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연말이 가까워지는 요즘, 경제 불황으로 하루하루 버거운 삶을 견디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말을 그냥 보낼 수는 없는 법. 특히, 모처럼 함께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의 만남은 언제라도 정겹다.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도 너 나 할 것 없이 밥과 술을 나누고 싶은 이들과 함께 한 해의 소회를 나누며 송년회를 즐겨보자.
연말모임 분위기에 걸맞은 뭔가 특별하면서도 이색적인 먹거리를 원한다면 최근 별미로 꼽히는 양고기 요리도 추천할만하다. 최근 양고기는 과거 소수의 매니아들만 즐겨 찾던 음식에서 부드러운 육질과 맛에 건강식의 이미지가 더해져 대중음식으로 거듭났다.
쯔란과 함께 먹는 양고기의 독특한 맛과 쫄깃쫄깃한 식감은 양고기의 매력. 저절로 돌아가는 꼬치구이로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한 양꼬치구이, 지글지글 불판에 구워먹는 양갈비 등 양고기를 즐기는 방법은 그 맛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다. 그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젊은층부터 어르신까지 선호하는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양고기는 한 해를 보내느라 지친 몸에 힘을 북돋워 줄 보양식으로도 제격이다. 유난히 기운이 없고 몸이 축축 늘어질 때, 체력 회복이 좀처럼 되지 않을 때 양고기가 만능 피로회복제 역할을 한다. 양고기에 체력을 보충해주는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양고기는 가는 근섬유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고기에 비해 소화가 쉽다.
하지만, 아직은 양고기가 일반적이지 않은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양고기집을 만나기 어렵다. 양 특유의 누린내를 감추기 위해 잔뜩 뿌린 향신료로 인해 되려 거부감을 일으키거나, 양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을 토로하게 된다.
동인천 맛집 ‘별미 양꼬치’는 양고기에 숙성 과정을 더하면서 맛과 영양을 더했다. 별미 양꼬치는 질 좋은 양어깨살 부위만을 사용, 10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로 양념해 전용 숙성고에서 1차에 이어 2차까지 1주일간의 숙성 과정을 거쳐 손님상에 오른다. 이를 통해 잡내가 없어지고 부드러운 육질의 맛 좋은 양고기를 맛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특별한 레시피는 SBS ‘생방송 투데이’의 고수뎐 코너에서 ‘숙성 중화요리의 신세계’로 방영되며 전국에 동인천 신포동 맛집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양고기는 발골 부위에 따라 양어깨살, 양갈비, 양등갈비 등으로 나뉜다. 부드러운 양 어깨살로 만든 양꼬치, 그리고 고소한 맛의 양갈비살은 한입 크기의 양꼬치 형태로 많이 먹는다. 꼬치에 꽂힌 고기를 쏙쏙 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양고기를 스테이크처럼 두툼하게 즐기고 싶다면 양갈비가 제격이다.
여기에 칭따오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우리에게 ‘칭따오’로 알려진 청도맥주(靑島啤酒)는 특유의 탄산맛이 적고, 쓰지 않은 것이 특징. 숯불에 구워 기름이 지글지글한 양꼬치를 먹고 맑은 칭따오 한 모금을 마시면 입안을 개운하게 적셔준다. 칭따오 외에도 하얼빈 맥주와 고급주류인 연태고량주, 공부가주, 설원 등을 갖춰 양꼬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양고기에 맥주를 곁들이며 한 해 동안의 노고와 회포를 풀다보면 짧은 밤이 아쉬워진다.
양고기 외에 다양한 중국요리도 있다. 중국음식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음식이다. 동네 중국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짜장면과 짬뽕, 그리고 입학식, 졸업식 등 특별한 날에 먹을 수 있던 탕수육, 양장피, 팔보채 등의 일품요리까지. 하지만 중화요리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넓고도 다양하다.
일반 탕수육과 달리, 북경식 탕수육인 꿔바로우는 그 느낌만큼 맛도 특별하다. 찹쌀을 이용해 바삭하게 튀겨낸 꿔바로우는 소스를 뿌려 오래 두어도 눅눅해지지 않고 산뜻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고소한 기름을 머금은 가지탕수육, 매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인 마파두부도 있다. 맛있게 볶아낸 향라육슬, 경장육슬 등의 중화요리도 빼놓으면 아쉽다.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직장동료, 친구, 가족들과 함께 단체 모임을 가지는데도 불편함 없이 넉넉하다. 눈에 띄는 빨간색 가게 외관, 중국풍 인테리어 덕분에 운치가 있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로,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2시부터 영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