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8,330건)

광주시와 가톨릭 수원교구가 추진하려 한 ‘남한산성·천진암 성지 광주순례길’ 사업 추진 전면 백지화가 공식 확인됐다.조계종 총무원은 7일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경기도 광주시의 ‘천진암 성지 광주순례길’ 종교편향 논란이 광주시의 사과입장 표명으로 일단락됐다.”고 발표했다.조계종은 “광주시는 10월 5일자로 그간의 상황에 대한 공식 사과와 사업에 물의를 일으켰던 명칭 사용 중단, 사업 재검토, 그리고 향후 불교계와의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사과공문을 종단에 보내왔다.”는 것.조계종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해당 순례길이 호국불교의 상징인 남한산성과 불교계가 운영해온 나눔의 집을 포함, 이를 ‘천진암성지 광주순례길’이라고 호도한 것에 대해 광주시의 공식적인 사과 및 해명, 본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공문으로 요구”했으며, 이후 광주시청 관계자들과 두 차례의 면담 등을 진행하면서 조계종단의 입장을 전달했다.조계종 총무원은 7일 오전 광주시 종교편향 사과와 관련 사회부장 원경 스님 명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광주시의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사업추진과 관련, 광주시에서 해당 사업 명칭의 부적절성에 대한 사과와 함께 명칭 수정 및 사업 재검토 결정을 해준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종단은 광주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민족의 역사와 우수한 전통문화콘텐츠가 바르게 해석,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원경 스님은 “우리 종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종교사회에서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정책이 초래하는 소모적인 국민갈등을 예방할 기구와 법체계를 마련해줄 것을 현 정부와 모든 지자체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광주시가 사업 전면 재검토와 명칭 수정, 향후 사업 추진 시 조계종과 긴밀한 협의 등 약속을 표명했지만, 가톨릭 수원교구와 맺은 업무협약이 취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불교계에서는 가톨릭 신자들을 자비로 보호하다 죽음을 당한 천진암과 천진암 스님들의 역사를 가리고, 가톨릭 성지로만 포장한 역사왜곡과 종교편향적 태도에 반발해 왔다. 조계종 중앙종회 및 종교평화위원회의 항의성명을 발표했고, 대한불교청년회, 대불련, 전국비구니회 등의 항의성명이 잇따라 발표됐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 법응 스님과 전 천장사 주지 허정 스님도 <불교닷컴> 기고로 가톨릭의 역사왜곡 문제를 비판하면서 불교계의 각성을 촉구해 왔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10-07 11:14

2012년 겨울, 베를린을 거쳐 함부르크로 가던 길목에 있던 30만 인구의 빌레펠트. 9년이 지난 지금도 빌레펠트의 환경담당 부시장이 도시 전력의 원전 의존율 50%를 2018년까지 6년 만에 0%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집집마다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시가지와 인근 삼림에서 얻어지는 막대한 목재팰릿으로 열병합 발전을 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꾀했고 이를 주도하는 시민들이 있었다. 그런 의욕이 기반이 되어 2021년 현재 독일은 17개 원전 중 1개만 남겨놓은 상태다. 생명과 윤리에 바탕하고 있는 독일 탈원전의 진면목은 이런 지방자치의 힘에 있다. 그 과정이 더욱 인상에 남는다. 후쿠시마 핵사고가 터진 후 400인의 시민위원회가 만들어져 그러한 공동의 목적을 함께 설정하고 함께 노력했다는 것. 공식적인 의회가 있음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가동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당시 메르켈 정권이 탈원전 선언을 하도록 민의가 결집된 레전드 같은 사건이 있다. 모든 직종의 인사를 망라한 17인의 윤리위원회가 구성되어 8주 동안 매주 생방송 공개토론을 통해 모든 국민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동시키고 마지막 주에는 11시간 연속 공개토론을 한 것이다. 그 결과 탈원전이 윤리적으로 옳을 뿐 아니라, 그 길이야말로 지구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는 확신이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한 사건이다. 결과 못지 않게 과정이 의미심장하다. 마치 의사당에서 의원들이 펼치던 논쟁을 '국민이 참여하는 의회'의 형식으로 국가적 과제를 풀어낸 사건이다.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시민이 아니라, 농민과 대조되는 뜻의 시민이 아니라, 내가 나라와 사회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표현한 '시민'의 '시민의회'라고 할 만하다. 