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 운영·제도 개선 방안 마련 나섰다
총림 운영·제도 개선 방안 마련 나섰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12.18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종회 총림제도개선특위 17일 첫 회의…간사에 각성 스님
총림제도개선특위를 구성한 조계종 중앙종회 제217회 정기회 모습.
총림제도개선특위를 구성한 조계종 중앙종회 제217회 정기회 모습.

조계종 중앙종회가 총림 운영과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중앙종회 총림제도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선광 스님)는 17일 오후 2시 첫 회의를 열어 총림 운영과 제도 개선을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6일 제217회 정기회에서 고불총림 백양사의 총림 지정 해제를 결의했다. 총림 지정 여건이 미비하고, 서옹 스님 당대에만 총림을 유지하기로 한 조건부 지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중앙종회는 고불총림 지정 해제 결의와 함께 총림제도개선특위를 꾸렸다. 총림실사특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총림제도의 전반적인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총림제도개선특위는 첫 회의에서 활동범위와 활동 기간, 간사 선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기간은 내년 11월 중앙종회 정기회까지다. 활동 기간이 긴 것은 총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까지 현 7대 총림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총림에 대한 관심은 총림 운영 보다 ‘방장의 주지 추천권’과 ‘방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에 집중됐다. 자칫 특위가 제도개선안을 일방통행식으로 마련할 경우 총림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은 뻔해 보인다.

당장 고불총림 지정해제 결의가 정치적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해제된 고불총림을 포함해 모든 총림이 사실상 총림법이 정한 총림 요건을 100% 갖췄다고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특위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활동 범위는 총림관련 종헌종법 개정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총림의 구성요건, 방장과 주지에 관한 사항, 총림 직제, 임회의 역할과 권한 등을 검토해 관련 법안을 성안한다는 계획이다. 활동범위만 보더라도 중앙종회가 총림의 모든 사항을 재점검해 대폭적으로 새로운 제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위가 총림의 특성을 모두 아우를 개선안을 찾아낼지 관심이다. 총림의 방장은 대표권자이자 지도감독권을 갖는다. 주지 추천권도 있다. 방장의 자격도 애매하다. 선교율을 겸비한 법계 대종사급, 승납 40세이상의 본분종사라는 자격 조건이 늘상 방장선출 때 문제가 된다. 여기에 이미 선거로 방장을 선출하는 현실적인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지도 관심이다. 다른 교구본사와 달리 총림인 교구본사의 주지를 방장이 추천하는 것도 늘 잡음이 일었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특위가 어떻게 마련할 지가 관심이다.

총림제도개선특위 간사는 각성 스님(통도사 종회의원)이 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