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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를 애도했다.도진 정사는 “수많은 젊은이가 희생당한 대형 안전사고가 또 일어났다.”며 “압사 참사는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고, 안전을 망각한데서 기인한 참으로 어이없는 사고였다. 참으로 애통하다.”고 했다.이어 도진 정사는 “이번 참사로 생명을 잃은 외국인들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의 왕생성불을 서원하며, 젊은 자녀를 잃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가족과 친지, 이웃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다음은 이태원 참사 애도문 전문수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당한 대형 안전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핼러윈데이를 이틀 앞두고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는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고, 안전을 망각한데서 기인한 참으로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참으로 애통합니다.대한불교진각종은 이번 참사로 생명을 잃은 외국인들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왕생성불을 서원하며, 젊은 자녀를 잃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가족과 친지, 이웃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사람보다 귀한 존재는 없습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어떠한 경우, 어떠한 자리에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서로 배려하면서 질서를 지켜 더불어 함께하려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앞으로는 더 이상 이러한 안전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철저한 사전조치를 촉구하면서 사회적으로 계도하고 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에 함께 하겠습니다.진기 76년 10월 30일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합장[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1-01 02:01

조계종은 국운융창과 불교중흥, 그리고 불자들의 자긍심을 세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의 첫 단추를 채웠다.31일, 10월의 마지막 날 오후 경주 남산 경주 내남면 노곡리. 새갓골 주차장에 차를 세운 사람들은 산행을 시작했다. 열암곡으로 가는 산길은 좁았다. 처음 몇 분은 그리 가파르지 않은 길이었지만, 이도 잠시 가파른 비탈길이 계속 이어졌다. 옛날엔 바우골(巖谷)이라 한 모양이다. 요즘은 열암곡으로 부른다. 이름처럼 좁은 비탈길과 주변은 바위가 굴러 멈춰선 듯 자리 잡고 있었다. 길 곳곳에 나무뿌리가 드러나 디딤돌 역할을 해주었다. 바위가 계단 역할을 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까지 가는 길에는 세 곳의 사지가 존재한다. 불굴조사 결과 1, 2사지는 3사지와 관련된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지에는 석조 유구를 모아놓았다. 산산조각난 불상도 있었다. 경주 남산에는 머리가 없는 불상이 다수 존재한다.새갓골 주차장에서 800미터. 멀지 않은 거리지만 좁고 비탈졌고, 곳곳은 미끄러워 간혹 넘어지는 이도 있었다. 가는 길 주변에 기와 조각도 보였다. 땀이 흘렀다. 흐린 날이라던 예보와 달리 쾌청했고, 가파른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디디면서 미끄러지지 않으려 애쓰다 보니 땀은 절로 흘렀다. 숨이 차오를 즈음, 새갓골 주차장에서 30여 분 채 못된 거리에 열암곡 마애부처님이 있었다. 하지만 마애부처님 보다 ‘열암곡 석조좌상’이 먼저 찾는 이를 반겼다.열암곡 마애부처님은 복원한 ‘열암곡 석불좌상’이 내려다보는 아래쪽에 있었다. 경사면 벼랑에서 떨어진 큰 괴석들이 흩어져 있고, 그 중심에 열암곡 마애부처님이 경주와 하늘을 보지 못하고 땅을 보고 엎어져 있었다. 괴석와 나무와 흙 속에 있던 마애부처님은 ‘열암곡 석불좌상’ 발굴조사 과정에서 세상에 그 존재를 알렸다.‘열암곡 석불좌상’은 열암곡 마애부처님과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열암곡 석불좌상’은 경주 남산 백운계 새갓골 제3사지에 불두와 대좌의 중대석이 결실된 상태로 있던 중, 2005년 불상 머리가 확인돼, 보수·정비계획에 따라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불상이 안치된 건물지와 도괴된 마애불상을 발견했다. 사역 안에 건물지가 2동으로 금당 추정 주 건물은 3차에 걸쳐 증축한 것을 확인했다. 창건 당시 금당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후대의 중축으로 일부만 잔존한다. 2차 금당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창건기보다 면적이 커졌다. 출토유물은 통일신라시대의 막새와 기와들이다. 3차 금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구조로 규모가 줄어든 모습이다. 근처에 1, 2사지도 3사지와 관련된 곳으로 추정된다. 열암곡 마애부처님과 열암곡 석불좌상의 관계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근에 금당지 등 건물지가 발견돼 이곳에 사찰이 존재했고, 마애부처님 역시 이 사찰지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무게 80톤으로 추정하는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조선 중기 지진으로 쓰러진 것으로 짐작된다. 문화재청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시행한 연구결과 마애부처님은 1430년 진도 7에 가까운 대형지진에 넘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넘어진지 600년이 넘은 것이다.원래 위치로 추정되는 경사면을 따라 쓰러지면서 얼굴과 지면이 5cm 차이로 닿지 않아 훼손을 면해 ‘5cm의 기적’으로 불린다. 비탈의 아래쪽에 얼굴이, 원래 봉안된 위치 쪽에 좌대가 있는 상태이며, 주변은 임시 옹벽을 쌓았고, 마애부처님은 철근 가건물로 덮혀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이 부처님 주변에 진동계 등을 설치해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이 열암곡 마애부처님 주변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포교원장 범해 스님 등 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모였다. ‘천년을 세우다-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고불식’을 위해서다.땀을 채 닦을 새도 없이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포교원장 범해 스님, 총무부장 호산 스님, 기획실장 성화 스님, 사회부장 범종 스님이 사부대중을 대표해 마애부처님께 108배를 올렸다. 호산 스님의 죽비 소리에 맞춰 종단 대표인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네 스님은 절하고 또 절했다. 마애부처님 앞 터는 비좁아 더 많은 이들이 108에 동참할 수 없었다. 직지사 주지 법보 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 불국사 주지 직무대행 종천 스님 등 경북5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등이 108배를 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뒤에서 합장해 염불하며 ‘천년을 세우기’ 위한 원력을 모았다.108배를 마치고 고불식 의례에 이어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향을 올렸고, 종회의장 정문 스님과 포교원장 범해 스님이 차를 올렸다. 그리고 직지사 주지 법보 스님등 대구경북 5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 등이 꽃을 올렸다. 108배를 마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손수건으로 땀을 훔치고 곧 절한 의미를 설명했다.진우 스님은 “오늘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108배를 하면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함께 축원했다.”며 “우리 불교의 목적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 주는 것인데 뜻밖의 참변을 당하니 매우 비통하다. 다시는 이렇게 예견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진력해야겠다.”고 했다.이어 “부처님께서 뭇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평생을 길에서 전법 하셨듯이 우리 불제자들이 더욱 발심하여 정진하자.”