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 불단 일제 조사...디지털 기록화
전국 사찰 불단 일제 조사...디지털 기록화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4.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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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 올해 전라도 16개 사찰부터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 보물 제486호(사진=문화재청)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 보물 제486호(사진=문화재청)

 

대한불교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문화재청과 함께 올해부터 5년 동안 전국 사찰의 불단 정밀 조사를 한다.

불단은 불상 봉안과 예배 방식 변화에 따라 제작 기술도 같이 발전해 왔다. 당대의 우수한 장인들이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문양과 도상을 정교하게 조각하기 때문에 역사‧미술사 분야의 연구 자료로서도 큰 가치를 지닌다. 목패, 소통, 촛대 같은 다양한 의식구들과 어우러져 우리 불교문화의 전통과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어 보존할 가치가 크다는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불단은 그동안 건물 부속물로 인식되어 불상, 불화 등과 같은 불교문화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다. 주재료가 목재여서 수리가 쉽지 않은 반면, 변형되기가 쉽고 화재, 충해, 습기 등 외부 환경에도 취약하여 보존‧복원을 위한 원형자료 구축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있었다.

이번 조사는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청과 함께 진행해 온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의 3차 사업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와 문화재청은 1차로 2002~2013년 3417개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 16만3367점 조사, 2차 2014~2019년 114개 사찰 소장 목판 2만7171점을 조사했다.

불단 조사 첫 해인 올해에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지역의 16개 사찰의 불단을 조사한다. 정밀 실측과 2차원(2D) 디지털 촬영, 3차원 입체(3D) 스캐닝과 도면 작업 등을 통한 원형 디지털 기록화 작업을 한다. 보존과학 조사와 안전도 점검 조사 등 과학 조사도 병행된다. 해당 불단의 역사‧미술사 의미를 연구하는 인문학 조사도 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 보존할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불단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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