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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아래 바른 법을 전하는 도량, 정법사 대웅전 앞마당에 우리 소리가 넘쳤다. 재단법인 선학원 서울 삼각산 정법사(주지 법진 스님)는 지난 15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풍류한마당’을 개최했다.봉축법요식 직후 열린 ‘봉축 풍류한마당’을 열면서 법진 스님은 “정법사는 매년 봉축법요식에 불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봉축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공연 끝까지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법사의 풍류한마당은 주지 법진 스님이 매년 부처님오신날 개최하는 국악 한마당이다. 평소 후원해 온 국악인들을 초청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하고, 신도들에게 부처님오신날 듣고 보고 즐기는 문화행사로 열고 있다. 정법사는 지난해 한글날 ‘2023 풍류한마당-불교와 국악의 만남’ 행사를 연 바 있다.풍류한마당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12가사 이수자인 소리꾼 김용우 씨와 락음국악단, 동락연희단, 영재국악단이 출연해 김혜연(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원)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소리꾼 김용우 씨가 바라춤과 나비춤에 맞춰 반야심경의 뜻과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형상화한 노래한 ‘반야심경’을 막을 열었다.이어, 우리 춤, 우리 가락을 사랑하는 학생들 모여 만든 춤담무용단이 ‘설장구춤’ 공연으로 풍류한마당의 흥을 이끌었다. ‘설장구’는 원래 풍물굿의 판굿에서 장구잽이의 우두머리를 지칭했지만, 지금은 ‘설장구 놀이’까지 일컫는다.지난해 한글날 선보인 락음국악단의 '아리랑 환상곡' 연주가 다시 삼각산에 가득 채워졌다.징, 북, 장구, 대금, 피리 등 우리 전통악기로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했다. 남북이 하나되고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희망하는 듯했다. 아리랑 환상곡은 북한의 작곡가인 최성환이 1976년도 경에 편곡한 곡이다. 제목 그대로 민요 아리랑을 환상곡 풍으로 편곡했다. 북한에서 만들어진 관현악 곡 중에서 대한민국 및 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 악단 등지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특히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로린 마젤이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공연하였고 이 곡을 직접 지휘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곡이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한국 국적 지휘자 박범훈이 방북해서 지휘한 기록이 있다. 풍부하고 민족적인 선율을 가진 아리랑 환상곡은 기존의 민요 아리랑 선율의 주제부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주제부를 섞어 곡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국악 영재의 등장에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 참석한 신도들이 환호했다. 제13회 크라운해태 국악꿈나무 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한 국악 영재 지로아 어린이는 이날 ‘중타령’을 독창했다. ‘소리소은’ 역시 <흥보가>에 나오는 '톱질이야'와 남도민요 '배 띄워라'를 불러 어깨 춤을 들썩이게 했다.또 우리나라 대표 국악 꿈나무들이 모여 만든 ‘소리풍경 영재한음회’ 단원들이 나와 사물놀이에 이어 군령과 굿거리, 덩덕궁이, 쌍진풀이, 별달거리, 휘모리 짝쇠 등 가락을 연주하며, 우리 전통문화의 미래를 뽐냈다.첫 무대를 연 소리꾼 김용우 씨는 다시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 대표 민요 '아리랑연곡'과 '뱃노래'를 열창했다.정법사 부처님오신날 봉축 풍류한마당은동락연희단과 락음국악단이 함께 꾸민 '신모듬' 공연으로 회향했다.정법사 대웅전 앞마당에 모인 불자들은 사물놀이의 다채로운 장단변화와 쉼없이 이어지는 우리 소리의 매력에 빠져 한껏 흥을 끌어올리며 추임새로 화답했다.풍류한마당에 참여한 한 불자는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가을에 산사음악회를 열어주는 정법사에 감사드린다."며 "오늘도 신명나는 우리 국악의 매력을 느꼈고 국악 영재들의 실력에도 감탄했다."고 말했다.주지 법진 스님은 “불교는 1700년 장구한 세월을 우리와 함께 하면서 민족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국악과 불교는 범패, 영산회상 등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국악인들의 다양한 소리, 국악 영재들의 귀여운 율동과 춤은 힘들고 지친 우리들의 삶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봉축 행사에 참석한 김영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부처님의 가피가 온 누리 모든 사람에게,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부처님오신날 이렇게 좋은 도량에서 신명 나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법진 스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앞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는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했다. 