면서 “우리 사회 미래인 청년들을 보호하고 밝은 내일을 열기 위해 진력하자. 종단은 희생자와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종정 성파 대종사에게 금일봉을 받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왼쪽),진우 스님은 이날 오전 종정 성파 대종사를 예방했다. 종정 성파 대종사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는 데 쓰라고 금일봉을 진우 스님에게 전달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에 종단의 신성인 종정 스님부터 종무행정의 수반인 총무원장, 그리고 재가불자들까지 원력을 더한 것이다.이어 진우 스님은 마애부처님 전에 종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 원래 모습으로 바로 모실 것을 고했다. 진우 스님은 제37대 총무원장 임기 개시 직후 중앙종무기관 종무원 특강에서 “예경의 대상인 부처님을 천년 넘도록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우리의 직무유기”라며 “어떤 식으로든 총력을 기울여 하루빨리 부처님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10월 5일 취임법회에서 종책사업으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표했고, 10월 12일 종무회의에서 불사 슬로건을 ‘천년을 세우다’로 제안하고, 불교계만 아닌 대국민 원력 불사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같은 달 18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예방 때 “천년 간 방치된 부처님을 바로 세움으로써 국민에게 다시 도약할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했고, 19일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예방 때 “천년 간 누워 있던 부처님을 세우는 일은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 민족의 얼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문화재는 한 나라와 민족의 얼굴이다. 이를 보존 계승하는 건 후손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날 10월 31일 오후 2시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종책사업으로 ‘바로 모실 것’을 약속했다.차를 올리는 종회의장 정문 스님과 포교원장 범해 스님.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취임 후 반복해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기립(起立)’을 강조했다. 천년을 세우는 일이 국운융창과 불교중흥의 시작일 것이라는 뜻에서다. 또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이 불자들의 자긍심을 세우는 불사라고 말해 왔다.진우 스님은 고불식에서 “천년을 쓰러져 계신 마애부처님을 온전히 모시기 위한 사부대중의 간곡한 원력이 모였다. 지금 이 자리, 간절한 서원으로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셔 천년을 세우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다.”고 고했다.이어 “이 불사는 누워 있는 천년을 일으켜 세워 미래 천년을 만들기 위한 거룩하고 당당한 발걸음“이라며 ”이 원력은 부처님 제자들의 마음을 모아 치열한 수행으로 깨달음의 길을 열고 진실한 언어로 부처님 법을 전해 불교중흥의 기틀을 세우고자 하는 굳은 서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마음은 국민의 화합과 행복을 위해 차별과 대립을 걷어내고 나라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길을 열어 국운 창성을 이루겠다는 진솔한 약속“이며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일은 천년을 세워 그 공덕으로 개인들은 서원을 성취하고 나라는 부강한 강대국의 위상을 확립하며 불교를 다시 중흥시키겠다는 온 마음, 온 정성을 다한 신실한 원력”이라고 했다.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의 시작을 고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2007년 마애부처님 발견 후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이를 바로 세우는 것이 가능할지 고민이 많았다. 무게 80톤으로 추정되는 마애 부처님을, 계곡의 좁은 공간에서 마애 부처님을 흠 하나 없이 바로 세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원력을 세웠지만, 경주시, 경북도,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계 기관의 협력이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히 관계 부처도 조계종의 원력에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시에서 건축역사학회와 산업기술연구원에 용역을 줘 무게 80톤에 달하는 마애부처님을 안전하게 세우고 적절한 장소에 세우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연구하고 있지만,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는 경주시의 의지만으로는 힘이 부치는 일이었다.”면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먼저 힘을 받쳐줘 감사하고 국가적으로 입불에 나서 국민적 관광지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발원문을 하는 불국사 직무대행 종천 스님.박보균 문체부 장관, 최응천 문화재청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축사를 보내 “각계 관심을 바탕으로 입불을 위한 최적의 방향을 찾는데 노력하겠다.”며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1-01 01:52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지난 여름 폭우 피해 지하실 참사 현장 방문 때와 "공감능력 결여", "싸이코패스인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C 보도 중 윤석열 발언 자막처리 갈무리) 조계종 천태종 관음종 진각종 태고종 등 30개 종단이 참여한 한국불교협의회(회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핼러윈 이태원 참사 애도문을 31일 발표했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번 참사에 국민과 함께 불교계 모두는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이어서 “정부는 이러한 대형 인명 피해를 일으킨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로 국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다음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애도문 전문이다.이태원 핼러윈 참사 애도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은 10월 29일 핼러윈 이태원 압사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청천벽력과 같이 일순간에 자식과 가족을 잃은 모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일어나서는 안될 참사가 한 순간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갔습니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번 참사에 국민들과 함께 불교계 모두는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형 인명 피해를 일으킨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여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로 국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무분별한 영상과 댓글은 유가족에게 또 다른 아픔과 고통이 됩니다. 이번 참사는 우리 모두의 슬픔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아픔을 극복해 나갑시다. 다시 한번, 불교계 모두는 고인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모든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불기2566(2022)년 10월 31일(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천태종 대한불교진각종 대한불교관음종 한국불교태고종 불교총지종 대한불교대각종 대한불교보문종 (재)대한불교원효종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대한불교총화종 대한불교삼론종 대한불교대승종 대한불교용화종 한국불교미륵종 (사)대승불교본원종 (사)대한불교원융종 한국불교여래종 보국불교염불종 (사)대한불교조동종 (사)대한불교법상종 (재)한국불교법륜종 대한불교정토종 대한불교진언종 대한불교화엄종 대한불교법연종 대한불교미타종 대한불교일승종 대한불교법화종 한국대중불교불이종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2-10-31 11:05

