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등사사리구와 수경 스님
현등사사리구와 수경 스님
  • 法應 스님
  • 승인 2010.07.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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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불교 침해세력에 대한 근본적 대책필요
 ‘어떤 나라인가, 수경 스님을 내몬 이 나라는’ 어제 저녁부터 인터넷 <경향신문>에 올라있는 글이다. 수경 스님이 은둔한지도 근 한 달이다.

몇 일전 前 현등사 주지 초격 스님(현 파주 보광사 주지)이 불교TV와의 대담에서 ‘리움(Leeum)미술관’으로 부터 ‘현등사사리구’ 반환은 불자들의 염원으로 이루어 졌다는 의미의 말을 했다.

수경 스님이 ‘현등사사리구’ 반환에 기여한바가 크다면 의아해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이다. 물론 당시 조계사주지 원담 스님과 초격 스님 등 관계자들의 노력이 직접적이며 큰 역할을 했음에는 이의가 없다.

2006년 9월 25일 삼성문화재단 측 관계자는 당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가 불교 사부대중의 예배와 신앙의 대상으로서 본래의 위치인 현등사에 영원히 봉안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측이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음에도 돌연 반환을 결정했다. 세부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그들의 마음을 돌린 결정적인 뭔가가 없었다면 소송이 연장되고, 큰 소란과 진통의 대가를 치른 후 반환됐을 것이다.

당시 리움 측은 미술관 입구에서 불자들이 시위를 해도 결코 반환치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의 소식도 들렸다.

사리와 사리구는 종도라면 반드시 수호해야 하는 성보이기에 수경 스님에게 전후 사정을 말하고 10일 안에 반환을 결정토록 할 터이니, 경비를 조달해 달라했다. 흔쾌히 내 주었으며 이후 8일 만에 반환소식이 들렸다.

현 충남 논산시 소재 개태사는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국보 213호인 금동대탑의 소유권을 놓고 ‘소유권이전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역시 일심에서 패소, 항소가 진행 중이다.

반환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종단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일이다. 사지에서 출토나 도굴이 확인된 성보만큼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종단 확신적 목표’가 필요하다.

▲ △충남대백제연구소가 1990년 펴낸 <백제연구 제21집> △충남대 박물관총서 8집인 <개태사 Ⅰ> <충청남도 지정문화재 해설집> △충남도지사가 발간한 <문화재대관> 등의 기록에서도 '금동대탑'의 개태사 출토임을 확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정보센터)

이 탑은 한국전쟁 시 일시보호를 위해 땅 속에 묻었다는 설도 있다.

수경 스님과 현등사사리구 이야기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근래 공직자의 불교 폄훼발언이 유행하며, 성보에 대한 관심은 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종단이 외부로부터의 도전에 너무나 개방돼있다. 장관에서부터 서울시 공무원까지 상식이하의 발언이 난무한다. 서울과 지방에서 자행되는 타 종교인들의 공공연한 모독적 발언은 직접적인 훼불과 다름 아니다.
국사교육이 홀대받는 교육현장이다. 불국사 등 유명사찰에 수학여행 학생들도 감소추세란다. 4대강사업이 완성되면 강변의 인공화된 유락시설에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대거몰릴 수밖에 없다.

거시적으로 4대강사업은 유무형의 불교문화와 국민 간 거리를 멀게 할 것이 라는 확신이다. 모 본사에서는 지자체에 토지를 적절한 절차도 없이 넘겼다는 미확인 첩보도 입수되고 있다.

불교문화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의식과 더불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기본적 관리부터 제대로 되는지 진단해야 한다. 불교를 추락시키려는 외부세력의 도전에 대한 대응은 너와 나, 여야가 따로 없다. 물론 종단이 자체면역력을 강화하고 원인제공을 선 차단해야 함은 너무나 지당하다.

/ 法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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