법진 스님은 부처님오시날의 의미를 “만 생명의 행복을 위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라며 “모든 생명과 자연환경이 존중되는 세상이 되기를,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좋은 인연이 되기를 그리고 봉축행사에 동참한 모든 불자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기도한다.”고 설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21 00:08

지난 15일 보광당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봉행한 불광법회. 주지 동명 스님 등 불광사 측은 대웅전에서 따로 봉축법회를 열었다.서울 잠실 불광사가 또 ‘불광법회’에 소송을 걸었다가 패소했다. 불광사(주지 동명 스님)는 불광법회가 경내에 설치하려는 ‘광명의등’ 설치를 금지하고 모금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냈지만, 기각됐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광법회가 하려는 봉축행사를 막으려다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려 낯부끄러워졌다. 이 가처분 기각으로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는 사측과 불광법회 측이 따로 봉축법회를 봉행했다.지홍 전 회주의 횡령등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실형 받았다. 그럼에도 지홍 스님의 제자들이 불광사 후임 주지를 맡았고, 새로운 주지와 회주는 불광법회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홍 스님으로 끝날 줄 알았던 ‘불광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비위로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자신의 제자나 지홍 스님 입맛에 맞는 스님을 내세우자 불광법회는 ‘개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불광사(주지 동명 스님)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시설물 설치 및 모금 등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불광사는 “불광사는 불광법회와 별개로 독립적인 권리 의무 귀속주체로서 불광사 경내에서 종교의식으로서 법회 및 관련 행사를 개최하여 주관하고 진행할 고유의 권관과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불광사는 “불광법회 및 박홍우 불광법회장이 불광사 사찰 건물 내에서 모형 등(광명의등)을 설치하고 기부금, 시주금 등의 모집활동을 하거나 부처님오신날 관련 행사를 하는 것은 불광사 고유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불광법회가 불광사 내부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하지만 법원은 불광사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법원은 2020년 4월 14일 “불광법회의 업무를 회주나 주지, 종무원과 신도 등 제3자에 의하여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선행 가처분 결정과 “2020년 7월 10일 불광사 측이 출입문을 봉쇄하는 등으로 간접강제신청한 결과”(불광사 회주 등은 불광법회의 행위를 방해할 경우 1일당 500만 원을 불광법회 측에 지급하라), 그리고 앞선 가처분에 대한 불광사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다시 서울고법에 항고해 불광사 창건주와 주지에게 권한이 있는 불광사의 고유업무를 제외한 판결, 불광법회가 재항고했으나 2021년 9월 30일 기각돼 사건의 판결이 확정된 것까지 일련의 소송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법원은 “소명 사실과 사건 기록, 심문 전체의 취지에서 인정할 사정을 모두 종합해 불광사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불광사가 주장하는 피보전권리 및 보전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법원은 불광사 소유권과 대각회와의 위탁관계를 살폈다. 법원은 “불광사가 대각회로부터 불광사 건물의 관리를 위탁받았는지, 위탁관계라면 대각회가 불광사에 대하여 불광법회의 지위를 가졌는지, 대각회가 불광법회에 대하여 소유권에 기한 방해금지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등은 채권자 대위권 및 위임계약의 기본 법리, 불광법회 회칙, 사원헌공자 예우규정, 사원 포교원 선원 연구원 및 염불원 실치운영관리규정 등 관련 조항을 볼 때 그 법적 근거가 불명확한 측면이 있는 등 소명이 다소 부족하다.”고 했다.이는 법원이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은 불광사 건물의 소유권자인 대각회를 대신하여 가처분신청을 한다는 주장하지만 불광사가 대각회를 대신하여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 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불광법회가 불광사의 의사와 관계없이 별도로 불광사 시설에서 불광법회 회칙 및 운영규정에 따른 법회 등 종교행사를 주관할 수 있고 필요한 불광사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법원이 확인한 것이다.