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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 스님은 편백운 총무원장 퇴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앞에서 했다.(불교닷컴 자료사진) 태고종에서 멸빈된 편백운 전 총무원장을 대신할 춘천 석왕사 주지로 호성 스님이 임명됐다.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9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호성 스님(전 중앙종회의원)에게 춘천 석왕사 주지 임명장을 전달했다.태고종은 이번 조치가 "편백운 총무원장이 재임 시절 종단에 끼친 재산손실분 구상권 조치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앞선 6일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편경환(편백운 전 총무원장)이 강원교구종무원장 시절 절뺏기 했던 방법이 있다. 창건주 열반 등으로 빈절을 손에 넣었던 방법을 춘천 석왕사에 적용할 생각"이라고 말해 새 주지 임명을 예고했다.호성 스님은 만호성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2년 선암사에서 안덕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2003년 봉원사 금강계단에서 혜초 대종사를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2005년 설운운기 스님에게 건당 입실했다. 호법부 호법위원과 총무원 규정부 규찰국장, 조사1국장, 규정국장, 제14~15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호성 스님은 지난해 1월 편백운 당시 총무원장 퇴진을 위해 총무원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태고종 중앙종회 특별징계심의위원회 간사였던 스님은 "나까지 침묵해선 종단에 희망이 없다. 이대로 가면 태고종은 도태된다"며 1인 시위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석왕사 주지 호명 스님은 (석왕사를 점유하고 있는 편백운에게) 내용증명 발송을 시작으로 종단이 부여한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태고종 강원교구는 편백운 측 인사인 정선 스님(전 강원교구장)이 강원교구장을 사칭해 교구 모임을 소집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0-07-14 15:17

조계종 중앙종회 본회의.‘영원한 수좌’ 적명 스님이 입적하자 봉암사가 사판의 그늘에 휩싸이고 있다.“수행하는 중이 빼입고 뽐내며 사진 남기는 일은 중다운 게 아니오. 중이 중다워야지”라던 ‘수좌 적명’ 스님이 갑자기 불자들의 곁은 떠난 지 7개월여 만에 봉암사가 사판의 억압과 통제에 놓이게 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헌개정 및 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특위)가 준비하던 ‘선원법 개정안’은 이판의 고향 같은 봉암사를 사판의 손길로 운영하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또 봉암사 주지는 법계 중덕이상, 승랍 15년 이상, 전문선운 15안거 이상 성만한 자로, 주지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도록 하려 한다. 주지추천위원회는 관할 교구본사주지(직지사) 1인,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2인, 중앙종회의장단 추천 1인으로 구성하고, 추천위가 고른 주지 후보를 관할교구본사주지가 총무원에 품신하도록 하고 있다.특위는 낸 개정 이유는 종립특별선원 주지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찰과 선원 운영의 역량을 갖춘 주지 후보자를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또 종립특별선원 운영과 관리의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게 주된 이유다. 여기에 체계적 운영을 위해 정기 감사를 의무화해 업무와 회계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주지 후보 추천 역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개정안이 나온 데는 일부 수좌들이 주지 추천 과정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또 관할 교구본사가 봉암사의 성보 등을 관리감독하기 어렵고, 망실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개정안을 만드는 이유로 꼽힌다.1947년 성철·청담·자운·월산·혜암·성수·법전 스님 등이 부처님 법대로만 살자며 결사로 오늘의 조계종을 태동케 한 삭제할 수 없는 역사와 상징성은 수좌들이 꼭 한번은 수행해야 할 곳으로 자리 잡았다. 조계종사에서 봉암사의 수행전통은 결사로 시작돼 자율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종단이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종립특별선원으로 지정했으니 어쩌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회계관리를 투명화하면서, 이를 책임질 ‘주지’를 객관적으로 추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불의한 종권에 맞설 수좌들을 정치력 있는 사판을 내세워 억압하고 통제하겠다는 뜻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봉암사가 강남원장과 그 세력의 과녁이 된 것은 결국 자승 전 총무원장 재임을 반대하고, 적폐청산에 나섰던 수좌 스님들의 주요 거점인 봉암사를 좌지우지해 손과 발을 묶겠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해석된다. 여기에 중앙종회가 해종행위특위를 구성해 전국승려결의대회에 참석한 스님들을 옥죄며 엄포를 놓은 것으로는 수좌들을 통제하기 부족해 아예 수좌들의 본향을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됐다고 보는 것이다.현행 선원법은 종립특별선원 봉암사의 특성을 고려해 일정 부분 자율적 운영을 보장했다. 총무원의 감사 역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업무와 회계를 감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주지 역시 조실이 없는 봉암사에서 수좌 스님이 대중들에게 의견을 물어 주지후보를 추천하도록 해 왔다. 그런데 특위가 마련한 개정안은 수좌회와 봉암사 수좌를 포함한 주지추천위를 구성하도록 해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수좌들이 직접 선택하던 주지 대신 사판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추천위가 주지를 추천하도록 하려 한다. 이는 권승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주지 후보자를 제칠 수 있는 길을 법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정기감사를 의무화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회계와 업무 감사를 정기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재정과 사람을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관리감독을 강화해 종립특별선원의 운영이 보다 건전하게 되겠다고 하는 발상은 이미 봉암사가 재정과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전국승려결의대회 이후 조계종 총무원은 봉암사를 감사했다. 필요할 때 감사를 할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정기감사를 의무화하는 것은 상시적으로 봉암사를 통제하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특위가 선원법 개정안을 마련하자 수좌들이 즉각 우려했다. 수좌회는 봉암사와 상의해 중앙종회에 선원법 개정안을 발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앙종회 측이 단독으로 법안을 폐기하거나 철회하는 것을 확답하지 않았다. 결국 수좌회와 봉암사 측이 실세인 자승 전 총무원장을 찾아가 선원법 개정안을 철회해 줄 것을 사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국선원수좌회 관계자는 “수좌회는 중앙종회 의장 스님을 비롯해 관련 종회의원들과 선원법 개정안 철회를 조율해 왔다.”면서 “수좌회와 봉암사 관계자가 자승 전 총무원장을 만나 법 철회를 요청했다.”고 했다.