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 대표 "나의 스승, 파트너 그리고 제 영화의 가장 지랄맞은 감독 류승완에게 고맙다"
강혜정 대표 "나의 스승, 파트너 그리고 제 영화의 가장 지랄맞은 감독 류승완에게 고맙다"
  • 구경현
  • 승인 2019.12.19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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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2019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2019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강혜정 대표는 대상격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여성영화인축제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이중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다.

여성영화인모임은 강혜정 대표에 대해 "2005년 외유내강을 창립한 이후 <짝패>(2006), <해결사>(2010), <베를린>(2013), <베테랑>(2015), <여교사>(2017), <너의 결혼식>(2018), <사바하>(2019), <엑시트>(2019)까지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제작하고 있다. 올 여름 <엑시트>의 흥행으로 다시 한 번 제작자로서 능력을 확인시켰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책임과 그리고 뚝심은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제작자로 만들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강혜정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여성 제작자로 이뤄낸 성과와 그에 따랐던 고충도 함께 전해 현장에서 큰 공감을 받았다.  

 

- <엑시트> 이상근 감독, <사바하> 장재현 감독에게 영광을 나누고 싶다

강혜정 대표는 올해 제작한 영화 <사바하>, <엑시트> 두 작품 모두를 흥행에 성공시키며 제작자로서의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에 강 대표는 "제가 다시 한번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크게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두 감독님에게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제가 받는거 보다 윤아씨가 신인연기상 받은 것이 너무 기뻤다

강혜정 대표는 이날 함께 수상한 배우 임윤아에 대해 "제가 받는거 보다 윤아씨가 신인연기상 받은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누구에게나 가장 사랑받을 수 있고 가장 건강한 한국의 여인상을 재정립해준 우리 임윤아 배우에게 다시 한번 큰 박수 주시겠습니까"라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제작자이자 선배 영화인으로서 후배인 배우 임윤아에게 전한 강 대표의 진심은 시상식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사진 = 강혜정 대표 / 제작사 외유내강
사진 = 강혜정 대표 / 제작사 외유내강

- 나의 스승, 파트너, 제 영화의 가장 지랄맞은 감독 류승완에게 고맙다 

강혜정 대표는 동료 영화인이자 남편인 류승완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강 대표는 "저희 남편은 지금 모로코에서 촬영중이여서 언강생심 이런 곳에 와서 축하해달라는 말도 못했는데, "우리 마누라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해줘서 정말 기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류승완 감독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혹독한 스승 중에 한명입니다. 제가 누구보다 다운되어 있을 때 "아이 셋을 키우는게 유세냐. 더 잘해야지."라고 저를 견인해 준 가장 혹독한 나의 스승, 나의 파트너, 그리고 가장 지랄맞은 제 영화의 감독이 되어주고 있는 류승완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 대표는 "(함께 수상한) 곽신애 대표, 문소리씨와 따로 할 이야기가 많아요. 남편을 감독으로 두고 사는...다음생에 다시 반복하고 싶은 않은...(웃음)"이라는 농담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에 배우 문소리는 "남편을 감독으로 둔 여성영화인모임을 따로 소모임으로...(웃음)"라고 재치있게 화답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후배 여성영화인 양성하겠다는 마음 잊지 않겠다

강혜정 대표는 "제가 아직은 저희 회사에서 여성감독을 신인감독을 데뷔시키진 못했습니다. 분발하겠습니다. 대신 <시동>에서는 저희 제작부 출신으로 해서 여성 프로듀서가 입봉했습니다."라며 후배 여성영화인 양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저희 회사는 항상 여성을 더 우대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이야기해왔는데, 이 마음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며 여성영화인들에게 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 소감.

곽신애 대표, 문소리씨와 따로 할 이야기가 많아요. 남편을 감독으로 두고 사는...다음생에 다시 반복하고 싶은 않은...(웃음)
[문소리] 남편을 감독으로 둔 여성영화인모임을 따로 소모임으로 (웃음)
제가 받는거 보다 윤아씨가 신인연기상 받은게 너무 기뻤습니다. 새로운 얼굴 누구에게나 가장 사랑받을 수 있고 가장 건강한 한국의 여인상을 재정립해준 우리 임윤아 배우에게 다시 한번 큰 박수 주시겠습니까
저를 지지해준 응원해준 모든 선후배님, 20년간 이 모임을 흔들리지 않게 지켜주신 이사회 모든 선배님들과 나누고 싶고요
눈물을 참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 생각이 안나는데...
저희 남편(류승완 감독)은 지금 모로코에서 촬영중이여서 언강생심 이런 곳에 와서 축하해달라는 말도 못했는데
"우리 마누라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해줘서 정말 기쁘고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혹독한 스승 중에 한 명입니다.
제가 누구보다 다운되어 있을 때 "아이 셋을 키우는게 유세냐. 더 잘해야지"라고 저를 견인해 준, 
가장 혹독한 나의 스승, 나의 파트너, 그리고 가장 지랄맞은 제 영화의 감독이 되어주고 있는 류승완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요
조정석, 임윤아,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 피디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런 장르 영화 좋아하지 않았는데
<사바하>라는 영화를 들고 와서 꼭 저와 일을 하고 싶다고 해준 장재현 감독,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다시 한번 영화를 보고 만드는데 있어서 크게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두 감독님에게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고요.
외유내강 식구들 언제나 고맙고
후배들이 있어서 제가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은 저희 회사에서 여성감독을 신인감독을 데뷔시키진 못했습니다. 분발하겠습니다.
대신 시동에서는 저희 제작부 출신으로 해서 여성 프로듀서가 입봉했어요.
저희 회사는 항상 여성에 대해서 역차별하는,
남성보다 훨씬 더 여성을 우대하는 회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해서
남자 스태프들하고 농담을 하고 있긴 하는데
이 마음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 2019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들 / 김보라, 김희진, 문소리, 강혜정, 임윤아, 곽신애, 이종언, 정다운
사진 = 2019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들 / 장보경, 김보라, 김희진, 문소리, 강혜정, 임윤아, 곽신애, 이종언, 정다운

한편, 제20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는 공로상에 윤정희 배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 ‘엑시트’, ‘사바하’를 제작한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 제작자상에 ‘기생충’ 곽신애 대표, 감독상에 ‘벌새’ 김보라 감독, 각본상에 ‘생일’ 이종언 감독이 선정되었다. 연기상은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배우와 신인 연기상에 ‘엑시트’ 임윤아 배우, 다큐멘터리상에 ‘이타미 준의 바다’ 정다운 감독, 기술상에 ‘메기’ 김희진 미술감독, 홍보마케팅상에 ‘나의 특별한 형제' 딜라이트(대표 장보경)가 수상했다. 배우이자 감독인 문소리가 특별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의 사회까지 맡았다.

[뉴스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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