법원은 불광사와 불광법회의 분쟁은 종교단체 조직과 운영에 관한 것으로 법원이 종교단체 조직과 운영에 사법적 관여를 억제하여 그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함이 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들면서 “불광법회가 불광사에서 종교행사를 진행해도 불광사는 별도로 종교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고, 불광법회가 불광사 건물 내에서 종교행사 등 일체의 행위 금지를 명할 급박하고 긴급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가처분 승소로 '광명의등'을 새로 설치한 불광법회 회원들.불광사가 불광법회의 경내 종교행위 등 모든 행위를 금지할 수 없게 되면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대웅전과 보광당에서 따로 열렸다.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 측은 대웅전에서, 불광법회는 보광당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봉행한 것이다.2020년 4월 14일 서울동부지법은 불광사 주지 등은 불광법회 회장단의 사무국 사무실에서의 활동을 방해할 수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불광사 측은 사무국을 일방적으로 폐쇄했다. 결국 불광법회는 불광사 사무국 사무실을 개방했다. 불광사 측이 사무실 사용을 방해하면 형사고발한다는 방침이다.불광법회 명등회의는 “회주 지정 스님은 대종사 법계를 품수 할만 한 청정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지정 스님 명의 부동산 및 금융재산도 대부분 공양주에게 양도한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지기도 한 만큼 조계종에 대종사 법계 품수 취소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호법부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법원 판결을 근거로 사무국 사무실을 개방한 불광법회 회원들.또 불광법회는 지난 8일 기준 1,598명이 ‘광명의등’ 모연에 동참했다면서 불광사 주지 스님 측이 설치를 막은 ‘광명의등’을 부처님오신날 법회 후 다시 설치했다.불광법회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금 활동을 통해 자비의 선물 600개를 마련해 군포교 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배부했다. 자비의 선물은 군포교 현장에 전달된다. 군포교현장에 전달한 자비의 선물을 포장하는 불광법회 회원들.사진=불광법회 카페[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20 23:24

사회복지법인 천태종복지재단 산하 우면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경희)은 서울시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여가문화 프로그램 우면청춘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우면청춘대학 각 프로그램 강사를 대상으로 ‘우면청춘대학 스승의날 감사 행사’를 실시했다.스승의날을 앞둔 지난 14일 우면청춘대학 모든 참여주민이 프로그램별 강사 총 18명을 향한 감사 편지를 작성하고, 작은 선물과 함께 감사 편지를 직접 전달하며 스승의날을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우면청춘대학 대부분의 참여 주민은 강사보다 나이가 많지만, 강사님을 향한 고마움과 존경심은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스승의날 감사 행사에 참여한 주민은 “나이 많은 제자들을 열성적으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라고 전하였으며 우면청춘대학 강사는 ”항상 배우고 노력하는 어르신들의 자세에 더욱 열심히 강의하기 위해 노력한다. 행사를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이경희 관장은 ”우면청춘대학에 참여해 주시는 주민분들과 열심히 강의해 주시는 강사님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20 13:27

살래우주합창단과 함춘호 씨실상사(주지 승묵 스님)는 15일 오후 2시, 부처님오신날 봉축공연 <천년의 품속에서>를 성료했다. 산내마을 주민들과 실상사에 참배 온 외지 관람객들 200여 명이 어울려 진행됐다.이날 공연은 지난 5월 10일 국내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천년의 품속에서>라는 실상사 앨범을 공식 발매한 데 이은 것이다.주지 승묵 스님은 “실상사는 서로 의지해 살아가는 생명의 그물코로서 마을과 절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마을과 함께, 주민을 부처님으로’을 한다.”며 “마을과 절이 함께 만들고, 녹음하고, 공연준비까지 한 이 <천 년의 품 속에서> 음반 발매 기념공연이야말로 부처님 오신 날에 잘 어울리는 봉축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공연에는 음반 녹음에 참여했던 살래우주합창단(산내마을의 초등학생들, 청소년들에서 70대의 마을 어르신들로 구성), 실상사작은학교밴드, 청년밴드‘한결’,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최우준, 포크 록그룹 <시인과 촌장> 멤버이며, 진즉에 한국 어쿠스틱 기타의 전설이 되어버린 함춘호의 라이브 연주 등으로 구성됐다. 