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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에서 불자들이 석탑에 차를 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우리나라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이 5년간의 해체·보수 작업을 마치고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는 9월 29일 오후 1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을 개최했다.이날 준공 회향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화엄사 조실 명선 스님과 주지 덕문 스님 등 사찰 주요 소임자와 지병목 문화재청장, 김문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등 관계 인사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헌다의식, 삼귀의, 석탑보수사업 경과보고, 발원문 낭독, 치사, 회향사, 축사, 사홍서원,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구례군이 2011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다수의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돼 이듬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 보수가 결정됐다.해체보수를 맡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6년 사사자 삼층석탑을 해체한 뒤 조사를 벌여 오랜 세월 비, 바람 등 기후의 영향으로 석탑이 손상되고 흙과 잡석으로 채운 하층기단 내부 적심이 유실돼 구조적 불균형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기단부의 균열, 절단, 벌어짐 등이 발생했고, 탑신을 지지하는 사자상과 상층기단갑석에도 구조적 균열과 미세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사사자 삼층석탑의 상태를 확인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8년부터 체계적 학술조사와 수리기술 연구, 보존처리 등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구조보강을 통해 원래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하는 등 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다.화엄사는 사사자 삼층석탑을 재조립하면서 사리함을 새롭게 조성해 진신사리와 오방법신불,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김정호 선생이 쓴 보현행원품을 봉안했다.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연기조사가 어머님께 공양을 올리는 탑이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이 사랑한 탑이었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이 사사자 삼층석탑을 참배하면서 희망을 갖고 환희심을 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이다. 8세기 중엽 통일신라시대 때 조성됐다. 석탑의 전체 높이는 7.1m, 너비는 4.2m, 이며 무게는 50t에 이른다.하층 기단 네 면에 천인상을, 1층 탑신석에 인왕상과 사천왕상, 보살상 등을 수려하게 조각해 석조각과 불교미술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사사자 삼층석탑과 석탑 앞 석등에는 인물상 또는 스님상이 있는데,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 조사와 스님의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등 여러 설이 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 2021-09-30 16:27

▲ 《석보상절》 권21-2와 추정 갑인자 큰 활자(대자). 사진 국립중앙박물관.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보상절(釋譜詳節)》 초간본과 갑인자(甲寅字)로 추정되는 금속활자가 공개된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575돌 한글날을 맞아 9월 30일부터 관내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석보상절》 권20, 권21과 추정 갑인자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석보상절》은 세종 29년(1447)에 소헌왕후 심 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된 책이다. 수양대군(훗날 세조)이 부왕인 세종의 명을 받아 부처님의 일대기와 설법 등을 정리하고 우리말로 번역했다.갑인자는 세종 16년(1434) 왕명으로 만든 동활자다. 당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주자(鑄字)에 대거 참여했다. 활자의 모양이 바르고 아름다워 우리나라 활자의 백미로 평가 받는다.이번에 공개되는 《석보상절》은 세종대에 만든 한글활자와 갑인자로 찍은 초간본이다. 연구자 사이에서만 알려진 권20과 권21이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석보상절》과 함께 공개되는 추정 갑인자는 모두 150여 점이다. 공개된 추정 갑인자는 일제 강점기에 매입된 이후 그동안 제작 시기와 사용처를 알 수 없었는데, 지난 6월 공평동에서 출토된 추정 갑인자와 이건희 기증품에 포함된 갑인자본 전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갑인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기증 갑인자본 《근사록(近思錄)》과 송성문 기증 《자치통감(資治通鑑)》 권236~238에서 글자체와 크기가 같은 활자를 확인한 점, 활자 33점의 성분이 세조 7년(1461) 제작된 을해자 병용 한글 금속활자의 주성분 함량과 같아 15세기에 만든 것으로 판단한 점, 공평동 출토 추정 갑인자와 크기와 형태가 비슷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되는 《석보상절》은 그간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었다.”며, “《석보상절》과 추정 갑인자를 보면서 한글의 위대함과 기증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 2021-09-30 15:39

사진=로터스월드 로터스월드는 지난 15일 캄보디아 시엠립 'Mkak' 마을 저소득가구에 ‘희망의 집’를 신축 지원했다.로터스월드는 캄보디아 시엠립 사회복지부와 주정부 추천, 마을 이장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집짓기 신축 후원 대상 가정을 선발했다.집짓기 캠페인에 자녀 이름으로 참여한 익명의 후원자는 "아이 잃은 부모가 장례를 치르면서 불교와 인연이 닿아 불교대학을 수료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아 부처님 말씀 따라 나누고 베풀고자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했다.로터스월드는 후원자 뜻을 살펴서 가정 내 아동이나 학생이 있는지 여부와 가장의 자립의지, 지원의 시급성, 집 신축지원으로 가족 삶이 크게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 가정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지원을 받은 집짓기 캠페인 20호 대상 가정은 적절한 일자리가 없는 아버지가 낡은 오토바이에 수레를 달고 시내를 돌며 빈 깡통이나 플라스틱, 폐지를 주워 다가 팔아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루 종일 쓰레기통을 뒤지면 하루에 2.5$(한화 약 2,500원)은 벌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동량도 거의 없는데다가 관광객이 줄어서 수입이 거의 없던 상태였다. 이 가정은 아들 2명과 딸 1명을 키우고 있는데 장남 Chan Tola는 출가해 사찰에서 공부 중이다.로터스월드는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캄보디아 저소득가구에 신규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1-09-30 15:33