2008년 7월 12일부터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남북관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정부에 대해 ‘대북 퍼주기론’으로 비난하며, 2010년의 남북교류에서도 심술을 부렸다.그러나 한 사람은 예외였다. MB정권의 통일부는 2009년 11월 5일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취임한 자승 총무원장의 평양 방문에 대해 전격적으로 허가했다. 2010년 1월 30일~2월 2일까지 평양 방문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약칭 민화협) 초청으로 이뤄졌다.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그전에도 방북했었다. 북측 윤이상음악연구소의 초청으로 2002년 6월 29일~7월 5일까지 처음 방북했다. 당시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이던 자승 총무원장은 정련 조계종 포교원장을 비롯한 원택, 명진 등 조계종 민추본 임원과 함께 평양을 다녀왔다. 동 음악연구소에 10만 달러 상당의 악기 전달을 위한 평양방문단은 조불련 청사에서 박태화 위원장・황병준 부위원장・심상진 서기장과 어명식・정서정・리규룡・리영호・류인명 책임부원 등과 환담했다. 또 평양 광법사의 관리인(주지) 광선・수덕, 황북 사리원시의 성불사 주지 법성 등 북측 승려들과 만났다. 평양에서부터 윤이상음악연구소 이수자 명예회장・딸 윤정 씨와 함께 사찰 순례를 했다.2010년 1월 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평양행은 2005년 6월 김법장 총무원장・2007년 이지관 총무원장에 이어 세 번째로, 남측 조계종 총무원장 자격으로 방문한 기록이다. 그런데도 이때 평양 방문은 의외로 조용했다. 당시에 《연합뉴스》의 기사를 인용해 단신으로 보도한 《동아일보》・《서울경제》를 제외하곤 여타 일간지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다. 종단 기관지 등 교계 언론에서는 예고 기사로 다뤘다.이후 교계 언론에서는 방북 화보와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은 평양 시내를 중심으로 조불련 청사 방문과 사찰 참배, 평양시 사동구역의 덕동 돼지농장과 장천 남새(채소)농장, 낙랑구역의 정성제약종합공장 등을 견학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평양 방문단이 조불련과 실무적으로 합의한 내용 등은 귀국 이튿날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졌다.당시 조계종단과 조불련이 평양에서 논의한 과정에 대해 분석해보면 “조국 통일이라 같은 꿈을 말했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 동상이몽의 테이블이었다.” 그런데도 양측이 합의와 협의했던 사항들은 남북불교 교류의 기본적 원칙과 당면 과제를 예시한 전례라는 점에서 향후, 불교교류에 정책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또 MB정권 하에서 최초로 방북을 허가받은 불교계 수장의 평양 방문활동에 대해 다시 살펴본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평양 대성산 광법사 합동의식(2010.1.31. 좌측 홍가사를 입은 주지 광선, 부전 수덕대사). 사진=이지범 제공.평양 대성산 광법사 맞이인사(2010.1.31. 우측은 광법사 부전 수덕대사). 사진=이지범 제공.평양 조불련 청사 회의실 남북불교회의(2010.1.31. 우측 가운데 인민복 차림의 차금철 서기장). 사진=이지범 제공.평양에서의 꿈과 일들“남북 민간교류와 불교교류의 전기를 마련하여 남과 북의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열고, 기쁘게 소통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고,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기를 기원하며, 두 손 모아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드립니다.”라고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평양 방문에 앞서 발원문을 낭독했다. 2010년 1월 30일 오전 8시경 인천공항 법당 광제사에서 가진 출국법회에서 낭독한 내용이다.‘긴장된 남북관계를 민간교류로부터 풀어야 한다.’는 취지를 설명하고 방북한 자승 총무원장은 이때 남측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인명진 목사 등 공동대표단 6명과 실무진이 동행했다.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같은 날 오후 3시 20분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북측 민화협 최성익 부위원장 등과 리규룡 부위원장 등 조불련 임원들의 영접을 받은 남측 방문단은 평양 양각도호텔에 여장을 풀었다.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조계종 총무원 영담 총무부장・혜경 사회부장・선각 해인사 주지로 구성된 4명의 방북단은 첫날 저녁의 환영만찬 등 남북 민간교류와 별도의 교류 일정을 진행했다. 방북 이튿날인 1월 31일 오전에는 평양직할시 모란봉구역 흥부동의 조불련 청사를 방문했다. 별동의 3층 청사 법당에서 공동 예경의식을 갖고, 청사 2층 접견실로 이동해 심상진 위원장 등 조불련 중앙상무위원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자승 총무원장과 심상진 위원장이 접견실에서 환담하는 사이, 영담 총무부장・혜경 사회부장・선각 해인사 주지는 청사 회의실에서 리규룡 부위원장・차금철 서기장 등과 별도 실무협의를 했다. 이때 조불련 청사 접견실과 회의실에는 찾잔 등 식음료가 없는 탁자와 벽면 중앙에 2개의 초상 액자를 나란히 걸었다. 그간 재떨이가 놓였던 회의 테이블에는 대성산샘물공장의 생수 여러 병이 놓였다. 또 공식 회의 후에 갖는 오찬 등 식사는 조불련 청사에서 진행하지 않는 것이 북측의 관례이다.평양 남북불교회의가 열리기 전,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2010년 1월 2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북측 조불련 등과 △ 금강산 신계사 활성화 및 운영, △ 평양 용화사 복원 및 불교문화재 공동발굴 복원, △ 평양시내 인도적 지원시설 건립, △ 남북 주요사찰간 교류협약 체결, △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북측 초청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해 1월 31일 평양의 조불련 청사 회의실에서 가진 실무회의에서는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공동선언의 이행과 민족의 화해와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논의 및 남북불교 공동사업에 관한 협의가 이뤄졌다.이처럼 남북한 불교는 반세기 동안 서로 같은 꿈을 말하고, 각기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평양이란 무풍지대에 함께 섰다. 일명 모란봉이라 불리는 금수산의 남서록에 위치한 조불련 청사 2층 회의실에서 가진 실무회의를 통해 조정된 큰 틀에서의 합의와 협의한 사항은 곧바로 청사 접견실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심상진 조불련 위원장의 서명과 교환으로 마무리됐다.그때 조계종과 조불련의 합의사항은 ❶ 양측은 우리 민족문화의 자주성과 우수성을 빛내기 위하여 북측지역의 불교문화재 복원보수와 유지관리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❷ 양측은 2011년 팔만대장경 목판제작 천년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❸ 양측은 국제무대에서 민족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 협력한다는 세 가지 사항이 체결됐다. 또 조계종과 조불련 간에 논의된 사업안은 ① 금강산 신계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성지순례 등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② 평양시내에 불교회관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③ 남측사찰과 북측 주요사찰 간의 결연을 통해 교류협력 사업을 시행한다. ④ 올해 부처님오신날 즈음에 평양 광법사 또는 묘향산 보현사에서 남북화해와 단합을 위한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하도록 노력한다. ⑤ 6.15 남북공동선언 10돌을 맞이하여 금강산에서 남북불교도 합동법회 또는 남측과 북측사찰에서 동시법회를 봉행하도록 노력한다. ⑥ 남측 불교단체와 조불련 간에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여섯 가지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위와 같이 2010년 1월 말, 평양에서 조인된 남북불교 교류사업안은 6.15 공동선언 등의 이행과 실천에 기반한 내용이다. 이때 북측 조불련은 우리민족끼리의 교류와 협력에 중점을 둔 반면에, 남측 조계종은 남북불교 간 공동사업을 통한 교류의 진전을 꾀했다. 