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관장 박지은)은 노원구 하계1동에 위치해 노인을 위한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종합상담은 노인복지협의체 운영을 통해 정보가 취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맞춤 정보를 제공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노원노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협약을 맺은 상계권역 노인복지협의체(상계종합사회복지관, 아름다운 세상 모두함께 동행, 일촌나눔하우징, 함께걸음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는 중계4동에 위치한 중계청춘카페에서 공개강좌 및 상담을 9월 14일 진행했다. 공개강좌는 각 협의체마다의 서비스 및 사업(주거, 여가·문화, 의료, 일자리 등)에 대한 안내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협의체별 팜플렛, 홍보문 등을 준비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공개강좌 이후 개별 상담으로 궁금한 서비스를 설명했다.복지관은 “이번 협력활동을 통해 지역 내 노인들은 다양한 복지서비스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정보를 습득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공개강좌에 참여한 노인들은 "내가 사는 지역에 다양한 기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알게 되었고,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복지관(관장 박지은)은 상계권역을 비롯한 월계, 공릉, 중계 노인복지협의체를 확대 운영하여 복지 정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3-10-24 11:41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사진 문화재청.법원 판결을 앞두고 30개 불교종단이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의 환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23일 30개 종단이 연명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성보이자 문화유산이 환지본처 할 수 있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촉구한다"고 했다.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왜구가 약탈해 일본 관음사에 있던 것을 절도범들이 국내 반입하다 적발됐다. 2017년 1심 법원은 서산 부석사에 소유권을 인정했지만, 2심 재판부는 서산 부석사가 과거사찰과 동일하다고 입증할 수 없고, 일본 관음사의 점유취득 시효가 완성됐다면서 불상의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결했다.2심 판결 후, 불교계는 서산 부석사 지표조사 및 시굴 조사를 했다. 이를 통해 부석사가 신라-고려-조선을 잇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여러 유물을 발견해 당시 사찰이 존재했음을 입증했다. 또, 시효 취득성립에 대해서는 불상이 왜구의 약탈에 인해 점유됐으므로 시효취득이 완성되지 않으며, 한일 양국이 체결한 유네스코 협약에 대한 적용여부 또한 서산 부석사 불상은 협약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불교계는 "우여곡절 끝에 고국으로 다시 돌아온 불법의 상징인 성보이자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환지본처할 수 있도록 재판부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이어서 "▷재판부는 유네스코 협약 원칙에 따라 약탈문화재는 원소유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환지본처의 본래의 의미를 준수하는 현명한 판단을 하라. ▷일본 관음사는 불상의 조성 의미와 불법의 가르침에 따라 본 불상이 서산 부석사에 소유권이 있음을 인정하라. ▷문화재는 민족의 정신이고 역사로, 잘못된 판결로 인해 또 다시 빼앗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판부는 국민들의 상식에 부합하는 판결로 신뢰를 회복하라"고 했다.다음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관련 성명서 전문이다.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환수를 염원하는 불교계 성명서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30개 회원종단 일동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최종판결을 앞두고 우리의 성보이자 문화유산이 환지본처 할 수 있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촉구하며 모든 불자들의 염원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한다.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1330년 사찰에 봉안하기 위해 불상을 조성했다는 복장 결연문을 토대로, 고려말 왜구들의 약탈로 대마도로 옮겨져, 그곳 관음사에 모셔지다 절도범에 의해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아픈 여정을 담고 있다. 이미, 재판부는 2017년 1심에서 여러 증거를 토대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불상이 반출되었음을 판결하여 서산 부석사에 소유권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2심에서 부석사에서 불상 제작 사실관계와 왜구에 의한 약탈 반출 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서산 부석사가 과거사찰과 동일하다고 입증할 수 없고, 일본 관음사의 점유취득 시효가 완성되어 불상의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는 황당한 판결이 있었다.이후 불교계는 서산 부석사의 지표조사 및 시굴 조사를 통해 부석사가 신라-고려-조선을 잇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여러 유물들이 발견되어 당시 사찰이 존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시효 취득성립에 대해서는 불상이 왜구의 약탈에 인해 점유되었으므로 시효취득이 완성되지 않으며, 한일 양국이 체결한 유네스코 협약에 대한 적용여부 또한 본 불상이 협약 적용대상이 아닌 점도 파악했다.우여곡절 끝에 고국으로 다시 돌아온 불법의 상징인 성보이자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환지본처할 수 있도록 재판부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하며 불자모두의 마음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재판부는 유네스코 협약 원칙에 따라 약탈문화재는 원소유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환지본처의 본래의 의미를 준수하는 현명한 판단을 하라.둘째, 일본 관음사는 불상의 조성 의미와 불법의 가르침에 따라 본 불상이 서산 부석사에 소유권이 있음을 인정하라. 셋째, 문화재는 민족의 정신이고 역사로, 잘못된 판결로 인해 또 다시 빼앗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판부는 국민들의 상식에 부합하는 판결로 신뢰를 회복하라.1,000년전 불상은 그 자리에 있었고, 지금도 본래 그 자리에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불기2567(2023)년 10월 23일(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천태종 대한불교진각종 대한불교관음종 한국불교태고종불교총지종 대한불교대각종 대한불교보문종 (재)대한불교원효종 대한불교총화종 한국불교여래종 대한불교화엄종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대한불교삼론종 대한불교대승종대한불교용화종 한국불교미륵종 (사)대승불교본원종 (사)대한불교원융종 보국불교염불종(사)대한불교조동종 (사)대한불교법상종 (재)한국불교법륜종 대한불교정토종 대한불교진언종대한불교법연종 대한불교미타종 대한불교일승종 대한불교법화종 한국대중불교불이종[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3-10-23 17:18
동국대 서양화전공 실기실에서 그룹전 출품작에 관해 수업 중인 정윤영 작가, 이승미, 이건희 학생 (왼쪽부터)‘풋내기’는 경험이 없거나 나이가 어려서 일에 서툴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이를 얕잡아 지칭하는 단어다. 순수 미술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좌충우돌하던 풋내기 미대생들과 그들을 지도해온 선생이 일을 냈다.자본, 실용성과는 거리가 있는 순수 예술 전공생들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고달픈 현실 속 불투명한 미래에 큰 불안감을 느끼는 현실을 아는 선배이자 스승 정윤영 작가가 마련한 기획 전시이다.동국대 서양화전공 졸업반 6명(남현주, 변윤주, 이건희, 이승미, 정다겸, 최은진)의 작품 20여 점이 삼청동 갤러리 민정에서 오는 11월 1~5일 전시된다. 동국대 출신인 정윤영 작가는 몇 해 전부터 미술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이 느끼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는 불안감과 무기력함을 누구보다 잘 알아는 학생들의 선배이다.정윤영 작가는 졸업을 앞둔 후배들과 똑같은 고민을 했던 자신을 이렇게 털어놓는다.“제가 미술대학 학부 과정을 막 졸업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정말 순수한 열정 하나만으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품 제작에 몰두했지만, 막상 졸업이란 것을 하고 나니 어수룩한 미술 대학 졸업생에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지금껏 학교에서는 좋은 그림을 그려야만 한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그 좋은 그림을 어떻게 세상에 선보이고 그것의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하는지는 배우지 못했어요.”막막했던 정 작가에게 인사동 갤러리라며 연락이 왔다. 갓 졸업하는 자신에게 온 갤러리스트가 반갑고 고마웠던 어린 정 작가는 소정의 출품비를 부담하며 작품을 가져갔다. 제대로 된 간판조차 없던 창고만도 못한 갤러리였다.정 작가는 “그 일을 계기로 적어도 순수 미술 작업에 관한 진심 어린 창작자의 의욕이 이용당하지는 않게 도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한다.이어서 “주변에 동시대 미술계에서 얻은 명성과 달리 생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이 많다. 미술이라는 전공 분야와 연계된 최소한의 상업적 토대를 마련하고 창작 활동에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도록 시도하는 것이 미술 교육 현장에 있는 교육자로서의 책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신진 작가들의 독립적이고 뚜렷한 개성을 지닌 순수 회화 작품들을 직접 발굴하여 대중에 선보이고 작품 판매로까지 이어지는 산실로 키우겠다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 시도”라고 했다. 전시작들다음은 정윤영 작가의 지원으로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동국대 서양화과 미술학도들의 소회이다."너 졸업하고 뭐 해 먹고 살 거야? 요즘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에요. 