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호명 총무원장 "우리는 모두 한 배 탄 존재들"
태고종 호명 총무원장 "우리는 모두 한 배 탄 존재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6.01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국민 모두가 이고득락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봉축사를 발표했다.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서 "부처님께서 태어나시자마자 '삼계가 모두 괴로움이니 내가 마땅히 편안하게 하리라(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탄생게를 읊으신 것도 결국은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 기쁨도 함께 나눠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살아가자는 데 다름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연기적 존재이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고, 내가 없으면 당신도 없다. 우리 모두는 한 배에 탄 존재이다. 국민 모두가 이고득락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다음은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의 봉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불자 여러분,

코로나19를 이겨내시느라 얼마나 어려움과 노고가 크신지요. 그래도 묵묵한 마음과 꿋꿋한 정신으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공동체 정신에 부처님의 명호로 무한한 찬탄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불교계도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코로나19 사태를 하루 빨리 종식시키자는 마음에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한 달이나 연기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우리 불교계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모두가 다 불보살님들의 자비광명과 불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올 부처님오신날은 그 어느 해보다 뜻 깊고 소중하다고 여깁니다. 3천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도 결국은 우리가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시자마자 “삼계가 모두 괴로움이니 내가 마땅히 편안하게 하리라(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탄생게(誕生偈)를 읊으신 것도 결국은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 기쁨도 함께 나눠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살아가자는 데 다름 아니었던 것입니다.

맞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우리 모두는 연기적 존재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고, 내가 없으면 당신도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모두는 한 배에 탄 존재입니다. 오늘 맑고 밝고 향기로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대자대비와 지혜광명으로 코로나19 역병은 하루 속히 물러나고 국민 여러분들의 근심 걱정이 맑게 소멸돼 경제회생과 함께 국민 모두가 이고득락(離苦得樂)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합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