이에 대해 남측의 대한불교도지키기총연합은 같은 해 2월 18일 오후 2시 조계사 앞과 오후 3시, 서울 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국가와 국민과 불교도를 저버린 친북 승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방북 성과를 비난하는 규탄 집회를 여는 등 남북불교 교류에까지 흑백 색깔론을 주장했다.MB정권 3년 시기에 자승 총무원장의 평양 방문은 내용은 종교교류 부문으로 볼 수 있지만, 남측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교류 채널을 가진 북측 민화협의 초청이므로 민간교류의 형식을 띠었다. 그래서 1월 31일 오후 일정으로 평양 광법사를 방북대표단과 함께 참배하고, 주체탑과 인민대학습당, 만경대소년학생궁전 등을 관람했다. 2월 1일에는 평양 만경대고향집을 방문하고, 평양직할시 사동구역의 덕동리 돼지농장과 장천리 남새(채소)농장, 낙랑구역 승리1동의 정성제약종합공장 등을 견학했다. 조선만년보건총회사 산하의 정성제약종합공장은 1995년 설립된 조선정성제약연구소를 모태로, 1999년 5월부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남측 민간단체의 지원으로 2005년에 공장을 건설해 링거 등 의약품을 생산하는 정성의학종합쎈터를 말한다.이때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방문한 평양은 취임 후, 첫 국외 방문지로 선택한 곳이었다. 정부 차원은 물론, 민간과 종교교류마저 봉쇄시켜버린 MB정권에서의 평양 방문은 ‘남북교류의 새봄’을 맞이하는 성과를 냈다. 또 자승 총무원장은 평양에 직접 들어가 남북교류의 새 물꼬를 텄다는 교계 언론방송의 호평은 2010년 2월 2일 오전 9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을 거쳐 오후 2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2월 3일 원담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대변인)이 발표한 방북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졌다.하지만 2010년 1월 말, 평양에서 맺은 남북불교 간의 사업 합의서와 교류 의향서는 남측 조계종단에서 그저 참고용이라고 여길지라도, 북측 조불련에서는 만기일에 보유자에게 원금과 이표(利票, 쿠폰)를 지불해야 하는 일종의 ‘보증채권’이라 여길지도 모를 일이다. 모든 일에 권리와 책임이 따르듯이 그때 합의와 협의한 결과 발표에 따른 책무는 아직도 진행형일 수밖에 없다.평양직할시 사동구역 장천남새농장 견학(2010.2.1. 우측 농장지배인). 사진=이지범 제공.조계종 민추본 봉축 조불련지원물품 트럭(2010.5.17. 동해선 CIQ). 사진=민추본 홈페이지(2021.3.28.)남북공동 발원문 채택과 미발표북측의 4대 불교명절은 석탄일(불탄절)・출가일・성도일・열반일이다. 1990년대부터 평양 광법사와 묘향산 보현사, 내금강산 표훈사 등에서 4대 명절을 맞이해 기념의식을 개최한다고 《조선중앙방송》 등이 보도했다.특히 1997년 5월부터 석탄일(釋誕日, 부처님오신날)에는 남북공동 발원문을 채택, 서울 조계사와 평양 광법사에서 열리는 법요식에서 동시 발표했다. 2009년도까지 진행한 남북공동 발원문의 동시 발표가 2010년에는 그 이유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봉축 법요식장에서 생략됐다. 그해 3월 30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불교회의에서 협의하고 채택한 공동발원문은 2010년 3월 26일 서해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MB정권의 5.24조치 발표 이전으로, 석탄일이 5월 21일이었음에도 조계종단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당일 조계사 법요식에서 발표하지 않았다. 북측 조불련은 평양 광법사 기념법회에서 동시 발표의 형식으로 낭독했다.이때 미발표된 봉축 남북발원문에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실천’을 강조한 불교적 내용으로, 6.15공동선언의 이행・평화체제의 정착・신뢰의 통일민족공동체 구축이라는 다소 정치적 내용이 포함됐다. 남북공동 발원문은 내용적인 측면과 달리 형식적 측면에서 보면, 가장 종교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불교의 ‘동질성 회복’이라는 남북교류의 키워드가 담겨 있다. 그 후 2011년에는 남북발원문의 채택과 동시 발표되었으나, 2012년~14년까지 남측 불교계가 스스로 시대적인 상황 논리를 앞세워 거부함으로써 정례적인 교류 주제를 사라지게 했다. 이것은 향후, 남북불교 교류 테이블에서 의제 선정의 부담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짙을 수 있다. 또 북측의 정치적 내용에 관한 명분과 실효적 절차를 잃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 말았다.2010년도 남북발원문이 채택되기까지 그 이면에는 남북한 불교의 공조가 빛을 발했다. 그해 2월 2일 방북한 다음, 귀국 길에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남북교류는 지속돼야 한다. 같은 민족으로 불가피한 일이며, 이유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일”이라고 남북교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남과 북이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평양에 가서 보니 여러 가지 현실적으로 남북교류를 재개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계종 민추본은 그해 5월 17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양초 200상자, 향 20상자 2천 6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금강산으로 전달했다. 지원한 향과 초는 금강산 신계사를 비롯한 북측사찰에 전달돼 사용했다.오늘날 굳게 닫혀 있는 남북한의 민간교류는 민간차원에서 할 일도 있지만, 보다 큰 틀에서 해결해야 남북교류의 시동이 걸릴 수 있다. 그다음, 남북대화와 불교 교류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더 중요하다.# 다음 편은 ‘2010년 남북불교 교류사업’이 이어집니다.-------------------------------------------------------------------------------------#이지범은경북 경주 출생으로 1984년부터 불교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참여하다가 1990년 초, 법보종찰 해인사에 입산 환속했다. 1994년부터 남북불교 교류의 현장 실무자로 2000년부터 평양과 개성·금강산 등지를 다녀왔으며, 현재는 평화통일불교연대 운영위원장과 북한불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남북불교 교류 60년사’ 등과 논문으로 ‘북한 주민들의 종교적 심성 연구’ 등이 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이지범 북한불교연구소 소장 | 2022-10-30 23:55

쭉정이 같던 벼 이삭에 물이 차오르고 단단해지듯병치레 많던 아이가 쌀 한 가마니도 덥석덥석 잘도 짊어졌다산골짜기 비탈밭에 심은 들깨와 참깨가 익기를 기다리다익은 들깨 참깨 베면서 툭툭 떨어져 버리듯 때를 기다리고 맞춘다는 건 힘들다돌아가 그 시간 앞에 다시 선다 해도 같은 선택을 할 테지만그래도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가 다시 보고 싶은 얼굴들이 있듯이홍길동전 오래된 이야기라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이에겐 가슴 뭉클한 이야기고콩쥐 팥쥐 팥쥐처럼 약삭빠르게 제 껄 챙겨야 사는 세상복수 화신 복수 드라마 보다 빼앗기고 뺏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인 것만 같다드라마를 다큐로 보고 싶은 마음처럼 지나간 내 시간인 것만 같은 산골 다큐에 소환된 어린 시절. 같이#작가의 변날마다 비가 오는 우기가 시작됐나 싶었더니 오늘은 화창한 가을날이다. 푸른 하늘, 비가 와서 파릇파릇한 녹색 잔디밭 그래서 양지바른 벽에 기대어 서서 햇살을 몸에 콩가루 묻히듯 묻히고 가슴에도 담고 마음에도 담는다. 지난주에 알버타 주 캘거리엔 첫눈이 많이도 내렸다던데, 밴쿠버엔 날마다 내리던 비가 오지 않고 흐린 날도 아닌 맑은 날이 되다 보니 이것이 마치 보너스인 것만 같다. 한국에도 강원도 산골이나 울릉도 산골엔 눈이 오지 않았을까 싶다. 일하지 못하고 집에서 환자로 산다는 것처럼 무료한 것이 없다 싶다. 거리를 두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는 삶의 모습은 흡사 개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과 하나 다르지 않다. 벌들이 열심히 벌꿀을 따는 모습이 일하는 것으로 보이기보단 꽃과 입맞춤하는 것만 같았는데, 벌들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벌꿀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있듯이, 나만 빼고 세상 모든 사람이 바쁘게 돌아가는 것만 같다.어제는 아내가 운동도 할 겸 은행에 가는데, 버스 타고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길을 나섰는데 비가 떨구기도 하고 바람도 불기도 했다. 아침엔 강풍이 불어서 비씨 주 곳곳에 단전이 되고 신호등이 들어 오지 않는 넘버원 고속도로의 안내도 있고 보니 을씨년스런 날씨가 더욱 고스트 영화의 한 장면 같다.버스를 타려고 가는데 앞서가는 병원에서 나온 환자복 입은 남자가 거추장스럽게 하니 아내가 추월해 갈 수 있느냐고 묻는다. 지팡이 짚고 걷고 있는 것이 불안해서 옆에서 붙잡고 걸으면서 추월을 내게 말하길래, 당연히 그냥 따라가자고 했더니 인도가 아닌 주차장 길로 들어섰지만 앞서가던 그와 우리의 길이 같아 또 앞에서 길을 막고 있다. 