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는 21일 대한항공 도착 사진과 함께 “이 항공기에는 한국에서 건너 온 코로나19 검사 장비(test kits) 5천개가 적재돼 있었다. 이 검사 장비 1개로 100회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를 50만회를 할 수 있는 물량이다. 래리 호건 주지사 부부와 주정부 고위직들이 직접 나가 화물 인계를 지켜봤을 정도로 검사 장비는 매릴랜드주에 의미가 크다”며 “이 검사 장비를 한국에서 도입해올 수 있었던 데는 영부인 유미 호건 여사의 공로가 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한국어가 유창한 영부인이 맘마다 한국에 전화를 걸어 검사장비 업체 두 곳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유미 호건 여사는 전남 나주 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부인으로 유명하다”고 보도하며 “호건 여사 덕에 매릴랜드주는 이번 검사 장비 도입 외에도 전남도로부터 의료용 장갑 8만장과 의료용 가운 600벌을 별도로 지원 받기로 했다”고 밝혀, 장갑 가운 등은 ‘지원’이며, 미국 언론이 ‘키트장비 1개가 100회’라는 보도를 옮겼다.
그간 외교부는 키트(장비)개수에서 ‘회’로 표기해 100배 수치를 썼고, 그 차이가 메릴랜드주 전달 과정에서 미국 언론으로 공식화됐고, 이날 외신 인용해 메릴랜드 건을 보도한 한국 언론들이 개당 100회로 밝혔다.
KBS는 선거전날인 14일 보도로 “국내 업체 2곳이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오늘(14일) 미국으로 수출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전승인을 받아 수출 계약이 끝난 3개 업체 중 2개 업체 제품이 오늘(14일) 저녁 오후 미국으로 향한다. 2개 업체의 진단키트들은 미국 연방정부가 조달하는 분량으로, 미국 연방방재청(FEMA) 화물기를 통해 일단 인천공항에서 미국 켄터키주로 건너간다”면서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양측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들은 ‘한국이 미국에 공급하는 진단키트는 60만 회 분량’이라고 보도했고, 나머지 한 개 업체 진단키트는 미국 유통업체를 통해 별도로 전달될 예정이며, 미국 언론들은 ‘민간을 통해 추가로 들어오는 키트는 15만 회 분량’이라고 보도했다”고 밝혀, ‘개수’를 피하고 ‘회’를 통한 100배 수치를 기사팩트로 썼다. .
‘중앙일보’는 21일 씨젠 FDA승인과 관련 씨젠이 “현재도 미국에 진단키트가 수출되고 있지만, 조만간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게 되면 본격적으로 미국 수출 물량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라고 <'전세계 SOS' 韓 진단키트···씨젠, 두달간 1000만 수출 기록> 제목기사를 통해, 씨젠이 스스로 미국 수출이 미 FDA 긴급사용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임을 밝혔다.
‘it조선일보’는 “미 FDA는 18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오상헬스케어가 제출한 긴급사용 신청을 승인한다고 공지했다.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가 FDA 관문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앞서 외교부는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3개 업체가 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고 ‘긴급사용승인 사전 번호(Pre-EUA Number)’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신청 기업들은 FDA로부터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 메릴랜드주에 18일 전달된 진단키트는 FDA긴급승인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KBS는 14일 보도에서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직접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한 이후 국내 3개 업체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전 승인을 획득해 수출이 가능해졌으며, 이들 업체 모두 최근 미국 측과 수출 계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물품 운송을 준비해왔다. 이번이 1차 수출로, 이후 추가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선거직전인 14일에 ‘3개업체 FDA사전승인 획득’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날 이어서 “외교부는 어제(14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외교부와 식약처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한 진단키트가 모두 770만 회 검사를 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를 통해 수출이 진행된 게 420만 회, 식약처를 통해 진행된 게 340만 회 분량이다. 이 밖에 인도적 지원을 위해 외교부가 키트 10만 회 분량을 구매했다”며 “이번에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75만 회 분량이니까, 전 세계 수출 물량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라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시험한 전체 횟수가 86만 회 가량이니, 지금까지 한국의 전체 검사 횟수와 맞먹는다”고 밝히며 1개당 100회분의 내면은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워싱턴발 기사로 메릴랜드주 진단키트 전달과정을 보도했다.
<"메릴랜드주는 한국인에 감사의 큰 빚을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주 주지사는 오른편으로 몸을 돌리더니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는 고개를 숙였다. 한국 정부 대표로 브리핑에 참석한 주미 한국대사관 홍석인 공공외교공사를 향해서였다.(중략)
한국산 진단키트는 토요일인 지난 18일 대한항공 여객기에 실려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호건 주지사와 한국계인 아내 유미 호건 여사가 직접 공항에 나가 '귀한 진단키트'를 맞았다.(중략)
'한국사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호건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50만회 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한국에서 살 수 있었던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한국 진단키트 확보를 위한 노력은 지난 3월 28일 시작됐다.(중략)
호건 주지사는 이수혁 주미대사와의 통화에 유미 호건 여사를 동참시켜 한국 진단키트를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중략)
진단키트를 실은 대한항공기가 메릴랜드에 착륙할 때까지 꼬박 22일이 걸렸다.(중략)
호건 주지사는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수혁 대사, 홍 공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중략)
메릴랜드주가 공수한 진단키트에 대해서는 미 식품의약국(FDA) 등 당국의 승인이 이뤄졌으며 메릴랜드주 각지에 설치된 진단센터에 배포될 예정이다.> 라고 보도, ‘조선’ ‘중앙’ 등이 보도한 ‘긴급승인’과 달랐다.
‘한국일보’는 <‘한국 사위’ 메릴랜드 주지사, 한국산 진단키트 확보에 “아내 덕분”> 제목으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20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50만회 할 수 있는 분량의 진단키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중략)
호건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공항에 나갔던 사진을 올리며 "이 국제협력의 각 부분은 전례가 없으며 놀라운 협력이 이뤄졌다"면서 "이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지원해 준 데 대해 한국 파트너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가 공수한 진단키트는 미 식품의약국(FDA) 등의 승인이 이뤄졌으며 메릴랜드주 각지에 설치된 진단센터에 배포될 예정이다.>고 보도, ‘협력’ ‘지원’ ‘승인’ 용어를 썼다.
선거전날(14일) ‘뉴시스’는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국산 코로나19 진단시약 10일 15만건 美에 수출…15일에 60만건 추가> 제목으로 보도했다.
<최대 60만 건을 검사할 수 있는 물량의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이 오는 15일 미국에 수출된다. 지난 10일 15만 건 물량을 수출한 데 이은 성과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모두 유전자 증폭(RT-PCR) 시약으로 안다"며 이 같은 수출 현황 및 계획을 밝혔다. 외교부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번 진단시약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 조달한 것으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서 미국 메릴랜드주로 향한다. 최대 60만 건을 검사할 수 있는 물량이다.>라고 보도, 방역당국이 ‘진단시약’ ‘60만건’, 외교부가 ‘미 연방재난관리청 조달’ 표기로 ‘수출’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코로나TF 브리핑에서 "호건 주지사가 만일 한국이 아니라 워싱턴에 도움을 요청했다면 큰돈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호건 주지사는 정말로 연방 연구소를 모른다"고 비난했고, 공화당의 호건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연구소 목록을 보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연방 연구소와 접촉하는 건 한국에서 공수한 진단 키트를 사용할 때 유용할 것"이라 답했고, TF팀의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과 뭘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에겐 이미 매일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이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