지구촌의 자산이 될만한 사건이다. 제러미 리프킨의 '피어 어셈블리' 이 두 사건은 세계적 문명학자 제러미 리프킨도 강조하는 '피어 어셈블리'(peer assembly)를 연상케 한다. 피어 어셈블리는 참여자가 동일한 자격을 갖는 평등한 시민들의 의회를 뜻한다. 그는 시민위원회와 같은 유형의 자발적 의사결정체가 그린뉴딜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고, 기후위기 대응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그의 저서 <글로벌 그린뉴딜>에서 갈파한다. "EU에서 피어 어셈블리를 설립한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전환 과정의 각 단계에 즉각적으로 참여하고 의견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지역 시민 300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사실이다. 피어 어셈블리는 포커스 그룹이나 이해관계자 집단이 아니라, 논의되는 사안과 밀접하게 연관되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그린 뉴딜 로드맵에 통합될 제안과 이니셔티브의 준비에도 긴밀하게 관여할 대중의 수평적 협의체이다." 관건은 이런 가상의 평등의회를 시민이 자발적으로 조직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기성정치권을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로 신속하게 전환시키려면 그 방향으로 선도하는 시민의 깨어난 움직임이 필수적이라는 것. "여러 성공 사례와 그것이 수반하는 기회 및 도전에 관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면 정치적 경계를 넘나드는 수많은 공동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선거에서 투표권행사를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을 능가하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적 역학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피어 어셈블리 거버넌스의 본질이다." 그렇다. 기후위기시대에 새로운 정치역학을 창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인류는 와 있는 것이다. 아테네 이래 직접민주주의의 멍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진 것. 우리에게는 이 대목에서 중요한 계기로 작동할 수 있는 사건이 있다. 다름 아닌 5년 전의 촛불혁명이다. 당시 한반도 남쪽에서 벌어진 촛불혁명은 지구촌 시민들에게 희망을 준 사건이다. 유혈의 프랑스혁명과는 다르다. 몇 달 동안 지속되도록 매주 수백만 명이 평화적 혁명에 집중한 체험은 인류의 쾌거다. 유사 이래 최대의 민주적 의사결정 사건이라고 할만하다.더욱 자극스러운 사실은, 이를 수천 명의 직접민주주의의 아테네와 같은 그릇에 담는 기술이 이 시대에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비용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효율적 관리가 가능한 데다, 지구촌 구석까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까지 동시에 가능해진 시대다.촛불민중의 에너지를 살리려면하지만 촛불혁명이 무색하게도 지난 5년간 국내에는 개혁과제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솟아오르는 잠재력에 걸맞는 국가경영의 거시전략도 부재한 상태다. 정부 그리고 국회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 내년에 새로 출범할 정부가 개혁의 의욕을 보이더라도 국회는 그대로다.촛불혁명을 해낸 민중의 에너지와 지혜가 결집되어 함께 헤쳐가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 에너지를 담아낼 장치다. 배의 나아갈 방향을 잡아 힘을 싣는 역할인 '키'(우리말)와 같은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최근 지구촌 사람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오징어게임>의 위력은 무엇인가? 바로 나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보는 것보다 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대사도 나온다. 관전자로서 시청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처럼 불안과 긴장을 직접 겪는 실제상황에서 지혜가 나오고 집단지성이 결집된다.의제설정능력이 시민의회의 가장 큰 기능이다. 사건이 전개되는 기승전결의 기에 서는 것이다. 의사결정과정의 첫 단추다. 가장 큰 권력이 의제설정의 권력을 가진 언론은 직접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이를 바로 잡아야 진짜 민주주의다. 의제설정을 주도할 수 있는 21세기 아테네다.지구촌의 기후위기도 마찬가지다. 각 나라 행정부 의회 시스템만으로 기후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피어 어셈블리'와 같은 평등한 의사결정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국민적 장치가 필요하다. IT소통기술이 기반이 되는 온라인 의회다.