학부 졸업장만으로 번듯한 취업이 보장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끝난 것 같아요. 나름대로 열심히 4년의 학교 생활을 보냈지만, 4학년 졸업을 코앞에 둔 지금은 주변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예비 창작자가 됐어요. 다른 전공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취업 준비나 스펙 쌓기에 최선을 다하는데, 순수 예술가를 꿈꾸는 제가 세상 물정 모르고 허황된 소리나 하고 있는 것 같아 상대적으로 많이 위축됐어요. 하지만 좀 두렵고 불안해도 우리는 아직 젊잖아요. <선명하지 않아도>라는 전시 타이틀처럼 선명하지 않다는 것은 결국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품은 것이라 생각해요." 남현주(24)"저는 코로나 학번으로 대학을 입학해 수년간 학교라는 공간에 머물 기회조차 없었어요.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니까요. 학교에 정 붙이기 힘드니 자연스레 바깥으로 돌면서 미술과는 관련 없는 이런 저런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듭하게 됐죠. 그리고 다시 코로나 완화로 학교 실기실로 돌아오게 되면서 ‘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그림 그리기였지.’라고 새삼 깨닫게 됐어요. 당연히 열심히 그린 작품들을 전시장에 걸어보고 싶었지만 그런 기회가 저에게 생기지는 않았어요. 최근에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진행되는 외부 전시 작품을 설치하며 열악한 조건에 조금 힘들었는데, 감히 생각지도 않았던 갤러리 전시에 참여할 수 있어 무척 기뻐요." 변윤주(22)"막연하기는 해도 미대 졸업하면 예술 관련 활동을 하면서 살게 될 거라 짐작만 했어요. 그림 그리는 걸 너무 좋아했어서 창작은 저에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저라는 사람을 쓸모 있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순수한 창작물만 갖고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에 방황을 많이 했어요. 어떤 미술 관계자에게 어떻게 내 작업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것인지, 전시장에 작품 설치와 운송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전시 홍보는 어떻게 하는지, 작품이 판매되면 갤러리와 어떤 비율로 수익을 나눠 갖는지, 전시 계약서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정말 모르는 것투성이였죠. 이번 전시는 정말 알고 싶었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방법을 몰라 주저하던 예비 창작자인 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미(24)[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3-10-23 16:26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행사가 수원에서 열리고 있다.‘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 참석자들의 단체사진 촬영 모습 <수원시 제공>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정립할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APUF-8)’이 오늘(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리고 4일간의 항해에 돌입한 것이다.이날 열린 개회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사무총장, 국내·외 장관급, 중앙 및 지방정부 도시관계자 전문가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30년간 아시아 태평양 도시포럼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많은 지혜를 모아 왔다”며 “지난 20년 간 수원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고, 선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이어 “수원은 10년 전 ‘모든 동네 주민이 차 없이 한 달 살기’를 실험한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했고, 물순환 도시로서 세계적인 지위를 이어 왔다” 며 “지금은 여러 경험을 압축해서 서수원권에 환경부와 400억 원 규모의 탄소 중립 도시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물을 절약하고, 자원순환 쓰레기를 덜 배출하고, 자동차 대신 생태교통을 이용하는 노력을 통해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집 앞 1분 거리에 일자리, 쉴 곳, 즐길 곳, 주거가 있는 ‘1분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또 “사회적 형평성, 양극화 문제,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포럼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어 이재준 수원시장과 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나 UN ESCAP 사무총장에 대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 사무총장은 수원시의 인상, 민관협치를 위한 대안에 대한 질문에 “수원에 올 때마다 새롭다는 인상을 받으며, 수원의 인프라 등 장점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다”며“이재준 시장이 발표한 ‘1분도시’가 인상 깊었고, 1분도시는 도시화가 빨리 이뤄지는 과정에서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재준 시장은 수원시가 그간 이룬 도시재생분야 정책적 성과와 방향을 묻는 질문에 “지속가능한 계획을 만들기 위해 수원은 많은 부분에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수원시 시민협의체가 세계최초로 자체 보고서를 만들었고, 영문으로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고 답했다.이어 “물순환도시, 재난 대응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최근에는 내손안의 민주주의를 모토로 모바일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을 서비스하고 있고, 새빛톡톡을 통해 민주주의, 소통 참여, 의사결정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도시 재생에 있어서 재정 문제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며 “우리만의 재정문제 뿐 아니라 이웃나라와 재정적 협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의 캄보디아 수원마을, 몽골시민의 숲, ODA 사업 등이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이재준 시장은 “함께 나누고 지혜를 교류하고, 각자의 장점을 배우는 포럼이 됐으면 한다”며“이 포럼이 그간 성공사례를 논의하고, 많은 도시의 성공사례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아·태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리는 이번 포럼은 26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3500여 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 60여개국 200여명이 발표를 진행한다.포럼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향한 팬데믹 후 방향의 재정립을 전체 의제로 삼아 4개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소주제는 ▲도시 및 지역계획 ▲도시 기후행동 및 회복력 ▲포용적 도시의 디지털화 ▲도시금융 등이다.각 분야의 전문가는 물론 장관급,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총회 고위급 패널과 병행 세션 등 총 55회의 회의를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아·태 지역 도시의 나아갈 방향을 찾는다.가장 눈길을 끄는 세션은 23일 오전 11시와 24일 오전 9시 열리는 고위급 패널이다.첫 번째 주제인 도시 및 지역계획은 피지, 네팔, 말레이시아, 일본 등의 고위 관계자와 UN 사무총장 도로안전 특별대사 등이 패널토론을 벌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을 찾는다.두 번째 주제 도시 기후 행동 및 회복력은 C40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지사장을 좌장으로 통가, 방글라데시, 필리핀, 우리나라 외교부 등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도시의 역량과 변화에 대해 논한다.수원시도 여러 세션에 참여한다. ▲수원도시공사가 ‘팬데믹 이후 전환시대의 도시개발 방향과 전략’을 ▲도시디자인단이 ‘저성장시대 민간협력형 지역특화 전력과 전문가 역할’을 ▲수원도시재단이 ‘도시재생에서 도시관리로의 확장’을 ▲평생교육과가 ‘도시 기후행동, 기술구축 및 문제 해결에 대한 지역사회 참여’를 ▲수원시정연구원이 ‘녹색 금융과 시민 참여’을 키워드로 각 병행세션에서 수원시의 성과와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참가국 대표단은 25일 오후 포럼의 결과로 도출된 각 국가별 지속가능발전 실천 방안과 계획을 발표문 형식으로 자발적으로 약속하고 선언하는 형식으로 폐회식에 참여할 계획이다.
종합 | 안영찬 기자 | 2023-10-23 14:55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전국 최초로‘반려동물 교육도시 비전 선포식’을 갖고‘반려동물이 시민의 기쁨이 되는 도시’ 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반려동물 교육도시 비전 선포’를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22일 서호잔디광장에서 열린 반려동물 축제 ‘함께할개(Dog) 묘(猫)한축제’에서 진행된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준 시장은“교육을 흔히 백년대계라고 하듯, ‘반려견이 시민견이 되는 백년대계’를 비전으로 ‘반려동물 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또,“‘책임감 있는 보호자가 사는 도시’, 그런 보호자의 돌봄 아래 ‘매너있는 시민견이 사는 도시’,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도시’를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하루아침에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하기는 어렵지만, 한 단계씩 차분하게 전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도시 수원특례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교육도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수원특례시 제공>이날 반려동물 축제 ‘함께할개 묘한축제’는 반려동물 운동회 ‘반려견 건강 달리기’, ‘반려견 놀이터’, 반려견과 함께하는 쓰담달리기(플로깅), 펫가족 피크닉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됐다. 또, 수원시의 반려동물 교육 홍보대사인 원조 개통령 이웅종 교수의 ‘반려견과 바른산책 배우기’를 주제로 한 올바른 산책 방법 강의를 비롯해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 퀴즈로 배워보는 펫티켓, 반려견 공공예절 교육, 반려동물 미용 관리법, 일대일 동물 건강상담 등의 교육도 운영됐다.
