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통원치료 중 신병 비관한 듯"
구례 천은사에서 팔순의 노스님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만조 스님이 입적한 것은 지난 주말이다. 세수 83세. 스님의 법체는 현재 구례의료원에 안치 중이다.
자신을 천은사 신도라고 밝힌 A씨는 "천은사에서 줄곧 수행만 했던 노스님인데, 노환으로 고통 받는 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아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서 "처음에는 절에서 만조 스님이 넘어저셔 입적하셨다며 쉬쉬했다. 전 주지스님도 (지난 2010년) 극단적 선택을 했었는데 OO 사건이 또 일어났다"고 했다.
천은사 측은 만조 스님 사인 관련 "자살이 아닌데"라고 했다.
스님의 법체를 목격한 관계자는 "당뇨 합병증 등으로 스님의 다리가 심하게 상해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스님의 속가 가족이 오면 스님의 법체를 인계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0년 동안 승려복지 제도를 만들고 다져왔다. 조계종 노조가 자승 전 총무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던 '감로수(생수) 로열티'와 '달력' 관련 의혹은 승려 노후복지기금 모연을 위한 사업의 일환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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