그동안 사회의 목탁같은 기능을 해온 단체들의 주장 정책들을 망라하고 수렴해서 진정성 있는 개혁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실의 정부와 국회를 견인해갈 시민의회다.시민의회의 선출과 운영에 대한 방안들그동안 주창되어온 정책들을 상호교환하고 통섭하는 과정을 통해 상향식(Bottom Up)으로 중요한 정책을 부각시키는 방안을 강구한다. 줌 화상회의와 SNS를 통한 소통을 한다. 참여단체의 집단적 의사결정구조로 진행한다. 운영에 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 점이 기술발달의 혜택이다.재외동포까지, 세계로 뻗어가야 하는 우리에게는 많은 인재풀이 필요하다. 내부를 개혁해서 밖으로 치고나가는 동력을 얻고, 바깥에서 들어오는 관심과 에너지를 내부개혁의 원동력으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연필로 그려 보는 시민 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이들을 인구비례에 가깝게 500명 선출한다. 자천타천 입후보 가능한 인원은 10배수 이내로 선착순 마감한다.누구나 선거인단에 실명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백만 명이 목표이지만 시행초기에는 목표에 구애받지 않는다. 백만명 규모의 선거인단 가입 및 투표 그리고 집계 등의 업무가 IT기술로 손쉽게 관리된다는 게 이 시대의 이점이다. 두 가지 방안이 떠오른다.1) 나이 등의 조건으로 선출하는 방안나이 10세 단위로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이상으로 구분해서 선출 인원을 결정한다. 성별은 남녀동수를 기준으로 하되 최종선출자 중 어느 한 쪽의 비율이 6:4의 범위를 넘지 않도록 한다. 지역편차도 감안한다. 서울 경기인천 대전충남북 부울경 대구경북 광주전남북 강원제주 재외동포의 8개그룹으로 묶는다.2) 시민의원의 선출풀을 상임위원회로 구분하여 운영하는 방안연령별구분은 1)안과 동일하되 이후의 구분은 주제별 상임위별로 인재풀을 만든다. 상임위 종류는 국회 상임위에 준하여 책정한다. 투표인단은 등록 자유다. 시민의원 임기는 총 4년이다. 그해의 의결권을 갖는 의원정수는 100인이다. 추첨으로 매년 100명 선출한다. 임기 1년에 연임불가이고 중임가능하다. 첫해는 500명 중 100명 추첨하여 선출하고 이후 3년간은 400명 중 100명을 추첨으로 선출한다.4년 동안 한 번도 의원 활동 못하는 의원들도 나온다. 명예직이다. 운이 좋은 사람은 두 번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추첨으로 그해 의결 담당 의원을 뽑지만, 발의는 500명 의원 모두가 할 수 있다. 500명 모두 상임위에 속해서 발언도 할 수 있다. 의결만 1년 단위의 의원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명예를 걸고 의결에 대한 책임을 진다.국회에서 다룰 의제를 선점해서 논의한다. 관심이 모이는 주제라면 그리고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국회도 다루지 않을 수 없다. 기록에 남는다.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다.시민의회가 맡을 당장의 의제는 부지기수다. 검언개혁/부동산및주거/기본소득/교육개혁/기후에너지전환/한반도평화및외교/4대강/원전문제 등 열손가락이 모자란다. 이들이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방향을 도출하고 정부와 국회에 제시한다.지금 줌(ZOOM)은 멋진 아카이브를 공짜나 다름없이 제공해준다. 21세기 하고도 21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술적으로 가능해진 시점이다.유엔과 쌍두마차가 될 '지구시민의회'의 모델지금 지구촌의 진정한 위기는 민주주의의 후퇴에 있다. 바로 잡을 촛불이자 횃불이 필요하다. 형식적인 의회가 아닌 민의를 담는 방법과 그릇에 대한 비전이 필요한 시대다.우리가 만들 시민의회는 유엔총회를 이끌 새 기구인 '지구시민의회'의 모델이다. 지구촌은 지금 온전한 모습이 아니다. UN은 의회기능이 없이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집행부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원자력을 진흥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같은 기구는 UN의 통제조차 받지 않고 있다. 아직 인류는 위기다.기후위기를 극복한다손 치더라도 이대로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체르노빌 후쿠시마라는 공포의 이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지구촌 민중의 뜻이 작동하는 '의회'기능을 갖는 국제적 조직이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IT소통기술의 혁명기에는 그 일이 어렵지 않다. 이미 BTS의 아미(Army)와 같은 팬덤 문화가 이런 기술의 뒷받침으로 단단하게 구축되고 있다.80억 지구촌 민의를 모으는 구조로 만들어가야 한다. 더 이상 핵무기와 핵에너지의 배후자 금융자본 그리고 그 하수인으로 전락한듯한 국가권력 같은 기득권들에게만 하나뿐인 지구를 맡겨둘 수는 없다. 지금 그들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게 드러나고 있다.'지구시민의회'가 만들어진다면 그들을 바로 잡을 민중의 열정적인 사자후를 펼치는 마당이 된다. 이번 팬데믹이 열어준 인류 진화의 급소다. 

