 사실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상으로, 17세기 조각사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는 본존불 규모가 186cm에 이르는 대형 불상으로, 왜란 이후 새로운 불교 중흥의 의미를 담아 기백 넘치는 조형성을 담고 있다. 또, 17세기 전반기 제작한 불상 가운데 아미타여래삼존상으로는 보기 드문 예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인 의의를 갖추고 있다. 조각승 유파가 완전히 형성되기 이전 각심, 응원, 인균 등 조각승들 활동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충분하다는게 문화재청 설명이다.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영덕 장륙사 지장시왕도‘영덕 장륙사 영산회상도’와 ‘영덕 장륙사 지장시왕도’는 화기에 1764년(영조 40)이라는 제작 연대와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영산회상도는 수화승으로 참여한 두훈의 완성된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되는데, 세밀한 꽃무늬로 장식한 광배 표현, 짜임새 있는 구도를 통한 공간 처리 방법 등 그의 특징과 뛰어난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지장시왕도는 전수가 유일하게 수화승으로 참여한 작품으로, 전반적 양식은 1744년에 제작한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를 계승하고 있으나, 섬세하고 개성 있는 자세와 표정을 짓고 있는 시왕상, 채운(여러 가지 빛깔의 구름)을 적극 응용한 구도와 인물의 배치법 등에서 작자의 개성과 예술성이 두드러진다.‘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59’는 중국 당나라 실차난타(652~710)가 <화엄경>을 한역한 80권본 중 권59이다. 이 경전은 각 장의 행자수가 23행 14자로, 재조본(팔만대장경) 해당 경전의 24행 17자본과 차이가 있다. 또한, 중국 송 태조 조광윤의 조부 ‘조경’의 피휘 ‘경(敬)’과 겸피자 ‘경(竟)’의 획이 빠져 있는 점 등을 통해 11세기 판각 후 팔공산 부인사에 소장되어 있다가 1232년(고종 19) 몽골 침략 때 불타버린 초조대장경을 찍은 인출본임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 예고 본(권59)은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본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서지학 및 고려 목판인쇄문화 측면에서도 학술적인 가치가 있다”고 했다.‘재조본 보운경・불설아유월치차경 합부’는 총 7권의 <보운경> 중 권6~7과 <불설아유월치차경> 권 상·중·하의 인쇄본을 합친 것이다. 두 경전 모두 책의 마지막 권에 실린 간기를 통하여 ‘계묘세’에 해당하는 1243년(고종 30)에 대장도감에서 판각했음을 알 수 있고, 표지 및 인출 상태 등을 통해 조선 초기에 인출된 경전임이 확인된다.전남대도서관 소장 <도은선생집>은 고려말 이숭인(1347~1392)의 시문집이다. 이 책은 처음 1406년(태종 6)경 태종의 명령으로 변계량이 시집 3권 및 문집 2권으로 엮고 권근이 서문을 지어 금속활자로 간행했다. 지정 예고 본은 그 후 다시 목판으로 판각해 인출한 것으로, 11행 19자 형식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10 10:09
“정말 잘돼”로 널리 알려진 안심정사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 안심정사에 모신 64과의 진신사리는 태국 왕실이 관리하던 석가모니 진신사리의 일부로 안심정사 논산 본찰 약사대보탑에 영구 봉안된다.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은 “가장 정확한 기록을 가진 진신사리 64과를 오늘 안심정사에 모신다. 육부대중과 함께 더 열심히 기도정진하겠다. 올해 창건 40주년인 안심정사가 40년 후에는 한국불교를 이끌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 시작을 하는 날이 오늘”이라고 했다.한국불교태고종 안심정사(회주 법안 스님, 주지 혜신 법사)는 9일 논산 본찰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법회와 WFB 제101차 집행이사회(EXCO Meeting)와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운법회에는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과 주지 혜신 법사를 비롯해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총무원부원장 시각 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법륜 스님, 동방대학장 법담 스님, 호국연무사 주지 진오 스님, 양우종 무여 김신철 총무원장, 전북도의회 김이재 의원, 삼덕산업 김효덕 대표 등 1000여 육부대중이 참석했다.특히, WFB 101차 집행이사회 회의를 위해 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과 WFB 집행이사 등 태국 중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네팔 호주 등 14개 나라 불교도 50여 명이 안심정사 초청으로 방한했다.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회주 법안 스님은 이운법회 경과보고를 통해서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진신사리에 관심이 없었다. 