봉암사 관련 A스님은 “봉암사 주지와 수좌회 대표가 자승 전 원장을 찾아가 선원법 개정안 철회를 요청했지만, 자승 전 원장은 ‘이번 종회에는 발의하지 않지만, 다음 종회에는 발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수좌회와 봉암사 관계자가 자승 전 총무원장을 만난 이후 열린 회의에서 특위는 “봉암사 자정노력을 본 뒤” 법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자승 전 원장이 입법과 성안된 법안의 철회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종법을 바꿔서라도 봉암사를 통제하겠다는 사판의 손길에는 자승 전 총무원장의 그늘이 어른거린다. 특위가 봉암사의 자정노력을 본 뒤 법 개정 성안 및 발의 여부를 따지겠다고 했다. 어찌 보면 선원법개정안을 7월 임시회에서 발의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중앙종회 11월 정기회에 발의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이어서, 적명 스님이 떠난 봉암사는 자승 전 원장의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0-07-14 14:29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회가 ‘(가칭) 선학원 100년사’ 편찬을 결의하고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재단법인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맞아 민족불교 중흥과 불교계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자 정화불교의 산실이었던 선학원 100년 역사를 집대성하는 작업이 시작된다.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7월 13일 오후 1시 서울시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가칭) 선학원 100년사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편찬위원장은 이사장 법진 스님이 맡는다.선학원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달 중 재단 이사 15명과 학계 인사 수 명을 각각 간행위원과 편찬위원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 ‘(가칭) 선학원 100년사’ 편찬 작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추진위는 7월 중 간행위원과 편찬위원을 위촉한 후 편찬위원 회의와 원고 집필 등 과정을 거쳐 내년 가을까지 간행을 마무리하고 고불식을 봉행할 계획이다.‘선학원 100년사’는 200자 원고지 3000매 분량으로 편찬되며, 1000부 가량 제작·배포할 예정이다.추진위는 선학원의 설립과 운영, 선학원의 중흥, 선학원과 불교정화운동을 다룰 ‘역사편’과 설립조사와 역대 이사장의 삶과 사상을 다룬 ‘인물과 사상편’, 선학원과 관련된 각종 사진, 문서자료를 집대성한 ‘자료편’으로 ‘선학원 100년사’를 구성하고,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서 선학원이 지닌 가치와 위상 △선학원 미래 100년의 비전 △설립조사와 역대 이사장 스님의 행적과 가치 등을 담아낼 계획이다.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재단법인 선학원 제20대 이사장으로 송운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하고, 9월 17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7명을 재선출했다. 또 감사 영은 스님을 신임이사로 선출했다. 신임이사장과 재선출 이사, 신임이사의 임기는 9월 18일부터 4년간이다.이사회는 또 부산 대원선원과 대구 길상선원이 건물 노후화와 도시공원조성사업 편입 등을 이유로 각각 신청한 기본재산 멸실의 건과 부산 장지공원 내 재단 소유 토지에 도시공원을 조성하겠다며 부산시 공원운영과가 요청한 ‘도시공원 조성사업 동의 요청의 건’을 승인했다.또 창건주 입적으로 사고사찰로 지정된 은곡선원을 공사찰로 전환하기로 결의했으며, 서울 삼원선원 창건주 위임의 건을 승인했다.이날 이사회에는 담교 스님을 제외한 이사 13명과 감사 2인 등 15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0-07-13 18:15

▲ 송운 스님.재단법인 선학원 제20대 이사장에 송운 현보 스님 선출됐다.재단법인 선학원 이사회(이사장 법진)는 7월 13일 오후 1시 서울시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재적 이사 14명 중 담교 스님을 제외한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어 송운 스님을 만장일치로 신임 이사장에 선출했다. 송운 스님의 임기는 오는 9월 18일부터 4년간이다.송운 스님은 인사말에서 “이사 스님께서 이사장 후보로 추천하시니 여러 걱정이 앞선다.”며, “재단에 산적한 여러 문제를 풀어가는 데 경륜과 안정이 필요하다. 여러 이사 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재단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제20대 이사장 송운 스님은 평창 월정사에서 만화 희찬(萬化 喜贊)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1960년 월정사에서 탄허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3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와 보살계를 수지했다.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승가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불교학과를 수료한 스님은 1974년 선학원 제6대 이사장을 역임한 석주 정일(昔珠 正一) 스님을 법사로 입실 건당했다.스님은 1979년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를 시작으로 1980년 선학원 상무이사, 1981년 선학원 부이사장, 2010년 선학원 총무이사, 2016년 재단법인 선학원 범행단 총괄단장, 2020년 사회복지법인 선학원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재단법인 선학원의 운영과 발전에 기여해 왔다.송운 스님은 한평생 포교와 역경, 도제양성에 힘쓴 석주 스님의 뜻을 잇는 데 힘썼다.스님은 석주 스님을 도와 1970년대 칠보사 어린이법회와 칠보어린이합창단을 설립·지도하였고, 1970년과 1976년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교화위원장, 2011년 한국불교청소년문화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불교의 동량을 기르는데 어린이·청소년 교화에 한평생 진력해 왔다.스님은 해외 포교에도 힘써 1982년 미국 하와이 대원사 총무, 198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래사 주지, 199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불광사 설립 이사장 및 주지, 1998년 미국 서부 승가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주에 한국불교를 알리는데 힘썼다.2000년 석주 정일 스님이 말년에 주석한 아산 보문사 주지 소임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1년 아산시 불교사암연합회 회장과 2007년 보문사 불교대학 학장 등 소임을 맡아 가람 수호와 지역 포교, 불자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1975년 재단법인 부전장학회 이사, 1979년 중앙승가대학 이사, 2007년 동국대학교 석림동문회 회장, 2010년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도제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였다.한편,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회는 이날 9월 17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정덕, 철오, 현보, 혜광, 보운, 영주, 담교 스님을 재선출하고, 감사 영은 스님을 신임이사로 선출했다. 이들 스님의 임기도 오는 9월 18일부터 2024년 9월 17일까지이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0-07-13 14:22