종합 | 이원영 | 2021-10-07 11:09

▲ 보물 제1317호 ‘고성 운흥사 괘불탱’, 영조 6년(1730), 세로 1,053.7cm, 가로 730.0cm, 삼베에 채색, . 사진 제공 통도사성보박물관.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송천)은 10월 9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제39회 괘불탱화 특별전’을 관내 1층 괘불전에서 개최한다. 이번 괘불전에서는 보물 제1317호 ‘고성 운흥사 괘불탱’을 소개한다.‘운흥사 괘불탱’은 영조 6년(1730)에 금어(金魚) 의겸(義謙) 스님을 비롯한 16명의 화승이 조성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이다. 삼베 21매를 이어서 바탕화면을 만들고, 본존인 석가모니불과 문수·보현 두 협시보살을 화면 가득히 그렸다. 화면 상단에는 다보여래와 아미타불, 관음·세지보살을 배치했다. 삼존은 한 발을 앞으로 내딛고 있는 동적인 자세를 취했는데, 이로 인해 예배자에게 강림하는 느낌을 준다. 그림 뒷면에는 범자가 쓰여 있고, 다리니와 부인(符印)도 찍혀 있다. 크기는 세로 10m 53.7cm, 가로 730cm에 이른다.‘운흥사 괘불탱’은 의겸 스님의 화풍이 뚜렷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 불화는 매우 세밀하게 묘사한 눈썹과 속눈썹, 백호가 특징이다. 가운데 먹선으로 모근을 표현하고, 그 선을 중심으로 안에서 바깥 방향으로 사선을 그어 버들잎 모양의 눈썹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는데, 이것이 의겸 스님 화풍의 특징이다.‘운흥사 괘불탱’은 부휴계 승려들의 영산작법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17세기 조선불교에서는 수륙재가 성행했는데 영산작법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거불의례(擧佛儀禮)가 설행돼 혼란이 있었다. 부휴계 승려들은 현종 2년(1661) 《오음범음집》과 경종 3년(1723) 《범음산보집》을 편찬해 법화거불(法華擧佛)로만 거불의례를 설행했는데, 이 괘불탱이 부휴계의 이런 노력을 보여준다. 석가모니불과 문수·보현 두 협시보살과 함께 다보여래와 아미타불, 관음·세지보살이 함께 배치된 것으로 그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운흥사는 임진왜란 때 승군 6000여 명이 주둔한 승영사찰이었는데, 영조 6년에 이 괘불탱을 조성해 지금까지 전란으로 목숨을 잃은 승군을 위해 영산재를 지내고 있다.통도사성보박물관은 세계 유일의 불교회화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 중앙홀에는 1, 2층을 연결한, 괘불을 걸 수 있는 특별 공간이 마련돼 있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개관 이래 매년 두 차례 괘불탱화 특별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1-10-06 16:29

 동국대 불교학술원 산하 동국역경원(원장 혜거 스님)이 <야전 불교성전>과 <불교성전 필사본>을 펴냈다.동국역경원은 1972년 초판 발행한 <불교성전>을 50년 만에 현대 문장으로 윤문해 지난 2월 새로 펴냈다. <불교성전>은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힌다는 평가를 받으며, 50년 불교도서 스테디셀러이다.이어 <불교성전>을 바탕으로 <야전 불교성전>과 <불교성전 필사본>을 출간했다.<야전 불교성전>은 조계종 군승파송 53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장병들이 휴대해도 이질감이 없도록 디지털위장 커버에 지퍼가 부착했다. 또, 내지를 가볍게 해 유대성을 높였다.동국역경원은 "지퍼 커버 방식 불교성전은 교계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라며 "젊은 장병들이 손쉽게 접하고, 가까이 두고 읽으며 부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불교성전 필사본>은 상·하 2권으로 구성됐다. <불교성전>을 따로 휴대하고 다른 종이나 원고지에 쓰지 않고, 필사본 한 권으로 <불교성전>을 보고 읽으며 따라 쓸 수 있도록 제작했다. 옮겨 적기 쉽도록 단락을 나누고 각 단락마다 임의로 번호를 부여해 매일 일정 분량을 나름 기준으로 정해놓고 옮겨 쓰기 쉽도록 도왔다.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1-10-06 14:37

▲ 4부작 토크멘터리 ‘한글 - 나랏말싸미는 역사왜곡인가’.BTN(대표이사 구본일)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 창제·반포 과정에서 불교의 역할을 되짚어보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10월 5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방송한다.특집 프로그램은 △4부작 토크멘터리 ‘한글 - 나랏말싸미는 역사왜곡인가’ △영화 ‘나랏말싸미’ △‘마음을 바꾸는 시간! 고인사이드’ 조철현 감독 편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 다시 태어나다’ 등이다.4부작 토크멘터리 ‘한글 - 나랏말싸미는 역사왜곡인가’는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한글 창제와 반포 과정에서 불교의 역할을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 당시 불거졌던 세종 폄하 논란과 신미 대사에 대한 논란을 정면으로 다루고, 전문가들의 고증으로 훈민정음 창제, 반포, 보급 과정에서 불교가 했던 역할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10월 5일 1편 ‘불교는 한글 창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6일 2편 ‘세종은 왜 유교경전이 아닌 불교경전부터 한글로 옮겼을까’, 7일 ‘한글의 보급과 전파에 끼친 불교의 영향’, 9일 ‘나랏말싸미 역사왜곡 논란, 진실은 무엇인가’를 각각 오전 7시 30분(재방 오후 7시)에 방송한다.