함춘호 씨는 ‘천년의 품속에서’ 등에 기타 세션으로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에코팝 아티스트 김수경 씨가 지리산의 마을에서 빚은 맑은 동심의 노래 10곡을 선사했다.김씨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실상사에서 1년간 머물며 생명평화와 산내마을을 주제로 10곡의 노래를 만들었다. 그중 9곡이 이번 앨범에 담겼다.그는 생태적인 정신과 삶을 본인의 음악에 담겠다는 의미로 자신의 음악을 에코팝이라 칭한다. 마치 어른이 부르는 동요 같은 감성을 담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 김수경은 모든 사람에게 서로 가장 겹치는 마음의 본성을 동심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바로 보는 이 세상의 모습, 감성을 노랫말로 표현하여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천년의 품속에서> 음반은 생명 평화와 마을공동체의 뜻에 공감하는 많은 이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지역소멸이 당면한 위기가 된 한국 사회에서 세대에 구애받지 않고 어울리는 산내면의 모델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이에 대해 김수경 작곡가는 “제가 정말 놀란 것은 산내마을의 역사적·문화적 자산들이었다. 실상사 같은 산골 절에 합창단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면서 “나아가 산내면에 살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의 예술적인 끼와 재능들, 지리산권의 종교인들이 종교의 벽을 넘어서 함께 노래하는 것도 그랬다.”고 했다.이어 “마을에 사는 분들, 대안학교인 실상사작은학교를 졸업한 청년들도 만났는데, 정말 보석 같은 분들이었다.. 이런 청년 음악인들이 지역의 이야기를 갖고 음악을 만들고 활동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도 생기고, 지역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는 게 의미 있겠다 싶었다.”며 “노래를 쓸 때부터 저 혼자만 부를 생각은 없었다. 이것은 실상사와 마을의 노래여서, 이 노래를 마을에 사는 분들과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 어린이 청소년까지를 포함하여 마을주민들의 다양한 색깔의 목소리를 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고 했다.함춘호 씨의 기타연주실상사는 ‘산내면’이라는 지역명에서 볼 수 있듯이 해발 300m 산골에 있지만, 동시에 들판절이고 마을절이다.남원시 산내면은 현재 2천여 주민 가운데 600여 명이 귀농·귀촌 가족이다. 작은 면임에도 불구하고 수십 개의 커뮤니티가 활동하고 있는 활기 넘치는 곳이다.이는 약 25년 전 1998년 3개월 과정의 실상사귀농학교를 졸업한 이들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흐름이 형성되었다. 현재 실상사귀농학교가 운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귀농·귀촌인들이 꾸준히 유입되어 마을을 이어가고 있는 바, 이 역시도 그간 지역사회에 형성된 문화적 토대가 큰 유입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귀농·귀촌인의 상당수는 생태적인 삶을 고민하면서 도시를 떠나 농촌을 찾아온 이들이 많기에 소유와 경쟁이 아닌, 비움과 어울림, 소통으로 마을공동체에서 대안을 찾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공연에 함께 한 살래우주합창단도 구성도 실상사 지역신도인 어른들은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분들이었고, 청장년과 어린이․청소년은 귀농인들이 다수였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20 13:24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풀잎이 누웠다 다시 일어선다.큰 배가 지나간 바다에뱃길이 나고 파도 치다가 다시 숨을 죽인다.강물은 유유히 흐르는데심장이 얼어붙듯이 숨이 가빠지면부처님이 숨 자리에 있을지도 모른다며부처님을 찾으며 긴 숨을 쉰다.만나고 싶지 않은 자리에서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어색한 시간은 왜 그리 긴지그래도 부러지는 나무보단 풀이고 싶다.바람이 쓰다듬은 풀잎도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숨죽였을지도 모르리니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허망한 것 뿐인데그래도 자꾸만 가슴을 찌르는 일들만 늘어 간다.새도 나뭇가지 흙을 물어다 집을 짓고야생동물도 다들 집이 있는데마음대로 흙으로 나무로 집을 지을 수도 없는 도시민도심 인도에 볼썽사나운 텐트와 약물에 취한 영혼풀잎처럼 누웠다 일어나기조차 버겁다. #작가의 변타 지역으로 이사를 준비하다가 딸의 직장에 변동이 발생해서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풀잎에 강풍이 닥친 것처럼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 딸은 울고 가족 모두 할 말을 잃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다. 하느님도 정말 야속하시지, 일이 풀릴듯하다 매듭이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꼬여버려 머리를 아프게 한다.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다시 밴쿠버에서 렌트를 찾아야 하는데 2 베드 룸 아파트는 2,500불 3 베드 룸은 2,700불 이상을 주어야 한다. 연금을 둘이 받아도 어림도 없는 렌트비다. 그래서 조금 싼 것을 찾다 보니 단독 주택 지하밖에 없는데 좁거나 햇빛이 하나도 들지 않거나 썩 마음에 드는 곳이 없다. 