공직자들의 잇단 종교편향 언행을 참지 못한 불자 20만명은 2007년 8월 27일 서울광장에서 종교편향 근절을 주장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불교닷컴 자료사진) 국립합창단 공연시 선곡이 지나치게 종교편향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국공립 합창단 정기공연에서 기독교 곡 선정이 불가한 경우를 빼고는 80% 이상이 기독교 노래였다. 기독교 노래가 100%로 구성된 공연도 다수 확인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스님)는 지난 5월 대구시립합창단의 부처님오신날 봉축기간 중 찬송가 공연추진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국·시립 합창단의 지난 3년간의 공연통계와 지휘자 종교편중을 조사해 30일 발표했다.국립합창단 정기공연에서 3.1절과 광복절, 시민을 위한 행사 등 기독교 곡 선정이 불가한 경우 외에는 모든 공연에서 기독교 노래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코로나 영향이 없던 2018년 국립합창단 지방순회공연에는 13개 공연중 7개 도시 공연시 기독교 노래가 100%이거나 필수적으로 편성돼 있었다. 국립합창단 뿐만 아니라 인천, 수원 등 전국 대부분 시립합창단에서 70% 이상의 기독교 곡으로 공연이 채워져 있었다. 국립합창단 2021년도 상반기 연주 내용과 분석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보고서 가운데) 전국 공립합창단 지휘자 모임인 한국합창지휘자협회(KCDA) 구성은 고문, 이사, 사무인력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원이 교회합창단 지휘자와 신학대 교수였다.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공립합창단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든 활동이 국민의 공익을 위해 이뤄져야 합에도 이들의 인적 구성과 공연 내용에 있어서 서양음악 그중에서도 기독교 찬송음악 중심으로 매우 편향되게 운영되고 있음이 이번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했다.이어서 ”이 세상에는 기독교 음악 외에도 다양한 문화, 종교, 국가, 인종의 수준 높은 음악이 다채롭게 존재합니다. 공립합창단이라면 국민들의 이같은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음악적 소양을 다양화 하는데 그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기독교 합창단은 국가 예산으로 혜택을 누리며 공적 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불교합창단은 완전히 국가의 음악지원에서 배제돼 있다. 불교합창은 극도로 불공정 불평등의 위치에 놓여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했다.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갖고 공직자 종교편향 예방교육, 예술단 복무규정 강화, 소통 창구 개설 등 다각적인 개선책을 실시할 예정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1-09-30 14:46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12월 31일 발간 예정인 《선문화연구》 제31집 원고를 10월 28일 오후 3시까지 모집한다.공모 논문의 주제는 △선불교 △불교교학 △불교사학 △불교문학 △응용불교 등이다.논문 게재를 원하는 이는 ‘논문 투고 규정’에 맞게 논문을 작성해 ‘선문화연구 논문 투고 시스템’(http://seonculture.or.kr/)에 투고하면 된다. ‘논문 투고 규정’과 ‘논문 심사 규정’, ‘투고자 매뉴얼’은 ‘선문화연구 논문 투고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투고할 때는 심사용 논문 파일에서 저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을 모두 삭제해야 하며, 표절방지 검색 엔진인 카피킬러(http://seonculture.or.kr/)에서 표절 검사 뒤 내려 받은 ‘KCI 문헌 유사도 검사 종합결과 확인서’ 파일을 투고원서, 저작권 양도동의서 등과 함께 전송해야 한다.동국대학교 소속 투고자의 경우 동일기관 투고 비율 조정 문제로 논문 투고 전에 연구원으로 연락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투고할 경우 접수가 반려될 수 있다.처음 발표되는 논문의 심사료와 게재료는 받지 않으나, 연구비를 지원받은 논문은 게재료 30만 원을 부과한다. 게재된 논문 중 처음 발표된 논문에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선문화연구》는 2006년 창간된 선문화, 불교학 전문 학술지다. 2012년에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 2021-09-30 14:45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30일 오전 신임 도선사 주지 태원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조계종 직할교구 도선사 새 주지에 태원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30일(목) 오전 10시 50분, 직할교구 도선사 신임주지 태원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원행 스님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큰 소임을 맡게 되어 책임이 클 것”이라며 “전임 주지스님의 뜻을 이어 대중들과 화합하여 사찰이 원만히 운영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30일 도선사 전 주지 도서 스님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또 원행 스님은 “큰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복지사업 및 육영사업에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불교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신임 도선사 주지 태원 스님.이날 원행 스님은 도선사 주지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전 주지 도서 스님에게 가람정비 및 도심포교 활성화와 종단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며 공로패를 수여했다.신임 도선사 주지 태원 스님은 혜성 스님을 은사로 1992년 수계(사미계)했다. 호법부 상임감찰, 총무원 기획국장, 호계원 사무처장, 법장사 주지, 보문사 주지, 봉황사 주지 및 제16대, 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호법부장을 맡고 있다.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09-30 13:49

▲ 보물 지정 예고된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사진 제공 문화재청.경주 분황사 앞에서 서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당간지주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이름을 바꾸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월 28일 밝혔다.‘분황사 당간지주’는 분황사 남쪽과 황룡사지 사이에 세워져 있다. 이 당간지주 이름을 ‘분황사 당간지주’로 바꾼 것은 고대 사찰에서 당간지주의 배치, 신라시대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지 입구에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분황사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분황사 당간지주의 특징은 당간과 지주를 받치는 간대석이 통일신라시대 때 조성된 당간지주 중 유일하게 귀부형(거북모양)이라는 점이다. 당간을 고정하도록 당간지주에 뚫는 간공(竿孔)이 상·중·하 3개인 것은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이다.분황사 당간지주는 경주 망덕사지 당간지주, 경주 보문사지 당간지주, 경주 남간사지 당간지주 등 보물로 지정된 경주지역 당간지주와 형태, 외관이 비슷해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문화재청은 “경주지역 당간지주와 비슷한 조영 기법과 양식을 보이는 점, 간대석이 통일신라 당간지주 중 유일하게 귀부형인 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당간지주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가지정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물 지정 예고 이유를 밝혔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1-09-29 17:47

“역사문화유적지에 담긴 불교의 역사적 배경과 가치를 무시하고 특정 종교로 성지화하는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KYBA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장정화)가 경기도 광주시와 천주교 수원교구가 관광 활성화를 명목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톨릭 성지순례길 조성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대불청은 9월 29일 발표한 ‘역사 왜곡 가톨릭 성지순례길 중단 촉구 청년불자 성명’에서 천진암과 남한산성은 천주교인을 보호하려다 폐사에 이르고, 병자호란이라는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승병이 쌓고 지킨 불교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유적지라며, “시민의 공동재부인 문화유산을 특정 종교가 사유화하거나 독점하면 그 피해는 모두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우려했다.앞서 경기도 광주시와 천주교 수원교구는 8월 26일 “천주교 관련 역사적 명소인 남한산성 순교 성지와 천진암 성지를 잇는 광주 순례길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다.”며, ‘천진암성지 광주 순례길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대불청은 천주교에 “종교 갈등을 촉발하는 문화재 훼손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여주 주어사지(走魚寺址)에 있던 해운당대사의징지비(海雲堂大師義澄之碑)를 천주교가 서울 절두산성지로 무단 반출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대불청은 “주어사와 천진암이 천주교의 발상성지라고 하더라도 천주교학 강학 장소를 내어준 불교의 선의를 헤아린다면 이제라도 종교 화합의 입장에서 해운당대사비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대불청은 끝으로 “가톨릭 성지순례길 사업에 역사문화유적지를 하위 개념으로 종속시키는 현 사업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종교 편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시민사회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종교평화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재 얽힌 종교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성명 전문.■ 역사 왜곡 카톨릭 성지순례길 중단 촉구 청년불자 성명역사 왜곡하는 카톨릭 성지순례길 사업추진 중단하라!경기도 광주시와 천주교 수원교구가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카톨릭 성지순례길’을 조성하겠다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광주시와 수원교구는 “천주교 관련 역사적 명소인 남한산성 순교 성지와 천진암 성지를 잇는 광주 순례길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천진암성지 광주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우리 청년불자들은 남한산성과 천진암에 담긴 불교의 역사를 깊이 헤아리지 않고 관광마케팅 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추진하는 현 사업에 깊이 분노하고 있다. “광주시는 역사문화유적지에 담긴 불교의 역사적 배경과 가치를 무시하고 특정 종교로 성지화하는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한다.천진암은 탄압받는 천주교인들을 스님들이 보호하려다 수십명의 스님들이 처형 당하고 결국 폐사에 이른 곳으로서 불교의 자비정신과 희생이 깃든 곳이다. 또한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님들이 산성을 직접 증축하고 경비했던 곳이며, 국난극복을 위해 승병들이 분연히 일떠섰던 호국불교의 성지다. 지금도 남한산성 주변의 수많은 전통 사찰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이처럼 남한산성과 천진암은 불교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유적지다. 시민의 공동재부인 문화유산을 특정 종교가 사유화하거나 독점하면 그 피해는 모두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우리 청년불자들은 다종교 시대를 역행하고 종교 평화를 저해하는 근래 카톨릭계의 배타적인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또한 천주교는 종교 갈등을 촉발하는 문화재 훼손행위를 중단해야한다. 서울에 위치한 천주교 절두산성지에는 해운당대사의징지비가 있다. 이 비는 1638년 입적한 의징 선사를 기리며 1698년 의징 선사의 제자 수견 천심 선사가 세웠다. 천주교의 소유도 아닌 주어사지에서 스님의 비를 천주교성지로 무단 반출한 행위는 납득이 어렵다. 주어사와 천진암이 천주교의 발상성지라고 하더라도 천주교학 강학 장소를 내어준 불교의 선의를 헤아린다면 이제라도 종교 화합의 입장에서 해운당대사비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놓아야 한다.광주시는 카톨릭 성지순례길 사업에 역사문화유적지를 하위 개념으로 종속시키는 현 사업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만 한다. 종교 편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넓은 시민사회의견을 청취하고 종교 평화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재 얽힌 종교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삼보를 외호하는 청년불자들이 현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광주시는 유념해야할 것이다.불기2565(2021)년 9월 29일KYBA 대한불교청년회※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1-09-29 17:12