석조 13층 약사대보탑을 조성하고 보니 <대반열반경>에 13층탑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만 모실 수 있다고 하여 탑에 모실 진신사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이어서 “WFB 사무총장을 통해 태국 왕실에서 보관하던 진신사리 32과를 모시게 됐다. 팰롭 타이어리 WFB회장이 ‘사리 32과는 대탑에 모시고, 32과는 법당에 모셔 언제든지 신도들이 참배하고 기도할 수 있게 해 달라’며 32과를 보태서 오늘 모두 64과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게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안심정사에 모신 64과의 진신사리가 석가모니 열반 후 조성된 10기의 근본대탑 가운데, 아쇼카왕이 천신의 만류로 개봉하지 않았던 1기의 근본대탑에서 수습돼 태국 왕실이 재단을 만들어 관리하던 진신사리라고 설명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이 진신사리에 헌향하고 있다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축사에서 “세상은 지금 고통으로 불타는 집과 같다는 부처님 말씀대로 되어 가고 있다. 우리 불교는 미망과 욕심을 비워내고 중생과 아픔을 함께 하는 자리이타의 자비행으로 불타는 집을 빠져나와 세상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용맹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런 정진의 정신과 자비의 행동을 바탕으로 한 WFB의 설립정신이 지금 바로 여기에서 더욱 빛나는 이유”라고 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은 “사리는 부처님 재세시에도 성스러운 대상이었다. 사리는 사바세계의 복밭”이라며 “부처님 진신사리를 논산 안심정사에 봉안하게 된 것은 큰 경사이다. 안심정사에 모신 진신사리의 가피력과 육부대중의 기도 정진으로 나라는 더 발전하고 국민은 더욱더 안정해 민족중흥의 역사가 새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은 축사를 통해서 “오늘은 안심정사에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진신사리를 법안 스님 원력으로 태국에서 이곳 한국 논산 안심정사로 이운하게 됐다. 오늘 이운법회는 내게 ‘제행무상’을 일깨운다. 부처님법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WFB 회원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조계종 자승 전 총무원장을 추모하고 있다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한국불자들과 더 돈독한 인연을 맺어 달라"고 WFB 임원들에게 말했다이운법회에 이어서, WFB는 안심정사 설법전에서 WFB 제101차 집행이사회(EXCO Meeting)를 개최했다. 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서 세계불교도의 우호와 평화 공생 공존을 강조하며, 특히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입적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추모하자며 묵념을 제안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1분간 자승 스님을 추모했다.제101차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제100차 집행위원회 임시기록과 WFB사무국 보고서, 감사보고서 및 재무재표 등을 검토하고 승인했다. 또, 미국 베트남계 등 북미 불교사원과 베트남 불교협회 등 WFB 회원가입 신청건에 관해 논의했다.방한한 WFB 임원들은 이날 안심정사 회의 후 전주로 이동해 한옥마을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이튿날인 10일 WFB 원들은 태고총림 선암사를 방문한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9 23:11
조계종립 동국대(총장 윤재웅)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7~11일 불교도주간을 선포하고 ‘불(佛)빛 문화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불교도주간 동국대 구성원은 학교가 마련한 연등공방에서 연등을 만들고, 단과대학별 불교 동아리와 교수, 직원, 학생단체가 11일 연등행렬에 동참한다.7일 진행되는 ‘아코의 피크닉’ 행사에서는 구성원들이 동국대 팔정도 잔디위에서 자유롭게 간식을 먹고 즐기며 연등을 만든다.9~10일 저녁 5시30분부터 7시까지 열리는 ‘佛빛 아래 명상 그라운드’는 연착륙 명상, 마음챙김 명상, 요가 및 바디스캔, 음악명상, 먹기 명상, 새 출발 명상 등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한다. 참가자에게는 선물꾸러미가 증정된다.10일 오후 3시부터는 종교계 명사 초청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 저자 성진 스님(불교)과 박세웅 교무(원불교), 하성용 신부(천주교), 김진 목사(개신교)가 참여한다.축제기간 교내 연등을 배경으로 하는 ‘릴스&숏츠 콘테스트’와 ‘연등행렬 영상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MZ들이 즐기는 힙한 연등회 축제를 영상으로 만들어 보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우수작 수상자에게는 50만원,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4-05-07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