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책과함께, 실크로드 교양서 3종 선보여
도서출판 책과함께, 실크로드 교양서 3종 선보여
  • 차승지 기자
  • 승인 2020.01.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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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실크로드 세계사 보급판, 미래로 가는길, 실크로드
▲ 사진제공 = 도서출판 책과함께
▲ 사진제공 = 도서출판 책과함께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시대, 고립주의와 분열에 휩싸인 서방···동방은 새로운 관계망과 협력으로 세계의 패권을 되찾을 것인가

지금의 세계 정세를 압축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그리고 중국의 최강대국 부상일 것이다. 

유럽에서는 분리를 말하고 장벽을 다시 세우며 통제를 부활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브렉시트는 그 대표적인 사례지만,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 유럽연합에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스코틀랜드와 카탈루냐에서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일관성 없는 지도자 아래, 당근보다는 채찍을 사용해 세계를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재편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방의 이러한 면모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서방이 관여하고 한몫을 할 때는 언제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이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개입하고 간섭했었고, 다른 나라들의 성장과 전망을 제한하는 장애물과 규제를 설치했다. 다만 서방이 자신의 모습대로 세계를 만들던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그 다른 편에서 중국과 아시아 지역이 부상하고 있다. 서방 선진국에서 동방 국가들로의 세계 GDP의 이동은 그 규모와 속도 모두에서 숨이 막힐 정도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유가의 급등 덕분에 서아시아 (그리고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2018~2019년에 이전 12개월보다 2100억 달러 이상을 더 벌어들일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가들이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고 협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쟁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서방과 달리 중국 정부는 호혜를 이야기하고, 협력 증진을 강조하고, ‘상생’ 시나리오에 따라 민족과 국가와 문화를 한데 엮기 위해 장려책 사용을 이야기한다. 2013년 처음 발표한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이후 그들은 느리지만 조금씩 거대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가고 있다. 일대일로의 성공 여부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제 서구 중심의 세계질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질서 패러다임의 대전환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변화의 시작과 핵심은 ‘실크로드’에 있다

우리는 그 규모나 성격상 획기적인 변화와 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다. 콜럼버스와 곧 그를 뒤따랐던 사람들이 대서양을 횡단하고 거의 동시에 바스쿠 다가마가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유럽과 인도양, 남아시아와 그 너머에 이르는 새로운 해상 무역로를 열었던 1500년 전후의 수십 년 동안 일어났던 일과 비슷하다. 불과 500년 전에 있었던 이 두 원정은 세계의 경제적·정치적 무게중심을 극적으로 이동시키는 초석을 깔았다. 서유럽이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교역로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와 비슷한 어떤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방향은 반대지만 말이다. 아시아와 실크로드가 떠오르고 있다. 그 떠오르는 속도도 빠르다. 그들은 서방과 고립돼 떠오르는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그들과 경쟁하며 떠오르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는 정반대다. 아시아의 부상은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자원·상품·서비스·기술에 대한 선진국들의 수요와 욕구는 아시아의 성장을 자극하고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며 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의 한쪽의 성공이 한쪽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의 성공과 이어져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대, 패러다임의 대전환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핵심은 ‘실크로드’에 있다. 그것은 단지 부상하고 있는 곳이 과거 실크로드 지역이라거나 일대일로가 곧 ‘신 실크로드 전략’이어서만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길, 실크로드 지역과 역사를 넘어 연결과 교류의 통찰을 제공하다

‘실크로드’라는 말은 19세기 말에 만들어졌고, 20세기 말에 들어서야 널리 쓰이게 된 명칭이다. 주로 대략 서기전 200년부터 서기 1400년 사이에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일대의 교역과 교류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됐다. 이 시기에는 많은 교역망이 있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비단과 방적사, 직물을 거래했다. 다른 물건을 거래한 곳도 있었다. 중국이나 로마에서 출발했지만, 중앙아시아, 북유럽, 인도, 아프리카, 다른 많은 곳에서도 출발했다. 여행은 바다를 통하기도 하고, 강을 통하기도 하고, 육지를 통하기도 했다. 어떤 경우에는 바다, 강, 육지를 모두 거쳤다.

이처럼 우리에게 실크로드는 과거 특정 시기, 특정 지역의 이야기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실크로드라는 말은 사실 매우 모호한 것이다. 물건과 사상과 사람들이 이동한 아시아·유럽·아프리카 세 대륙의 지리적 범위를 정확하게 밝혀주지도 않고, 태평양과 남중국해가 어떤 방식으로 지중해나 더 나아가 대서양과 연결됐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아니 오히려 그래서 실크로드라는 말의 느슨한 의미는 유용하고 확장성을 가진다.
실제로 실크로드는 여러 민족과 문화와 대륙이 서로 어떻게 얽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용어로 사용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과거에 종교와 언어가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음식과 유행과 예술에 대한 생각들이 서로 어떻게 전파되고 경쟁하고 차용됐는지를 알 수 있다. 실크로드는 자원 통제와 장거리 교역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데 도움을 주고, 이에 따라 제국의 발생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 사막과 대양 횡단 여행의 맥락과 동기를 설명해준다. 실크로드는 기술 혁신이 어떻게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까지 자극을 주었는지, 그리고 폭력과 질병이 어떻게 비슷한 형태의 파괴를 불러왔는지를 보여준다. 실크로드는 과거를 고립된 별개의 시대와 지역의 집합이 아니라 세계가 수천 년 동안 더 크고 포괄적인 지구촌 과거의 일부로서 연결돼 있던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도서출판 책과함께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실크로드 교양서 신작들

역사 전문 인문교양 출판사 도서출판 책과함께에서는 이처럼 실크로드가 다시금 부각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수준 높은 실크로드 교양서 세 종을 동시에 출간했다. 실크로드의 다양한 면모를 650컷의 사진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실크로드》,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계사로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밀리언셀러 《실크로드 세계사 보급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역사가의 통찰로 실크로드 지역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현 세계정세의 흐름과 변화를 날카롭게 짚어주는 《미래로 가는 길, 실크로드》까지, 시공간과 분야, 시사와 교양의 구분을 뛰어넘은 다양한 구색으로 한국 독자들의 안목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뉴스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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