버스 정류장 기둥에 기대어 서 있는데 그가 담배를 피웠다. 정류장 바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다 버스를 탔는데 버스 기사가 출입구를 아래로 내려 준다. 캐나다는 장애인이나 애들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타면 앞에 출입구를 내리고 겹쳐있던 바닥을 늘려서 조금 경사진 출입구를 만들어 유모차나 장애자 휠체어가 탈 수 있게 배려해 준다. 물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자전거를 버스 앞에 싣고 차에 탈 수도 있다. 기사가 배려해서 출입구를 내려 준 덕에 계단 없는 입구가 되어 탑승하기 쉬웠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장애인과 노약자석에 앉아 리치몬드 센터까지 갈 수 있었는데, 보통은 정차하기 전에 미리 입구로 나가서 서서 기다리지만 차가 정차할 때까지 움직이지 못하니 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아내의 볼 일을 따라 리치몬드 센터까지 갔다 온 것이 하루 집에서 나갔다 온 일이 어제 하루의 일과다.일 못하고 집에 있으니 날마다 드라마를 챙겨보는 일이 일과가 됐다. 그런데 아침 드라마는 날마다 짧게 짧게 이어져서 즐길 만하면 끝나고는 한다. 그리고 이 드라마도 저 드라마도 어릴 때 부모를 죽인 원수에 대한 복수이거나, 자녀를 잃게 되면서 얽히고설킨 복수의 화신. 대기업이나 그룹이 늘 드라마의 주류가 된다. 어쩌면 민생고를 해결하기도 바쁜 사람들의 또 다른 세상을 보기 위한 욕망을 채워 주는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동네에 텔레비전이 한 대밖에 없을 때 라시찬이 나오는 전우 드라마라든지 강원도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약속의 땅 같은 드라마는 지금도 기억이 난다. 드라마 스토리가 기억이 나기보단 드라마를 보기 위해 꼬질꼬질한 아이들이 코를 훌쩍거리면서 농지개량조합에 다니는 부모를 둔 아이네 집에서 드라마를 보던 일이 생각이 난다. 날마다 드라마를 보다가 그 집에 사정이 있어 보여주지 않으면 그리 서운할 수가 없었다. 전파를 타서 텔레비전이 직직거리며 소리를 내거나 필름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기도 했던 그 시절이 컴퓨터로도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세상, 녹화된 것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어 편리하면서도 편리함을 느끼지 못하고 드라마 홍수, 볼 것이 많고 채널이 많은 세상에 살다 보니 웬만큼 자극적이지 않으면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어린 시절 아궁이에 불을 넣고 소죽을 끓이고 가마솥에 밥을 하던 그 모습 그대로 산간벽지 오지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고 자라던 그때의 가족인 내 동생과 누나의 모습도 떠오른다. 이젠 자주 얼굴도 보지 못해 가족이었던 때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래서 가족은 밥을 함께 먹는 식구여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우리의 삶도 오랜 시간 누군가 찍는다면 다큐멘터리가 되고 드라마가 되는 순간들이 정말 많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가족은 함께 있어야 가족이라는 명제 앞에도 우리는 함께 하는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에게 때론 화를 내고 싸우고 미워하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는지 또 생각한다. 사랑만 해도 부족한 시간인데 사람들은 가족이 늘 내 곁에 있을 거란 착각을 한다. 나의 부모가 나를 떠났듯이 내 누나도 동생도 사랑하는 아내도 언젠가는 떠날 것이다. 아니 누가 먼저랄 것 없는 순서로 떠날 것이다. 자녀의 공부 때문에 27년을 가족이 떨어져서 생이별한 코미디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삶이 그리 길지 않은데 하면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어릴 적 친구들이 보고 싶다.-------------------------------------------------------------------------------------#전재민(Terry)은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사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 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 학원에 다니며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전재민 시인 | 2022-10-30 23:50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주재한 첫 교구본사 주지회의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진우 스님은 이날 회의에서 ‘동결 수준’의 내년도 예산안과 통합종단 출범 60주년 기념사업, 불기 2567(2023)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안 등 대정부 현안, 제37대 총무원 집행부 첫 종책사업인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협조, 가톨릭의 해인사 법계도 무단 도용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27곳 교구본사(선암사, 군종교구, 해외특별교구 포함) 가운데 23곳이 참석했다.이날 조계종 총무원은 불기 2567(2023)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을 일반회계 283억 2400만원, 특별회계 531억 2,689만원, 기금회계 19억 5,478만원으로 약 824억원 예산을 편성해 협조를 요청했다.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4억166만8,000원(1.44%) 증액, 특별회계는 45억 2,518만원(-7.85%) 감액, 기금회계는 3억 8,754만원(24.73%)이다.총무원은 ‘통합종단 출범 60주년 기념법회’를 11월 10일 오전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하고, 특별전시회를 개최, 사진과 문서 등 기록으로 보는 기념사업을 가질 예정이다.총무원은 또 전통사찰 보수정비사업의 자부담 비율 단계적 완화, 내년 5월 4일 시행되는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른 ‘문화재구역 입장료’ 징수 사찰의 대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 제37대 집행부 첫 사업인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고불식’, 서소문 역사박물관 등에서 전시하고 있는 ‘일어나 비추어라!’ 전시 작품의 해인도(법계도) 무단 도용 등도 의견을 교환했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사찰의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도 예산 대비 동결을 기조로 37대 집행부의 핵심 종책 과제인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사업과 국민들의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있도록 ‘명상 힐링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연구조사 사업 등 불교중흥의 토대를 닦는 안을 담았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 예산을 비롯한 안건들에 대해 지혜와 고견을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통합종단 출범 6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통합종단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기치로 사부대중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며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30 23:45