종합 | 강소하 기자 | 2023-10-23 13:14
명품,무명씨가 명품백을 들면명품백만 보이듯저마다 자리가 있음에도유명 인사 말씀에서 명언을 쏙 빼서 쓰면서무소유를 말하지만 정작 명품엔 마음 약해진다사람도 유명인이 있듯 물건도 명품이 있다명품만을 상대한다는 사람은마음이 비어서 헛헛증이 생긴 것처럼먹고 또 먹어도 채워지지 않듯명품을 채우고 명품 집에서 살아도명품이 무명 같다명품은 고이 간직하고 짝퉁을 들고 다닐 거면명품은 왜 샀는지맛없는 물을 먹어도 명품처럼 알하는 사람처럼젖소가 풀과 물만 먹어도 우유를 만들듯이. #작가의 변중학교 때 ‘댄디’라는 기성 교복을 어머니가 사줘서 입고 소풍을 간 적이 있다. 어머니는 당신 생각에 좋고 이름있는 교복을 사서 소풍mf 가라고 사 준 것이다. 사실 그때 만해도 나도 다른 교복이 있는 줄도 몰랐고 교복이 다 교복이지 하는 생각을 했다. 새로 산 교복을 입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소풍을 간 나는 제천 용바위라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뒤가 허전했다. 해서 일어서서 만져보니 바지의 재봉틀로 박음질한 엉덩이 부위가 쫙 찢어진 것이다. 그때부터 즐거워야 할 소풍은 좌불안석이 되었다. 앉아 있어서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아이들이 내 속옷 팬티를 볼까 두려웠다. 그러니 다른 아이들이 장기 자랑을 해도 노래를 불러도 온전하게 즐길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소풍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려면 일단 학교까지 걸어서 오고 학교에서 또 시내에 있는 버스 타는 곳까지 아주 멀리 걸어서 와서 그곳에서 버스를 타야 했다. 지금은 무엇으로 가렸는지 기억이 희미한데 엉덩이 쪽을 가리고 걸으니,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웠다. 그리고 걸음걸이도 조심조심 걷게 되었다. 어차피 찢어진 것 편하게 걸으면 그만인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게 어렵게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께 원망했다. 엄마가 사 준 교복이 소풍 가서 앉자마자 쭉 찢어졌다고 말이다. 교복을 사 준 엄마가 무슨 죄인가 싶지만, 당시엔 그것이 엄마 탓인 것만 같았다.그 후로는 웬만해서 기성복 교복을 사서 입지 않게 됐다. 당시엔 양복점에서 교복을 맞춰 입는 학생들이 많았다. 나도 기성복의 품질을 알고 나서는 교복을 맞춰서 입게 되었다. 하복과 동복 2벌이나 필요하다. 없는 농부의 집에 두 벌씩이나 교복을 사 입는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지만 엄마도 한 번 그 품질에 혼난 뒤여서 흔쾌히 그렇게 하도록 했다.시골 살면서 늘 엄마가 시장에서 사다 주는 옷만 입었다. 그러니 시장표 옷이란 것이 서울 동대문에서 도매로 파는 것을 가져다가 파는 것이라 폼이 살지 않았다. 옷이 때로는 자신감을 준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특히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일수록 옷이라도 잘 입어야 없어 보이지 않고 있어 보인다. 그런데 시장표는 시골에 그렇고 그런 아이들과 별반 다름없는 모습으로 비추게 한다.고등학교 때 만해도 프로스펙스 운동화 같은 명품을 신고 싶었지만 어디 헤어지거나 찢어지지 않으면 그냥 입고 신었다. 브렌드 네임에 대해서는 물론 광고를 보거나 입은 친구들을 보면 볼 때는 부러웠지만 다음에 별로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다.이민을 와서 정신없이 일만 하다 산우회를 처음 나갔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생선 뼈다귀 같은 표식이 있는 등산복과 등산 가방을 메고 입고 다녔다. 신발도 대부분 이태리제 잠발란을 신고 다녔다. 나는 이민 오기 전에 한국에서 신었던 등산화를 (20년도 넘은 것) 신었다. 그런데 방수가 되지 않아 겨울엔 물이 그대로 다 들어와서 양말이 다 젖었다. 유명한 등산화도 아니었다. 그래서 재활용품을 파는 스토어에 가서 안에 털이 달린 등산화를 샀는데 조금 컸다. 그러니 내리막엔 발이 앞으로 밀리고 올라갈 때도 불편하긴 했어도 그렇게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지금까지 신고 있다. 그러다. 새것으로 하나 장만한다고 잠발란을 사려 등산 장비 전문점에 갔는데 내 발에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 그리고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다른 이태리 제 등산화를 파는 곳을 알게 되어 사서 신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사서 신고 등산을 해보니 복숭아뼈 있는 곳이 불편했다. 그래서 동료한테 얘기하니 “거봐 내가 잠발란 사라고 했잖아”하면서 당장 가서 환불해 달라고 해 그래서 그 점포에 가서 환불해 달라고 하니 환불은 안 되고 양말이나 하나 더 주겠다고 해서 그냥 가져오고 별로 신지도 못하고 보관해 놓았었는데 3년 전에 신으려고 하니 밑에 창이 입을 쫙 벌리고 있었다. 그래서 신발 수선하는 곳에 가서 수리를 부탁했더니 수리 불가라고 말했다.아크테레스는 캐나다 대표 등산복 브랜드다. 명품 중 명품으로 대부분의 등산하는 사람들이 교복처럼 입고 다닌다. 다른 HH나 콜롬비아, 노스페이스 등 다른 브랜드도 많은데 말이다. 물론 골프를 치는 사람들도 골프를 치기 전에 골프용품과 골프복과 신발 등을 구입하는 데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말한다. 물론 아크테레스 같은 곳이 라이프 보증이라고 수선해 준다고 하지만 떨어질 때까지 입기보단 싫증나 다른 것을 구입해서 입는 경우도 많다. 캐나다 구스도 비싸고, 명품이다 보니 별로 춥지도 않은 밴쿠버에서 평상시에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요가복으로 성장한 회사인 루루레몬에서도 아웃도어용 옷도 취급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등산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등산복은 아크테레스이고 등산화는 잠발란이다. 물론 한국에서 등산화를 사서 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명품은 명품값을 한다고 입은 사람을 주눅 들지 않게 하고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은 맞다. 더불어 좋은 옷을 입고 등산도 잘하면 좋겠지만 좋은 옷을 입고 등산을 잘 못하면 람보르기니를 타고 운전은 개떡같이 하는 것과 비슷하다.한국에서 아웃도어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평소 입기에도 편한 등산복은 많은 사람의 일상복으로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편하고 브렌드 옷이라고 해외여행까지 가면서 입고 갔는데 현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많고 일부는 등산복 차림 한국인 입장 반대를 내 걸은 곳도 있다고 하니 옷은 정말 사용처에 맞에 입어야 하는 것 같다. 물론 등산복 자켓 하나에 1000불 가까이 되다 보니 다른 옷은 살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등산하는 사람들의 평상복도 등산복일 수밖에 없고. 그냥 입는 옷들도 사실은 운동할 때 입는 신축성이 좋은 옷을 평상복으로 입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처럼 유니폼을 입는 일을 하는 사람은 평소 일할 때는 유니폼을 입으니, 집에서 입는 것은 대충 편한 것을 입게 된다.브랜드 네임을 입고도 환영받지 못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골프를 칠 때는 골프복을, 등산할 때는 등산복을 테니스 등 운동을 할 때는 운동복을 갖추어 입어야 하니 말이다. 오늘 난생처음으로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과 피트니스를 다녀왔다. 물론 수영장이야 전에도 다니긴 했지만 새로 크게 신축한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는 가보지 않아 왠지 두려움마저 있었다. 전날 받아둔 출입카드를 찍고 안으로 들어서니 체인지룸이 왜 그리 많은지 수영장은 어디있고 락커룸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앉아 있던 백인에게 물었다. 나 처음 왔는데 피트니스 센터가 어디냐 하니까 2층에 있단다. 2층은 어떻게 올라가는 데 그러니까 입구에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단다. 