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의혹 성형외과 알고보니...
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의혹 성형외과 알고보니...
  • 이혜조 기자
  • 승인 2020.02.13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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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 3세 상습 프로포폴 투약 혐의
조계종 '감로수' 사건 로열티 받던 곳

조계종 생수로 불리는 '감로수'의 홍보마케팅 명목으로 수수료를 받아오던 업체의 실권자가 구속됐다. 

13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적으로 맞았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성형외과다. 이 병원 원장이 감로수 홍보마케팅 수수료를 받아온 주식회사 정의 감사이자 실권자이다. 주식회사 정은 이 병원과 소재지가 같다.‘감로수’ 리베이트는 조계종 노조가 검찰에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조계종은 지난 2010년 10월 22일 (주)석수퓨리스(현 하이트진로음료)와 '감로수'라는 상표의 산업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 수수료를 받기로 하고 현재까지 생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계종 노조는 고발 당시 "계약서 확인한 결과 종단과는 무관한 제3자에게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가 별도로 지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지난 2018년 5월경 하이트진로음료(주)가 작성한 <조계종단 ‘감로수’ 공급 보고>라는 자료를 통해서다"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주장한 제3자가 주식회사 정이다. 하이트진로음료(주)가 (주)정에게 지급한 로열티는 생수 1병당 각 500ml 50원, 2L 100원, 18.9L 150원으로 2011년부터 2018년 말까지 5억 원이 넘는 것으로 노조는 추산했다.

조계종과 하이트진로음료(주)가 체결한 계약서에는 종단로열티 외 다른 로열티 지급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노조는 고발장에 하이트진로음료(주)가 (주)정에게 로열티를 지급하는 이유가 당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요구로 진행됐다는 하이트진로음료 과장의 통화녹취를 첨부했다.

수사과정에서 이 과장이 증언을 번복했다는 등의 이유로 검찰은 자승 스님을 무혐의처분 했고, 노조는 항고했다. 사건은 고검에 계류 중이다.

자승 스님의 친동생은 2012년 9월 17일부터 2015년 9월 17일까지 만 3년간 (주)정의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주)정의 감사인 성형외과 원장은 자승 전 원장이 이사장인 (재)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이사로 재직했다.

이 성형외과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의혹 뿐 아니라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아들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 곳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 병원은 지난해 12월 31일 폐업했다. 원장과 실장(간호조무사)는 검찰 수사 직후 구속돼 다음 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실장인 주(정)의 실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닷컴>은 지난 11일 자승 스님에게 성형외과 원장과의 인연, 생수사업 마케팅을 계속 맡겨도 문제가 없는지 물었으나 13일 오전 11시 현재 답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부회장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한 삼성전자 입장 전문이다.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입니다.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매체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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