윤재웅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학장,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 자현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오윤희 전 고려대장경연구소 소장, 최시선 음성고 교장, 김무봉 동국대 명예교수, 백원기 동방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 정진원,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교수,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조철현 나랏말싸미 감독, 김혜신 영화평론가가 출연한다.영화 ‘나랏말싸미’는 10월 8일 오전 7시 30분(재방 10/8 오후 7시, 10/9 오전 9시, 10/9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국민배우 송강호가 세종 역을, 박해일이 신미 대사역을 맡아 열연했다. 세종의 한글 창제와 숨은 조력자였던 신미 대사의 업적을 그린 이 영화는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세종과 신미 대사의 인연을 필두로 두 인물의 협업과 갈등, 한글 창제의 원리와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마음을 바꾸는 시간! 고인사이드’ 조철현 감독편은 2부작으로 구성됐다. 영화 ‘나랏말싸미’를 제작한 조철현 감독이 출연해 한글 창제와 영화 ‘나랏말싸미’에 숨겨진 의미를 주제로 강연한다. 1부는 10월 6일 오전 9시(재방 10/7 오전 9시, 10/8 낮 12시, 10/9 낮 12시)에, 2부는 10월 6일 낮 12시(재방 10/7 낮 12시, 10/8 오후 9시 30분, 10/9 오후 11시)에 각각 방송된다.특집 다큐 ‘한글, 다시 태어나다’는 10월 7일 오후 10시 30분(재방 8일 오후 3시)에 방송된다. 훈민정음 창제를 극렬히 반대했던 성리학의 고장 안동에서 수없이 판각이 이루어지고, 불교가 한글 창제와 보급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아이러니한 역사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 2021-10-05 17:59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안현민, 이하 대불련)가 경기도 광주시와 천주교 수원교구가 함께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을 조성하기로 한 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10월 1일 발표했다.대불련은 성명에서 “역사는 특정 종교에 독점될 수 없다.”며, “현재 논의되는 순례길 구간 곳곳에는 불교의 숨결과 흔적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남한산성과 천진암, 나눔의집 등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곳곳에 불교의 숨결과 흔적이 남아있음을 지적한 대불련은 “광주시는 불교를 포함한 다양한 역사를 무시하고 배척하며, 오직 천주교에 의한, 천주교를 위한 길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해당 문화재의 역사를 천주교가 독점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대불련은 이어 “(광주 순례길 조성은) 정교가 분리된 대한민국에서 지방정부가 강제력을 가지고 특정 종교를 위하여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행위이며,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광주시는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다음은 성명 전문.역사는 특정 종교에 독점될 수 없습니다.지난달 광주시와 천주교 수원교구는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길을 천주교 순례길로 활성화하기로 하였습니다.그러나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비롯하여 광주시가 선정한 구간에는 천주교의 흔적만이 있는 것이 아니며, 곳곳에 불교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전국에서 차출된 스님들의 피와 땀이 곳곳에 서려있으며, 특히 병자호란 때는 민족을 지키기 위해 승병으로 목숨을 바쳤던 곳입니다. 천진암은 스님들이 수행하던 사찰이었던 동시에, 천주교 신자들을 보호해주고 그로 인해 수많은 스님들이 참수당하고 결국 폐사되었던 사찰입니다. 또한 해당 구간에 있는 나눔의 집은 불교계와 얼마전 입적하신 고 월주 큰스님께서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하여 개원하고 운영하던 곳입니다.이처럼 현재 논의되는 순례길 구간 곳곳에는 불교의 숨결과 흔적이 남아있습니다.그러나 현재 광주시는 불교를 포함한 다양한 역사를 무시하고 배척하며, 오직 천주교에 의한, 천주교를 위한 길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해당 문화재의 역사를 천주교가 독점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정교가 분리된 대한민국에서 지방정부가 강제력을 가지고 특정 종교를 위하여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행위이며,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광주시는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사업을 중단하십시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는 해당 사업이 비상식적인 행동임을 분명히 밝히며, 광주시의 종교편향적 행위를 규탄합니다.불기 2565(2021)년 10월 1일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기문 | 2021-10-05 17:11

