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카페 ‘팬지카페’,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달콤한 디저트 ‘애프터눈 티 세트’ 선봬
인천 구월동 카페 ‘팬지카페’,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달콤한 디저트 ‘애프터눈 티 세트’ 선봬
  • 김영호
  • 승인 2019.1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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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 주말에 하루 반나절을 자고 깨어있는 시간조차 뒹굴거렸어도 월요일만 되면 물밀듯이 밀려오는 피곤. 주말 동안 가고 싶었던 곳, 하고 싶었던 것, 먹고 싶었던 음식을 마음껏 먹고 놀았어도 월요일만 되면 활력이라곤 1도 찾아볼 수 없는 무기력함. 이렇게 오늘도 월요병에 괴로운 사람들에게 특효약이 있다. 바로 달달한 디저트다.

이런 이들을 위해 유럽 감성의 캐주얼 브런치 카페 ‘팬지카페’가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였다. 애프터눈 티는 19세기 초 영국 베드퍼드(Bedford) 공작부인 애나 마리아 스탠호프(Anna Maria Stanhope)가 친구들을 초청해 차를 대접하던 취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족들이 살롱에 모여 차와 문학, 예술을 즐기던 문화에서 시작된 셈이다. 

팬지카페가 선보인 애프터눈 티 세트의 이름은 ‘아프레미디 세트(Apres midi Dessert Set)’. Apres midi는 Afternoon, 즉 ‘오후’란 뜻의 불어다. 팬지카페에서 아프레미디 세트를 즐긴다는 것은 달콤한 디저트와 차를 함께 마시며 나른한 오후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인 셈이다. 

인천 구월동의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팬지카페는 인천 맛집, 인천 카페 등이 몰려있어 구월동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로데오거리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덕분에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누군가에게 팬지카페를 설명하기에는 프랑스 파리의 세련된 도심지보다는,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사랑스러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스피커에서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샹송, 파스텔톤의 노란색과 파란색의 조합, 노란빛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분위기좋은 카페 내부에는 따스한 감성이 머무른다. 동화 같은 풍경 속에 프로방스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도 놓치지 않았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모던하고, 세련됨을 잃지 않은 인테리어가 팬지카페의 매력이다. 덕분에 카페 곳곳이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이 된다. 프렌치 감성의 예쁜 이 커피샵은 데이트코스로도 제격이다. 

팬지카페에서 선보인 아프레미디 세트는 2단 트레이로 이루어진 다과 세트로, 케이크, 빵류 등으로 구성해 오후의 휴식시간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우아하고 천천히 즐기는 것이 미덕인 이 디저트 세트를 앞에 두면, 저 달콤한 케이크, 타르트, 마카롱을 먹을 생각에 그저 마음이 바빠진다. 

1층 트레이에는 담백한 깜빠뉴&트러플 허니치즈, 고소한 스콘, 부드러운 에그타르트, 2층 트레이에는 과일타르트, 치즈케이크 또는 마카롱, 과일로 구성했다. 각 디저트들은 각기 다른 모양과 맛을 자랑하며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게 트레이에 담겨 제공된다. 여기에 향이 깊은 커피나 차를 곁들이면 은은한 차향과 달콤한 디저트의 풍미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아프레디미디 세트에 포함된 베이커리, 디저트는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바삭한 페스츄리 도우와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이 매력적인 에그타르트, 건포도 플레인스콘과 크림치즈 및 딸기잼의 조화는 매력적. 이 외에도 아프레미디 세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주문 즉시 구워내는 크루아상도 추천할만한 디저트다. 갓 구워진 크루아상은 향긋한 허니버터의 풍미를 가득 머금은 데다가, 수제 라즈베리 콩포트까지 얹으면 완벽한 디저트가 된다. 

프렌치 감성을 듬뿍 담은 분위기있는 브런치 메뉴도 있다. 풍미 가득한 페스토,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마르게리따 깜빠뉴, 그리고 트러플 오일의 풍미가 가득한 통식빵과 치즈로 구성된 트러플허니치즈, 프랑스 국민 샌드위치로 불리는 잠봉뵈르 등은 먹는 즐거움에 아기자기한 플레이팅으로 시각적 만족감까지 더했다.

커피 메뉴도 빼놓을 수 없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좋은 원두로 내린 커피 메뉴와 더불어 라이스바닐라슈페너, 너티바닐라슈페너는 커피 맛집으로 불리는 팬지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다. 두 메뉴 모두 고소함, 달달함, 짭쪼롬한 감칠맛, 쌉싸름함이 골고루 녹아있다. 아인슈페너를 팬지카페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팬지슈페너, 12시간 냉침한 수제 밀크티 역시 놓치기 아쉽다. 

나른한 오후, 오늘은 인천 구월동의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나만의 살롱에서, 19세기 유럽의 정취를 느끼며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팬지카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방문객을 맞는다. 월요일은 휴무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카페 ‘팬지카페’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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