“이른바 ‘해종언론 사태’를 생산적으로 해결하여 종단과 언론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하고, 나아가 불교언론 발전을 위한 새로운 논의의 장이 펼쳐지기 바란다.”불교계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조계종에 언론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11개 불교시민사회단체는 9월 28일 ‘해종언론 사태에 대한 종단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와 언론의 자유 보장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조계종에 “훼손된 불교계 언론 생태계 복원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불교시민사회단체는 입장문에서 “최근 조계종단은 <불교포커스>가 대한불교조계종과 <불교신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소를 취하했다.”며, “소송 취하는 언론사와 소속 기자들에 대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계종단은 해종언론이라는 낙인을 거둬들이고 그간의 오판과 잘못을 바로잡는 조치들을 시행해야 한다.”며, △해종언론 지정에 대한 사과 △자유로운 취재 허용 △언론의 자유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불교계 시민사회단체는 또 “언론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 받는 기본권으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며, 이를 존중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한국불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해종언론 지정과 같이 헌법상 기본권을 제약하는 잘못된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종무행위를 바로잡는 것이 책임 있는 종무행정”이라고 강조했다.불교시민사회단체는 끝으로 “언론은 정론직필을 통해 조계종단을 청정하게 하고 한국불교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데 기여할 역할과 책임이 있으며, 종단은 진실보도의 과정에서 작동하는 비판의 칼날이 불편하더라도 이를 존중하고 수용할 때 보다 청정하고 역동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며, “종단은 보도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보에 대해 ‘해종언론’과 같은 정치적 낙인이 아니라 언론중재위원회와 같은 합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언론사 또한 ‘불교언론 윤리강령’을 제정해 스스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입장문에는 교단자정센터, 나마스떼코리아,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바른불교재가모임, 성평등불교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 정의평화불교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평화통일불교연대, 한국불교언론인협회가 연명했다.다음은 입장문 전문.해종언론 사태에 대한 종단 차원의 책임있는 조치와 언론의 자유 보장을 촉구한다- 훼손된 불교계 언론의 생태계 복원에 적극 나서야 -최근 조계종단은 불교포커스가 대한불교조계종과 불교신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소를 취하하였습니다. 이로써 해종언론 지정 관련 법적 소송이 일단락되었습니다. 소송 취하는 지난 6년여간 조계종단이 주장한 사유가 스스로 근거 없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언론사와 소속 기자들에 대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해종언론 지정 당시부터 종단 안팎의 시민사회, 언론계 등에서 지속적으로 해종언론 지정 철회를 요구하였습니다. 좀 더 일찍이 스스로의 잘못을 바로잡았다면 더 건강한 종단으로서 거듭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나마 소 취하를 통해 무리한 주장을 거두어들인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입니다.이제 조계종단은 해종언론이라는 낙인을 거둬들이고 그간의 오판과 잘못을 바로잡는 조치들을 시행해야 합니다. 우선 해종언론 지정의 잘못에 대한 심심한 사과를 표명하고, 해종언론 지정을 즉각 철회하여 자유로운 취재를 허용해야 합니다. 특히 언론의 자유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받는 기본권으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입니다. 이를 존중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사회 속에 불교가 공존하는 모습이며, 한국불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기도 합니다.조계종단은 중앙종회의 결정에 기대어 책임을 회피하거나 시간을 끌려 해서는 안 됩니다. 2015년 당시 중앙종회의 해종언론 결정과 촉구는 선언적 내지 정치적 결정일 뿐 총무원을 구속하는 법적 결정이 아닙니다. 특히 해종언론 지정과 같이 헌법상 기본권을 제약할 정도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그 결정의 근거가 잘못되었거나 허위로 밝혀졌다면, 더더욱 그러한 결정을 단호히 배격하고 잘못된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종무행위들을 바로잡는 것이 책임 있는 종무행정일 것입니다.언론은 사실에 근거한 진실보도라는 정론직필의 역할과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불교언론은 이러한 정론직필을 통해 조계종단을 청정하게 하고 한국불교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데 기여할 역할과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진실보도의 과정에는 당연히 비판의 칼날이 작동합니다. 불편할지라도 이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자세로 전환할 때 보다 청정하고 역동적인 종단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물론 보도과정에서 생산되는 오보 등에 대해서는 ‘해종언론’과 같은 정치적 낙인이 아닌 언론중재위원회 등과 같은 합법적 절차를 이용하여 대응하고, 언론사들도 불교언론 윤리강령 등을 제정하여 스스로를 성찰하는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이번 계기를 통해 이른바 ‘해종언론 사태’를 생산적으로 해결하여 종단과 언론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하고, 나아가 불교언론 발전을 위한 새로운 논의의 장이 펼쳐지기 바랍니다. 아울러 불교시민사회는 이러한 조계종단의 변화된 자세를 바탕으로 올바른 언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입니다.2021년 9월 28일불교계 언론 정상화를 촉구하는 불교시민사회단체 일동(교단자정센터, 나마스떼코리아,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바른불교재가모임, 성평등불교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 정의평화불교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평화통일불교연대, 한국불교언론인협회)※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1-09-29 16:18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조제암의 역사적 가치와 남북 교류 활용 방안’을 주제로 10월 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금강산 순례길 연구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이날 세미나는 수많은 고찰과 수행처가 있었던 불교 성지 금강산으로 가던 옛길을 되살려 남북을 잇는 평화의 순례길로 만들기 위해 개최된다.세미나에서는 김경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역사 속의 금강산 가는 길’, 김광섭 청간정자료전시관 관장이 ‘금강산 옛길과 건봉사’, 황인규 동국대학교 교수가 ‘고성 조제암의 전승 기록과 역사’, 이현수 불교문화재연구소 팀장이 ‘고성 조제암지 지표조사 결과 보고 및 보존 정비 계획안’, 허정필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연구원이 ‘남북 도보길 복원의 의의와 활용 방안’을 각각 주제발표한다.이어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유근자 동국대학교 초빙교수, 조규한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 연구원, 신선혜 호남대 교수, 이상수 가톨릭관동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이점호 통일부 사무관이 토론한다.이날 세미나는 민추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 된다.문의. 02)720-0531※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기문 기자 | 2021-09-29 15:29