▲ 황태자(순종·순정효황후)가례도감의궤 중 반차도 봉교(鳳轎). 사진 제공 국립고궁박물관.조선왕조의궤 반차도와 채색도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평창 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은 10월 5일부터 12월 31일가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그림으로 만나보는 조선왕실 기록문화 -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의궤 반차도와 도설’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회에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를 기록한 《고종‧명성황후가례도감의궤》, 순종을 왕세자로 책봉하던 의식과 절차를 기록한 《순종왕세자책례도감의궤》, 광무 10년(1906) 5월에 행해진 황태자(순종)와 황태자비(순정효황후)의 혼례를 기록한 《황태자가례도감의궤》, 광무 3년(1899)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행해진 태조 어진 모사 과정을 기록한 《태조영정모사도감의궤》, 발인(發引)부터 반우(返虞)까지 철종의 국장 과정을 기록한 《철종국장도감의궤》, 신정왕후의 삼년상이 끝난 뒤 혼전(魂殿)인 경복궁 문경전에 모셔두었던 신위를 종묘로 옮기는 의식을 기록한 《신정왕후부묘도감의궤》, 광무 6년(1902) 1월 문조익황제(文祖翼皇帝)와 신정익황후(神貞翼皇后), 명성황후(明成皇后)에게 존호를 추상하고 고종과 명헌태후(明憲太后)의 존호를 가상하는 의식을 거행한 과정을 기록한 《상호도감의궤》 등 왕세자의 책례와 입학, 국왕과 왕후의 혼례와 장례, 종묘제례 등 조선왕실에서 행하여진 의례를 묘사한 그림을 소개한다.전시는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조선왕실에서 행하여진 각종 의례의 절차와 의례에 사용된 기물 등을 생동감 있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왕조실록의궤박물관 관장 해운 스님은 “선조들이 남겨 준 다양한 기록유산은 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행운이자 무한한 감동을 준다.”며, “오대산사고에 보관되었던 조선왕조의궤 반차도와 채색도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꾸며 그림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스님은 또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 의궤 원본이 함께 전시되었다면 의궤에 나타나는 여러 회화적 요소를 이해하는데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오대산사고본 조성왕조실록과 의궤가 하루 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실물을 선보일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기문 | 2021-10-05 15:36

성찰배경: 바로 앞의 세 차례 기고글에서 마조도일(馬祖道一, 709-788) 선사의 뛰어난 세 출가(出家) 제자들, 즉 백장회해(百丈懷海, 720-814) 선사와 남전보원(南泉普願, 748-834) 선사에 및 서당지장(西堂智藏, 735-814) 선사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한편 마조 선사와 천하를 양분했던 석두희천(石頭希遷, 700-790) 선사의 뛰어난 제자들 가운데 천황도오(天皇道悟, 748-807) 선사는 앞의 기고글 ‘신무문관: 여당작불(余當作佛)’에서 이미 다루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승속을 초월해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며 교류했던, 약산유엄(藥山惟儼, 751-834) 선사와 마조 선사의 유발 제자인 방온(龐蘊, ?-808) 거사에 관한 일화가 담긴 <조당집祖堂集>과 <벽암록(碧巖錄)>을 통해 <무문관(無門關)>에 없는 부분들을 상보적(相補的)으로 채우고자 합니다. 천 명의 성현도 알지 못한다[千聖不識]먼저 석두 선사와 약산 선사의 범성(凡聖)에 관한 문답이 <조당집祖堂集>(952년)과 <선문염송禪門拈頌>(1226년)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어느 날 약산 스님이 좌선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석두 선사께서 ‘그대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하고 물었다. 약산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선사께서 ‘그렇다면 한가하게 앉아있는 것이로구나.’라고 응대하셨다. 그러자 약산이 ‘한가하게 앉아있다면 그 역시 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선사께서 ‘그대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무엇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가?’하고 반문하셨다. 약산이 대답하기를, ‘그 무엇은 천 명의 성현(聖賢)도 역시 알지 못합니다.’ 이에 석두 선사께서 ‘오래 함께 지내고도 이름조차 몰랐는데/ 걸림 없이 서로 함께 어디로 가는가?/ 자고로 뭇 성현들도 오히려 알지 못했거늘/ 경솔한 범부들이 어찌 쉽게 밝힐 수 있겠는가?