조계종 중앙종회 본회의.(자료사진)조계종 중앙종회가 수행력과 지도력의 상징인 ‘대종사’ 자격 요건을 사판의 핵심인 ‘종무원’ 직위를 역임한 경력을 대거 포함하는 ‘법계법 개정안’을 다룰 예정이다.법계는 조계종의 수행력과 지도력의 상징으로 불린다. 2001년 9월 전면 개정 이후 조계종의 법계법은 수행 중심이기보다 ‘승가 고시’ 중심으로 변화했다. 여기에 ‘사판 이력’을 갖춰야 종단 지도력의 상징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할 수 있다. 현재 대종사는 상당수가 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 구성원들이다.법계법 개정안, 총무원 부장급 4년 재직 등 자격 추가여기에 조계종 중앙종회 종헌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심우 스님)가 법계법을 다시 손대려 하고 있다. 핵심은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자격 요건을 고치려는 것이다. 자격 요건을 구체화하고, 누구나 동의할 만한 경력을 갖춰야 대종사 법계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지만, 개정안은 주로 사판의 이력을 갖추어야 대종사 법계자격을 주도록 갖추려고 하고 있다. 나아가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방법까지 바꿔 ‘법계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하려 한다.대종사 법계 특별전형은 그동안 ‘중앙종회 동의’와 ‘원로회의 심의’로 해 왔다. 법계위원회는 종사까지의 법계를 심의해 왔다. 개정안은 대종사 특별전형을 ‘법계위원회에서 적격 대상자를 심사해 선정하고, 선정된 대상자만 중앙종회 동의와 원로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치도록 바꾸려 한다. 또 종사 법계 역시 법계위원회가 심의하는 것을 넘어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종헌종법제개정특위가 준비한 개정안의 ‘대종사 특별전형 지원 자격은 중앙종무기관에서 부실장급 종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한 경력과 사회복지기관의 장으로 20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포함된다.개정안은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을 재직한 경력 △원로의원, 법계위원, 계단위원을 재직한 경력 △전계대화상, 총림방장을 재직한 경력 △교구본사 주지를 4년 이상 재직한 경력 △중앙종무기관 부실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한 경력 △중앙종회의원을 8년 이상 재직한 경력 △종법에 의해 구성된 각급 위원회 위원장을 4년 이상 재직한 경력 △중덕 법계를 수지한 후 선원법에 의해 규정된 전문선원에서 20안거 이상 성만한 경력 △교육법 제47조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에서 교육교역자로 20년 이상 재직한 경력 △사회복지기관의 장으로 20년 이상 재직한 경력 가운데 어느 하나에 해당되어야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개정안은 대종사 자격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종단 고위 종무원들의 대종사 법계 자격을 부여하는 효과를 강화하는 안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과정에서 자격 미달자가 포함됐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특별전형 지원 자격은 사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조계종 입법기구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임의단체의 ‘명사추대위’에 추천 권한 주나법계법은 대종사 특별전형 외에도 논란거리가 일 것으로 보인다. 비구니 대종사 법계인 명사 법계 특별전형이 논란이다. 종헌종법제개정 특위에는 비구니 대종사 법계인 ‘명사 법계 특별전형에 지원하는 자는 전국비구니대표(명사법계 추대위원회)이 추천을 받아 재적 교구본사에 신청하고, 교구본사 주지가 교구종회의 동의를 얻어 총무원에 제출하는 명사 법계 특별전형 절차와 자격기준을 규정하는 안이 제출됐다. 이 안은 임의단체인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이 요구하는 안이다.전국비구니회는 지난 6월 12일 제13차 정기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면서 비구니회에 ‘원로·명사 법계추대위원회를 두는 안을 신설했다. 비구비회의 명사법계추대위원회는 비구니회장을 당연직으로하는 7~11인 이내의 원로추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추대위에서 선출된 원로의장과 비구니회장 등 7~11인 이내 추대위원으로 구성된 ’명사법계 추대위원회‘에서 ’명사 특별전형 지원자를 선출해 재적 교구본사의 동의를 얻어 조계종 총무원에 접수하도록 하는 안을 신설했다. 전국비구니회의 이 같은 신설 조항은 조계종 중앙종회가 마련한 대종사 특별전형 심사절차에서 법규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에 다시 비구니회의 권한을 덧붙여 절차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더구나 전국비구니회의 명사법계추대위원회의 절차를 조계종 종헌기구들이 인정하게 되면 조계종의 종헌기구 내지 종법기구가 아닌 전국비구니회의 권한을 강화해 주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미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추천권을 전국비구니회에 주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도 있다. 하지만 임의단체에 계속 권한을 확대해 줄 경우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어 온 전국비구니회를 더욱 혼란하게 만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세계유일의 비구니 교단이 존재하는 한국불교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차별을 줄이고, 비구니 스님들의 권리를 신장하는 차원에서 조계종단 내부에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을 확대해 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법계’를 다루는 일을 비구니 스님들에게 내놓아야 한다는 것에 비구승단 내부의 불편한 인식마저 작동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비구니회는 명사법계추대위를 구성하고, △전국비구니회장을 4년 이상 재직한 경력 △중앙종무기관 부실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한 경력 △중앙종회의원을 8년 이상 재직한 경력 △정덕 법계를 수지한 후 선원법에 의해 규정된 전문선원에서 20안거 이상 성만한 경력 △교육법 47조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에서 교육교역자로 20년 이상 재직한 경력 △사회복지기관의 장으로 20년 이상 재직한 경력 가운데 어느 하나를 갖춰야 명사법계 추대위원회에 지원할 자격을 부여하도록 했다. 문제는 비구니회 명사법계추대위원회를 통과하더라도 재적 교구본사의 동의는 지원자인 본인이 직접 얻어야 하고, 직할교구의 재적승은 총무원 총무부의 동의를 얻도록 했다는 점이다. 절차도 복잡한 데다 명사법계추대위를 거쳐 지원서를 내더라도 재적 교구본사나 총무원의 동의가 구하지 못하면 지원자격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 때문에 명사추대위원회를 둬 전국비구니회와 회장의 권한만 강화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비구니 문중 간 갈등이 있는 경우 전국비구니회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를 할 힘이 없는 임의단체여서 전체 비구니 스님들을 끌고 가기 어려운 데도 모임과 임의단체 대표의 권한만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종헌종법제개정특위는 비구니 명사 특별전형 절차 및 자격을 입법화하는 것에 대해 오는 14일 예정된 교구본사주지협의회의 논의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종헌종법제개정특위가 전국비구니회가 원하는 명사 특별전형 지원절차 입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비구니종회의원 발의로 본회의에 제출될 가능성이 높다.어쨌든 종헌종법제개정특위는 7월 23일 개원하는 제218회 임시회에 ‘법계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판 종무직의 대종사 법계 진출을 강화하는 데다 비구니회의 요구까지 겹치면서 법계법 개정안은 논란이 가중될 게 뻔해 보인다.말사주지 1회 이상 안거 참여, 아쉬운 철회종헌종법제개정특위는 ‘종무원법 개정안’과 ‘총림법 개정안’, ‘종무원법 개정안’, ‘승려법 개정안’, ‘선원법 개정안’은 이번 본회의에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종무원법 개정안은 말사 주지 스님들의 참선 의무화를 규정하려던 것이다. 말사 주지 스님들이 재임기간 중 전문선원에서 1회 이상 안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법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종무원에 해당하는 말사 주지가 특별한 이유 없이 사찰을 비울 수 없는 현실에서 안거를 하지 않으면 주지를 맡을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지만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말사주지가 재임기간 동안 수행을 의무화하는 것은 수행전통을 구성원들이 실천하게 한다는 꽤 유의미한 부분도 있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총림제도개선특위 제치고 종법특위가 총림법 개정안 마련?