28일 열린 2022년도 2차 본사주지회의.조계종 본사주지 스님들이 28일 ‘한국 천주교 교단에 드리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서소문 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해인도(법계도) 나전칠화의 철거”를 요청했다. 이 입장문은 이날 열린 전국본사주지회의 결의에 따른 것이다.조계종 27개 교구본사(군종교구, 해외특별교구, 선암사 포함)는 입장문에서 “한국 천주교가 바티칸에 기증한 대형 나전칠화에 해인도가 십자가에 연결된 묵주로 표현돼 있다”며 “해인도는 의상스님이 화엄경의 이치를 도형으로 창안해 표현한 한국불교의 역작이자 불교의 성보인데, 십자가의 묵주로 변형돼 천주교의 목적에 왜곡돼 사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또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경기도 ‘천진암’과 ‘주어사’에 대해서도 천주교 성지로 둔갑시키는 ‘종교역사 왜곡공정’을 개탄하고, 역사를 바로잡아주기를 한국 천주교에 공개 요청했다.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입장문을 통해 한국 천주교에 △불교 상징인 해인도를 표절해 왜곡 사용하는 작품 즉시 철거 △천진암 주어사 서소문역사공원 등 천주교 성지화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역사왜곡 인정 및 사과 △우리 역사를 천주교 중심으로 바꾸려고 하는 종교역사공정을 멈추고 종교화합과 국민화합의 길 열어달라 등을 요구했다.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후 전개되는 갈등과 분쟁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한국 천주교 측에 있음을 밝히며 한국 천주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다음은 입장문 전문한국 천주교 교단에 드리는 입장- 서소문 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해인도(법계도)” 나전칠화를 철거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최근 불교계가 확인한 내용에 의하면,정부예산으로 건립운영하는 서소문 역사박물관과 여주의 옹청박물관, 한국 천주교가 바티칸에 기증하여 바티칸 우르바노 대학 로비에 대형 나전칠화가 걸려있는데, 그 작품의 중심에 불교의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는 “해인도”가 십자가에 연결된 묵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더구나 한국 천주교는 그 이유를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과 한국순교자 124위 시복을 기념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해인도”는 신라의 고승 의상스님이 화엄경의 이치를 도형으로 창안하여 표현한 한국불교의 역작으로서 모든 불자들의 신앙적 귀의를 받고 있는 불교의 성보聖寶입니다.우리 불자들은 불교의 성보이자, 불교교리와 가치를 대표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해인도” 도형이 십자가의 묵주로 변형되어 천주교의 목적에 왜곡되게 사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겸하여 우리 불교계는 천주교가 한국에 처음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불교의 사찰(경기도 “천진암” “주어사”)에 대해서도 그 역사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왜곡하여 천주교의 성지로만 둔갑시키는 일련의 ‘종교역사왜곡 공정’에 대해서도 개탄하며, 그 역사를 바로 잡아주기를 요청드립니다.또한 서소문 일대의 역사적 의미와 유적을 천주교 순교역사의 성지로 독점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시도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일들은 한국 천주교가 우리 민족의 역사는 물론 불교의 역사와 사상까지 천주교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왜곡된 ‘종교역사 공정’으로서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는 말을 한국 천주교와 우리 모두 다함께 성찰해 보자는 제의를 드리면서,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주지들은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청 드립니다.다음1. 한국천주교는 불교 상징인 해인도(법계도)를 표절하여 왜곡 사용하는 작품을 즉시 철거해주시기 바랍니다.(서소문역사박물관, 여주 옹청박물관, 바티칸 우르바노 대학)2. 천진암, 주어사, 서소문 역사공원 등의 천주교 성지화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역사왜곡을 인정하고, 관련 당사자에게 사과해 주시기 바랍니다.3. 천주교의 종교역사공정은 종교간의 평화와 국민화합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천주교 중심으로 바꾸려고 하는 종교역사공정을 멈추고 종교화합과 국민화합의 길을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4. 이러한 요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후에 전개되는 갈등과 분쟁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한국 천주교 측에 있음을 밝히며, 한국 천주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불기2566(2022)년 10월 28일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조계사, 용주사, 신흥사, 월정사, 법주사, 마곡사, 수덕사, 직지사, 동화사, 은해사, 불국사, 해인사, 쌍계사, 범어사, 통도사, 고운사, 금산사, 백양사, 화엄사, 선암사, 송광사, 대흥사, 관음사, 선운사, 봉선사[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30 23:44

“우리의 소명은 10·27법난 추념사업의 주요 과제인 추념관 건립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다. 종단은 정부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10·27법난 추념관 건립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살피겠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10·27법난 제42주년 추념문화제에서 이같이 말했다.진우스님은 이날 추념사에서 “우리 종단은 역대 총무원장 스님들을 중심으로 위법망구 정신으로 10·27법난으로 인해 실추된 불교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했고, 진상규명을 위한 추진위를 발족하고 국무총리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 냈다.”며, 이어 “10·27명예회복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피해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10·27법난 추념관 추진을 통해 비극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이나 세월호 등 사회적 참사의 긴실 규명 못지 않게 10·27법난의 진상을 밝히는 일이 중요하다.”며 “역사의 법전엔 시효가 없다. 정부는 법난 피해 생존자와 불교계가 납득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다해 달라.”고 했다.이날 명선 스님은 1980년 10·27법난 직전 상황을 증언했다. 명선 스님은 10·27법난법난 당시 교구본사주지를 지낸 스님 중 현재 유일한 생존자이다.명선 스님은 “법난 한달 여 전 당시 총무원장 월주 스님이 본사주지들을 조계사 법당에 소집했다. 가보니 안건이 전두환 정권지지 성명이었다.”며 “당시 주지 스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후대에 무슨 과오를 남기려 하느냐며지지 성명을 반대했다. 월주 스님이 반대 의견에 그러면 어쩌냐 했지만 본사주지 스님들은 모두 반대했다고 정부에 전달하라고 했다. 그리고 달달 여 후 법난이 일어났다.”고 했다.스님은 또 “허문도 허삼수 허화평 등 세 허씨가 전두환 정권을 정당화하고, 불교계 사찰에 돈이 많으니 뒤져서 정권 유지 자금으로 쓰자고 제안해 계엄사를 동원해 사찰을 짓밟고 스님들을 끌고 가 고문하고 감금했다.”면서 “당시 쌍계사, 송광사, 용주사만 특혜를 봐 피해를 입지 않았다. 쌍계사와 용주사는 군 장성 부인들 조직에서 미리 소식을 알렸고, 송광사는 황산덕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알려 화를 피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시 법난이 일어날 상황을 알았다면 즉시 총무원에 알려 대비했어야 하는 게 그러지 않았다.”며 “이는 화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종단이 화합하고 스님들이 똘똘 뭉쳐야 치욕스러운 역사와 오점이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추념문화제는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과 법난 및 국가권력 희생자에 대한 묵념에 이어 총무원 사회부장 범종 스님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범종 스님은 “해는 추념관에서 활용할 콘텐츠 마련을 위한 사업으로 승려문예공모전과 추념곡 공모전을 진행해 스님과 일반 시민들이 법난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추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종단은 추념관 건립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전국승려문예공모전과 추념곡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이 ‘蓮根이여, 蓮根이여-10·27법난을 상기하며’라는 시로 이 공모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화 스님은 추념문화제에서 이 시를 낭송했다. 10·27법난 추념 음악극과 국악인 오정해의 공연도 열렸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30 23:41

