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망해도 주지 부자되는 기현상 막아야
불교 망해도 주지 부자되는 기현상 막아야
  • 불교닷컴
  • 승인 2006.12.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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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경영 잘못하면 불자수 감소와 수지악화 `악순환`

불교인구의 감소를 기업의 경영학적 측면에서 보면 고객 즉 매출의 감소다. 오너는 밤잠을 설치고 생산성 향상과 고객관리에 비상이 걸리며, 기업 전반에 걸쳐 평가가 이루어진다. 청소년 불자의 감소는 곧 미래고객의 감소다. 기업이 청소년 구미에 맞는 상품(판매상품 외 문화 및 장학 상품 등 일체)을 개발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고객의 확보를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제14대 중앙종회의 종정특별감사에서 사찰의 회계처리가 엉망이라는 보도다. 사찰 운영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기본적인 회계처리마저 지적사항이라면 그동안 종단이 매년 실시한 주지연수와 각종감사는 헛 것이라는 증거다. 기본적인 회계장부처리마저 부실하다면 삼보정재가 줄줄이 새고 있다는 증거로써 종단 집행부는 비상이 걸려야 정상이다.

종정감사 지적 사항 법적 조치 절실

사찰을 운영하는 주지들은 출가 후 일정 년도가 되면 종법에 의해 주지자격이 주어진다. 문제는 주지로 취임하는 사찰에 본인의 재산이 투자된 바 없고 신심이나 책임성마저 부실하니 운영에 짜임새가 있을 수 없다. 적당히 해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식일 것이다. 이번 감사에 지적 받은 사찰들은 말이다. 사찰의 주 수입인 헌공비를 보면 ①각종 법회 시 내는 기도비 ②사십구재를 포함한 각종 제사비 ③불전 ④봉축 연등비 그리고 불사금과 특별회계라 할 정부지원금에 의한 사업들이다. 문제는 일반 사회와 같이 상품의 매출에 의한 수입이 아니라 무형적 종교행위에 의한 수입으로서 주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실상의 횡령이 가능하다.

각종 선거 때 물밑으로 횡행하는 거액의 선거비용이 다 횡령이나 배임으로 조성된 사찰의 수입이 아니고 무엇인가? 사찰의 수입을 개인이 착복하니 불교의 발전은 요원하며 불교나 절은 망해도 주지는 부자가 된다. 불사하라고 지원한 국고금까지 횡령하는 현실에 하물며 사찰의 수입이야 얼마나 착복하기에 거리낌 없겠는가? 여기에 공수래공수거니 무상하다는 삼류 도인의식까지 더해지니 두려울 것 마저 없다. 현 집행부는 이번 감사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 후속 조치가 없다면 직무유기가 아니라 포기이며 종회는 끝까지 감시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기획 및 호법업무의 역량 강화

종단 근황의 보도를 보면 “재무무와 호법부, 종회사무처의 인력은 각 1인씩 축소됐고, 기획팀과 홍보팀으로 운영되던 기획실의 경우 기획홍보팀으로 전환된다. 종단의 핵심 과제로 선정한 어린이 포교를 위해 어린이·청소년포교팀을 신설하고 4인을 배치한다. 사회부로 통합된 국제교류협력팀도 기존 2인에서 4인으로 증원됐다. 총무부에는 종무행정의 교구 이양을 위한 TF팀이 신설돼 운영되며, 행정업무 중심으로 흘렀던 연구실 기능을 연구 중심으로 강화하기 위해 불학연구소-포교연구실의 행정직을 줄이는 대신 상임연구원 숫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됐다.”고 한다.(불교포커스 발췌)

어느 한 부서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으나 종단의 장기적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는 기획실과 호법기능은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기획실은 종단의 교육과 포교에 대한 기획업무까지도 관장을 해야 한다. 현 포교원이나 교육원에 당해 업무의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가 없고 무엇보다 교육과 포교가 바로 총무원의 가장 큰 존재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통일을 대비한 북한팀을 신설해야한다. 지금과 같이 북한과의 물류적 교류가 아닌 통일 후를 대비한 북한지역의 불교관련 역사 및 재산 그리고 관련 정보의 수집과 장단기 사업의 구상과 실행업무를 담당해야 한다.

호법부의 직원을 줄인 이유를 알 수 없으나 그간 몇 번 지적을 했듯이 호법업무는 질적 양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바삐 돌아가는 현실에 타 종교권은 물론이고 정치권, 사회 언론권, 종단내부는 물론 기타 불교와 관련한 각종 정보의 수집과 분석판단이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게을리한다면 불교는 당하는 종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호법기획관 제도의 신설과 전문 인력의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종단의 근본적인 혁신 의지 필요

총무부에는 신설하는 종무행정의 교구 이양을 위한 TF팀은 단순히 종무행정 이양의 태스크포스팀 보다는 종단 전체 혁신을 위한 ‘TF팀이나, 연구개발(R&D)팀’을 운영하고 그 중 한 분야가 ‘종무행정의 교구 이양’ 사업이어야 한다. 종단은 자체 인력관리에서부터 거국적 불교사업까지 총 망라해야 한다. 당장의 성과 창출도 중요하나 미래를 대비한 중장기사업을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

누차 지적하지만 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바라보면서 ‘불교’ ‘역사’ ‘문화’를 느끼기는 매우 힘들다. 종교 건축물은 그 종교성 문화 사회의 표현이다. 서구에 카톨릭의 신비주의와 자연주의로 무장한 ‘가우디’나 일본의 세계적인 종교건축물 대가인 ‘안도 다다오’나 기타 여러 종교건축 전문가들이 현 청사를 보는 기회를 갖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앞으로는 현 청사건립이나 충청도 어느 곳에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 같은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되기에 지적한다.

끝으로 통계청의 2005'종교인구수 발표 후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옮긴 이들과 그 원인에 대한 심층 분석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개신교의 폐쇄성과 목사 개인에 의해 교인들이 상처 받는 사례가 대표적이란다. 불교인구수 감소에 대하여 임시방편적 대책보다는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장기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당장 내 배 부르고 내 방만 따듯하다고 안일하게 즐거워하는 사이 가족은 망하고 대들보 서까래는 무너져 내리고 있다.

/ 法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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