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샐러리맨의 비극…‘초로기 치매’ 막을 방법은?
40대 샐러리맨의 비극…‘초로기 치매’ 막을 방법은?
  • 차승지 기자
  • 승인 2020.04.03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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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잘 나가는 영업맨이었던 D씨는 2013년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는 매달 2억원어치 자동차를 팔던 스타급 영업사원으로 영업실적 1위도 여러 번 달성했다.

4년 전부터 기억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걸 느꼈지만, 스트레스 때문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고객과의 대화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고, 나중엔 고객의 얼굴은 물론 동료의 이름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알츠하이머 진단이 나왔다. 그의 나이 40살 때였다.

노인성 질환으로 불리던 치매가 40~50대를 기습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65세 미만의 초로기(初老期) 치매 환자는 2010년 1만5937명에서 2015년 1만9205명으로 5년새 20.5%나 증가했다.

◇ ‘필름 자주 끊기면’ 초로기 치매 위험↑ 

이른바 ‘젊은 치매’로 불리는 초로기치매는 가족력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 음주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병하는 비율도 큰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음주로 인한 초로기 치매는 전체의 약 10%나 된다. 전문가들은 음주 후 ‘필름이 끊기는’ 일이 잦다면 초로기치매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초로기 치매는 노년기 치매에 비해 뇌세포 손상이 빨라 진행 속도도 더 빠르다. 보통 최근의 기억부터 잃기 시작하는데, 나중엔 지인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는 식으로 점점 심각해진다.

초로기 치매는 본인 건강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끼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한창 일할나이에 발병한다는 점에서 자녀 양육이나 배우자의 사회생활에 큰 타격을 준다. 가족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 치료약 없는 치매, 예방은 어떻게?

하지만 모든 치매가 그렇듯 초로기치매 또한 완치 약이 없다. 현재로선 위험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예방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과음 등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 PS)’ 등의 두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콩에 많이 들어 있는 PS는 뇌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성분으로, 장기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가 노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실제로 미국 신경학자들이 평균 60.5세의 치매환자 50명에게 매일 300㎎의 PS를 2년간 투여한 결과 평균적으로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의 인지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이나 연장되는 효과를 보였다.(Health Quest Publications)

이에 미국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PS가 기억력 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개발돼 판매 중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또한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렸을 때 치료와 함께 PS를 복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선 아직 생소한 소재지만 식약처가 기능성을 허가하면서 ‘뉴트리코어’ 등 몇몇 건기식 브랜드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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