“월간 <법의 향기>가 회당 대종사 탄생 120주년이 되는 올해 창간 20주년늘 맞이했다.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생생한 법문을 지면에 옮겨 널리 법을 나누고 전하고자 한 불사의 성취이자 자긍심이다.”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27일 월간 <법의 향기> 20주년 및 제1회 진각문학제에서 이 같이 축하했다. 진각종 문서포교의 한 축인 월간 <법의 향기>가 발간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 간 한 번도 빠짐없이 출간한 월간 <법의 향기>는 내년 창간 50주년을 맞는 <밀교신문>(전 진갇종보)과 함께 진각종 문서포교의 축을 담당해 왔다.도진 정사는 “우리는 초심을 다시 생각한다. 종지를 굳건히 세우고 종풍을 살려나가려면 회당 대종사의 말씀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것이 근본”이라며 “그 가르침을 나누고 전파하는 길에 월간 <법의 향기>가 있다. 삼밀의 문학을 지향하며 깨달음의 실천행을 사회적으로 승화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월간 <법의 향기> 도연 정사는 강도발원을 통해 “해방과 6.25한국전쟁을 전후한 종단의 초기 시절, 생활불교, 실천불교의 실현을 통해 국민과 국가를 자주로써 바르게 일으키려 했던 진각의 교화종풍은 매주 자성일 도심 속 심인의 도량에서 울리는 죽비소리와 함께 우렁찬 목소리로 한글경전을 다같이 읽고 배우는 한글교화의 터전 위에 그 꽃을 피웠다.”며 “ 글을 깨우침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도 함께 깨닫게 하는 진각의 교화는 대중들의 큰 공감 속에 종단과 이 나라의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기적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했다.또 “경전의 한글화, 인쇄소 설립과 적극적인 출판 활동을 통한 신교도 교육, 어린이 포교기관 자성학교의 설립 등 교육을 통한 대중교화는 심인중고등학교 설립 등 사회교육활동으로도 크게 이어졌으며, 이러한 종단 대내외를 망라한 적극적인 교육불사는 지금도 종단 교화의 중심이자 전통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월간 <법의 향기>와 ‘진각문학회’가 오늘의 시절 인연을 깊이 깨닫고 상생 발전해서, 안으로는 우리 진언행자 모두가 종조 회당 대종사의 서원을 진실하게 새기고 밖으로는 진각의 가르침을 전하는 꽃씨가 되어, 온 세상 진언향기 가득한 만다라 불국정토 이루길 서원”했다.격려사를 하는 통리원장 도진 정사.월간 <법의 향기> 편집인 법공 정사(포교부장)은 “월간 '法의 향기'의 출발과 이번 20주년은 종단의 중요한 시기와 그 운명의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회당정신의 사회화’를 목표로 ‘회당 대종사 탄생100주년 기념사업’이 추진되던 2002년에는 월간 ‘'法의 향기'’가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서 출발하게 되었고, ‘다시 종조정신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준비하고 있는 ‘회당 대종사 열반 60주년 기념사업’은 월간 '法의 향기' 창간 20주년이 그 시작을 여는 인연불사가 됐다.”고 했다.이어 “‘지식기반 초연결사회’에서 종단 교리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해서 대중들과 교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法의 향기'는 종단 포교의 일선에 서 있는 매우 중요한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월간 '法의 향기'가 이러한 진각의 교화종풍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인사말을 하는 월간 법의 향기 편집인 법공 정사(포교부장).이날 진각종은 월간 <법의 향기> 창간 20주년 특별전으로 작가 임성호의 도예 전시와 이행정 전수의 민화 전시, 일혜심 전수의 한지공예를 전시했다.월간 <법의 향기> 창간 20주년 기념식에서는 원로스승 혜정 정사, 오종욱 올리브그린 대표,에게 공로패를, 인성호 도예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월간 <법의 향기> 20년 분을 모두 소장해 온 상지관(명선심인당), 원력화(영광심인당) 전수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창간 20주년 기념식에 이어 재창립한 진각문학회 주관으로 제1회 진각문학제가 열렸으며, 국악가수 권미희 공연과 만찬으로 행사를 가졌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30 23:39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대중 문화지 월간 <불교문화> 11월호(통권 제267호)를 발간했다.11월호 특집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겪는 ‘우울’이다. 우울과 구분되는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로 불릴 정도로 현대인이 흔히 앓고 있는 질병 중의 하나이다. 우울증은 70~80%에 달할 정도로 재발 위험률이 높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월간 <불교문화> 11월 호는 “산업이 발전하고 사회가 진보할수록 우리는 왜 더 우울해지는지 병리적으로 살펴보고, 불교의 탐심(貪心)과 진심(嗔心)에서도 그 까닭을 살펴보면서 본래 마음자리로 돌아가 우울을 넘어서는 길과 마음챙김에 근거한 우울증 치료, 재발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한자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우울의 불교철학적 이해’에서 삶이 복잡해질수록 우울에 빠져드는 이유를 탐심(貪心)과 진심(嗔心)이라 말하며 본래 마음자리로 돌아가 행주좌와의 평안에 머무르는 것이 우울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이라 말한다.권석만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우울’을 주제로 우울이 내향적 성찰을 촉발해 내면세계를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변화를 이끌어내 내면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한다.휴앤심명상상담연구소 최훈동 소장은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본 우울’에서 우울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적 문제이므로 자비로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며, 불교의 ‘있는 그대로 알고 봄’과 평정한 수용이 치유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한다.박성현 서울불교대학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서양의 마음챙김에 기반한 우울 치료 프로그램과 효과’를 주제로 마음챙김에 근거한 우울증 인지 치료를 소개하고 우울증 재발 방지의 핵심을 저조한 기분에 빠질 때 반추적인 방식으로 기분을 다루려는 경향성, 즉 인지적 반응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2022년 캠페인 <쓰레기를 줄이자> 11월호 캠페인은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탄소배출을 감소시켜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구를 살리는 중요한 행동 양식으로 불교의 발우공양을 제안한다.이밖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한국의 수행처 ‘적멸보궁’을 한 눈으로 보는 ‘사진으로 보는 5대 적멸보궁’, 치악산 상원사에 숨겨진 재미난 이야기 ‘은혜를 갚은 꿩’, 수불 스님이 설명하는 간화선의 모든 것, 보일 스님의 인터넷 가상현실 속 불교 ‘디지털 열반도 가능할까?’, 세계 유명 인사들의 명상 이야기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 일상 속 불교 건강법 ‘일상의 알아차림 수행과 건강’ 등을 담았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30 23:36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량회(회장 진화 스님)는 28일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삼정학교 후원기금 9500만원을 기탁했다.산정학교는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이 공부하는 곳이다.전달식에는 무량회 소속 중앙종회의원 법원(직할)·현무 스님과 서울 호압사 주지 현민 스님, 강화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 서울 달마사 주지 일행 스님 등 스님들이 참석했다. 조계사, 직지사, 혜원정사, 인각사 등도 기금을 보탰다.아름다운동행 이사장이자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무량회와 뜻을 같이해 후원기금 3,000만원을 보탰다.법원 스님은 “북한 주민들이 탈북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들과 인연을 맺고 지원받는데 비해 불교계 지원은 미약하다”며 “자녀들을 돌보기 어려운 탈북민 부모들의 사연과 삼정학교의 열악한 환경에 처한 소식에 무량회 회원 사찰들이 마음을 냈다. 총무원장 스님도 흔쾌히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진우 스님은 “고통받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며,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고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며 “종단을 대신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고맙다”고 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30 23:35

