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원효학술상 대상에 권오민 교수
제10회 원효학술상 대상에 권오민 교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5.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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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특별상 박경준 교수, 수상자 선정 발표
학생부문에 성제 스님·조현길·현서 스님 은상 수상
제10회 원효학술상 학술 부문 대상에 권오민 경상대 철학과 교수(상단 왼쪽)가 선정됐다. 학술부문 특별상에는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상단 오른쪽)가 선정됐다. 학생부문에는 성제 스님(하단 왼쪽), 조현길 씨(하단 가운데), 현서 스님(하단 오른쪽)이 은상을 수상했다.
제10회 원효학술상 학술 부문 대상에 권오민 경상대 철학과 교수(상단 왼쪽)가 선정됐다. 학술부문 특별상에는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상단 오른쪽)가 선정됐다. 학생부문에는 성제 스님(하단 왼쪽), 조현길 씨(하단 가운데), 현서 스님(하단 오른쪽)이 은상을 수상했다.

제10회 원효학술상 학술 부문 대상에 권오민 경상대 철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권 교수의 ‘상좌(上座) 슈리라타의 경량부(經量部) 사상’이다.

학술부문 특별상에는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박 교수의 저서 <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이다. 더불어 학생부문에는 동국대(경주캠)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인 성제 스님(수상작:논문 ‘티벳불교의 쌈예논쟁에 대한 재검토’)과 동국대(경주캠)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의 조현길 씨(수상작:‘원효의 불성론 연구-<열반종요>에서 나타나는 삼론학의 영향을 중심으로’), 중앙승가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현서 스님(수상작:논문 ‘경한의 생애와 선사상 연구) 등이 은상을 수상했다. 학생부문 대상은 올해 선정되지 않았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종합 심사회의를 열어 2020년 제10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이 같이 선정했다. 학술부문 대상자에게는 2,000만 원, 학술부문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학생부문 은상 수상자에게는 각 3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학자 부문 대상(大賞) 수상자 권오민 교수는 1957년 생으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군 군종법사, 중앙승가대와 동국대 강사 역임하고 현재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이다.

권 교수는 <유부 아비달마와 경량부 철학의 연구>, <아비달마불교>, <인도철학과 불교>, <불교학과 불교>, <상좌 슈리라타와 경량부>, <원효, 불교사상의 벼리>, <불교학의 고향, 카슈미르와 간다라를 가다>,<아비달마발지론>, <입아비달마론>, <아비달마장현종론>, <금칠십론>, <승종십구의론>, <아비달마구사론> 등의 논문과 저서가 있다.

그는 청송(고형곤) 학술상(2007), 행원문화(譯經)상(2011), 한국불교학술상(2013), 대정학술상(2016)을 수상했다.

"기존 경량부 검토 비판, 재구성 작업 치밀"

선정위는 “30여 년간 아비달마연구에 매진해온 불교학자 권오민 교수의 저서<上座 슈리라타의 經量部 사상>은 불교교학, 불교 논리학 전통에서 가장 번쇄하고 난해하다고 알려져 있는 경량부의 조사(祖師), 상좌 슈리라타(Sthavira Śrīlāta)의 경량부 사상을 정밀하게 잘 다루고 있다.”며 “특히 기존 경량부 연구에 대한 치밀한 검토와 비판에 이어 나름대로의 재구성 작업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저자는 2012년 펴낸 전편(<상좌 슈리라타와 경량부>)에서 경량부의 기원과 흐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비롯해 구사론의 역주 등으로 이 책의 집필 기초를 탄탄히 쌓아온 바 있다.”며 “상좌 슈리라타의 경량부 사상을 재구성하는 이 책의 주요 의도를 충실하고 치밀하게 완수하였을 뿐 아니라 불교 교학의 문헌학적, 사상사적 연구에서 하나의 중요한 모범을 제시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자 권오민 교수는 한국 불교학계에서 흔들림 없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 매진하여 독보적 연구 성과를 내면서 묵직한 학문적 궤적을 이어오고 있는 동시에, 불교학자로서의 모범을 보이며 불교학 연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기여할 수 있는 것 진지하게 고민"

학자 부문 특별상(特別賞) 수상자 박경준 교수(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는 1953년 생으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1995~2019)를 지냈고, 현재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이다. 이밖에도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중앙도서관장, 평생교육원장, 에코포럼 운영위원장, 불교학연구회장,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공직자 종교차별 자문위원,불교방송 시청자 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그는 <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불교사회경제사상>, <근본불교와 대승불교>,

<원시불교사상론>,<아시아의 참여불교> 등의 저서와 역서를 낸 바 있다.