보조사상연구원은 10월 8일 오후 2시 서울 법련사에서 ‘제138차 정기 월례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회의는 화상회의 앱인 줌(Zoom)으로 비대면 진행된다.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마해륜(고려대) ‘천복 승고에 대한 각범 혜홍의 비판과 그 반박’(논평 지혜경·성균관대 / 황금연·동국대) △성창환 ‘불의 상징성과 의례적 함의’(논평 김경집·진각대 / 강대현·위덕대) 2건의 논문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다음은 보조사상연구원이 미리 배포한 발표 논문 요약.■ 마해륜 ‘천복 승고에 대한 각범 혜홍의 비판과 그 반박’북송대 천복 승고(薦福 承古) 선사는 운문종의 법을 이었지만 다른 운문종 선사들과 다른 결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당시 운문종의 법맥을 계승한 선사들이 운문의 종지를 얻지 못하고 언구에 천착하고 있다고 비판하였으며, 자신이 세월과 계보를 뛰어넘어 운문의 정맥을 직접 계승하고 있음을 자처했다. 파격적인 언행으로 여러 가지 논란을 일으켰는데, 특히 삼현삼요(三玄三要)와 활구(活句), 그리고 양종자기(兩種自己)의 문제가 중심이 되었다. 위 논란은 천복 승고의 어록에 직접 기록되어있지 않다. 각범 혜홍(覺範 惠洪)의 《선림승보전》에 대략적인 내용이 소개되고 그의 비판으로 정리되어 전승되고 기억되고 있을 뿐 천복승고의 관점에서 이에 대한 해명 내지 반박하는 사정은 알려져 있지 않다.그러나 각범 혜홍이 천복 승고에게 행한 일방적인 비판은 후대에 이미 오래 전에 입적한 천복 승고를 대신하여 석실 조수(石室 祖琇)의 《보속고승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위에 제기된 세 가지 쟁점에 관해서 석실 조수는 각범 혜홍의 비판을 인용하고 다시 천복 승고의 관점에서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이 문제는 각범 혜홍의 비판에 의해 완결된 것이 아니고 다시 새로운 전망 속에서 활력을 얻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또한 이 문제는 송대 선종계 뿐 아니라 고려 선종계에서도 각범 혜홍의 관점을 통해 수입되었던 것으로 보이므로 이 논란의 전후 사정과 천복 승고의 관점 안에서 다르게 보려는 시도를 검토하는 작업은 천복이 제기한 선사상적 쟁점을 보다 입체적인 각도에서 조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창환 ‘불의 상징성과 의례적 함의’한국의 연등회(燃燈會)는 불교 의례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1300여 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것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시작된 이후 고려 시대에는 국가적 불교의례로서 행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 관불의식을 행하는 법회의식과 연등행렬, 그리고 전통문화공연 등의 기원이 된다. 연등회는 한국뿐만 아니라 불교문화권에서 폭 넓게 설행되어 온 불교의식으로 인도와 서역 행한 행상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연등회의 연(燃) ‘사르다’, ‘태우다“는 뜻으로 등을 밝힌다는 의미이며, 흔히 생각하는 연꽃 모양의 등을 단순히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연등회는 부처님에게 가피를 기원하는 연등공양과 행상(行像)의 의미가 깃들어 있다. 이러한 연등회의 기원은 인도의 행상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본 논문에서는 행상의 인도적 기원과 한국 연등회의 역사적 연원을 추적하여,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연등회의 의미를 조망한다. 이에 연등의 등불이 의미하는 상징성을 살펴본다. 또한 불의 의미에서 모든 재의식에서 행해지고 있는 봉송의식에 대해서 고찰한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1-09-29 14:16

경기도 광주시와 천주교 수원교구가 불교역사문화가 숨쉬는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카톨릭 성지순례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데 불교계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가톨릭은 이미 사찰 자리인 천진암을 자신들만의 성지로 만들고, 스님들이 거주하던 암자인 천진암(天眞庵)을 천진암(天眞菴)으로 뒤바꿔 버렸다. 더욱이 천진암의 십수명의 스님들은 자비와 생명 존중의 마음으로 천주학을 공부하던 이들을 보호하려다 처형을 당했고, 결국 폐사에까지 이른 곳이다. 이 같은 희생과 자비의 공간에서 스님들의 아픈 역사를 가리고 천주교 최초 교리 강론터를 내세워 성지화했다. 남한산성 역시 마찬가지다. 스님들은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거치며 산성을 축조하고, 성안에 사찰들을 조성해 나라를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몇몇 가톨릭 신자들이 순교했어도 이를 그들만의 성지로 주장하고 이를 가톨릭 순례길로 만드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고 독점하려는 것이다.가톨릭의 역사를 앞세워 우리 민족문화와 불교의 역사문화유산을 덮으려는 의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동학 갑오경장 갑신정변 3.1운동 등 항일의 역사 보다 가톨릭 순교자들의 역사를 앞세운 서소문 역사박물관을 나랏돈을 받아 지어, 민족역사공원이어야 할 곳을 사실상 가톨릭 공원화했다. 우리 항일운동사를 빼앗고 불교역사문화 위에 가톨릭 역사를 뒤덮어 불교사를 말소하려는 의도와 다르지 않다.경기도 광주시와 가톨릭 수원교구가 추진하는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카톨릭 성지순례길’은 일명 한국의 산티아고 길이라고 불린다. 마치 남한산성과 천진암 등이 가톨릭만의 성지처럼 인식되는 것이다.조계종의 국회 격인 중앙종회가 가톨릭 성지순례길 반대 성명을 채택한 데 이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광주시사암연합회 등이 성명을 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불교계 대표 청년단체인 대한불교청년회가 가톨릭과 광주시의 성지순례길 사업 추진에 분노를 표했다.대불청은 29일 성명에서 “우리 청년불자들은 남한산성과 천진암에 담긴 불교의 역사를 깊이 헤아리지 않고 관광마케팅 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추진하는 현 사업에 깊이 분노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역사문화유적지에 담긴 불교의 역사적 배경과 가치를 무시하고 특정 종교로 성지화하는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대불청은 “천진암은 탄압받는 천주교인들을 스님들이 보호하려다 수십명의 스님들이 처형 당하고 결국 폐사에 이른 곳으로서 불교의 자비정신과 희생이 깃든 곳”이며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님들이 산성을 직접 증축하고 경비했던 곳이며, 국난극복을 위해 승병들이 분연히 일떠섰던 호국불교의 성지”라고 강조했다.이어 “남한산성과 천진암은 불교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유적지”인데도 “시민의 공동재부인 문화유산을 특정 종교가 사유화하거나 독점하면 그 피해는 모두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우리 청년불자들은 다종교 시대를 역행하고 종교 평화를 저해하는 근래 카톨릭계의 배타적인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그러면서 대불청은 “천주교는 종교 갈등을 촉발하는 문화재 훼손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대불청은 “서울에 위치한 천주교 절두산성지에는 해운당대사의징지비가 있다. 이 비는 1638년 입적한 의징 선사를 기리며 1698년 의징 선사의 제자 수견 천심 선사가 세웠다.”며 “천주교의 소유도 아닌 주어사지에서 스님의 비를 천주교성지로 무단 반출한 행위는 납득이 어렵다. 주어사와 천진암이 천주교의 발상성지라고 하더라도 천주교학 강학 장소를 내어준 불교의 선의를 헤아린다면 이제라도 종교 화합의 입장에서 해운당대사비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청년불자들은 “광주시는 카톨릭 성지순례길 사업에 역사문화유적지를 하위 개념으로 종속시키는 현 사업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만 한다.”며 “종교 편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넓은 시민사회의견을 청취하고 종교 평화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재 얽힌 종교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삼보를 외호하는 청년불자들이 현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광주시는 유념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09-29 12:15

