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의 이판사판] ‘아홉스님’ 영화찍은 상월선원
[조재현의 이판사판] ‘아홉스님’ 영화찍은 상월선원
  • 운판(雲版)
  • 승인 2020.05.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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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던 수행은 도대체 언제? 정치수행쇼
안거 시작 전부터 촬영 계획, 본말전도
영화에 이어 책까지, 무얼 생각해도 상상초월

무허가 불법건축으로 물의를 빚은 상월선원, 전국에 산재한 멀쩡한 전통 선방들을 놔두고 하남 위례 신도시의 불법 천막에서 동안거 쇼를 한 이유가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천막 동안거, 정진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불사 않는 아홉 스님들의 극한 수행기를 담아낸 밀착 다큐”라고 자화자찬하는 ‘아홉스님’(감독 윤성준) 제목의 영화가 5월 27일 개봉한다. 기획 kbs미디어, 제작 ㈜ 퍼스트런, 공동제작 우주레이블, 제작지원 봉은사인 이 영화는 러닝타임 72분으로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뉴시스 보도 갈무리.
뉴시스 보도 갈무리.

이른바 강남원장으로 불리며 종단권력을 사유화한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은 동안거를 한다며 치어리더를 동원하여 각종 공연 소음으로 막대한 민원을 발생시켰다. 자원봉사 50여명, 외호대중 300여명을 동원하여 밖으로는 수행한다고 소문을 내고 실제로는 영화를 찍고 있었다. 외부인들의 출입을 막기는커녕 카메라감독이 들어가서 영상을 담은 것은 전통 수행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영화에 이어 수행일기라는 책까지 발간할 계획이라는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탄식했다. 자승 전총무원장이 스스로를 거룩하게 만들고자 드러내는 과도한 포장은 오히려 불교에 대한 반감만 키우지 않는지 걱정된다.

자승 전총무원장이 안거가 끝난 뒤에도 머리와 수염을 깍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이유가 대화 말미에 등장한다. 관심 있게 지켜봐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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