선정위는 “박경준 교수의 저서<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는 불교학자로서 ‘불교의 사회화’라는 여러 주제들을 참구해온 결실을 한데 엮은 책”이라며 “현대에서 불교의 사회화가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론적 측면을 넘어 사회 실천적 측면에서 불교에 접근하여 불교 안에 들어있는 사회 실천적 의미를 발굴해내며 단순한 학문적 논쟁을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일반인의 삶에 불교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연구한, 응용실천 불교학의 확립이라는 성과를 인정하여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균형 잡힌 원효 연구에 기여"

학생 부문 은상(銀賞) 수상자 성제 스님(동국대 경주 불교학과 박사과정)은 1979년 생2009년 운문사승가대학을 졸업하고, 2013년 조계종 국제불교학교 1기 졸업, 2003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201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고려사 주지, 2013년~2016년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산하 국제포교사로 활동했다. 2019년 동국대 불교학과 불교교학 전공 석사를 졸업했으며 수상작은 그의 석사 논문이다. 현재 동국대(경주캠) 불교학과 불교교학 전공 박사과정 중이다.

선정위는 “이 논문은 ‘티벳 쌈예사의 논쟁’이라 불리는 중국 선종과 인도 중관파의 논쟁을 재검토하였다.”며 “쌈예논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티벳불교 내에 남아 있는 중국선사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까말라실라의 마하연 비판에 해당되는 부분 하나하나를<정리결>의 내용과 대조하여 마하연의 입장을 규명하는 데에 집중하였고, 또 그 내용이 까말라실라의 비판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했다.

학생 부문 은상(銀賞) 수상자 조현길 씨(동국대 경주 불교학과 박사과정)는 1985년 생으로

2016년 2월 동국대학교(경주캠)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8월 동국대학교(경주캠)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동국대학교(경주캠)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이며, (사)한국불교학회 편집간사이다.

선정위는 “이 논문은 원효의 불성론을 반야중관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삼로학과 연계하여 재조명하며 원효가 중도의 입장을 중시하는 삼론학의 불성론을 대폭 수용하고 있음을 밝히고, 원효가 왜 불성을 중도에서 일심으로 전환하여 정의했는가를 논리적으로 성실하게 정리하였다.”면서 “우리 학계가 원효에 대한 기존 연구가 주로 <기신론소>에 입각한, 유식 내지 여래장사상의 관점에서의 일심(一心)에 치우쳐 있는 반면, 이 논문은 <열반종요>를 바탕으로 삼론학 내지 중도의 관점에서, 불성(佛性) 개념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식이나 여래장에 중관사상을 더함으로써 균형 잡힌 원효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고 평가하여 은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학생 부문 은상(銀賞) 수상자 현서 스님(중앙승가대 대학원 석사 수료)은 1976년 생으로 2011년 출가해 대한불교조계종 기본선원을 졸업하고, 중앙승가대 대학원 불교학과(상담 전공)를 졸업했다. 봉녕사 율원에서 정진하고 있으며, 비구니 선원 10안거를 성만했다.

선정위는 “고려말의 선승 백운 경한의 생애와 선사상을 다룬 석사학위 논문으로, 경한의 조사선풍을 최상승선의 전승, 정법안장의 종풍, 종지와 전법교화 등을 설명한다. 또한 돈오무심, 회광반조, 평상심, 사자상승, 조사선 등의 정통적 선법을 특징적으로 갖추고 있음을 밝히며 경한의 조사선풍을 한국 불교와 현대사회에 알맞은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고려말 나옹 혜근, 지공 선현과 함께 대표적 선승으로 일컬어지고, 조계 혜능과 임제종풍을 이은 것으로 평가되는 경한 스님의 행적에 대한 연구라는 점이 참신하다고 평가하여 동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제10회 원효학술상은 2019년 11월 공고를 낸 이후 2020년 2월 28일까지 응모된 총 29편을 대상으로 지난 3월과 4월,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수상자(수상작)를 선정했다.

원효학술상(元曉學術賞)은 (재)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시상하는 불교 관련 학술상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현대 사회, 문화에 대한 불교적 조명과 한국 철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불교사상 연구 학자를 격려하며 인류 문명의 창조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2010년 제정됐다. 선정 대상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동·서 사상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불교사상을 연구한 저서, 논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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