[從來共住不知名/ 任運相將作麽行./ 自古上賢猶不識/ 造次常流豈可明.]’라는 게송(偈頌)으로 약산의 경계를 찬탄했다.”제창: 서산대사께서 지은 <선가귀감(禪家龜鑑)>에 보면 “수행의 요체(要諦)는 다만 범부(凡夫)의 번뇌 망상을 없애는 것일 뿐, 따로 성인(聖人)의 요해(了解)한, 즉 체득해 깨달은 경지란 없느니라.[修行之要 但盡凡情 別無聖解.]”란 대목이 있습니다. 이어 이에 대해 “병이 완전히 나아 약 쓸 일이 없게 되면, 다시 앓기 전의 본래 그 사람의 모습을 되찾게 되는 것이네.[病盡藥除 還是本人.]”란 주해가 달려있습니다.따라서 이럴 경우 깨달았다는 성인이니 삼독(三毒), 즉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 중독된 범부라느니 하는 분별이 철저히 떨어져 나간, ‘범성불이(凡聖不二)’의 멋진 삶을 누구나 저절로 살게 될 것입니다. 덧붙여 만일 우리가 ‘부처’라는 분별을 일으키는 순간, 이원적(二元的) 상대인 ‘중생’이란 분별도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이럴 경우 결코 삼독의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겠지요. 방거사호설편편[龐居士好雪片片]<벽암록> 제42칙에 방온 거사(居士)와 절친이었던 약산 선사와의 교류가 담긴 멋진 일화가 있습니다. 먼저 본칙(本則)은 다음과 같습니다.“방 거사가 약산 선사에게 작별 인사를 드리자 약산 선사께서 선객(禪客) 열 명에게 명하여 산문까지 방 거사를 전송하도록 했다. 때 마침 겨울날인지라 하늘에 눈이 펄펄 날리고 있었다. 이때 방 거사가 허공을 가리키며 ‘아! 탐스러운 눈송이! 송이 송이마다 딴 곳에는 떨어지지 않는구나![好雪片片不落別處]’라고 했다. 그러자 전(全) 선객이 ‘그러면 어디에 떨어집니까?(落在什麽處)’하고 물었다. 이에 방 거사가 즉시 전 선객의 빰을 한 대 후려갈겼다. 즉시 빰을 맞은 전 선객이 ‘거사님! 이건 너무 무례한 것 아닙니까?’하고 대들었다. 이 항의에 방 거사는 ‘그대는 저 눈송이가 떨어지는 곳도 모르고 건방지게 진짜 선객인 척하고 있으나 그대의 이름은 이미 염라대왕의 장부에 기입되어 있네!’라고 했다. 전 선객도 질세라 ‘거사님! 당신도 역시 눈송이의 낙처를 모르고 있을 테지요!’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방거사 또다시 한 대 후려갈기며 ‘눈은 뜨고 있으나 장님과 같고, 입은 열고 있으나 벙어리와 같구나!’라고 일갈했다.”참고로 이 화두에 대해 설두(雪竇) 선사께서 방 거사를 거들며, ‘첫 번째 물었을 때 눈덩이를 크게 만들어 즉시 전 선객의 얼굴에 던져 오만한 콧대를 꺾어 버렸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착어(著語)하고 있습니다.제창提唱: 사실 이미 오래전에 만법(萬法)과 벗이 된, 만년의 방 거사는 항상 언제 어디서나 우주와 하나가 된 묘경(妙境)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가 약산 선사께서 주석하던 약산원(藥山院)에 한동안 머물다, 말년에 고향인 양양(襄陽)으로 귀향하려고 산문을 나섰을 때, 마침 탐스럽게 내리고 있던 눈을 접하면서 ‘호설편편! 불락별처!’라며 당시의 묘경을 그저 무심(無心)히 토로했을 뿐 그 자신은 떨어지는 어떤 특정한 곳을 결코 분별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방 거사는 단지 평등에 즉(卽)한 대자연을 찬탄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수행이 미숙했던 전 선객이 방 거사의 말에 얽매여, 즉 차별관에 사로잡혀 눈송이의 낙처를 특정 지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만일 그 당시 여러분이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방 거사의 ‘호설편편 불락별처!’라는 경계에 대해 무어라고 응대하셨겠습니까! 군더더기: 참고로 선에 대해 조금 관심을 가진 분인 경우, 방 거사를 거명만 해도 일가가 어느 날 좌탈(坐脫), 입탈(立脫)하며 일시에 사라진 신비로운 일화를 떠올릴 것입니다. 특히 영특하다고 소문난 막내딸이 방거사가 좌탈하려고 했던 시기에 먼저 좌탈한 일화는 좀 더 깊이 성찰해야할 대목입니다. 사실 이 일화는 단지 통찰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나눔의 측면은 전무(全無)합니다. 만약 막내딸이 바른 통찰체험을 바탕으로 정말 지혜로웠다면, 아버지 방거사의 가풍을 널리 선양하는 동시에 파파 할머니가 될 때까지 나눔 실천적 삶을 치열하게 이어갔어야 마땅했던 일일 것입니다. 필자의 견해로는 이런 수행풍토를 일신하기 위해 훗날 <십우도(十牛圖)>가 출현하여, 화두 타파는 수행과정 중의 하나일 뿐 선수행자의 최종 지향점은 제10단계인 ‘입전수수(入鄽垂手)’, 즉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나눔 실천적 삶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사료됩니다.끝으로 만일 지금 떨어지는 눈이 없어 낙처를 당장 살펴보기 어려다고 하시는 분이 있다면, 요즈음 같은 가을철에 인성맞춤인 다음과 같은 응용공안을 함께 살펴도 좋을 것 같네요.  “아! 가을 바람에 날리며 떨어지는 나뭇잎들!/ 황금빛 잎사귀마다 다른 곳에는 떨어지지 않는구나!/ 자! 일러보시오. 어디 곳에 떨어지는지를!”박영재 교수는 서강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3월부터 1989년 8월까지 강원대 물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8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서강대 물리학교 명예교수이다.1975년 10월 선도회 종달 이희익 선사 문하로 입문한 박 교수는 1987년 9월 선사의 간화선 입실점검 과정을 모두 마쳤다. 1991년 8월과 1997년 1월 화계사에서 숭산 선사로부터 두 차례 점검을 받았다. 1990년 6월 종달 선사 입적 후 지금까지 선도회 지도법사를 맡고 있다. 