총림법개정안은 총림 임회 위원에 교구신도회장 1인을 포함하도록 하는 안이었다. 취지는 종합수행도량인 총림의 운영을 책임지는 임회에 신도를 포함해 운영을 공개하고, 투명화하자는 것이다. 스님들의 수행공동체인 총림의 운영에 재가불자가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총림이 사부대중공동체를 지향해는 모범 사례를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다.하지만 종헌종법제개정특위는 ‘총림법 개정안’을 철회했다. 이유는 개정안의 취지와 별개로 총림제도개선특위가 총림 운영 전반을 논의해 입법안을 성안하도록 권한을 중앙종회가 부여하고도, 종헌종법특위가 나서 총림법개정안을 내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종헌종법제개정특위의 총림법 개정안 논의는 중앙종회 내 조율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승려법 개정안도 철회했다. 승려법 개정안은 승랍 기산을 어느 시점부터 할 것이냐는 해묵은 논란이다. 승랍(僧臘)은 스님의 출가 이후 나이를 셈하는 방법이다. 현행 승려법은 ‘승랍은 비구 비구니계 수계일로부터 종단 기본교육 이수기관인 4년을 더하여 기산한다’고 규정한다.하지만 개정안은 교육기간 4년을 빼고 사미·사미니 수계일부터 그대로 기산한다는 방안이다. 문제는 승가교육제도 개혁이라는 성과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사미·사미니를 종단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것이어서 마땅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은사 스님을 시봉하는 등 교육을 받지 못할 사정이 존재하고, 선배가 후배를 윗사람으로 모시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봉암사 억압해 눈 밝은 수좌들 통제하려나선원법 개정안도 철회됐다. 강남원장으로 불리는 자승 전 총무원장과 수좌회의 논의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선원법 개정안은 현 조계종을 태동한 봉암사 결사의 역사가 오롯한 종립특별선원 봉암사를 자율적 운영권을 박탈하고, 정치승의 개입을 확대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종헌종법제개정특위가 일단 개정안을 철회했지만, 11월 정기회에 다시 제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선원법 개정안은 봉암사 주지를 추천하는 별도의 위원회를 두고, 매년 정기적인 감사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총무원이 ‘종립특별선원의 업무와 회계의 관리감독을 위해 연 1회 정기감사를 실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현행법은 총무원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종립특별선원의 업무와 회계를 감독할 수 있다고 정해 왔다.또 개정안은 종립특별선원의 주지는 법계 중덕 이상, 승랍 15년 이상, 전문선원에서 15안거 이상 성만한 자로 종립특별선원 주지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도록 하고 있다. 주지추천위는 관할 교구본사 주지가 위원장이 되고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특별선원 수좌, 중앙종회의장단이 지명한 인사가 참여하도록하고 있다.선원법 개정안은 종립특별선원을 관리감독하는 방안을 좀 더 구체화하고 검증된 대표자(주지)를 뽑겠다는 것이지만, 결국 자승 전 총무원장 등 부당한 종권에 저항할 마지막 보루인 수좌 스님들을 통제하겠다는 목적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또 종단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는 대신, 그에 대한 의무도 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속내는 조계종 적폐로 지목되어 온 자승 전 총무원장에게 대항할 눈 밝은 수좌 스님들을 사판 중심의 법제화를 통해 통제하겠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종헌종법제개정특위는 ‘제적’의 징계를 받은 스님은 멸빈 징계자와 함께 종정스님이 시행하는 사면·경감·복권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사면·경감·복권에 관한 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지만, 법 취지를 훼손하고, 정치적 징계자들을 영원히 복권할 수 없도록 제한해 승려의 인권을 말살하는 법안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0-07-13 13:29

광양 백계산 옥룡사지_ 도선국사께서 주석하였던 절 구녕은 풍수 전문용어로는 혈이다. 용의 분류는 보이지 않는 기를 기준으로 분류를 하는데 반해 혈의 분류는 보이는 모양에 따라 분류를 하는 것이 다르다. 살아있는 기운이 가득하다는 생룡, 죽은 기운의 사룡, 병든 기운의 병룡, 미친 기운의 광룡 등등으로 분류한다. 혈은 용의 여의주이므로 용의 기운을 그대로 전달받는다. 즉 생룡에 있는 혈이면 생혈이 되고, 사룡에 있는 혈이면 사혈이 되며, 병룡에 있는 혈이면 병혈이고, 광룡에 있는 혈이면 광혈인 것이다. 선각국사 도선 증성혜등탑_ 도선국사가 입적하자 신라 효공왕이 세우게 한 탑이다. 고려 인종이 국사로 추대했다. 혈을 찾는 것이 풍수술의 목표이고, 혈은 용의 기운이 맺혀 있는 곳이다. 따라서 혈을 찾기 전에 용의 성향을 먼저 분석하는 것이 풍수술의 순서가 된 것이다. 이것이 풍수의 사과(四科) 또는 오결(五訣)을 말할 때 용이 첫째로 거론되는 이유이다. 풍수의 사과[오결]은 용혈사수[향]을 말한다.양주 회암사지 무학대사탑과 쌍사자석등 혈은 낭중지추의 원리에 따라 혈의 내공이 은연중에 드러난다. 혈은 땅 속에 있지만 혈은 특정적인 지형에 숨어 있는데, 풍수전문가들은 혈이 위치한 지형과 모양에 따라 상세하게 분류하였다. 크게 4가지로 분류하는데, 소쿠리 모양에 위치한 혈은 와혈, 젓가락 지형에 위치한 경혈, 젖가슴 모양의 지형에 위치한 혈은 유혈, 굴뚝처럼 불쑥 솟은 지형에 위치하면 돌혈이라고 한다. 이러한 분류는 혈이 위치한 지형만을 묘사한 것이지 진짜 혈인지의 여부를 알려주는 준거는 되지 못한다. 모양이나 지형적 특징으로 혈을 찾고자 하지만 실질적으로 진짜 혈의 여부는 발복에 달려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양주 회암사지 따라서 풍수지형을 적용할 수 없는 구녕에서 발복이 나타나면 이를 괴이한 구녕이라는 의미로 괴혈(怪穴)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몰랑’이며, 천장지비(天藏地秘) 즉 하늘이 숨기고 땅이 비밀로 한 것이라고 전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풍수사들이 글로써 배운 지식으로 찾은 혈은 작은 구녕에 불과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따라서 이런 작은 구녕들은 사대부 풍수이다. 큰 구녕 즉 힘찬 리더를 생산해내거나 만인에게 혜택을 주는 구녕은 여전히 찾기 힘든데 이를 천장지비라고 한다. 양주회암사지 역사적으로 많은 혈자리를 잡아주었던 두 분의 풍수사가 있다. 작은 혈은 한 집안의 위안에 되겠지만 풍수의 경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선지식인이었다. 도선국사는 왕건이 태어난 생가를 구축해준 것으로, 무학대사는 한양을 조선의 도읍지로 선정해 준 것으로 자기의 역할을 극대화시켰다. 풍수사라면 이 정도의 선지식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종합 | 김규순 | 2020-07-13 09:16