멀어도 좀 괜찮은 곳을 찾으려 하니 아내가 애들 직장은 어떻게 다니고 하면서 태클을 걸어 온다. 이 모든 게 10년 전에 아파트를 팔아서 집도 절도 없이 만든 내 탓이라며, 돈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돈도 없고 건강도 잃은 남편만 남았다고 하소연한다. 맞는 말이긴 한데 억울하다. 밴쿠버의 부동산이 갑자기 천정부지로 뛰어서 상황이 이렇게 꼬인 것이지 그것이 내 탓만은 아닌 것 같은데 돈 없는 죄인이 되어 버렸다.법정 스님도, 부처님도, 예수님도 무소유를 주장하고 부자가 천국에 가는 일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처럼 어렵다고 했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돈이 있고 봐야 큰소리치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무소유가 어쩌구 할 거면 결혼하지 말고 출가하지, 왜 결혼 했냐는 아내의 말도 맞는 말이다. 쓰러질 듯 누웠다가 도 다시 일어나는 푸른 보리밭의 물결을 좋아한다. 그런 보리밭을 보기 힘드니 풀잎들이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내가 못 하는 일을 풀잎이 하고 있어서 위안받고 있는지도 모른다.집을 구하러 다니느라 많이 힘든 데 아내가 페이스북 마트에 나온 물건이라면서 아주 저렴한 하우스 렌트가 있다고 집을 관리해달라고 한다면서 연락해 보라고 해서 연락했다. 그 렌트 우리가 되게 기도하라고 해서 정말 기도하니 아침에 우린 너희를 선택했다면서 데파짓하고 한 달 렌트비 4,200불을 보내면 키와 계약서를 택배로 보내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너무 쉬운 데다 상대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당신 정보를 보내고 당신이 실제 집주인이란 것을 증명해 달라고 하니 그것에 대한 서류는 안 보내고 변호사가 쓴 것이라면서 서식에 맞지도 않는 계약서에 사인을 해서 보내 왔다. 그래서 돈을 보내려면 너의 어카운트 번호와 은행 주소 그리고 너의 연락처가 필요하다고 하니 정말 연락처를 보내왔는데 중국인이라던 집주인의 이름과 성이 인도식이다. 이상하다 싶어 어찌 나오나 보려고 딸에게 이야기하고, 친구한테도 말했더니 스켐같다고 했다. 같은 주소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월 5,000불에 임대가 나와 있어 해당 부동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스켐이 맞다면서 페이스북에 컴플레인 했는 데 아직도 똑같이 사람들을 속이고 사기를 치고 있다고 한다.렌트비가 고공 행진을 하니 조금이라도 싸고 감당할 수 있는 금액과 마음에 드는 주택의 렌트를 구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한 찌질이들의 사기 행각에 바쁜 시간을 허비한 것에 화가 났지만, 그래도 금 전적 피해가 없는 것을 다행이라 여겨 본다. 그것도 한 건도 아니고 두 건이 동시에 이루어졌었다. 왜냐하면 렌트를 빨리 구해야 한다는 생각과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만을 염두에 두어서 벌어진 일이다.욕심부리지 않고 현실적인 렌트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또다시 깨닫게 됐다.그 바쁜 와중에 오랜만에 다니는 사찰에 일부러 갔는데 신도들이 많이 없어 한산한 부처님오신날. 아내만 법당에 들어가서 기도하고 나왔다. 나는 밖에 출입구 돌계단에 앉아서 기다리니 늦게 온 신도들이 합장하고 들어간다. 마치 교회에서 주일에 입구서 안내하는 집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에는 절에 오면 큰 스님이 공양하고 가라고 하고 공양주 보살도 반갑게 맞이하던 생각이 났다. 아내가 이제 공양 안 한다며 그냥 가자고 해서 한국 식품점에서 도시락과 짜장 우동을 사 먹으면서 오랜만의 외식에 배불렀다.지나고 나니 아이고 이 사람이 아직도 그런 사기행각에 놀아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믿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리 바라는 순수한 마음만 있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부처님은 모든 사람에게 부처의 본성이 있다고 하셨는데 사기꾼들에게도 부처의 본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더니 아내가 그런 사기꾼의 본성은 마귀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 난게 분명하다고 말했다.--------------------#전재민(Terry)은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사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 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 학원에 다니며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전재민 시인 | 2024-05-20 13:22