그럼 락커룸은 어디냐 하니까 저쪽 끝에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먼저 2층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할 거라고 올라가는 데 계단뿐이라 상당히 힘들었다. 지금까지 엘리베이터만 이용하고 다녔는데 이런 난관에 봉착하다니 장애자는 다니지 말라는 거냐 하면서 말이다.이 층에 올라가니 넓은 실내에 많은 운동 기구들이 있다. 나는 맨발에 슬러퍼를 신고 아들이 입다 작아서 못 입는 민소매를 입고 바지는 그냥 굴러다니던 검정 바지를 입고 들어섰는데 대부분은 운동화를 신고 피트니스용 옷을 입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라 슬리퍼 끌고 나타난 맨발의 사나이. 지팡이 짚은 아저씨가 어떤 운동을 할지 궁금해지지 않나?자전거 타는 사람들, 걷는 사람들 그리고 들거나 다른 피트니스를 하는 사람들 한쪽에서 매트 깔고 운동하는 사람들까지 나도 운동을 좀 해볼 거라고 빈자리를 잡고 앉아서 드는 것을 하는데 30이 최고였다. 더 이상 들 수조차 없었다. 다리는 더 심해서 20으로 줄였다. 드는 것도 결국 20으로 줄였다. 그런데 옆에 젊은 친구들이 오더니 발로 밀어내는 허벅지 운동을 하면서 일단 60부터 시작하자고 하니 나도 모르게 쳐다보게 됐다.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용량의 운동을 했지만 나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니 두려움이 밀려와서 직원에게 진짜 엘리베이터 없어 하니 정말 없단다. 난간을 잡고 쩔쩔매면서 내려왔다. 휘청휘청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락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락커를 잠가야 하는데 잠기지 않는다. 모르겠다하고 그냥 들어가서 핫탑과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나와서 샤워하는 데 비누 디스플레이는 있는데 비누가 없다. 그럼 그렇지 가져간 샴푸로 샤워하는 데 물이 찔끔 나오다 멈췄다. 나오는 시간이 자동으로 조절되어 다시 버튼을 눌러야 했다. 불편하다. 겉은 멋지게 포장이 되어 있는데 새로 짓기 전 오래된 수영장이 더 편한 것 같다. 물론 그곳엔 피트니스 센터가 없었다.우리는 점점 살아가면서 브랜드 네임을 의식하게 된다. 먹는 것, 입는 것, 주택까지 브랜드 네임 명품 아파트는 가격과 인기는 떨어 질주를 모른다. 물론 보석이나 가전제품, 자동차 등 우리의 일상에 브랜드 네임은 나를 대신하는 가치를 증명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입고 있는 껍데기가 알맹이보다 더 중요한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명품 차를 타고 백화점이나 호텔에 나타나면 도어맨에게 우대받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단 기를 팍 죽이는 효과까지 있다. 으리으리한 집에 들어서면 왠지 신발부터 벗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텐트도 스키도 우리의 일상엔 이제 명품이 우리가 갈망하지 않아도 마음에서 바라게 만드는 중이다. 사실 캐나다의 수퍼스토어는 노 네임 브랜드로 인기를 얻었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브랜드의 퀄리티 상품을 하청주고 싸고 좋은 상품을 팔아 인기를 얻었다. 코스코도 코스코 자체 상품을 아웃소싱해서 인기 상품으로 만들고 브랜드 네임의 상품과 경쟁에서 상품의 질과 가격으로 밀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코스코에 납품하는 유명 브랜드조차도 코스코용은 따로 만든다고 한다. 질적으로 일반 명품과는 구분된다는 말이다. 캐나다에서는 옷을 사서 입는 것이 쉽지 않다. 한국 동네문 시장처럼 옷을 판매하는 곳이 없고 백화점의 옷은 그다지 좋지 않거나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기도 하다.그래서 코스코에서 사서 입는 경우가 많은데 디자인이 딱 한 가지에 색상도 몇 달갑지 않은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옷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남들이 입지 않은 디자인과 고급진 옷을 입고 싶어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 그 내용보다는 쭉정이에 평생 신경 쓰면서 살아간다. 색상도 디자인도 똑같은 승복을 입다가 떨어지면 기워 입으면서도 수도를 게을리하지 않던 수행자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대통령 영부인이 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 가서 명품쇼핑을 하면서 수행원을 잔뜩 데리고 다녀 국제적 망신을 산 적이 있다. 사람들은 입는 옷과 먹는 명품을 떠나 이제는 얼굴 성형 전신 성형을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고 한다. 사람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내면에 있음에도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말처럼 예뻐야 유명한 연예인도 되고 유튜버도 되는 세상이라 그래야 돈을 많이 버는 세상이라 내면을 수행하기보다는 외모 지상주의에 찌들어 있다.-------------------------------------------------------------------------------------------------
종합 | 전재민 시인 | 2023-10-23 12:49
[기고] 보시함, 불전함, 복전함, 시주함, 희사함, 공덕함사찰을 방문하여 법당에 들어가면 불상(弗像)앞에 사각형의 나무상자가 있다. 으레 그 나무상자에는 보시함, 불전함, 복전함, 시주함, 희사함,공덕상등의 이름이 붙어있다. 일본 사찰의 법당에는 새전(賽錢) 혹은 새전상(賽錢箱)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새(賽)자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굿 하다, 신불(神佛)이 베풀어 준 은혜에 감사하여 지내는 제사’라고 나온다. 복전함(福田函)을 새전상(賽錢箱)으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신불습합(神仏習合)의 특징을 가진 일본불교가 어렴풋하게 드러난다. 우리가 보시함, 불전함, 복전함, 시주함, 희사함,공덕함이라고 부르는 이름들은 어떤 특징과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일까? 어느 이름이 가장 불교적일까? 불보살님께 보시하는 보시함(布施函), 보시받는 대상이 복(福)의 밭(田)이라는 의미인 복전함(福田函), 부처님께 금전을 보시하는 불전함(佛錢函), 부처님이 복(福)의 밭(田)이라는 의미인 불전함(佛田函), 보시하는 주인(施主)이라는 시주함(施主函),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는 희사함(喜捨函), 보시하는 것이 공덕을 짓는 것이라는 공덕함(功德函)등 다양한 이름들이 사용되고있다.일본 사찰의 불전함- 새전상 ( 賽錢箱 ) 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나무상자에 복전함(福田函)이라는 이름을 붙이고싶다. 복전(福田)이라는 용어는 이렇게 경전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용어들은 경전의 근거가 빈약하다. 복전(福田)은 뿐냐(puñña,福)와 케따(kkhetta,田)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부처님이 승가를 “이 승가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환대받아 마땅하며,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anuttaraṃ) 복밭(puññakkhettaṃ)이다.”라고 찬탄한 것에서 기인한다. 그냥 복밭(福田)이 아니라 위없는(無上) 복밭(福田)이다. 승가는 무상복전(無上福田)이기에 스님들이 입는 가사를 무상복전의(無上福田衣)라고도 부른다. 위없는(anuttaraṃ) 복밭(puññakkhettaṃ)이라는 용어는 승가를 설명할 때만 나타난다. 처음에 부처님앞에 나무상자는 복전함(福田函)으로 불려지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그 의미가 흐릿해지고 마모되어 다른 이름들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측한다.보시의 분석 경 (M142)에서 부처님은 승가에 보시하는 것이 가장 큰 공덕이 된다고 설한다. 개인에 대한 보시 14가지와 승가에 대한 보시 2가지를 설하시면서 그 중에서 승가에 대한 보시가 가장 수승(殊勝)하다고 설명한다. 