한국은 대표적인 다종교 상황의 나라이고 정교분리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서울시가 보인 행보는 정교분리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눈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서울시는 2022년 8월 6일 광화문 광장을 재개장하면서 역사물길을 조성하여 501개의 연표석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기독교는 9건, 불교계는 4건, 그리고 조선조 500년은 유교가 중심세력이었음에도 9건밖에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김대건 신부는 순교로 표현되었고, 불교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다가 희생된 허응당 보우는 처벌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이에 대한 사과를 하였지만 아직도 잘못된 연표석의 책임 소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가톨릭 성지를 안내하는 간판, 이른바 ‘광화문 124위 시복터’가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핵심기구인 삼군부와 사헌부 터이었는데, 이러한 설명은 없고 단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사실만을 기술하고 있습니다.또한 2018년 서울시에서는 서울순례길이라는 이름으로 가톨릭 성지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였습니다. 2019년에 개방된 서소문 역사문화공원도 설립취지와 다르게 가톨릭 성당 겸 순교자 기념관으로 실질적으로 운영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접하면서 특정 종교가 역사를 독점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습니다. 주요 유적지와 시설물은 공공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종교적 편향이 개입될 여지를 차단해야 합니다. 이에 현재 문제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관련 학계에 자문을 의뢰하여 개선해 나가고, 또한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학계와 종교계 등으로 구성된 공식적인 전담 논의기구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소장 고승학,대각사상연구원 원장 보광(한태식),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정덕,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 소장 차차석,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이사장 장미은,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보조사상연구원 원장 김방룡,불교의례문화연구소 소장 법안(박영만),불교학연구회 회장 임승택,성철사상연구원 원장 서재영,세계불학원 세계불학연구소 소장 이성운,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소장 장진영,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원장 박맹수,원불교 평화연구소 소장 원영상,위덕대 밀교문화연구원 원장 권기현,인도철학회 회장 이태승,중앙승가대학교 불교사학연구소 소장 김상영,중앙승가대학교 불교사회과학연구소 소장 유승무,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연구원 원장 자현,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장 송일호,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회장 이필원,한국밀교학회 회장 효명(박익곤)한국불교사학회 한국불교사연구소 소장 고영섭,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한국불교연구원 원장 안성두,한국불교학회 회장 백도수,한국선학회 회장 정도,한국정토학회 회장 혜명.(가나다 순으로 서명순서를 정하였습니다. 요청에 따라 일부 단체장의 성함은 표기하지 않았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30 23:34

29일 핼러윈 축제에서 151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에 천태종이 애도했다.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30일 애도문을 발표했다.스님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치료 받고 는 분들도 조속히 회복하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이어서 "더 이상 사망자가 늘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천태종은 우리 사회에 안전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이태원 참사 애도문 전문이다. 대한불교천태종,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애도문  지난밤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참담한 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10월 29일 밤에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관련 사고로 숨진 이들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도 조속히 회복하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더 이상 사망자가 늘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대한불교천태종은 우리 사회에 안전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2022년 10월 30일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2-10-30 14:22

29일 헬러윈 축제 중 300여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한국불교태고종이 애도했다.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30일 발표한 애도문을 통해서 "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당한  분들의 건강이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불보살님 전에 기원한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이어서 "대형 인명사고가 또 다시 일어난 것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정부와 관계 당국은 이 참극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펴 더이상 이 같은 비극과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다음은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의 애도문 전문이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의 애도 입장문 발표]   10월 29일 밤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한복판인 이태원에서 수백 명의 생명이 숨지고 다치는 참담한 비극이 발생했습니다.먼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당한  분들의 건강이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불보살님 전에 기원하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아울러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대형 인명사고가 또 다시 일어난 것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정부와 관계 당국은 이 참극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펴 더이상 이 같은 비극과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 이 세상에 생명보다 위대한 삶의 가치와 목적은 없습니다.우리 한국불교태고종도 종단 차원에서 희생자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부상자를 포함한 그 분들의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 되도록 기도 발원하겠습니다.불기 2566(2022)년 10월 30일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합장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2-10-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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