불교시민사회단체 11곳이 해동언론 사태에 조계종의 책임있는 조치와 언론자유 보장을 촉구했다.조계종 중앙종회가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해종언론으로 지정하고, 언론탄압을 자행한 이후 피해 언론사들은 대한불교조계종과 불교신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이어 조계종과 불교신문이 항소했으나, 소송의 핵심 사유인 ‘국정원 결탁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불교닷컴>과 합의 과정에서 공식 발표하면서 소의 이유를 사실상 상실했고, 결국 조계종과 불교신문은 항소를 취하하면서 수년 간 이끌어 온 소송이 일단락됐다. <불교닷컴>은 조계종과 합의로 소를 취하했고, 조계종 중앙종회와 조계종 총무원은 해종언론 지정 해제 등 일련의 탄압 조치를 중단했다.시민사회단체들은 소송과 관련, “소송 취하는 지난 6년여 간 조계종단이 주장한 사유가 스스로 근거 없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언론사와 소속 기자들에 대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해종언론 지정 당시부터 종단 안팎의 시민사회, 언론계 등에서 지속적으로 해종언론 지정 철회를 요구했으며, 소 취하를 통해 무리한 주장을 거두어들인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조계종에 해종언론 낙인의 오판과 잘못을 바로 잡는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요구했다.이들은 “해종언론 지정의 잘못에 대한 심심한 사과를 표명하고, 해종언론 지정을 즉각 철회하여 자유로운 취재를 허용해야 한다.”며 “언론의 자유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조계종단은 중앙종회의 결정에 기대어 책임을 회피하거나 시간을 끌려 해서는 안 된다.”며 “해종언론 지정과 같이 헌법상 기본권을 제약할 정도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그 결정의 근거가 잘못되었거나 허위로 밝혀졌다면, 더더욱 그러한 결정을 단호히 배격하고 잘못된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종무행위들을 바로잡는 것이 책임 있는 종무행정일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조계종에 향후 언론중재위 등 합법적 장치를 이용해 대응할 것과 교계 언론사들에는 ‘불교언론 윤리강령’ 제정 등 성찰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단체들은 “불교언론은 정론직필을 통해 조계종단을 청정하게 하고 한국불교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데 기여할 역할과 책임을 갖고 있다.”며 “진실보도의 과정에는 당연히 비판의 칼날이 작동합니다. 불편할지라도 이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자세로 전환할 때 보다 청정하고 역동적인 종단이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보도과정에서 생산되는 오보 등에 대해서는 ‘해종언론’과 같은 정치적 낙인이 아닌 언론중재위원회 등과 같은 합법적 절차를 이용하여 대응하고, 언론사들도 불교언론 윤리강령 등을 제정하여 스스로를 성찰하는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들은 “‘해종언론 사태’를 생산적으로 해결하여 종단과 언론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하고, 나아가 불교언론 발전을 위한 새로운 논의의 장이 펼쳐지기 바란다.”며 “불교시민사회는 이러한 조계종단의 변화된 자세를 바탕으로 올바른 언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입장문은 불교계 언론 정상화를 촉구하는 불교시민사회단체 일동 명의로 발표됐으며, 교단자정센터, 나마스떼코리아,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바른불교재가모임, 성평등불교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 정의평화불교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평화통일불교연대, 한국불교언론인협회가 참여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09-29 10:51

해종언론 사태에 대한 종단 차원의책임있는 조치와 언론의 자유 보장을 촉구한다-훼손된 불교계 언론의 생태계 복원에 적극 나서야-최근 조계종단은 불교포커스가 대한불교조계종과 불교신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소를 취하하였습니다. 이로써 해종언론 지정 관련 법적 소송이 일단락되었습니다. 소송 취하는 지난 6년여간 조계종단이 주장한 사유가 스스로 근거 없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언론사와 소속 기자들에 대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였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해종언론 지정 당시부터 종단 안팎의 시민사회, 언론계 등에서 지속적으로 해종언론 지정 철회를 요구하였습니다. 좀 더 일찍이 스스로의 잘못을 바로잡았다면 더 건강한 종단으로서 거듭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나마 소 취하를 통해 무리한 주장을 거두어들인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입니다.이제 조계종단은 해종언론이라는 낙인을 거둬들이고 그간의 오판과 잘못을 바로잡는 조치들을 시행해야 합니다. 우선 해종언론 지정의 잘못에 대한 심심한 사과를 표명하고, 해종언론 지정을 즉각 철회하여 자유로운 취재를 허용해야 합니다. 특히 언론의 자유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받는 기본권으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입니다. 이를 존중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사회 속에 불교가 공존하는 모습이며, 한국불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기도 합니다.조계종단은 중앙종회의 결정에 기대어 책임을 회피하거나 시간을 끌려 해서는 안 됩니다. 2015년 당시 중앙종회의 해종언론 결정과 촉구는 선언적 내지 정치적 결정일 뿐 총무원을 구속하는 법적 결정이 아닙니다. 특히 해종언론 지정과 같이 헌법상 기본권을 제약할 정도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그 결정의 근거가 잘못되었거나 허위로 밝혀졌다면, 더더욱 그러한 결정을 단호히 배격하고 잘못된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종무행위들을 바로잡는 것이 책임 있는 종무행정일 것입니다.언론은 사실에 근거한 진실보도라는 정론직필의 역할과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불교언론은 이러한 정론직필을 통해 조계종단을 청정하게 하고 한국불교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데 기여할 역할과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진실보도의 과정에는 당연히 비판의 칼날이 작동합니다. 불편할지라도 이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자세로 전환할 때 보다 청정하고 역동적인 종단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물론 보도과정에서 생산되는 오보 등에 대해서는 ‘해종언론’과 같은 정치적 낙인이 아닌 언론중재위원회 등과 같은 합법적 절차를 이용하여 대응하고, 언론사들도 불교언론 윤리강령 등을 제정하여 스스로를 성찰하는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이번 계기를 통해 이른바 ‘해종언론 사태’를 생산적으로 해결하여 종단과 언론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정립하고, 나아가 불교언론 발전을 위한 새로운 논의의 장이 펼쳐지기 바랍니다. 아울러 불교시민사회는 이러한 조계종단의 변화된 자세를 바탕으로 올바른 언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입니다.2021년 9월 28일불교계 언론 정상화를 촉구하는 불교시민사회단체 일동(교단자정센터, 나마스떼코리아,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바른불교재가모임, 성평등불교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 정의평화불교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평화통일불교연대, 한국불교언론인협회)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1-09-29 10:47