태국 불교 승가의 최고 통치기구인 ‘승가최고위원회’ 위원인 솜뎃 마하티라찬 스님(왓포사원 주지)이 ’천년을 세우다’ 불사 기금 5,000만 원을 희사했다.솜뎃 마하티라찬 스님은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만나 기금을 전달했다.전달식에는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총무부장 성화 스님, 문화부장 혜공 스님, 사회부장 도심 스님, 파주 보광사 주지 혜성 스님, 팔롭 타이어리 WFB 회장, 이다논 타이어리 WFBY 사무총장, 몬티안 타나나트 WFB 사무총장과 태국 스님들이 배석했다.솜뎃 마하티라찬스님은 한국 불교계와 인연이 있다. 2023년 파주 보광사 산내암자인 수구암 요사채 ‘수선당’ 건립 기금을 후원했었고, 그 인연으로 월운 스님과 교류하기도 했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종단이 추진하고 있는 ‘천년을 세우다’ 불사에 동참해 줘 고맙다”고 인사하고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솜데 마하티라찬 스님은 “2023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방문했고, 파주 보광사 행사에 동참할 것”이라며 “오면서 조계사를 봤는데 아름다운 사찰이다. 한국불교 연등회가 세계적인 축제로 알고 있어서 오늘과 내일 이틀간 연등회에 동참하려 한다”고 말했다.총무원장 스님은 “태국은 불교 전통을 잘 지키고 있고, 저 역시 태국 방문했을 때 왕궁 옆 왓포사원을 가봤는데 크고 장엄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하며 “연등회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나가려고 한다. 비가 오는 날씨지만 연등회 잘 관람하길 바란다”고 했다.솜뎃 마하티라찬스님은 해외 태국 사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미국 보스턴에 추진 중인 태국 사찰 불사를 소개했다. 라마 9세를 기념하기 위해 짓는 절로, 오는 6월 완공 예정이다. 솜뎃 마하티라찬 스님은 보스턴 사찰 개원 관련 총무원장 스님 방문을 요청했다.진우 스님은 “오는 10월 미국 방문 예정인데 기회가 되면 보스턴 태국 사찰을 찾아가겠다”고 답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18 08:44

(재)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권영민)는 ‘2024설악무산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설악무산문화축전은 2018년 입적한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의 화합과 상생정신을 기리는 범종교적인 문화행사로서 ‘설악음식문화페스티벌’ ‘설악청소년문화축전’ 등 젊음의 축제가 펼쳐진다.설악무산문화축전은 6월 7일부터 9일까지 속초 청초호수공원 엑스포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6월7일 오후6시 엑스포광장 특설무대에서 거행된다. 전국어린이합창대회 시상식을 겸해 열리는 개막식에는 제3교구본사 신흥사와 백담사와 낙산사 등 지역 사찰의 스님과 신도들, 단체장 등이 대거 동참할 예정이다.‘대동제_설악음식문화페스티벌’은 6월7일 정오부터 축전을 회향하는 9일 오후 8시까지 40여개의 (사찰)음식문화부스가 운영돼 각양각색 강원도 특산물 나눔축제로 진행된다. 설악산과 동해를 품고 있는 속초 지역은 각종 농수산물이 풍부하여 독특한 음식문화가 발전한 지역으로 산나물과 버섯, 막국수, 두부, 황태, 각종 수산물 등을 특화한 ‘설악음식문화페스티벌’을 선보일 예정이다.올해로 두 번째인 설악청소년문화축전은 강원도는 물론 전국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창의력을 발휘하고 협업과 체험을 통해 상생과 화합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7일 오후 3시에는 전국 어린이 합창대회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8일 오후1시에는 전국 청소년 백일장이 열리며 9일 오후 2시에는 전국 청소년 스트리트댄스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합창대회와 댄스페스티벌, 백일장 행사에는 우수 참가자에 총 2000여만 원 상당 상금을 시상한다.이밖에 속초시 소재 문화예술 단체와 종교단체가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해 무료로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속초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신흥사와 백담사, 낙산사는 물론 속초문화원, 속초예총, 속초민예총, 속초사자놀이보존회 등 45개의 문화체험프로그램 부스가 대대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18 08:43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권영민)가 제정한 ‘무산문화대상(霧山文化大賞)’ 첫 수상자가 나왔다.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설악 무산스님의 예술혼과 상생·화합정신을 받들어 올해 처음 연 제1회 무산문화대상 수상자로 문학 부문은 문태준 시인, 예술 부문은 박찬욱 영화감독, 사회문화 부문은 예수의 소화 수녀회가 각각 선정됐다. 상금은 각 1억 원.심사위원(위원장 신달자)들은 문학 부문 수상자인 문태준 시인에 대해 “우리 서정시의 영역을 확대하고 시 정신의 깊이를 더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 시인은 199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등을 발표했다.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대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한 중진 시인이다.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찬욱 영화감독은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고 영화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죄의식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공헌했다”고 평했다. 