웰라마 경(A9:20)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승가에 대한 보시가 수승하다고 설명하는데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장자여, 견해를 구족한 한 사람을 공양한다면, 이것은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견해를 구족한 백 명의 사람들을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일래자를 공양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백 명의 일래자를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불환자를 공양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백 명의 불환자를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아라한을 공양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백 명의 아라한을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벽지불을 공양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백 명의 벽지불을 공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의 여래ㆍ아라한ㆍ정등각을 공양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승가를 공양한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 사방승가를 위하여 승원을 짓는다면, 이것이 그것보다 더 큰 결실이 있다.”이 경에서 부처님보다 승가에 대한 보시가 이 세상의 어떤 대상보다 공덕이 크다고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복전함(福田函) 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때 우리는 부처님이 승가를 위없는(無上) 복밭(福田)이라고 설명한 내용을 떠올리게 된다. 왜 승가에 대한 보시가 가장 공덕이 다른 보시보다 큰 것인지 그 이치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승가에 대해서는 한 마디 보탤 필요가 있다. '승가에 보시하는 것'과 '스님들께 보시하는 것'을 혼동하기 때문이다. 종단에서 한글 삼귀의를 만들면서 '승가'를 '스님들'로 번역해 놓았기에 그 혼란이 더욱 심하게된 것이다. 보시받는 주체가 스님들인 것과 승가인 것은 의미가 다르다. 보시의 분석 경 (M142)에서 부처님의 양모가 부처님에게 가사를 보시하려고 했지만 "고따미여, 승가에 보시하십시오. 승가에 보시하면 나에게도 공양하는 것이 되고 승가에도 공양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라고 세번이나 승가에 보시하라고 권유한다.승가에 보시된 것은 승가 전체의 구성원들에게 평등하게 배분되고, 언제까지나 공적인 물건이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하더라도 삼국시대이든 고려시대이든 승가에 보시된 사찰들은 모두 공적인 자산으로 오늘날까지 계승되고있다. 승가에 보시하는 전통에 충실하면 승려들 사이의 빈부(貧富)차이도 사라지고 사설사암이라는 말도 사라지게된다.승가는 비구 비구니와 같이 구족계를 받은 출가자만을 뜻하는가? 아니면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같은 사부대중을 말하는가? 승가는 도과(道果)를 얻은 사향사과(四向四果)의 출가자만 해당하는가? 아니면 승가는 범부(凡夫) 출가자와 도과(道果)를 얻은 출가자를 모두 포함하는가?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경(M118)에는 승가의 범위를 '도과(道果)를 얻은 출가자와 들숨날숨등 13가지 종류의 수행을 하는 범부(凡夫) 출가자'를 포함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 경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비구들이여, 이 승가는 잡담을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 회중은 떠들지 않는다. 이 회중은 공양 받아 마땅하고, 환대받아 마땅하며,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다. 이러한 비구 승가에 적게 보시해도 큰 결실을 가져오고 많이 보시하면 더 큰 결실을 가져온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승가는 세상에서 친견하기 어렵다. 이 승가에는 아라한이 있다. 이 승가에는 불환자가 있다. 일래자가 있다.예류자가 있다. 사념처를 닦는데 전념하는 비구들이 있다. 사정근을 닦는 비구들이 있다. 네 가지 성취수단을 닦는 비구들이 있다. 오력을 닦는 비구들이있다. 칠각지를 닦는 비구들이 있다. 팔정도를 닦는 비구들이있다. 사무량심을 닦는 비구들이 있다.부정관을 닦는 비구들이 있다.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는 비구들이 있다."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경(M118)에서 '범부 출가자'와 '성인(聖人) 출가자'를 포함하여 승가라고한다. 이러한 승가에 천원짜리 하나, 사과 한 개를 보시하더라도 다른 대상에 보시하는 것보다 공덕이 크다. 승가는 무상복전(無上福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복전함’이라는 뜻을 알고 그 용어를 사용하면 재가자들에게는 승가에 대한 공경(恭敬)이 살아나고, 스님들은 승가공동체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복전함(福田函)보다도 무상복전함(無上福田函)이라고 쓰면 더욱 좋다. 각 사찰의 주지스님들은 기존의 불전함(佛錢函)과 시주함(施主函)을 무상복전함(無上福田函)으로 고치고 불자들에게 복전(福田)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신심(信心)있는 불자들이 될 것이다. 현재 조계종의 상황에서 승려들이 복전(福田)의 의미를 알면 각자도생(各自圖生)하는 삶이 부처님이 가르친 승려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복전함(福田函)에는 이렇게 불교와 승가의 핵심적인 의미가 숨어있다. 승가 공동체 회복은 이렇게 사소한 이름을 바로 잡아 나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리라.
종합 | 허정 스님/전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 2023-10-23 12:45
넋 놓고 바라보던 폭포수 사이로 부처가 보이는 곳 홍룡사(虹龍寺). 물보라가 사방팔방 퍼지며 무지개(홍 虹)가 피어나고 물처럼 떨어진다(롱 瀧). 천하비경(天下秘境)에 몽롱(朦朧)해 진다. 몽롱을 흔들어 바로잡으니 그제야 멀리 관음전(觀音殿) 부처님이 눈에 들어온다. 누가 하라고 강요치 않았는데 꾸벅 합장하게 된다. 천 명의 성인(聖人)이 출현(出現)했다하여 명명 된 천성산(千聖山). 성인들이 내려주는 청수(淸水)가 개안(開眼)시켜 주는 곳 홍룡폭포(虹龍瀑布). 홍룡폭포 산사음악회가 홍룡사 경내에서 오는 11월 5일 오후 3시 치러진다. 첫 번째 산사음악회다. 음악회는 홍룡사 신도 중심으로 지역민들에 의한 지역민들을 위해 기획됐고 실행된다. 유명 연예인 내지 유명 정치인 등 진부한 인사들은 공식 초대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깔끔하게 준비된 작지만 큰 음악회다. 불교방송(BTN) 김지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홍룡사 여시아문합창단, 오카리나연주단, 테너 박성배, BTN남성중창단, 현악앙상블협주단(Klassik Arts), 하모니카 필즈단 등이 출연한다. 바람부는 산사, 잊혀진 계절, 나를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 사랑의 노래 메들리, 영화 여인의 향기, 동백아가씨, 바람이 불어오는 곳, 오늘 이렇게 멋진 날에 등이 연주되거나 합창되고 홍룡사 사가(寺歌 법진스님 작사 조원행 작곡)도 음성공양 된다. 홍룡사는 경남 양산 상북면 천성산(千聖山)에 있으며 원효스님이 673년(문무왕 13년) 창건한 사찰이다. 처음에는 낙수사(落水寺)라 불렸으나 훗날 용(龍)이 무지개를 타고 승천했다하여 홍룡사라고 불린다. 홍룡사는 원효스님이 중국의 승려 1000명에게 원적산(훗날 1000명의 스님 깨달았다하여 천성산이라 부름)에서 <화엄경>을 설법할 때 주석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 법화(法華)스님이 중창했다. 이후 각종 송사(訟事)로 얽혔으나 현재 주지 법진스님이 사재(私財)를 끌어 모아 난마처럼 얽힌 각종 송사를 정리정돈 했다. 또한 홍룡폭포 역사 3년 전까지 개인 소유였으나 이 또한 법진스님이 각고의 노력 끝에 사찰 소유로 귀속 시켰다. 홍룡사는 국가지정 전통사찰로 관음전에는 백의관음(白衣觀音)과 국내 유일의 랑견관음(蒗見觀音)보살이 봉안돼 있다. 한편 23일 홍룡사 관계자는 폭포수가 떨어지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지며 무지개(虹)가 떠 '홍롱사(虹瀧寺)'로 표기됐다가 훗날 경상도 사람들이 롱(瀧)자 발음을 하지 못해 룡(龍)자 바꾸어 부르며 홍룡사가 됐다는 설(說)도 있다고 했다.◘ 참조. 산사음악회 당일- 자가용 차량으로 홍룡사 입장 절대 불가- 승합차가 홍룡사 삼거리 주차장(종 모양의 화장실)에서 홍룡사까지 무료로 왕복해 준다