동학태극기 인출본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지난 25일 '제12회 원주 세계고판화 문화제 및 국제고판화학술대회’를 개최했다.행사에서 박광헌 연구교수(전북대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는 “오지영 '보국안민' 태극기 목판연구” 주제발표에서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한 ‘보국안민’ 태극기 목판이 동학농민혁명의 중요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박물관이 소장한 태극기 목판 앞면에는 ‘保國安民’(보국안민) 명문이 새겨져 있다. 보국안민은 ‘포덕천하(布德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과 함께 동학의 3대 염원이다. 흔히 알려진 나라를 돕는다는 ‘輔國’(보국)이 아니라 나라를 지킨다는 ‘保國’(보국)이 쓰인 점이 눈길을 끈다. 현존하는 동학 태극기에서 도장으로 ‘保國安民’(보국안민)이 날인된 형태로도 확인된다. 이는 1차 동학운동을 빌미로 일본군이 내정간섭을 시작한 것에 대항하여 제 2차 봉기에는 나라를 지키는 항일운동으로 확산하며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동학태극기목판 ‘보국안민’이라는 글자의 좌우가 뒤집혀 있어, 이 목판의 용도는 태극기를 대량으로 찍어내기 위한 태극기 인쇄용 목판으로 볼 수 있고, 제2차 동학농민운동 당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게 박 연구교수 설명이다.박 연구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에 가장 중요한 자료인 <동학사>를 집필한 오지영이 제작한 태극기 목판이다. ‘양호도찰’ 기록을 통해 오지영이 양호도찰로 활약한 1894년 무렵에 제작한 것으로 추측되는 목판”이라고 했다.이어서 “현재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잠재목록으로 문화재청에서 선정하고 있다. 유네스코에 지정신청 전까지 기록물에 대한 추가확장 및 연구의 보완이 필요하다. 고판화박물관 소장 태극기 목판은 당시 태극기를 찍어내는 판목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인쇄 기록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기록물 중 하나로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에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1-09-29 10:30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575돌 한글날을 앞두고 30일부터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보상절> 초간본(사진)과 갑인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를 공개한다.<석보상절>은 1447년(세종 29) 세종(재위 1418~1450)의 왕후인 소헌왕후 심씨(1395~1446)의 명복을 빌고자 간행된 책이다.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아 부처의 일대기와 설법 등을 정리해 한글로 번역했다. 모두 24권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다.이번에 공개되는 권20과 21은 세종대에 만든 한글활자와 갑인자로 찍은 초간본이다. 같은 판본으로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권 6‧9‧13‧19)과 동국대도서관 소장본(권 23‧24)이 있다. 갑인자추정 금속활자 큰 활자 앞갑인자 추정 금속활자 뒤 함께 공개하는 활자는 1434년(세종 16) 만들어진 갑인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50여 점이다. 이 활자들은 일제강점기 구입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다수의 활자와는 입수 시기와 연유가 다르다. 지난 6월 조선 전기 것으로 추정된 서울 공평동 출토 활자들과 비교하면서 이건희 기증품 중 갑인자본 전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활자들이 갑인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1-09-29 10:21

3년전 다낭 한강변에 있는 용머리대교옆 참파시대박물관을 가봤다.베트남의 고대왕국이라 일컫는 참파시대유물 수백점이 전시돼 있다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이전의 힌두교 신상과 후기 불상이다 힌두교의 상징인 시바신과 남여성기도 전시 링가와 요니 ,기둥처럼 솟은 돌은 링가 ,움푹 들어간 여성성기인 요니다.우주와 이 세상은 빛과 어둠, 음양오행 남성성과 여성성이 지배한다 .따라서 한쪽만 우월하다거나 강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남여의 성을 단순히 섹스의 차원이 아닌 생명의 질서와 에너지의 원천으로 보고 남여의 성을 다같이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남여의 성을 평등하게 보는 것이 힌두교의 핵심이고 양명학의 본질이다 그러나 역사속에서는 남여성을 차별로 보고 우열주의로 내려온  갈등의 역사다.동남아국가들이 거의 불교이전에는 힌두교의 영향이 컸다 불상과 탑도 힌두교의 구조를 물려 받아 탄생했다 물론 교리사상적인 측면에서는 완전 다르다.수많은 신들의 시대가 불교에 오면서 인간의 얼굴을 한 인간신이 나온 것으로 대표적인 것은 여신들이 모두 세상을 구제하는 보살상이 된다 고대이래로 남성은 정복신으로 무기와 힘을 상징하지만 불교에 와서 인본주의적 사상이 발전하면서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여성성의 보살사상이 된 것이다 보살사상이야말로 대승불교의 뿌리라고 볼 수 있다.남성성의 부처가 깨달음의 지혜를 강조하는 대신 여성성의 보살은 자비와 박애의 사랑을 강조하는 대중 민중 대승불교로 진보했다.인도의 명상과 요가와 초기불교의 청정계율과 중국의 도교 노장사상과 합해 선불교가 탄생하고 한중일및 베트남도 선불교의 전통을 계승해 왔다.당 송 원대에 이르러 선불교의 고양은 극치를 이루고 고려중기이후와 조선시대불교는 선불교전통이 강했다 선불교는 유교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성리학이 탄생했고 조선유교는 성리학을 유일사상으로 삼았다.우리와 달리 송대이후 일본 베트남의 유교가 실용주의인 양명학유교를 받아들인 것과 비교된다.성리학만 숭상하고' 양명학유교'를 받아 들이지 않은 탓으로 조선유학은 수백년동안 사단논쟁과 사색당쟁의 윤리도덕론으로 흘렀다 마치 일정시대의 지식인과 해방후 이념전쟁으로 흘러 정치사회와 남북문제가 소통은 없고 오직 갈등과 권력투쟁으로 일관한 것과 흡사하다.윤리도덕과 가부장우월주의 혈연문화로 이어져 오던 유교는 사라지고 학문과 예절문화만 남았다 현실불교도 이제는 변화혁신해야 한다 .오직 깨달음의 화두불교에만 매달리지 말고 세상과 함께 가는 대중 민중의 대승불교를 복원해야 한다.우리민족의 대표사상가인 원효대사의 '화쟁평화론'과 보조국사의 '선교합일론' 서산대사의 '민족구원론 '만해한용운선사의 '평등 평화론' 불교정신으로 변화해야 한다. 

