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해야한다 2
회향해야한다 2
  • 하도겸
  • 승인 2020.03.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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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뜻으로 보는 입보리행론 42

제가 지은 이 공덕으로 한 중생도 빠짐 없이 모든 죄업을 끊고 항상 선업만 짓게 하소서. 늘 보리심과 멀어지지 않고 보리행에 힘을 다하며, 부처의 완전한 가호 속에 마군의 행을 버리게 하소서.

모든 중생이 무한한 장수를 누리고 늘 행복하게 살며 죽음이란 말조차도 듣지 않게 하소서. 부처님과 보살의 가르침이 감미롭게 흐르는 생각한대로 이뤄지는 나무 동산이 온세상에 가득하게 하소서. 모든 대지가 청정하고, 큰돌이나 자갈 하나 없이 손바닥과 같이 평평하고 유리처럼 부드럽게 만들어 주소서.

보살들이시여 법륜 만다라를 만드는 제자들이 있는 모든 곳에 나투셔서 상서로움으로 대지를 빛나게 장엄하여 주소서. 몸을 가진 중생들은 물론 새·나무·햇빛·허공까지도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 빠림없이 끝없이 들을 수 있게 하소서. 이들이 늘 부처님과 보살들을 만나 구름같이 한량없는 공양을 중생의 스승님께 올릴 수 있게 하소서. 천신은 때맞춰 비를 내리시고, 곡식은 풍성하게 수확하게 하시고, 왕은 법도에 따라 다스리어 온세상이 번창하게 하소서.

약들은 영험이 있으며 진언을 염송하면 뜻대로 성취하고 사람을 잡아먹는 나찰조차도 자비심을 지니게 하소서. 모든 중생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통받지 않고, 죄업을 받지도 않으며 멸시를 당하지 않고 두려움으로 불안해 하지 않게 하소서.

절에서는 독경과 염송 소리가 장엄하게 울려 퍼지고. 대중스님들은 모두 화합하여 본래 뜻을 성취하게 하소서. 수행을 원하는 비구들은 고요한 곳을 얻고 산란한 마음을 모두 다 버리어 마음껏 뜻대로 수행하여 선정에 들게 하소서. 비구니들은 필요한 것을 풍족하게 얻어, 괜히 다투거나 해치는 등의 말썽을 부리지 않고, 비구 비구니 모두 굳건한 출가자의 모든 청정한 계율을 어기지 않게 하소서.

계율을 어긴 이는 참회하여 늘 죄업을 정화하고 그리하여 이들도 모두 천상이나 인간의 선취에 다시 태어나게 하여 거기서도 계속 계행을 지키게 하소서. 지혜로운 이들은 존경받아 탁발로 공양받아 살아가고, 마음이 청정하여 그 명성이 온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하소서. 나아가 지옥 등의 악취의 고통을 받지 않고 힘들게 고행도 하지 않으며, 신들보다 더 좋은몸을 얻어 빨린 부처를 성취하게 하소서. 모든 중생들은 끊임없이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또 올려, 한없는 부처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행복들을 늘 누리게 하소서. 보살들은 중생들을 위해 가진 본래의 서원을 이루어, 모든 중생들이 복덕을 누리게 하소서. 아울러, 성문, 연각들도 행복하고 평안하소서.

저 역시 문수사리보살의 가피로 환희지를 성취할 때까지 항상 모든 생 동안 깨어 있으며 출가 수행하게 하소서. 제가 먹는 음식이 비록 소박하고 열악할지라도 꿋꿋하게 모든 생을 고요한 곳에 머물며 원만성취하게 하소서. 언제든지 직접 뵙고 싶거나 조그만 의문이 생길 때에는 제 보호자[수호불]이신 문수보살을 장애없이 친견할 수 있게 하소서.

하늘 끝까지 온세상에 사는 중생의 모든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해 문수보살께서 행하시는 보리행을 저도 따라서 행할 수 있게 하소서. 허공계가 다하고 단 한명의 중생이 남을 때까지 저도 함께 따라 남아서 머물며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멸할 수 있게 해주소서. 중생의 고통이 무엇이든 모두 제 안으로 거둬들여 익게 하고, 대신 중생들은 보살과 승가와 더불어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중생의 고통을 치료하는 유일한 약이며 모든 행복의 근원인 부처의 가르침이 공경받으며 영겁토록 이 세상에 그대로 머물게 하소서.

지혜의 가피로 끝까지 보리행이라는 설법(입보리행론)을 펼 수 있었기에 먼저 문수보살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합장 배례하며, 또한 늘 저를 성장하게 많은 영감을 주신 선지식들께도 삼가 귀의한다.

※ <불교닷컴>에서 연재하던 이 산티데바의 <<입보리행론>> 번역불사가 끝났습니다. 석가탄신일 전인 다음달 4월초에 책으로 발간될 예정입니다. 이에 즈음해서 법보시 신청을 받고자 합니다. 1권당 1만원이며 3권이상일때 택배 무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께서 예비수행서로 극찬한 이 책은 시중에 몇권 나와 있지만, 불교 경전을 번역했던 제가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적지 않아, 부처님의 말씀을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 새롭게 한일영역본 및 인터넷 등의 번역과 해설들을 참고해서 새로 엮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뭐가 다른지는 비교해보시면 알게 되실 것 같습니다. 아울러, 법보시판 수익금은 전액 ngo 나마스떼코리아로 기부되어 네팔 안나푸르나 산골 오지마을 어린이들의 꿈을 이루는 데 사용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부처님과의 선하고 지혜로운 인연공덕을 쌓아보실 분은 입금(하도겸 우리은행 1002-289-700108)해 주신 후 주소 등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dogyeom.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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