종합 | 김원행기자 | 2023-10-23 12:42
범어사 포교당을 처분해 선학원 설립 자금을 지원하고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오성월 스님. 선학원 설립조사 중 한 분이다.2. 조선불교중앙선리참구원과 조선불교선종 선포1934년 12월 5일 선학원은 설립 이후부터 숙원이었던 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우선 선우공제회를 ‘조선불교중앙선리참구원(朝鮮佛敎中央禪理參究院)’으로 개칭(改稱)하고 동시에 1935년 선종수좌대회를 통해 종명(宗名)을 ‘조선불교선종(朝鮮佛敎禪宗)’이라고 칭하고 종단 설립을 추진하였다.우선 주목할 점은 종명이었다. 1929년 당시 불교계의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불교계의 통일운동은 조선불교선교양종승려대회(朝鮮佛敎禪敎兩宗僧侶大會)였다. 사찰령 체제하에서 30본사 주지들의 회합체인 30본산주지회의원이 채택한 종명은 ‘조선불교선교양종(朝鮮佛敎禪敎兩宗)’이었다. 이 종명은 조선총독부 촉탁이었던 와타나베 노부(渡邊暢)가 조선시대 불교의 특성이나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고 조선시대 조정의 안(案)에 따라 건의한 것이었다. 이를 두고 당시 불교계에서도 그동안 종명의 정신적 기반이었던 ‘조계(曹溪)’ 혹은 ‘임제(臨濟)’를 따르지 않아 그 논란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선교양종’의 연원은 조선시대 불교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은 건국 이후 불교를 탄압하는 과정에서 불교 종파를 축소해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말살시켰다. 태종대 11종에서 7종으로 축소시키고, 세종대에는 예조(禮曹)의 계청을 받아들여 7종을 다시 축소해 선교양종(禪敎兩宗)으로 통합시킨 것이다.18) 때문에 선교 양종은 당시 불교계의 여론도 정체성도 찾아볼 수 없는 그저 편의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이 비극의 역사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되풀이된 것이다. 결국 선학원이 정한 ‘조선불교선교양종’은 한국불교가 지닌 정통성은 물론이고 전통과 정체성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 일반적인 불교 종파에 불과했을 뿐이다.당시 선종수좌대회에서 ‘선종’이라고 종명을 표방한 것은 구체적으로 선종의 어떤 종파를 내세우지 않았지만, 조선불교의 연원(淵源)이 선불교에 있음을 밝힌 것이다. 선학원은 이미 1910년 10월 굴욕적인 조동종맹약(曹洞宗盟約)에 반대해 한국불교의 독립과 자주를 위해 진력했던 임제종운동(臨濟宗運動)을 전개한 역사적 경험이 있었다.임제종운동은 1908년 3월 각 도 사찰대표 52인이 결성한 원종 종무원(圓宗 宗務院)의 대종정 이회광(李晦光)이 원종을 일본의 조동종과 연합시키고자 했던 움직임에서 비롯되었다. 이회광은 불교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일제의 정치권력에 이를 인정받기 위해 일본 조동종 승려 다케다 한시를 고문으로 추대하고 1910년 10월 6일 조동종과 7개 조항의 연합조약을 체결하였다.이 조약은 이회광이 원종 종무원을 대표하여 전국 72개 사찰의 위임장을 가지고 일본으로 가서 체결한 연합맹약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한국불교를 일본불교에 종속시키는 행위였다. 일본 조동종이 원종의 인가를 얻는 데 도움을 주고, 원종이 조동종의 포교사를 초빙하여 일본불교 포교와 청년 승려 교육을 촉탁한다는 맹약의 내용은19) 한국불교의 전통과 독자성을 무시한 결과이기도 하였다.원종과 조동종 간의 연합 맹약이 불교계에 알려지자 많은 승려들이 연합에 반발했으며, 반대 운동을 전개하였다.① 반대가 격렬히 일어났으니 실상은 다 같은 선종이지만, 조동은 그 계통이 다른 파이고 임제는 자가(自家)라고 하는 데서 생겨난 반감으로 인한 것이고, 종지(宗旨)의 역사가 분명하지 않아 당파(黨派) 사이에 암투가 이어서 일어났던 것이다. 박한영(朴漢永), 진진응(陳震應), 김종래(金鍾來) 등이 문자와 언설로서 제방(諸方)으로 하여금 격렬히 일어나게 하여 경술년 음력 10월 5일 광주 증심사(證心寺)에서 모임을 열기로 하였다. 그러나 개회 날짜가 되었지만 와서 모이는 이가 없어 대회를 시행할 수조차 없었다.20)② 이 맹약이 실시되면 조선불교의 사원은 완전히 조동종의 손에 들어가고 마는 것인즉 그때의 조선불교는 실로 한 치도 용납하기 어려운 위기에 있었다.21)임제종운동의 발단은 임제와 조동은 동일한 선종이지만, 그 계파는 엄연히 다르다는 지적에서 비롯되었다. 박한영 역시 “조선 현재 불교의 연원이 임제종에서 발하였음은 즉, 일본 조동종과의 연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대하였다.”22) 결국 조동종과의 연합은 조선불교를 일본불교에 부속시킨다고 인식하여 조약의 반대를 분명히 하고, 한국불교의 연원을 임제종으로 천명하였다.1911년 1월 영남과 호남의 승려들이 송광사(松廣寺)에서 회의를 갖고 임제종 임시 종무원을 송광사에 설립하기로 결의하고, 선암사(仙巖寺)의 김경운(金擎雲) 스님을 종무원의 관장으로 선출하였지만, 노쇠하여 한용운이 그 권한을 대리하게 하였다. 이후 임제종은 임시 종무원을 범어사에 두기도 하였다. 아울러 1912년 ‘조선 임제종 중앙포교당(朝鮮 臨濟宗 中央布敎堂)’이 범어사 주축으로 추진되어 경성에 개교되는 진전을 보였다. 그러나 임제종운동은 일제 총독부의 사찰령(寺刹令) 제정 공포로 지속되지 못하였다. 원종과 임제종은 사찰령에 의해 해산 명령을 받았고, 30본산제의 새로운 교단이 형성되었다.23) 이후 이회광은 조선 임제종 중앙포교당을 병합하고자 하였지만, 오성월(吳惺月)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임제종은 일제 당국에 의해 철폐되었지만, 해산하지 않고 범어사를 중심으로 활동을 계속하였다.결국 임제종운동은 사찰령과 총독부의 탄압 때문에 미완으로 끝났지만, 우리나라 불교의 연원이 임제종지(臨濟宗旨)를 계승하고 있음을 천명하였다. 이것은 민족적 자각이 매우 뚜렷한 형태로 작용하고 있던 호법운동(護法運動)이며, 항일운동이기도 하였다.24) 이와 같은 임제종운동의 정신은 1921년 선학원 설립을 계기로 부활하였다.그것은 선학원의 설립 목적이 사찰령의 지배를 받지 않고 불조정맥(佛祖正脈)을 계승하고자 했던 만공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25) 예컨대 그의 말은 조선불교의 독자적 발전을 염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더욱이 임제종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인물들이 선학원 설립에도 역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표>는 임제종운동과 선학원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던 인물들이다. 당시 한용운도 역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의 한 사람으로 불교계의 호법운동과 항일운동에서 핵심적인 인물이다.그러나 이와 같은 중대 문제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 지금 47인의 한 사람으로 서대문 감옥에 들어가 있는 한용운과 나와 두 사람이 경상도, 전라도에 있는 각 사찰에 통문(通文)을 내어 반대 운동을 하는데 물론 우리의 주의(主義)는 역사적 생명을 가진 우리 불교를 일본에 부속케 하는 것이 좋지 못하여 그리하는 것이었지만, 그때 형편으로는 도저히 그러한 사상을 발표할 수 없으므로 조선불교의 연원이 임제종에서 발하였은 즉 일본 조동종과 연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대하였었오.26)인용문은 임제종운동의 주역이었던 박한영(朴漢永)의 술회다. 예컨대 한국불교를 일본불교에 부속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명하는 것이 부적절했기 때문에 단순히 종파가 다르므로 연합을 반대한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당시 한용운은 반조동종(反曹洞宗) 투쟁을 위해 전라도와 경상도의 각 사찰을 왕래하며 임제종운동에 참여시키고자 하였다. 