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회장 윤홍근, '치킨 반마리도 가능’ BBQ의 베트남 공략
BBQ회장 윤홍근, '치킨 반마리도 가능’ BBQ의 베트남 공략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9.11.2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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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공략하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지난달 28일 베트남 호찌민 BBQ 치킨 프리미엄 매장. 매장 가운데 TV에선 BBQ 광고 영상이 나오고 있고 매장 곳곳에선 20대 현지인들이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한국인 가족도 다수 있었다. 한국에서 사랑받는 치킨, 베트남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 한 마리 및 반 마리·4분의 1도 주문 가능

베트남에선 '치킨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롯데리아·KFC·돈치킨 매장이 도심에 널려 있다. 실제 호찌민 프리미엄 매장을 중심으로 도보 1분 거리에 돈치킨이 있었다. BBQ만의 특별한 경쟁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했다.

BBQ관계자는 "초기엔 국내와 동일한 한 마리 판매 체계를 유지했지만, 시장 반응은 좋지 못했다"며 "끊임없는 연구 결과 베트남인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호찌민 BBQ에선 한 마리를 기본으로 반 마리와 4분의 1 마리도 메뉴에 있었다. 덕분에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맛볼 수 있다.
 

◇ 김치·샐러드 무료로 제공, 다양한 현지화 전략

이날 직원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추천을 부탁했다. 직원은 메뉴판을 열고 황금 올리브 치킨을 가리켰다. 국내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BBQ의 대표 제품으로 해석된다. 혼자 방문한 탓에 반 마리가 어떠냐며 물었다.

직원이 가져다 준 김치와 샐러드는 무료이며 리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BQ회장 윤홍근은 BBQ가 한국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각인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최근 베트남인들이 김치를 즐겨 먹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주문한 황금올리브 치킨 반마리는 한국의 한마리와 비교해 크기는 차이가 있었지만 맛은 국내와 동일했다.

BBQ 관계자는 "현지인 전략과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한식 메뉴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젊은 층 공략하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BBQ회장 윤홍근은 '프리미엄'이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호찌민 매장에선 황금올리브 치킨 한 마리는 약 1만4500원(29만동)이다.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 편이다.

BBQ의 성공엔 독특한 베트남의 인구구조도 한 몫 했다. 베트남의 평균 연령은 29세다. 소득 수준이 빠르게 증가하며 젊은 층의 소비력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와 다른 고급스러운 BBQ 매장은 젊은 층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BBQ회장 윤홍근의 전략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인식을 심는데 성공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유명 관광지인 사파 인근 도시 라오까이점은 하루 매출이 약 150만원 정도다. 현지 평균 임금이 3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BBQ는 지난 2007년 첫 진출 이후 하노이와 호찌민 등에 15개 매장으로 확대 되었다.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 설명한다. 현지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기업에 상표 사용 독점권을 부여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고유의 색깔은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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