▲ ‘만해사상의 계승’을 주제로 열린 만해 스님 76주기 세미나 모습. 《조선불교유신론》으로 만해 스님의 포교관과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재단법인 선학원 설립조사 중 한 분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76주기 기일을 맞아 대표적인 저술 중 하나인 《조선불교유신론》을 통해 스님의 포교관을 살펴보고,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재단법인 선학원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만해 한용운 스님 76주기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6월 24일 오후 2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지하 3층 만해홀에서 추모학술회의를 열었다.‘만해사상의 계승 - 《조선불교유신론》과 한국불교의 지향점’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만해의 《조선불교유신론》에 나타난 포교관과 그 지향점’을 주제발표하고, 오경후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가 토론했다. 이어 김종인 경희대학교 교수가 ‘만해의 《조선불교유신론》과 한국불교의 현재 - 조계종을 중심으로’를 주제발표하고,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 관장이 토론했다.▲ 차차석 교수.차차석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그동안 연구자들이 주목하지 않은 ‘만해의 포교 사상’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차 교수는 주제발표문에서 만해 스님이 주장했던 포교의 의미와 중요성, 포교를 중시하게 된 이유, 만해의 포교관이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를 살폈다.“교육·역경·대중불교운동과 연계”차 교수는 “《조선불교유신론》에 나타난 만해의 포교에 대한 입장은 매우 간략하지만 전체적으로 교육, 역경, 대중불교운동 등과 연계돼 있다.”고 분석하고, “초기에는 불교 세력을 확장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포교의 중요성을 역설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대중과 소통하고 불교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포교를 인식했다.”고 주장했다.포교 항목 설정…중요성 인식 반증차 교수는 “《조선불교유신론》에는 ‘포교’라는 항목이 별도로 설정되어 있다.”며, “(만해 스님이) 그만큼 포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차 교수는 만해 스님이 《조선불교유신론》에서 포교를 주창하게 된 원인의 하나로 불교가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현실을 들었다. “조선시대 불교는 세력이 없어서 경멸을 받는 것”이며, “세력이 부진한 원인은 가르침이 포교되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만해 스님은 “처음에는 포교로부터 세력이 이루어지고 나중에는 세력으로부터 포교가 이루어져서, 이런 식으로 세월이 흐른다면 그 축적된 결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것은 포교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게 차 교수의 설명이다.“포교의 목적은 중생제도”하지만 차 교수는 “《조선불교유신론》에서는 포교의 목적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대신 《불교》 86호에 게재한 <불교청년동맹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불교의 본의가 중생을 제도함에 있다면, 불교를 선포할 대상은 일반의 대중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주장한 것에서 보듯, “만해는 포교의 목적과 당위성이 중생제도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만해는) ‘불교는 마땅히 自未得度 先度他人(자신은 아직 제도하지 못했을 지라도 남 먼저 제도하라)을 體認하여 스스로 入泥入水(진흙탕 물어 들어감), 교화의 衝(부딪침, 마주섬)에 당하지 않으면 안 될 것’(<조선불교의 개혁안>)이라며, 적극적으로 포교의 실천과 목적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차 교수는 “만해가 포교를 강조하고, 포교를 통해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고 인식한 것은 시대 상황의 변화에 따른 것이자 합리성, 시민의식, 자유, 자율 등 서구 사상의 영향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만해가 세계 불교계나 종교계 동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것이 포교에 대한 사고를 확대하는 결과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포교의 문제는 승려교육의 문제”차 교수는 또 《조선불교유신론》에서 교육을 강조하면서 전통적인 승려교육이 훈고학에 집중되어 있고, 그것도 사자상승의 전통에 묶여 자유스럽지 못함을 비판한 점을 근거로 “만해 스님은 포교가 승려 교육과 직결되어 있다고 여겼던 것”으로 보았다.차 교수는 “대중과 소통하면서 지도적인 사회 역량을 확장하고자 염원한 만해 스님은 전통교육에서 탈피해 현대적인 교육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고 밝히고, 《조선불교유신론》에서 세 가지 승려교육, 즉 △보통학(기초교양학) △사범학(교육학 혹은 상담심리학) △외국유학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외국유학’이 포함된 것을 “외국의 학문적 흐름을 통해 시대정신을 이해하고, 대중과 소통할 학문적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차 교수는 만해 스님이 세 가지 승려교육을 제시한 것에 대해 “전통불교의 범주에 안주해 있었던 조선불교의 개혁을 위해서도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지만, 포교를 통해 불교의 본령을 구현한다는 점에서도 승려교육을 근본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바람직한 포교는 쌍방향 소통”그러면 만해 스님 어떤 포교 방법은 제시하였을까?차 교수에 따르면 《조선불교유신론》에는 포교 방법이 매우 간단히 언급돼 있다. 만해 스님은 1931년에 발표한 <조선불교의 개혁안>에서 설법, 매스미디어, 문서, 역경, 사회사업 등 구체적이고 진전된 포교방법을 제시했는데, 이는 “자기중심적이고 일방적인 교화의 방식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고 대중의 생활 문제와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쌍방향의 소통 속에서 바람직한 포교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경전 한글 번역의 중요성 강조만해 스님은 이어 1931년 《불교》지에 발표한 <유신회>라는 기고문에서는 역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불교가 민중으로 더불어 동화하는 첫째 길이 무엇인가. ① 그 교리를 민중화함이며, 그 경전을 민중화함이다. ②그 제도를 민중화함이며, 그 재산을 민중화함이로다.”라고 하여, 《조선불교유신론》에서는 볼 수 없던 ‘역경(譯經)’을 강조했다. 불교의 근본 목적이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는 것이란 점에서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글로 경전을 번역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만해 스님은 또 《불교》 제88호에 발표한 <조선불교의 개혁안>에서 역경의 의의를 “불교교리의 시대사조에 적응한 점을 많이 지적하고 논거하여 광대심원한 불교교리의, 중생을 제도하는 방편에 있어서 갖추지 않음이 없는 것을 일반에게 알려주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시대 따라 포교방식도 변해야”만해 스님은 시대 상황의 변화에 따라 포교방식도 변해야 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차 교수에 따르면 만해 스님은 “조선 불교의 유신 이래 교육으로, 포교로, 기타 모든 방면으로 다소의 진보가 없는 것은 아니로되, 역경에 있어서는 요요무문(寥寥無聞)”이라고 탄식하고, “천불만탑을 조성하고 거사 대찰을 건립하더라도 교리를 선포하여 중생을 제도치 아니하면 삼세제불의 본원과는 십만 팔천 리의 거리뿐”이라며 역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차 교수는 끝으로 “만해는 불교의 본령이 무엇인가 늘 생각하고,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중생을 계도하는 불교의 모습을 염원하고 있었다.”며, “만해의 주장처럼 일체중생을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포교의 목적이라면, 사회의 변동 속에서 효과적인 포교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가 지속되어야 하고, 사찰 운영이나 설법의 방식, 신도 교육, 효과적인 조직 운영 등등 여전히 전근대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차 교수는 또 “만해의 주장처럼 대중을 위해 사찰이 존재한다는 발상의 전환, 대중을 깨우치기 위한 법회 등 대중을 위한 불교로 전환되지 않으면 포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만해의 외침은 간절하게 다가오지만, 한국불교의 현실은 여전히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0-07-10 19:31

