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불교닷컴> 기고 ‘평지풍파 중심이 이명박 대통령?’ 제하의 글에서도 “일부 기독교계는 불교(조계종)를 향한 이상한 광고로 종교계 간, 국민 간 반목을 부추긴다. 이번 기독교계의 불교에 대한 무모한 시비의 단초를 이명박 대통령이 제공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 국가상황에서 평지풍파의 중심은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당선 전후 지나친 종교 편향적 언행은 비 기독교인에게는 불쾌와 이질감을, 광적 신자에게는 강성화의 심리작용을 조성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일부 기독교인들에 의한 최근 신문광고 등 불교폄훼 행태가 우연적 발생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일련의 사태에 원인 분석 등 시간과 에너지 낭비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종단은 ‘역사와 불교문화 수호를 위한 대정부 강경투쟁’을 전개해야 할 시점이다.
대한민국의 자랑과 멋은 금수강산이라 불리 우는 국토와 2000년 불교역사문화다. 종단은 위기의식을 갖고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 최근의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 불교계 NGO들도 주저 없이 나서야 한다.
기독교계의 불교폄하에 장단을 맞추듯 정부와 지자체가 동조하는 마당에 해인사, 불국사 등 전국 주요 사찰의 산문폐쇄도 강행해야 한다. 당장 국내 여행사가 요동치며,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국제문화기구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
문화와 유산(cultural, heritage)관련 여러 국제기구와 그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의식은 우리의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4대강사업으로 국토와 유무형의 역사문화유산은 무너지고 국민 내면의 역사와 문화인식은 인공박제화하고 있다. 승려들이 4대강 사업을 찬성하려면 내용과 본질부터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정치, 종교, 사회적으로 치닫는 멸불의 위기에 종단이 사부대중을 결집하고, 이와 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한다. 지난 8. 27 범불교도 대회가 얼마나 두려웠으면 정부가 이미 <불교방송>에서 보도한 여간첩 사건을 엠바고한 후 당일 오전 일간지를 통해 터뜨렸겠는가.
당시 일천한 의식의 승려들은 대회의 연기, 규모의 축소, 심지어 대회포기를 은연히 주장했다. 일부가 핏대를 세워가면서 대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재가자들의 절대적 지지로 대회를 개최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승가의 적당주의와 패배주의라는 헛폼이 결과적으로 해종행위와 멸불로 연결될 수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드러낸 사례다.
2010년 한국사회는 막가파식이라는 진단이 폭염에 땀나듯 만연해 있다. 불교계 내부로 눈을 돌리면 교계중진이라는 분들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한국불교는 쇠진해 가는 것을 눈뜨고 보는 고통이 따른다. 진땀이 비오듯 흐른다.
/法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