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광기·반지성 압도…합리적 성찰·패러다임 전환 필요”
“주술·광기·반지성 압도…합리적 성찰·패러다임 전환 필요”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3.16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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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불교연대, 16일 코로나19 사태에 성명

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이도흠)가 코로나19 사태에 합리적 성찰과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평불은 16일 성명을 통해 “지금 한국사회는 주술, 광기, 반지성이 압도하고 있다.”면서 “중세 흑사병으로 당시 인구의 30∼60%인 2억 명이 죽은 14세기의 유럽으로 퇴행한 듯한 기시감을 느낀다”면서 합리적 성찰과 문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발표했다.

정평불은 한국사회가 주술과 광기, 반지성이 압도한다고 보는 이유는 상당수의 언론이 과학적,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 대응 방식을 제시하는 대신 객관적 사실까지 조작하고 SNS에 떠도는 가짜뉴스를 기사화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보수 야당은 과학적 근거가 없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론’과 ‘정부 방역 실패론’만 되풀이하며 국민의 건강에는 안중에 없다는 듯 총선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정평불은 보았다.

나아가 신천지 집단은 주술적 사고로 무장한 채 위법과 거짓, 은폐와 조작을 남발하며 방역을 붕괴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교회들은 과학을 부정하고 주술과 광기에 집착한 신행과 예배를 고집하고 있고, 일부 대중들은 가짜뉴스에 휘둘리면서 중국인, 대구/경북, 신천지 교도들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노골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평불은 (흑사병이 퍼질)당시 교황을 비롯하여 대다수의 성직자들은 이를 신이 내린 벌로 간주하고 대중이 교회에 모여 기도하고 속죄할 것을 강요하여 흑사병이 더 빨리 번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평불은 ▷생명을 죽임으로 몰아넣은 탐욕과 성장 위주의 문명을 성찰하고 온 생명을 내 몸처럼 존중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문명으로 전환할 것▷한국 교회와 절은 주술을 강요하여 부(富)를 축적한 것을 성찰하면서 기복신앙을 폐기하고 합리성과 과학에 근거하여 교리를 해석하고 신행을 이끌며, 아픈 이웃에게 우선적으로 손을 내밀 것▷정부와 지자체는 가장 가난하고 고통을 받는 이들이 가장 먼저 가장 쉽게 감염되고 사망한 데 대하여 반성하고 그들의 지원과 치유를 우선하고 장기적으로 공공의료체계를 튼실하게 확립할 것▷언론은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며 과도한 공포를 조장한 것을 성찰하고 정론을 폄은 물론 올바른 공론장을 형성하여 파수견(watch dog)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을 성찰하고 의료보건인들이 과학에 입각하여 토론하고 고민한 끝에 판단하고 결정한 것을 존중하고 따를 것▷대중과 지식인들은 가짜뉴스를 전하면서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혐오와 배제에 동참한 것을 성찰하고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며 아픈 이웃과 연대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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