ⓒ2014 불교닷컴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이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08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통해 생명나눔을 몸소 실천했다.다음은 박원순 시장 애도문 전문이다.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황망한 죽음을 애도합니다.고인은 위안부 국제전범재판 검사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인권 운동사에 한 획을 남겼습니다.고인은 아름다운재단을 창립하며 나눔과 기부문화의 새 지평을 열고 풀뿌리 민주주의로 독립된 민간싱크탱크 운동의 성공을 보여주었습니다.고인은 ‘국정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서울특별시정을 경영하며 1000만 서울시민의 얼굴이 되었습니다.고인은 또한, 2008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통해 몸소 생명나눔을 실천하였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환자,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대변해 왔습니다. 생명나눔 활성화와 인식 개선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앞장 서 왔으며, 가장 먼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뛰어들어 시민과 함께했으며, 비난과 반대도 수용하며 늘 낮은 곳에 위치했던 故 박원순 서울시장.일팽생을 민주주의 가치와 공공성 확대를 위해 헌신해 온 故 박원순 서울시장.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생명나눔 운동을 외쳐 온 故 박원순 서울시장.황망한 죽음 앞에 비통한 마음을 더욱 금할 수 없지만 이제 고인을 보내드려야 할 시간입니다.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애통한 죽음에 다시 한 번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평안히 영면하소서.2020년 7월 10일

종합 | 조현성 기자 | 2020-07-10 12:01

※ 본 원고는 2020년 6월13일 보도된 “한울3·4호기 원전이 위태로운 이유” 후속기사입니다.흔히 보는 원전(핵발전소) 현장의 거대한 기둥형 격납건물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우라늄을 태우는 원자로와, 그로부터 뜨거운 물을 받아 증기를 발생시켜 터빈을 돌리는 힘을 전달하는 증기발생기, 이 둘이 나란히 들어있다. 핵심시설이자 위험시설이다.이중 원자로는 설계수명이 삼사십년 이상으로서 도중에 교체될 수 없는 시설이지만 증기발생기는 때때로 교체된다. 증기발생기 내부에 열을 전달하는 가느다란 전열관들이 다발로 들어 있는데, 그게 마모가 되면 부득이하게 교체하게 된다. 마모를 방치하면 폭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증기발생기 교체기술은 ‘엔지니어링 산업의 꽃’그 마모의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원자로에서 끓여진 물을 받아 증기로 바꾸고 식히는 흐름을 반복하다 보니 그로 인해 진동이 발생하는 유체유발진동이 있다. 또 하나는 21미터 높이의 거대금속용기가 뜨거워졌다가 식기를 반복하면서 팽창과 수축을 하는 바람에 생기는 피로진동이 있다. 문제는 후자다. 전자는 입력조건에 따라 예측이 가능한 데 비해 후자는 현장에 따라 다르다. 소형의 증기발생기라면 매달아두는 타입으로 해서 팽창과 수축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지만 대개는 바닥에 지지대를 받쳐서 고정하는 모델이 일반적이다. 미국 컨버스천 엔지니어링(CE)사의 이름을 딴 CE타입이 그렇다.그래서 지지대에 걸리는 용기의 팽창과 수축에 대해 신축성있게 유연한 작동이 가능하도록 장치하는 일이 과제로 된다. 과거 지지대 재질이 주강이었을 때는 그런 문제가 없었지만 재질이 일반강으로 바뀌면서 열변형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를 커버하는 장치가 CE타입의 미국원전에 있는 앵커볼트다. 대표사례가 Palo Verde 원전이다. 한국표준형원전의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한국표준형에는 그 앵커볼트가 없다.사진 1)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Palo Verde 원전(1986년부터 가동). 한울 3·4호기 등 한국표준형원전과 유사한 CE형 타입이다. 사진 출처=위키피디아증기발생기는 교체를 하게 되면 일이 많다. 설계부터 시작해서 배관을 잘라서 새 기기를 제대로 설치한 후, 용접까지 해야 하는 고도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예산도 천문학적이다. 사람 몸으로 치면 생명까지 걸어야 할 큰 수술이다.베테랑 엔지니어 Mo Palmowski 의 경고한국표준형원전의 효시는 CE67형이다. 1967년도에 개발한 CE67이 오리지널 CE 모델이다. 이 모델로 1998년에 최초로 증기발생기 교체를 하였을 때(Saint Luice 1호기), 교체시공기술 자문을 한 업체가 BDS(Black Diamond Service)사 였다. 1960년도에 기업이 설립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니 60년이 넘은 기업이다. 엔지니어들도 벡텔, AREVA, 웨스팅하우스 출신으로 구성된 대단한 기업이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DB도 탁월하게 구축되어 있다.2012년 가을, 문인득 기술사는 자신이 발견한 슬라이딩 베이스 변형에 대해 BDS社에 유사사례가 있는지를 문의하였다. 미국에서는 그런 사례가 없었다고 회신이 왔다. 관련 정밀측정회사도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미국은 안전관리가 철저하다. 위험이 생기면, 공사를 중단하고 그에 대한 설계개선부터 한다. 미국 기준으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위험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사진 2) 증기발생기 슬라이딩베이스의 볼트 홀(Bolt Hole)중심선이 쏠려있는 상태. 이 자체가 운전상의 문제를 드러내주고 있다. 사진=문인득 기술사 제공2012년 이 BDS사에서 한국으로 엔지니어링 부문의 인허가를 지원하는 업무를 위해 파견된 이가 Mo Palmowski (모어 팔모스키)씨다. 그는 1955년생으로서 미국 클락슨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30년넘게 원전 현장에서 시공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업무를 해온 베테랑이다. 그는 까다로운 증기발생기 교체공사에 대해 한수원이 진행하는 인허가업무에 기술지원서비스(TAS)를 맡았다. ‘과묵한 편이고 질문이 있기 전에도 상황을 판단해서 조언을 했던’ 엔지니어였다. 한수원 설비개선팀을 기술지원하는 역할이어서 두산중공업과 직접 수행하는 일은 없었다.그러던 그해 늦가을, 울진의 원전현장에는 긴급회의가 소집되었다. 증기발생기의 상황이 위태롭다는 이유로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의 18인의 베테랑 원전기술자들이 급히 모인 것이다. 하지만 Mo Palmowski 씨는 무슨 이유인지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 이유가 지금도 의문스럽다. 그런 그가 한국을 떠나는 자리에서 이 문제의 당사자인 문인득기술사에게 “증기발생기가 기울어져 있으면, 원자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미스터 문이 잘 처리해줄 것으로 믿겠다” 라고 조언을 했다.프로젝트 매니저 Michael D. Pacholke의 걱정BDS사의 프로젝트 매니저(PM) Michael D. Pacholke(마이클 퍼호키)씨는 2012년부터 1년반 동안 TAS 지원을 총괄한 엔지니어였다. 그는 증기발생기 하부지지대의 변형에 관한 내용을 알았던지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1985년에 작성된 영광 한빛 34호기 OPR 1000의 기술보고서를 문기술사에게 보내 주었다. 그 보고서에 시운전중 증기발생기 거동상태를 통해 설계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했다.기실 2011년에 한빛원전 1호기 관련 증기발생기 수실의 붕산수에 의한 부식사고 에피소드가 있었다.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 조차도 몰랐던 내용이, 미국 NRC(원자력규제위원회)에 한빛원전 1호기 사고에 소상히 공개된 것이다. 그리하여 NRC는 ‘안전에 중대한 이슈가 한국에 있었지만, 전 미국 발전사업자에게 유사사례가 있는지를 조사하여 보고하라’고 조치한 것이었다. 과연 타산지석으로 활용하는 모범적인 대응과정이다.마이클 퍼호키씨로부터 받은 기술보고서를 문기술사가 보고 나니 ‘한울원전 증기발생기 교체공사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 느꼈다’고 한다. ‘큰 수술’이 실패하는 것이다. BDS사 PM과 Mo Palmowski씨의 조언은 실로 중대한 것을 지적하고, 야기될 문제를 판단해서 관련 자료를 제공해 준 것이다.문제의 실체를 알고 있던 Mr. Smith의 도움이 사건 이전에 한울 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당시에 두산중공업에 해외기술자문으로 참여한 Mr. Smith도 중요인물이다. 