종합 | 소암 스님 | 2021-09-29 10:13

 “내가 끝나면 너는 무사할 거 같아?”갑자기 뒷덜미가 싸했다. 부장이 했던 말이다.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놈들, 칼자루를 잡은 놈들은 시스템, 카르텔을 구축하고 있었다. 곳곳에 놈들이 포진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 중 위 대가리를 쓸어버리면 중간 대가리들이 다시 그 위로 기어 올라와 대신 행세했다.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하는 것인지. 도대체 무엇을 감추려는 것인지.”  “경찰에 알려요.” “경찰은 도움이 되지 못해. 계속 울어봐 울면 징징거리면 그 즉시 널 버리고 넌 너의 난 나의 길을 갈 것이야. 내길 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거 너도 알지?” 늙어가는 것, 단지 멸해가는 것과 이제 성장하는 아이와의 차이랄까, 지명의 말에 쓸쓸해하는 정우의 눈을 보았다. 섬뜩한 지명의 태도에 크게 소리 내어 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웃어라, 온 세상이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라며 얼마나 다그쳤던가. 아버지가 죽어도 정우는 어쩔 수 없이 지명을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슬펐을 것이다. “우린 아마 아버지의 그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지 못할 지도 모를 거야. 지나간 일들은 지나간 일일 뿐이야.” 이미 혹독한 시련을 거친 지명이 혼잣말처럼 말했다. 정우는 길바닥에 서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어디로 갈 꺼나, 어디로 가야하나? 어찌해야 하는지.” 지명이 넋두리처럼 말했다. “왜 꼭 놈들은 엄마 아빠를 망자로 만들어야 했을까요? 꼭 아빠를 자살시켜야 했는지요? 개새끼들. 왜 이렇게 까지……. 놈들 잡아서 주리를 틀고 죗값을 다 치르게 해 주실 거죠?” “노력해 보라고…….” 두 번 세 번 약속했던 정우였다. 정우는 긴가민가해 하는 눈치였다. 울며 보이지 않는 놈들에게 악을 쓰고 욕을 해대던 정우였다. 사람은 짐승과 사이를 잇는 밧줄, 그 심연 위에 걸쳐 있는 하나의 밧줄을 외줄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전단을 끌어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스님.” “응?” 지명이 쓴 웃음을 지으며 정우의 얼굴을 보았다. 입술이 부르튼 초췌한 얼굴의 정우의 눈에서 독기서린 눈빛이 어렸다.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순간 아들은 그 아비의 운명을 닮는다는 말을 떠올렸다. “그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지.” “복수는 안 된다, 며요?” “……그렇지.”  “그럼요?” “정우가 되물었다. 어둠이 회오리바람처럼 불빛 밑으로 소용돌이쳤다. “때는 때때로 물은 물대로 흐르게 하고 우리는 어디로든 가면 되지……. 어느 길로나. 우린 틀림없이 도착하게 되어 있어. 계속 가다 보면 어디든 도착하게 될 거라고.” 정우가 분노, 자괴감으로 어금니를 깨물고 있었다. 눈물이 흥건한 그러나 원망하는 눈빛이었다. 정우의 속뜻은 이쯤에서 헤어져 복수의 길을 가던가, 아님 지명과 함께 진실을 파헤치고 벌을 주고 끝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걸 모를 리 없는 지명이었다. ‘빌어먹을’ 지명은 하고 감탄사를 내뱉으며 늙은이처럼 머리를 득득 긁었다. 이편으로 가는 거도 위험하고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멈춰 서 있는 것도 위험했다. 사람에게 위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교량일 것이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평생. 성장한다는 건 하나의 과정이요 몰락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그렇게 정우의 출현은 지명의 생에 의외였으며 또한 필연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지명이었다.​ “……다 죽여 버리고 싶어요.”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잖아.”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요.” “…….” 정우의 결정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그렇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할 수도 없었다. 문득, 지명은 니체를 떠올렸다. 자라투스트라는 강자가 되기 위한 세 가지 단계를 말했다. 첫 번째는 복종하고 남의 짐을 짊어지는 낙타요, 두 번 째는 용감한 정신을 의미하는 자유를 쟁취하고자 노력하는 사자였다.  명령에 길들여진 정우가 되지 않았음 했다. 열네 살, 중학교 1학년이어야 할 아이가 이미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했다지 않은가. 낙타처럼 복종하고 순종하며 바보처럼 사는 정우라면 지명도 정우에게 곧 환멸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정우에게는 묘한 마력이 있었다. 그렇다고 정우가 사자처럼 날뛴다면 그 또한 용서 되지 않을 것이다. “제 아버질 죽인 범인이 교도소 안에 있다 고요.” 정우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찌그러졌다. 세상 탓을 한다면 용서 하지 않겠다는 지명의 말에 막막했을 것이다. 놈들에게 대한 복수심이 속에서 부글거리겠지만 이를 악물고 참고 있을 터였다. 디스토피아의 시민들은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유토피아가 아니라 잘못된 세상에서는 자본과 권력이 세상을 휘둘렀다. 자본이 잘못해도 권력이 뒤를 보아주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지배 체제가 자행하는 온갖 억압과 속임수에 저항하지만 저항하는 자들은 결국 비참하게 파멸했다. 자본과 뒷거래 없이 권력을 잡을 수 없으니까. 카르텔을 이루고 있는 종교 또한 마찬가지였다. 교부금(交付金), 국가나 공공 단체가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하기 위하여 주는 돈으로 종교단체를 얽어 놓은 것이다. 권력과 자본이 주는 젖과 꿀을 받아먹는 종교는 굴종 적이고 타협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했다.   얌전히 교도소에 갇혀있던 사람이 자살 당한 것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는 사실을 모르는 이 과연 몇이나 될까. 두터운 콘크리트의 높은 벽. 철조망이 쳐진 담. 창문마다 쇠창살이 있고, 하루 종일 30촉짜리 백열등이 켜진 곳이었다. 들어갈 때도 열쇠로 열고 나갈 때도 자물쇠를 열어야 하는 곳이었다. 문문마다 열쇠담당이 있고 뼁끼통, 사물보따리, 찐밥, 심지어 복도마다 CCTV가 달려 있는 곳이었다. 잘못된 세상에서 칼자루 쥔 이들은 자기들의 잘못도 정의라고 주장하며 만행을 저지르곤 했다. 잘못된 언론, 경찰, 검찰. 일부 악의 쓰레기 같은 놈들. 정권과 자본과 손잡은 부정과 부패. 부정의 원흉들을 잡아 치우면 아래 있던 놈들 치고 올라와 그 윗자리를 차지하고 전에 놈들보다 더 나쁜 짓거리들을 해대고 있었다. 교도소는 입구도 출구도 엄중한 곳이었다. 처음 입소하면 옷을 벗기고 엎드려 항문을 조사하고 주소 본적 생년월일 이름, 전과유무를 외치고 푸른 색 수의와 플라스틱 식기를 대나무 젓가락과 검은 고무신 한 켤레를 받았을 것이다. “없는 듯이 살아. 공연히 나댔다가는 어디서 시신이 발견 되지도 않을 거야. 체제에 승복하지 못하고 암암리에 반기를 든다고? 빅 브라더(Big brother)가 너를 그냥 둘 거 같아?” 돌아보면 꿈만 같았다.  “권력은 권력 속에 있을 때 행사할 수가 있다고. 권력이 없을 때는 복종해야 되는 거라고. 권력자는 복종하는지 안 하는지 금세 알 수 있어. 권력이 아니면 고통과 모멸이지. 권력이 없이는 어떤 세계도 창조될 수가 없다고. 반역과 공포의 세계일뿐이지.” 