그는 1911년 1월 15일 송광사에서 개최한 임제종 임시 종무원 총회에서 임시 종무원 관장 대리로 선출되었다.27) 이듬해인 1912년 경성에 ‘조선 임제종 중앙포교당’이 건립되었을 때는 백용성과 함께 개교식(開敎式)을 주도하기도 하였다. 이후 한용운은 선학원 창설을 주도하였으며, 1924년 선우공제회 정기총회 임시의장 및 수도부 이사(修道部 理事)로 활동하였다. 선학원이 침체기를 극복하고 1931년 재건되면서부터는 백용성, 송만공 등과 함께 선풍진작(禪風振作)과 대중화를 위해 일반 대중에게 다양한 법회를 거행하였다. 한용운은 이후 1922년부터 약 10여 년 동안 선학원을 기반으로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불교계의 항일운동을 주도하였다.28)한편 오성월(吳惺月)은 일제하 불교계의 호법운동과 항일운동의 중심인물이며, 근현대 시기 범어사의 사격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임제종 임시 종무원이 범어사로 옮긴 이후부터 적극 참여하여, 1912년 서울 사동(寺洞)에 조선 임제종 중앙포교당이 건립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이때에는 사찰령이 이미 반포되어 30본사가 법으로 정해졌고, 30본사 주지가 차례로 승인을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사법(寺法)을 제정하는 일을 맞이하자 종지(宗旨)와 칭호(稱號)를 하나로 통일하는 일이 주지총회(5월 28일 원흥사에서 개최)에서 큰 문제가 되었다. 남당(南黨, 즉 임제종)은 범어사 주지 오성월을 중견으로 임제종지의 의견을 제출하였고, 북당(北黨, 즉 원종)은 이회광을 영수로 하여 종지의 기선을 따로 세우기로 내정하고 총독부의 뜻이 있는 곳을 살펴보았다.29)오성월은 임제종운동 당시 이회광을 중심으로 한 30본사주지회가 일제의 사찰 정책을 수용하고자 했을 때 임제종의 종지를 한국불교의 종지로 채택하기 위해 진력하였다. 또한 이회광이 원종의 각황사(覺皇寺)와 임제종의 포교당을 합병하고자 하였을 때 오성월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하였다.30) 그는 1921년 선학원 창설 당시에는 송만공, 백용성, 김석두 등과 함께 발기인의 한 사람이었으며, 이전의 범어사 포교당을 처분하여 선학원 설립 자금으로 지원하기도 하였다. 이후 오성월은 선학원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935년 선학원이 조선불교선리참구원으로 개편되면서 김남전(金南泉), 김적음(金寂音)과 함께 상무이사를, 조선불교수좌대회 때는 원장(院長) 소임을 거쳐 1941년에는 2대 이사장이 되었다. 오성월은 3·1운동 이후 상해 임시정부에 사재(寺財)를 출연하여 헌납하기도 하였는데, 임시정부는 담해(湛海), 경산(擎山) 등과 함께 고문으로 추대하기도 하였다.31)[주] -----18) 《세종실록》 제24권, 세종 6년 4월 5일조.19) 이능화(1918), <梵魚一方臨濟宗旨>, 《朝鮮佛敎通史》 下, 민속원, 938쪽.20) 이능화(1918), 앞의 책 하, 938~939쪽.21) 한용운(1931), <불교청년총동맹에 대하여>, 《불교》 86호, 2~8쪽.22) 정광호(2001), <불교계 항일운동의 유형과 투쟁>, 《일본침략기의 한일불교관계사》, 아름다운세상, 217쪽.23) 강석주·박경훈 공저(2002), 《불교근세백년》, 민족사, 47쪽.24) 정광호(2001), 앞의 책, 217쪽.25) 당시 만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판국이라 지금 조선 중들은 자꾸만 일본 중처럼 변질이 돼 가고 있단 말입니다. 진실로 佛祖 正脈을 계승해 보려는 衲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 말이죠. … 우리는 사찰령과는 관계가 없는, 순전히 조선 사람끼리만 운영을 하는 선방을 하나 따로 만들어 보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오늘 회의를 부치게 된 거올시다.”(혜공 편, 만공어록》, 1968, 50쪽.)26) <佛敎改宗問題(五)>, 《東亞日報》 1920. 6. 28.27) 이능화(1918), <梵魚一方臨濟宗旨>, 《朝鮮佛敎通史》 下, 민속원, 939쪽. 3장 선학원의 재건 345.28) 1920년대 한용운이 선학원에서 전개한 주요 독립운동과 항일운동에 대해서는 법진(최종진)(<만해의 독립운동과 선학원-재산환수승소판결문을 중심으로>, 《선문화연구》 26, 한국불교선리연구원, 2019)의 논고를 참고하기 바란다.29) 이능화(1918), 앞의 책, 939~940쪽.30) <合倂이也自好>, 《매일신보》 1912. 6. 19〔김광식(1996), 《韓國近代佛敎史硏究》, 民族社, 82~83쪽에서 재인용.〕31) 임혜봉(2001), <임제종의 자주화 운동과 법정사의 항일 무장 투쟁>, 《일제하 불교계의 항일운동》, 민족사, 64쪽.선학원백년사편찬위원회
종합 | 선학원백년사편찬위원회 | 2023-10-23 12:19
설악산 수렴동계곡. 백담사에서 오세암으로 가려면 이곳을 거쳐야 한다. 사진 이창윤.801. 탐욕을 끊지 못하면 불에 마른 장작을 더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마땅히 (탐욕을) 멀리해야 한다. 목마른 이가 짠물을 마시면 그 목마른 마음이 더 커지듯, 탐욕스러운 이〔著欲者〕가 욕망에 끝이 없음〔無厭〕도 이와 같다. 여러 물줄기가 바다에 들어가지만 만족할 때가 없듯이, 탐욕스러운 이가 욕망에 끝이 없음도 이와 같다. 여러 탐욕에 집착하면 탐욕의 불이 더욱 치성(熾盛)하니 마땅히 맑은 지혜의 물〔淨智水〕로 없애 어떤 (탐욕의) 찌꺼기도 남지 않게 할지니라. - 《부자합집경(父子合集經)》802. 탐욕은 독의 싹과 같아 닿으면 불길〔熾火〕이 치솟는다. 탐욕에서 애락(愛樂)이 생겨나면 독이 퍼져 마치 불에 땔감이 더해지는 것과 같아 그 불길이 늘 꺼지지 않는다. 저 탐욕을 즐기는 이는 번뇌를 더욱 키워 나방이 등불을 보고 (달려들어) 그 몸을 태우는 줄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어리석은 중생이 탐욕에 집착함도 이와 같으니라. - 《제법집요경(諸法集要經)》803. 괴롭구나. 세상 사람들이 탐욕하는 모습이여! 황금보배가 비록 넉넉하나 싫증 낼 줄을 모르니 이 가운데 기쁨은 적고 괴로움은 많다. 지혜로운 이는 (이를) 깨달을지니라. - 《정생왕인연경(頂生王因緣經)》804. 어리석어 욕망에 집착하는 사람은 마치 말뚝에 원숭이를 묶어놓은 것과 같아 늘 삼계1)를 떠나지 못하느니라. - 《대승일자왕소문경(大乘日子王所問經)》805. 탐욕을 추구함은 개창(疥瘡)2)과 같으니라. - 《승군화세백유경(勝軍化世百喩經)》806. 욕망의 그물에 스스로 걸리고, 애욕의 이불〔愛盖〕을 스스로 덮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스스로 속박하는 것은 마치 고기가 낚시꾼의 손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니라. - 《법집요송경(法集要頌經)》807. 부귀는 괴로움〔苦〕의 근본이니 새가 그물에 떨어짐과 같으니라. - 《선요경(禪要經)》808. 오욕에 물들어 집착하면 그물에 걸린 날짐승과 같으며, 오욕에 머무는 이는 칼을 밟는 것과 같으며, 오욕에 집착하는 이는 독이 있는 나무〔毒樹〕를 껴안음과 같으니 지혜로운 이는 욕망을 버리기를 똥을 구덩이에 버리듯 하느니라. - 《대장엄경(大莊嚴經)》809. 오욕3)은 참다운 것이 아니라 허망한 견해에서 생기니 물속의 달〔水中月〕과 같으며, 골짜기에 울리는 메아리〔谷中響〕와 같으며, 물거품〔水上泡〕과 같느니라. - 《대장엄경(大莊嚴經)》810. 훔쳐서는 안 된다. 훔치는 것은 좋은 이름〔好名〕이 아니다. 탐하는 마음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면 다음 생애에 축생(畜生)의 과보를 받느니라. - 《범천신책경(梵天神策經)》4)[주] -----1) 삼계(三界, trayo dhātava)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로 중생이 생사유전한다는 미망의 세계로, 삼유생사(三有生死), 삼유, 고계(苦界), 혹은 고해(苦海)라고도 한다. 욕계는 오관(五官)의 욕망이 존재하는 세계로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과, 6욕천(六欲天: 사왕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을 말한다. 욕계 위에 있으며 색계사선(色界四禪: 초선, 이선, 삼선, 사선)이 행해지는 색계는 물질적인 것〔色〕은 있어도 감관의 욕망을 떠난 청정의 세계이다. 한편 공간의 개념을 초월한 무색계는 순수한 정신만 있는 세계로, 무념무상의 정(定: 三昧)으로 사무색정(四無色定: 空無邊處定, 識無邊處定, 無所有處定, 非想非非想處定)을 닦은 자가 태어나는 곳이다.2) 개창(疥瘡): 옴. 옴진드기가 기생하여 일으키는 전염(傳染) 피부병(皮膚病).3) 오욕(五欲)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인 오근(五根: 눈, 귀, 코, 혀, 몸)이 각각의 감각 대상인 오경(五境: 色, 聲, 香, 味, 觸)에 집착하여 야기되는 욕망이다. 5욕에는 욕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오경(五境)이 포함된다. 5욕은 재욕, 성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 등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전반을 뜻한다.4) 《불설관정경(佛說灌頂經)》은 “불설관정”으로 시작하는 12경명을 12권 각 권에 싣고 있는 경전들을 포괄하는 가칭으로 보인다. 제10권은 《불설관정범천신책경(佛說灌頂梵天神策經)》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제 10권은 범천왕이 부처님의 허락을 얻고, 중생이 가진 모든 의혹을 풀고 길흉을 알 수 있는 신책 100구절을 게송으로 말하는 내용이다. 제1권은 《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灌頂七萬二千神王護比丘呪經)》… 제12권은 《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종합 | 법진 스님 | 2023-10-23 12:02