2013년 6월경에 문기술사는 Palo Verde 고온기능시험 자료를 검토하다가, 주급수 배관의 재질이 한국표준형원전과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기계시공 기술자 Mr. Smith에게 한국원전과 다른 부분이 있어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그의 자료에는 슬라이딩베이스 재질이 Casting(주강)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Palo Verde 원전에서는 STEEL(강)으로 되어 있었다. 문기술사는 소재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추적하였으나 정보를 획득할 수가 없었다. Mr. Smith는 PM에게 그 질문을 전달했던지. 바로 회신을 보내 왔다. 단 한 단어였다. ‘FAC’(부식현상의 한 종류로, Flow Acceleration Corrosion의 약어다).문기술사는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2014년 두산중공업 원자력서비스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어서 ‘FAC’관련하여 배관 재질 개선 사업 아이템에 대한 제안서를 만들어 준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2003년도부터 재질 개선을 했었는데 한국은 여전히 옛날 방식을 답습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2014년에 회사측에 조언을 했음에도 간과했던 일이, 2017년경 정기검사보고서에서는 울진 2발전소 증기발생기에 발생한 많은 량의 슬러지의 존재로 확인된 것.사진 3) 정밀측정전문가 Gunn씨가 슬라이드베이스의 변형을 측정해서 그림으로 그려서 두산중공업에 전달한 것. 사진=문인득 기술사 제공정밀측정 전문가 Mike Guun씨가 접한 지지대 변형두산중공업과 2011년부터 정밀측정 용역을 맺은 미국 3-SPACE사의 Mike Guun(마이크 군)은 업무성격상 매년 수시로 한국에 왔다. 측정할 일이 있을 때마다 온 것이다. 한울 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작업의 첫 단계는 군씨가 수행하는 정밀측정 작업이다. 증기발생기 하부지지대의 원자로 배관을 절단하였을 때 5mm가 움직였다. 수직밸런스를 잡아야 하는 엄밀한 환경에서의 5mm 이동은 중대한 사건이다. 하부지지대가 변형되었음을 말한다. 이를 두고 군씨는 십여 사례의 컨버스턴 엔지니어링(CE)社의 원설계모델 원전에서는 증기발생기 하부지지대의 변형이 없었다고 했다.잔류하중의 증거인 ‘5mm가 움직여진 상태’에서는 공사 대책을 세울 때까지 중단했어야 했다. 마치 외과의가 수술하는 도중 문제가 생긴 것처럼. 그는 그 변형된 수치를 엑셀 프로그램으로 그려낸 이미지를 <사진3>과 같이 기록으로 남겼다. BDS사의 PM 퍼호키씨도 군씨의 데이터를 보고는 이와 유사한 그림을 그린 적이 있다고 한다.사진 4) 미국 Palo Vrede 2·3호기 증기발생기 슬라이딩베이스와 내진설계된 앵커볼트(노란테이프)가 있다. 반면에 한국형원전에는 이것이 누락된 설계를 적용했다. 사진=문인득 기술사 제공 사진5) 신고리 3호기 APR 1400 슬라이딩베이스 구조, 앵커볼트가 누락된 설계적용. 이 지지대는 2012년 11월 조사했을 때 울진3호기 보다 더 심한 변형이 있었다. 사진=문인득 기술사 제공증기발생기 문제로 12조원을 배상한 미쓰비시중공업세계적인 사례가 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 SONGS 2,3호기 교체 증기발생기를 공급하면서 증기발생기 내부구조를 CE67의 오리지널 형태를 변경한 것에 대한 안전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이유로 인해 2개의 발전소가 영구폐로 중에 있다. 발전사업자인 APS사는 그에 대한 배상청구를 하여, 2017년 6월경에 12조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났다.한울 3·4기와 동일한 구조인 신고리 3·4호기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진이 왔을 때 수직지지대 하부는 설계여유도가 8%밖에 없다(신고리 3·4호기 최종안정성분석보고서). 반면 앵커 볼트가 있는 Palo Verde 원전은 300%이상 여유도가 있다.그 잔류하중과 진동피로로 인해 한울 3·4호기는 지진에도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때 한국에 온 일본의 히로세 다카시씨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0.3g)이 턱없이 낮다”고 하면서, “경주 지진은 내륙형 직하지진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지진을 계기로 원전 내진 기준을 최대 2.34g로 높였다.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센다이 원전은 내진 성능을 0.63g로 강화했지만, 올 4월 구마모토 지진의 진원에서 기록된 최대지반가속도 1.43g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구마모토 지진은 내륙형 직하지진이었다. 최대지반가속도가 1g를 넘으면 지상의 물체는 허공에 떠버린다.” 라고 했다.지난 이명박 정권때 제기된 한울 3·4호기 위험은 지난 정권을 거쳐 이 정부까지 9년째가 되도록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마치 ‘폭탄 돌리기’ 게임 같다. 이런 불성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한가? 미국의 전문가들도 걱정하고 있다. 관련정부기관은 무얼 하고 있나? 요즘의 K방역과는 천양지차다.원전 위험은 잠재적인 핵폭탄이다.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가 걸린 문제다. 그리고 지구촌 안위의 문제다. 당장이라도 투명하게 조사해야 하고 그 내용을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이원영 수원대 교수* 이 기사는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원영 수원대 교수·원전위험공익제보센터(준) 위원 | 2020-07-09 13:21

2015년 가을, 한국을 잠시 벗어나 원전 해체를 활성화할 길이 있을까 하여 독일을 방문했다. 프랑크푸르트시 에너지정책 담당자 W 노이만 박사가 자신의 한국산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며 한국의 기술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랬다. “에너지 전환도 마찬가지다. 기술이 뛰어난 한국이 앞서가지 않으면 도대체 어느 나라가 하겠나?”외부로 열이 새는 것을 방지해 에너지 낭비를 막는 주택인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를 검정하는 이필렬 교수(방통대)도 “기술로만 따지면 우리도 15년 안에 원전을 모두 폐쇄하고 에너지 전환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거버넌스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것은 일반행정분야와는 다르다. 시민이 의사결정을 한 후에, 그 행위가 시장경제 안에서 작동하면 그 이후에 나오는 결과가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게 되는 독특한 분야다. 말 그대로 ‘서로 돕는’ 협치라는 뜻의 섬세한 ‘거버넌스’가 있어야 한다.2012년 인구 5만명의 ‘동화의 도시’인 독일의 하멜른 시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홈페이지의 시가지 화면에는 빨간색이 칠해진 지붕과 노란색이 칠해진 지붕이 있었다. 지붕의 좌향이나 경사도로 봐서 태양광 설비를 할 경우 경제성이 있으면 빨간색, 그렇지 않으면 노란색으로 표시한 것이다. 자신의 집이 빨간색인 것을 본 시민은 시청에 문의를 한다. 시청의 담당공무원은 친절히 그 시민의 지붕에 대해 설명해준다. 설치에 따른 여러 행정적·기술적·금융적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섬세한 ‘거버넌스’다.함부르크에서 지하철을 탔더니 벽면에 ‘풍력발전에 투자하면 연 수익률 8%를 지급하겠다’는 풍력회사의 광고문안이 눈에 들어왔다. 시민에게는 매력적인 수익사업이다. 이른바 녹색금융이 제대로 발동되고 있는 것이다. 녹색금융은 에너지 절약형 건축 리모델링에도 적극적이다.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차액지원제도(FIT)는 농업 분야에서 추곡수매가를 보장해주는 것과 같다. 정기예금 이자를 고정이자율로 지급하는 것과 같아서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수 있다. 과거에는 공급자 위주의 정책을 펼치다가 이번 정부 들어서 FIT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설치단가와 구매가격, 보장기간은 경쟁력 있게 책정된 편이지만 재무설계, 인·허가, 금융 알선 등의 친절한 거버넌스가 턱없이 부족하다. ‘원전 1기 줄이기’ 등 일찌감치 에너지 전환에 힘써온 서울시는 소형 사업자에게도 지원 혜택을 주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공간이 넉넉하고 농촌 주민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광역단체는 더 유리하다.일본은 52개 원전이 2011년 이후 5년간 올스톱되다시피 했지만, 에너지 사정이 나쁘지 않았다. 대형 공장이나 시설은 자체 발전설비를 돌릴 수 있었고, 무엇보다 에너지 전환에 대응한 지방정부의 섬세한 거버넌스가 시민을 움직였기 때문이다.독일은 풍력 비중이 높지만 요즘은 태양광도 만만치 않다. 최대 수요 시 전기공급의 3분의 1 수준까지 감당한다고 한다. 우리보다 위도가 높아서 햇빛이 비스듬하게 비추는데도 말이다. 그것도 우리처럼 멀쩡한 맨땅이 아니라 지붕 위주로 공급해온 게 그렇다. 우리는 지금까지, 행정이 타성에 젖어 에너지 전환을 방치해온 느낌마저 든다.노이만 박사가 다시 지적할 것 같다. ‘한국 국민은 지금 그 어려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방역까지 성공하고 있고, 지구촌에 모범을 보이고 있네. 에너지 전환은 이에 비하면 그다지 어려운 게 아니라고.’이원영 | 수원대 교수* 이 칼럼은 <경향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종합 | 이혜조 | 2020-07-09 13:01