박 감독은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 후 ‘공동경비구역JSA’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베를린영화제 알프레드바우어상, 칸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사회부문에 선정된 ‘예수의 소화 수녀회’는 1956년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고 한국 사회 어두운 곳의 이웃들을 묵묵히 도우며 상생과 사랑의 뜻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성인 여성 장애인 시설 등을 운영, 일반 병원마저 외면하는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온 단체다.무산문화대상은 한국문학과 예술 발전을 선도하고 한국 사회의 상생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 실천해 온 분들을 널리 표창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학’ ‘예술’ ‘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한국 사회와 문화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중진 문화 예술인 1명씩 총 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심사위원은 김종옥 서울대 교수, 신수정 교수, 오형엽 고려대 교수,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 최재봉 전 한겨레 기자 등이 문학부문을 심사했고, 권만우 경성대 교수, 성기선 이화여대 교수, 심상용 서울대 교수, 양승국 서울대 교수, 황승경 공연예술 박사 등이 예술부문을 심사했으며, 류한호 박사와 송호근 한림대 교수, 신달자 시인,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허영엽 신부가 사회문화부문을 심사했다.제1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5월31일 오후5시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18 08:42

4월 대장으로 진급한 강호필 합동참모차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대장 진급을 축하하며 “육군 대장 중에 불자가 없었다. 유일한 불자 대장으로, 국군불교총신도회 활동에 참여하길 바란다”면서 “군불교가 활성화돼야 군 전력도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선명상을 하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그렇게 되면 자신감이 생겨 군 전력도 강해질 수 있다”며 “군에서 부처님 정신, 강인한 호국불교 정신이 배가 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군종교구장 법원 스님은 “합참에 근무하면서 강 대장 내외는 그동안 원광사 법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며 “강 대장 부인은 불교학술원에서 불전 번역을 위한 한문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강호필 대장은 “그간 합동참모 1차장, 2차장 보직은 대장, 중장이 맡았는데, 제가 16년 만에 대장으로 참모차장 보직을 맡아 2명의 대장이 참모 1, 2차장을 맡고 있다”며 “원광사에서 신행 활동한 가피를 제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장은 이어 “아내는 부산대에서 한국사를 전공해, 석박사 과정을 불교사를 전공하면서 강의도 했다”며 “동국대 불교학술원 경전번역 2년 과정을 마치고 심화과정을 공부한 지 10년 정도 넘었다”고 소개했다.진우 스님은 “부부가 함께 신행활동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며 “앞서 불자 대장이 없어서 종단이 정부에 문제 제기한 바 있는데, 이번에 불자 대장이 나와서 기쁘다. 소임 잘 수행해서 진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호필 대장은 육사 제47기로 제1군단장, 합참 작전부장, 제1보병사단장 등을 역임한 합동작전 및 위기관리 전문가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18 08:42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차기 주지에 화평 스님이 선출됐다.금산사는 4월 30일 오후 1시 처영기념관에서 산중총회를 열어 단독입후보 한 화평 스님 당선을 확정했다.당선증을 받은 화평 스님은 “선거 과정에서 확인한 금산사 사부대중의 뜻을 받들고, 약속한 종책을 실현하면서, 교구 화합과 발전, 전북불교와 한국불교 중흥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사회와 소통하고 대중과 화합하는 승가공동체를 구현하고, 교구 공영제를 시행하여 신뢰받는 전북불교를 실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화평 스님은 “조실 스님을 위시해 어른 스님들과 대중의 의견을 잘 받들고 신도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교구 발전과 전북불교 중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화평 스님은 1988년 월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사미계를 수지하고, 1993년 일타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98년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2001년 원광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7년 불교전문강당과 2012년 동국대 불교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졸업했다.