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호와 지도자가 할 일
한국의 부호와 지도자가 할 일
  • 法應 스님
  • 승인 2010.08.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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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국 오피니언리더들의 노블리스오블리제를 보며
이 더위에 바다건너 온 좋은 뉴스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등 40명이 6월 출범시킨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어제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의 재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살아 있는 동안 혹은 사후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미국의 저력으로 가진 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으로 국제적 운동으로 확대할 것이란다.

수백억 현찰을 보유한 이들, 우리나라의 재벌과 각계의 지도자들이 깊이 새길 뉴스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발언’은 그 진의와 실천에 대한 다양한 이론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면이 있다.

봉사와 기부가 유행인 사회는 건강하다. 불교는 본시 ‘보시(布施 )의 종교’다. 보시는 모든 차별이 사라진 불이(不二)의 세계, 즉 인간 본연의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이며 결과다.

금강경에선 ‘어법 응무소주 행어보시(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라 하여 ‘머무는바 없이 보시를 행하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는 무주상보시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내가 무엇을 베풀었다’고 하는 자만이 없이 온전히 자비스러운 마음에서 나누는 보시를 뜻한다.

2010년 대한민국은 실업자 등 근육노동을 회피하는 추세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필자는 경제에 문외한이나 대기업과 재벌의 유휴자금(遊休資金)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함은 당연하다.

전체인구 대비 불과 몇%의 부자들이 지하실 금고에 쌓아놓은 돈을 세상에 풀도록 불교지도자를 포함한 덕망 있는 인사들이 종용해야 한다. 가진 자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풀거나 기부하는 것보다 더 좋은 보시행은 없다. 국민모두가 행복해지는 한 방법이다.

재물이 넉넉지 못한 이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무재칠시(無財七施)를 하면 된다. 무재칠시란, ▶안시(眼施),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것 ▶언사시(言辭施),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신시(身施), 예의 바르게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것 ▶심시(心施), 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 ▶상좌시(床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방사시(房舍施), 머물 곳 없는 사람에게 거처를 마련해 줌을 의미한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 공무원을 비롯한 공인들이 솔선해야 할 실천덕목이다.

시대상황이 물질적으로 풍요하던 빈곤하던, 보시는 일상이어야 한다. 우리사회에서 정당하게 돈을 벌었던, 조상 덕이나 투기로 벌었던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다. 대기업과 재벌들은 사회에 환원은 못하더라도 중소기업에 자금을 풀라.

/法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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