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지하철 아이돌·유명인 광고 총 2166건…BTS가 최다
작년 서울지하철 아이돌·유명인 광고 총 2166건…BTS가 최다
  • 이석만 기자
  • 승인 2020.04.07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교통공사, 2019년 지하철 내 아이돌·유명인 광고 분석 결과 소개
▲ 일본 연습생 광고(아라마키 미사키, 2호선 홍대입구역)?프로게이머 광고(이상혁(Faker), 6호선 DMC역)?방송 캐릭터 광고(EBS 펭수, 2호선 삼성역)?애니메이션 캐릭터 광고(야자와 니코, 1호선 서울역) 등 광고 대상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

[뉴스렙] ‘지광’이 화제다.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응원해 달라는 의미에서 애정 어린 광고를 지하철에 게재한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국내 가수·영화배우 등 유명인들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외국 가수·기획사 연습생·프로게이머·애니메이션이나 소설 속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광고가 게재된 곳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누리소통망에 공유하는 새 문화도 생겨났다.

‘매년 증가 중인 아이돌·유명인 광고…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큰 영향 줘’ 2019년 서울 지하철에 게재된 아이돌·유명인 광고 건수는 총 2,166건이었다.

2014년 76건이었던 광고는 매년 두 배 가까이 늘어나, 2018년에는 2천 건을 돌파하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 중이다.

투표 결과로 탈락과 생존이 결정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매년 인기를 끄는 가운데 광고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응원하는 연습생의 데뷔를 위해 일반인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프로듀스 시리즈’가 방영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광고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해외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연자 광고도 게재될 정도로 다양한 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가장 많은 지하철 광고 건수를 기록한 남자 그룹은 BTS로 총 227건이었다.

그 뒤는 EXO-워너원이었다.

여자 그룹은 IZONE-트와이스·블랙핑크 순이었다.

개인 멤버로만 집계하면 BTS 정국-EXO 백현-BTS 뷔 순이었다.

이 외 NCT, 뉴이스트, 세븐틴 등 남자 그룹을 응원하는 광고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여자보다는 남자 광고가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OB의 귀환'도 눈에 띈다.

슈퍼주니어·H.O.T.·신화·티아라·젝스키스·베이비복스 등 과거 활발히 활동하였던 'OB'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들이다.

데뷔 10주년 축하, 생일 축하 등 팬들이 이들을 잊지 않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하나의 표식처럼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광고 대상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본인 연습생·프로게이머·뮤지컬·연극배우 및 성악가 등 더 이상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실존 인물이 아닌 가상의 애니메이션 및 소설 캐릭터를 광고로 응원하는 사례도 있었다.

일반인이 스스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한다거나, 고등학교 후배들이 선배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소소한 광고 사례도 눈에 띄었다.

2017년에는 연예인이 자비를 들여 자신의 생일을 스스로 축하한다거나,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재치 있는 지하철 광고도 눈에 띄었다.

지하철 아이돌·유명인 광고의 인기 장소는 2호선 삼성·강남·홍대입구·합정역 등이다.

젊은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2호선 구간 역에 이러한 광고가 많이 게재되는 편이다.

외국인이 자주 모이는 3호선 압구정역·4호선 명동역 등도 인기 광고 장소다.

합정역은 새롭게 떠오른 인기 상권일 뿐만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WM엔터테인먼트·울림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기획사가 밀집해 광고가 많이 게재되어 ‘연예인 광고의 성지’로 불린다.

지하철 광고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크게는 역 구내 및 전동차 내 광고로 나눌 수 있다.

지하철 광고 금액은 광고가 게재될 장소· 크기· 종류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역사 내 조명광고의 경우 한 달 기준 최대 450만원 정도다.

‘팬·스타가 ‘인증’하고 응원 포스트잇 붙이고…지하철 광고서 피어나는 새 문화’ 지하철 아이돌·유명인 광고는 팬과 스타 간의 새로운 소통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명인이 감사의 의미를 담아 팬들이 게재한 광고판앞에서 사진을 찍는 ‘인증샷’ 팬들이 광고판을 찾아가 응원 포스트잇을 붙이고 그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는 '성지순례'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광고판 포스트잇 붙이기가 그 열기를 더해가자 지나친 팬심으로 인한 부정적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광고판을 넘어 다른 역사 내 벽면 공간까지 침해하거나, 다른 인물 광고판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포스트잇을 붙여 팬덤 간의 감정이 악화되는 등이 그 예다.

공사 관계자는 “광고판 내에 부착한 포스트잇은 괜찮지만, 그 외 다른 역사 내 장소에 붙은 포스트잇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있다”며 “대개의 경우 팬들이 부착 후 자발적으로 수거하기는 하지만, 스타를 좋아하는 마음만큼 성숙한 팬 의식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광고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걸까. 우선 광고 게재를 원하는 광고주가 광고대행사에 게재를 요청한다.

대행사가 광고주와 협의해 공사에 광고 도안을 심의해줄 것을 요청하면, 공사는 자체 광고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광고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광고는 최종적으로 지하철에 게재된다.

이 기간은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단,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광고의 경우 외부 광고심의위원회를 추가로 개최해 판단하기 때문에 1~2달 정도의 기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모든 아이돌·유명인 광고가 심의를 통과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광고는 심의에서 적절치 못한 대상으로 판단되어 게재가 거부되기도 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공간사업처장은 “하루 750만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의 광고는 노출 빈도가 매우 높은 매력적인 홍보 수단이라 할 수 있다”며 “수익 창출과 다양한 홍보 수단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매체를 활용해 지하철 광고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newsrep21@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