무우사 주지, 룸비니어린이집 원장, 금산사 교무국장, 금산사 총무국장, 심곡사 주지, 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 감사 및 사무처장, 광진노인종합복지관장, 나눔의 집 이사,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학교법인 승가학원 감사, 불교방송 이사 등 교계 안팎의 다양한 소임을 보았다.현재 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 상임이사, 서원노인복지관 운영위원장, 조계종 화쟁위원, 전주 서고사 주지, 중앙종회의원(제16~18대), 조계종 환경위원장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 국회의장 공로장,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서울특별시장 표창 등을 받았다.4월 20일 후보 등록 마감 당시 입후보한 일원 스님과 덕산 스님이 사퇴하면서 화평스님이 단독 후보가 됐다. ‘산중총회법’에 의하면 교구본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 단독 입후보할 경우 당선을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4-05-18 08:41

김경호/지식정보플랫폼 운판 대표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불교 행사에서만큼은 불자들이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특히 부처님오신날에는 유명짜한 사람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을 발굴하여 대중 앞에서 칭찬했으면 좋겠다. 스님들만이 아니다. 저기 시골 조그만 절에서 홀로 부처님 마지 준비하고, 스님에게 삼시세끼 공양 준비하고, 초하루 보름에는 오시는 불자들에게 비빔밥이나 국수를 정성껏 드리는 후원보살님을 받들어 올리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2024년 대한불교조계종의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는 예년과 다름없이 실망만 안겨줬다. 특히 현직 대통령이 종정, 원로의장, 총무원장 등 증명법사와 함께 입장하는 의전에 이르러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속세의 벼슬이 어떠하던 법의 안목으로 볼 때는 다만 중생일 뿐일텐데 어찌 증명법사와 동등한 지위가 되었는지 당혹스럽다. 봉축 법요식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 윤석렬 대통령의 헌등에 이어 서울시장이 헌과 순서에 참여했다. 가톨릭 세례명 스테파노인 오세훈 시장의 참석이 조계종 지도부에게는 감격스러운 일이었을까? 불교계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2월 23일 송현공원에 이승만기념관을 짓겠다고 평지풍파를 일으킨 인물이다. 아직 이승만기념관 건립 철회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 주가조작과 양평 땅투기 등으로 특검 대상이 되어야 하는 김건희 여사는 5개월째 공개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가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재등장의 계기로 삼았다는 소문이 있다. 전날까지 행사 시나리오에는 김건희 여사의 헌등 순서가 들어있었다. 그러나 여론이 너무 나쁜 탓에 한발 물러서 행사 후 봉은사 오찬에만 참석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한다. 결국에는 그마저 포기했지만. 진우 총무원장은 사리반환과 관련해 김건희여사의 공덕을 한껏 칭찬했다. 하지만 벌써 십수년째 사리반환을 위해 애쓴 많은 이들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김건희여사는 숟가락 하나 얹은 것이고. 김건희여사는 재등장의 기회로 부처님오신날을 포기한 대신 19일의 회암사 사리이운행사에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불교는 김건희여사의 정치적 재등장에 카페트를 깔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법요식 후에 윤석렬 대통령은 진우 총무원장 스님에게 ”봉은사까지 모시겠다“며 대통령 전용차에 함께 타기를 권했다. 경찰이 모든 신호를 조작하여 조계사에서 봉은사까지 막힘없이 단숨에 달려갔다. 자승 전원장을 대신해서 불교의 대표상징을 진우 총무원장이 이어받는 모양새다. 봉축법요 후 봉은사에서 오찬까지 자승전원장의 일정을 그대로 따라했다. 이번 봉축법요식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태원 참사 유족의 참석을 불허했다, 보안검색대가 사방에 설치되어 불자들의 불편은 여전했다. 불자들이 주인이어야 할 부처님오신날에 불자들은 들러리가 된 셈이다. 봉은사 오찬을 마치고 공개된 기념촬영 사진에는 전국회의원 이은재씨가 등장한다. 그녀는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각각 세례를 받았고 자승 전원장에게 법명도 받음으로써 3개 종교를 모두 가진 정치인이다. 모든 종교를 다 가진 사람에게 불심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총선참패로 벼랑에 몰린 용산 윤석렬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힘당은 부처님오신날을 이미지 세탁의 기회로 삼은 모양이다. 마치 자신들이 봉축행사의 주인공인양 나대는 그 장단에 놀아나는 불교도 한심하다. 

종합 | 김경호/지식정보플랫폼 운판 대표 | 2024-05-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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