종합 | 박영재 | 2021-10-05 14:23

창원시불교연합회(회장 정인 스님. 창원 불지사 주지)는 10월 31일까지 제31회 향기로운 산해원문화상 후보를 공모한다.산해원(山海原)문화상은 향토문화 창달을 도모하고 지역 문화예술, 언론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창원 지역불교계가 지난 1991년 제정했다.산해원의 명칭은 통합 창원시 이전의 마산, 진해, 창원의 끝 글자를 합쳐 창원지역을 상징하는 의미이다.시상 부문은 문학상, 예술상, 언론상, 행원상(지역개발)이다. 후보자 자격은 경남 도내에 거주하고 해당 분야 20년 이상의 전문 활동경력을 가진 문화예술인, 언론인, 사회봉사자 등으로 당해 연도의 활동이 현저한 사람을 우선 선정하며 후보자 개인의 종교와는 무관하게 심사한다.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5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월 13일(월) 오후 6시30분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드 창원에서 열린다.한편 지난 제309회 수상자는 특별상(지역개발)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 문학상 홍진기 한국문협 자문위원, 예술상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장, 언론상 정대균 MBC경남 前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문의 : 055)222-1393, 이메일 masan108@naver.com[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10-05 12:09

9월 27일 나눔의집 임시이사회에는 김벼리 변호사를 제외한 9명이 참석했다 (불교닷컴 자료사진) “우리는 경기도와 광주시가 대한불교조계종나눔의집이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줄 것과 임시이사 김00 변호사의 선임과정에 대한 의혹을 밝혀줄 것을 촉구합니다.”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이정하 활동가 등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 민간조사위원’(이하 민간조사위원)은 “현재 경기도가 선임한 임시이사 중에는 해임 및 직무집행명령 중인 현직 상임이사인 성우 동국대 이사장과 전 상임이사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의 법률대리인인 변호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1일 알렸다.민간조사위원은 “광주시는 2021년 9월 30일, 절차상 이유만을 내세워 궐위 중인 이사 추천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임시이사들에게 통보했다. 외부추천이사제는 과거 도가니 투쟁으로 촉발돼 2011년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사회복지법인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했다.그러면서 “원행 스님은 현재 횡령 등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고 해당 사건 피해자는 나눔의집 법인이다. 그런데 원행 스님을 대리하는 김00 변호사가 나눔의집 법인의 임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이해충돌의 염려가 있는 사건에 해당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경기 광주시장에 운명 걸린 ‘나눔의집’”)지난해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나눔의집 사태 해결을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했고 민간조사위원들은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과 시설 운영 조사를 했다.당시 민관합동조사단은 ‘나눔의집’ 조사결과 뿐 아니라 경기도와 광주시의 관리 책임 미흡과 할머니의 삶을 지원하기 위한 나눔의집 향후 운영개선 사항 등을 고려해 ‘나눔의집 시설폐쇄 혹은 시설장 교체 명령 처분’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조사단 발표 후 원행 성우 스님 등 나눔의집 승려이사 5인에 대한 해임명령과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내리고 임시이사 8인을 선임했다.민간조사위원은 “경기도와 광주시는 조사단의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기존 정이사였던 조계종 승적의 정이사 3인이 출석하지 않는 등 나눔의집 개선을 위한 안건이 처리되지 않는 상황이 수개월째 이어져왔음에도 방기해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관조사위원들은 지도·감독 미흡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경기도와 광주시가 여전히 행정기관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점. 심지어 많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노력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기존 해임명령을 무력화할 뿐 아니라 나눔의집 사태가 불거진 1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1-10-05 11:33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