한때, ‘거짓이 진실이 되는 세상, Big Brother is watching you.’ 지명을 괴롭히던 귀 울음 중 하나였다. 사표를 던지고도 한동안 누군가 도청장치를 귀에 꽂아 넣은 듯 이명으로 괴로워했었다. 눈앞이 아득해지고 어지러워 벽을 붙잡고 무너지듯 주저앉아야 했던.  깨어보니 아무도 없었다. 지난 밤 곡차를 마시고 필름이 끊겼다. 지명은 담배를 꺼내 물었다. 몸을 일으키고 보니 테이블에 정우의 핸드폰과 함께 메모지가 보였다. 머리가 빠개지는 거 같았다. 침대에 걸터앉은 채 ‘제기랄, 난 나쁜 놈들에겐 절대 너그럽지 않아.’라고 정우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지명은 태워 물었던 담배를 몇 모금 빨지 않고 재떨이에 눌러 껐다. 기침이 쏟아져 나왔다. 아무래도 감기인 모양이었다. 옷 입은 채 그대로였다.  스님, 어제 출소한, 아버님께서 스님과 저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이를 만나러 가요. 밑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 하시면 펜션 측에서 아침식사를 보내준다 했어요. 다녀올 게요. 식당 전화번호 적어 놓았어요. 자비행 보살님께 여러 번 전화 왔어요. 장에 혹, 용정이 있어 다시 날 잡아 수술해야 한 대요. 만나고 보살님 병실로 갈 게요. 병원서 만나요. 정우올림 정우의 눈이 빛나고 있었다. 오동팔, 52세. 강남에 밤의 제왕이라고 했다. 어둠의 왕국을 일으켜 세운 사람. 일개 강남의 강 박사(박사는 룸살롱 업주를 뜻하는 은어)였던 그는 전쟁은 평화이며 자유는 속박이고 무지는 돈으로 왕국을 세웠다 했다. 30만 원 정도에 술자리와 성매매가 가능한 풀 살롱을 처음으로 개발한 사람이라고 했다. 미행했던 세 사람이 펜션 밖에 나란히 무릎을 꿇은 채 합장을 하고 앉아 있었다. “누구랍니까?” “모르겠답니다.” 오동팔이 대답했다.  “어떻게?” “던지기 수법으로 돈을 보낸답니다. 택배로요. 그것도 현찰로요. 그리고 지시사항은 대포폰으로 문자하고요. 또 문자로 보고를 받고요.” “…….” “저한텐 사기 치지 못해요. 여기는 흥신소가 없어요. 천안 거지파 애들 이예요.” “대포폰 가져 와 보라 하세요.” 지명은 정우로 하여금 놈들의 전화 문자내역을 사진으로 찍게 했다. 그리고 수신 발신, 양쪽 번호를 제목으로 사진으로 캡처해 두라 하며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다 한다?’하고 정우랑 눈을 맞추며 빡빡 머리를 득득 긁었다.  “피곤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이 일을 시키신 분에 대해 짚이는 사람이 있으신지요?” “…….” “말씀해 보세요.” “……저희는 그저 시키는 대로.” “예, 나가들 일보세요.” 순간 지명은 정우랑 다시 눈을 맞추었다. 지명은 짚이는 곳이 딱 한 군데 있었다. 큰 쇠망치로 한방 얻어맞은 거 같았고 온 몸으로 전류가 휘저으며 지나가는 거 같았다.  오동팔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동팔, 한때 조사관과 피의자로 만났던 인연이었다. 증거는 차고도 넘쳤다. 증거 앞에서 피의자는 30초면 모든 가식적인 행동이 불필요했다. 그러나 거물답게 그리 굽실거리지 않았다.  “……쟤네들 보내시고 곡차나 한 잔 하시죠.” 스님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냐는 듯 오동팔이 말했다. “그래요……. 고생했다고 곤히 보내주세요.” 그리고 펜션 여주인이 술상을 차렸고 지명은 정신을 잃었던 것이다. 지명은 한동안 멍 때렸다. 순간, 과거의 긴 그림자를 이쪽으로 끌어당기는 기분이 들었다. 정우가 두고 간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강 미정. 전화번호를 누르자 핸드폰에 입력이 되어 있었다. 사랑, 한때 목숨과 같았던. 지명의 생에서 일어난 한 과거였다. 연수원 동기. 한 때 미래를 약속했던 사이였다. 열렬히 사랑했던 날들. 그 길고 멀었던 잠시나마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그 추억은 신기할 정도로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힘이 되어주곤 했다. 번호를 누르니 문자 교신 흔적이 보였다. 지명은 문자를 눌러보았다. 서로 문자교신한 내용들을 찬찬히 훑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우: 예, 부탁해요. 미정: 그래……. 또 무슨 일 있음, 문자하거나, 전화 해. 정우: ……다 방법이 있어요. 미정: 알았어. 보안과장 인적사항만으로 어떻게 하려고?  정우: 글쎄요, 밝힐 수 있을까요?  미정: 그 인간, 알아서 자기 몸 잘 지킬 거야. 너의 아버지 사건도 수사관들도 공정하게 수사할 거고. 정우: 네, 우리 스님요. 그리고 저요. 제겐 소중한 사람에요. 화가 나시면 물불 안 가릴 거 같아서요.  미정: ……아버지도 죽은 마당에 이제 와서 누굴 지켜? 정우: ……이제 저는 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으려고요. 저 화이트 해커에요. 마음만 먹으면 화이트 하우스도 뚫을 수 있을 걸요. 미정: ……그건 왜? 정우: 그럼 거기 보안과장 인적사항 좀 알 수 있을 까요? 미정: 총무과장 정우: 저 특별면회 시켜주었던 분이 무슨 과장이라 하셨죠? 미정: 과실치사로 1년 반을 살았네.  정우: 네. 아버지가 믿는 사람이라고 했으니까요. 스님과 저를 지켜 줄 수 있다고요. 미정: 그 사람 그런데 믿을 수 있겠어? 살인전과가 있는데. 정우: 네, 감사합니다. 김 두만, 그 사람을 제가 직접 만나보고 판단하죠, 뭐. 미정: 결과 나왔다. 신원조회에 락이 걸려있어. 내 비밀등급으로도 안 되네. 정우: 네. 미정: 그래.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절차를 밟으려면 한 삼십 분 기다려야 할 거야. 정우: 네. 성명 김 두만, 66년 4월 20일생이요. 열 시에 출소하셨다는데 열두 시에 저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메일로 사진도 제게 보내주셨으면 해요.  미정: 이름하고 생년월일은 알아? 정우: 이 분이 출소하신 날 아버지가 교도소 내에서 자살하셨다는 통보가 왔는데 아버지는 자살할 이유가 없으시거든요. 그리고 면회했을 당시 여주 강 근처에 아버지 이름으로 된 땅에 가서 조립식이라도 짓고 기다리라고 하셨거든요. 미정: 그런데? 정우: 교도소에서 아버지를 지켜주신 분이었대요. 미정: 누군데? 정우: 한 사람 신원조회 해 주실 수 있어요? 미정: 무슨 부탁? 정우: ㅎㅎㅎ검사님이시라고 특수부에 계시다 들었어요.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되요? 미정: 응, 나 그 인간의 전 애인. 발로 뻥 차인. ㅎㅎㅎ 정우: 그런데 누구세요? 미정: 정우? 정우: 말씀 낮추세요. 저 이제 열네 살. 강 정우예요.  미정: 네. 그렇군요. 정우: 네. 특별 면회하게 해 주신 분이 저의 아버지셨어요. 미정: 상좌라면……제자? 양아들? 정우: 네……. 스님께서 저를 상좌로 받아 주셨어요.  미정: 실례지만 이 전화기를 갖고 계신 분하고 전 특수부 변동인 검사, 현 지명스님하고 어떤 관계이신지? “깜찍한 것들.” 문자내역을 훑어보던 지명은 입을 실룩이다 빙그레 웃었다. 정우의 싸움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핸드폰에 문자로 찍어 지명의 눈앞에 내용을 들이밀었다. 원하는 돈을 줄 터이니 흥신소 사람들에게 교도소에서 나온 사람들, 주변 식당, 유흥주점, 심지어 룸살롱까지 주변 탐문수사를 부탁하겠다, 할 때 지명은 정우를 말리지 않았다. 어느덧 지명의 눈빛에 광기가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정우는 전혀 물러 설 기세가 아니었다. ‘소중한 사람? 더 이상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겠다고?’ 이제 자기가 지킬 거라는 그 말이 뇌리에 꽂혔다. 어느덧 소중한 사람이 되었던가. 창문이 바람에 덜컹거렸다. 창밖을 보니 눈은 그쳐있었다. 온통 눈에 뒤덮인 풍경이었다. 밟으면 뽀드득 소리가 날 것만 같은 해맑은 아침이었다. 아무래도 시간이 몸을 씻고 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같았다.계속 

종합 | 혜범 스님 | 2021-09-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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