2023년 6월18일 오전, 86일간의 한일대장정 출발 첫걸음은 광화문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과 함께했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 @한일시민도보행진단 행진을 출발하기 직전 ‘방사능오염수 방류중지 한일시민도보행진’을 시작하면서라는 글을 필자는 한겨레온에 기고했다. 그중 주요 부분은,"언제부터인가 국제사회가 고장났다. 지금 지구촌을 리드해야할 강한 나라들이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인류가 얼떨결에 UN은 만들었지만, 아직 멀었다. 원자력진흥기구인 IAEA가 언제부터 주인행세를 했는가? 이 조차도 방관하는 미국이나 UN에만 지구를 맡겨둘 수는 없다.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젠 지구촌 주인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권력을 관리하는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대응해야 한다. 행동으로 나서서 질서를 재편해야 한다. 그래야 생존이 가능하다. 이번 한일시민 도보행진은 그 걸음의 하나다."그리하여 6월18일 광화문에 섰다. 그리고 다음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선언문은 매일매일 행진 출발 때마다 참석자들이 낭독한다.이 선언문은 매일매일 행진 출발 때마다 참석자들이 낭독한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수녀님 두 분이 멋진 몸자보를 만들어서 첫 출발 때 함께 걸으셨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한일시민도보행진단손에 들고 다니는 깃발 내용 @한일시민도보행진단첫날 이선종 교무님(원불교 천지보은회 대표, 전 종타원장)을 걸어서 찾아뵈었다. 20년 전 참여연대 대표를 역임하시는 등 오랫동안 시민운동 및 환경운동에 헌신하신 분이다. 서간문집에 메세지를 쓰신다. @이원영이선종 원장의 메세지 @한일시민도보행진단한국입법학회장을 역임한 정철승 변호사는 독립지사 윤기섭(신흥무관학교 교장)님의 외손자다. 조선일보폐간을 선언하신 분으로서 필자보다 연배는 아래쪽이지만 평소 존경하는 분이다. 현재 한국 지성을 대표하는 한 분이어서 이분으로부터 메세지를 받았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정철승 변호사의 메세지 @한일시민도보행진단한강을 건너면서@한일시민도보행진단 서울 경계를 벗어날 무렵 강민정 국회의원이 격려차 와서 함께 걷는다. 그는 필자의 조선일보처벌운동을 지원해주며, 국회에서의 토론회도 공동 주최해준 분이다. 올곧은 의정활동을 펼치는 소중한 분이다.함께 걸은 강민정의원에게 잠시 쉬는 시간에 서간문집에 실을 메세지를 부탁했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는, 강민정의원의 명문 메세지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평소 존경하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님과 기념사진 @한일시민도보행진단 곽노현 전 교육감의 메세지 @한일시민도보행진단수원 영통을 지날 무렵 자발적으로 다가와 감사의 뜻을 표한 어느 대학생과 함께@한일시민도보행진단수원 지역의 어느 초등학교를 지나면서@한일시민도보행진단 수도권을 행진하는 동안 의학전문가의 통찰이 담긴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이를 소개한다."아산현대병원 박현서 원장후쿠시마 핵오염수에서 가장 인체에 위험한 물질은 세슘-137(Cesium, 영어로 [씨지엄]이라고 발음)이라는 방사성 동위원소이다. 반감기가 무려 37년으로 길어서 사람 몸에 100그램이 한번 들어가면 37년 지나야 50그램이 남고, 거기서 37년이 지나야 25그램이 남고 거기서 또 37년이 지나도 그 절반인 12.5그램이 인체에 남아서 사람이 죽을 때까지 방사선(이 경우 전자선인 베타선)이 방출된다. 인체 내에서 한평생 방출되는 베타선은 그 사람의 몸 구석구석을 지속해서 파괴한다. 특히 세포 내 DNA를 파괴하여 돌연변이, 세포파괴, 암 발생을 일으킨다.더욱 문제 되는 것은 어린이의 생식세포 내 DNA를 파괴하여 생식기능 저하, 그 후손의 기형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같이 60~70대 이상의 방사선 피폭은 인류라는 종의 멸종을 일으키진 않지만,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가임기 여성의 방사선 피폭은 생식세포 DNA를 파괴하여 기형, 불임 등 인류 멸종의 지름길이다.특히 세포분열이 활발한 젊은 인류의 생식세포는, 세포분열이 거의 없다시피 한 50대 이상 인류의 체세포에 비해 같은 양의 방사선 피폭이 되어도 수십~수만 배의 생식 세포손상을 일으킨다.그런데 한국 원자력학회나 일부 물리학자, 공학자들은 해양 생태에 무지하거나, 인체에 대해 무지하거나 혹은 양심을 저버리거나 해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닷물에 희석되므로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먹는 건 짠 바닷물이 아니라 생선 등 바다생물이 아니냐!세슘137, 아이오다인131등 인체에 위험한 방사성물질은 대개 무거우므로 연안의 바닥에 가라앉고, 거기에 사는 미세 해양생물은 새우 같은 작은 생물의 먹이가 되어 농축되고, 또 새우 등 작은 생물은 더 큰 생물의 먹이가 되어, 결국 정어리, 연어, 명태, 문어, 오징어 같은 비교적 큰 해양생물 체내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방사성 세슘 등이 그 생물이 죽을 때까지 평생 농축되고, 또 그걸 우리 아이들이 먹으면 백혈병, 갑상선암 등의 각종 암, 내분비질환, 생식기능 저하가 오게 된다.제발 오염수가 희석되니 안전하다는 무책임한 말은 과학자로서는 해선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화성 동탄 지역을 지나면서 주민들과 함께 @한일시민도보행진단함께 걸은 동탄 주민이 쓴 메세지. 지구촌 주인이 나서는 핵심적인 이유가 담겨있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천안 시민들과 행진 @한일시민도보행진단촛불행동의 권오혁 공동대표도 걸으러 나왔다. 그는 김민웅 대표와 함께 현재 대한민국이자 지구촌의 중심인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한일시민도보행진단'후쿠시마 오염수, 그렇게 안전하면 식수로 쓰세요!' 라는 슬로건이 돋보인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한국민의 결연한 반대를 담은 메세지다. @한일시민도보행진단출발을 알리는 웹자보에 이번 행진의 후원회장인 최봉태 변호사의 메세지를 담았다."한국과 일본은 모든 원폭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양국은 핵무기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일의 심부름꾼인 정치인들이 반동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이런 한계는 양국의 주권자인 시민들에 의해 극복되어야 합니다. 한일간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제고되는 계기가 이번 도보 순례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양국의 주인들이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국내 홍보용 웹자보 @한일시민도보행진단/이원영 전 수원대교수 leewysu@gmail.com
종합 | 이원영 전 수원대교수 | 2023-10-23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