올해 방송슬로건으로 ‘지구를 생각하는 방송’을 내건 BTN(대표이사 구본일)이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환경콘서트 개최한다.BTN은 7월 11일 오후 6시 30분 강화도 스페인마을에서 ‘BTN 환경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는 7월 15일 오후 1시 BTN 불교TV와 불교라디오 ‘울림’에서 각각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이날 콘서트에는 포크 밴드 ‘자전거 탄 풍경’의 송봉주, ‘잃어버린 우산’을 부른 우순실, ‘슈퍼스타K 5’ 출신 박시환, 오디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미스 트롯’ 출신 황인선 등 BTN 불교라디오 ‘울림’ DJ들이 모두 출연한다.송봉주 씨는 히트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의 가사처럼 노을이 지는 해질녘에 맞춰 라이브를 준비했고, 신곡도 부를 예정이다. 우순실, 박시환 씨, 황인선 씨도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예능프로그램 ‘보이스 퀸’에 출연해 유명해진 강유진 씨와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로 가수 활동을 본격화한 김중연 씨는 특별 초대가수로 콘서트에 함께한다.녹화방송은 전국 케이블TV와 IPTV의 BTN 채널, BTN 앱과 홈페이지, BTB 불교라디오 울림 앱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0-07-08 22:24

▲ 불교계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나눔의집 정상화 촉구 불자모임 추진위’가 6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 이사진 구성 △설립 당시 정관으로 환원 △민관합동조사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모습.참여불교재가연대, 정의평화불교연대, 대불련동문행동, 바른불교재가모임, 한국불자회의추진위원회, 교단자정센터 등 16개 불교계 시민단체가 불투명한 회계와 설립 목적을 담은 정관 조항 삭제, 호텔식 요양원 건립을 위한 후원금 적립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나눔의집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불교계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나눔의집 정상화 촉구 불자모임 추진위’는 6월 24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 소재 우리함께빌딩 2층 기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눔의집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법인 대표이사와 이사진에 있다.”고 규정하고, 나눔의집 이사와 운영진, 감독관청인 경기도에 △새 이사진 구성 △설립 당시 정관으로 환원 △민관합동조사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추진위는 기자회견문에서 “나눔의집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국가적, 사회적으로 외면당하던 1992년에 불교계와 각계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일본군 위안부 거주시설로 불교계의 자부심이었다.”며, “나눔의집 이사진은 그간의 파행 운영과 후원금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대국민 사과와 혁신 방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추진위는 “이번 사태는 대표이사 월주 스님이 상좌와 측근으로 이사진을 독점 구성해 나눔의집을 사유화한 것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대표이사와 관련 이사들은 설립 정신과 목적을 위배해 법인 정관을 마음대로 개정하고, 내부 공익제보자들이 제기한 제반 운영 문제, 후원금 유용과 미사용, 부실한 관리체계, 횡령 의혹 등을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정관 환원에 대해 추진위는 “‘정신대할머니들을 위한 요양시설 설치’라는 설립 당시 정관의 사업 조항을 2016년 ‘무의탁 무료 양로시설 설치 운영’으로 변경함으로써 초창기 나눔의집 설립 목적과 사업을 위배하고, 존재 근거를 상실케 했다.”고 설명하고, “정관을 개정해 초기대로 환원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추진위는 또 나눔의집 이사회가 호텔식 양로원을 짓기 위해 후원금으로 72억 원에 달하는 기금을 적립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추진위는 “적립된 기금은 불교계 시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국민기금 형식이므로 나눔의집에 거주하고 있는 할머니의 생활복지에 쓰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원금을 추후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과 체험 등 역사 계승사업, 위안부 추모·기념사업에만 쓰도록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추진위는 이와 함께 감독기관인 경기도에 민관합동조사위를 조속히 구성해 정관 변경 행위와 파행운영에 대해 조사한 뒤 위법사항을 엄격하고 분명하게 징계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또 나눔의집이 지속적이고 합리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 시민사회활동가들로 시설 운영진과 직원을 구성하고, 후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라고 촉구했다.추진위는 기자회견 후 경기도청을 방문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관계자들에게 나눔의집에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건의서를 전달했다.이 자리에는 불자모임에서 이희선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홍종표 한국불자회의추진위 공동대표, 김경호 지식정보플랫폼 운판 대표, 이남재 합천 평화의집 원장이 참석했고, 경기도에서는 이병우 복지국장과 김재환 팀장, 경기도의회에서는 정희시 보건복지위원장과 왕성옥 보건복지부위원장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정의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애초 나눔의집 설립 목적이 지켜져야 한다. 역사가 간과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도지사 판단을 기다려 보고 흡족하지 않으면 도의회 자체에서 TF팀을 꾸려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는 것은 의미 있다고 본다.”며, “이재명 도지사에게 결과를 잘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경기도는 7월 7일부터 ‘나눔의집 민간 합동 현장조사’를 시작했다.조사는 행정, 인권, 회계 등 5개 반으로 나뉘어 7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조사단 단장은 이병우 복지국장, 조영선 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함께 맡았다. 경기도는 “이번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경기도는 앞서 5월에 진행된 나눔의집 법인 특별점검에서 부적절한 사례를 다수 발견하고, 경찰 수사 의뢰와 함께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한 바 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0-07-08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