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선 덕청 선사가 해설한 ‘수능엄경’
감선 덕청 선사가 해설한 ‘수능엄경’
  • 박선영 기자
  • 승인 2020.05.27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순용 옮김 ‘수능엄경통의’ 1·2
▲ 장순용 옮김 | 운주사 | 1권 2만 7000원, 2권 2만 5000원

《금강경》·《원각경》·《대승기신론》과 함께 《수능엄경》은 우리나라 전통강원의 사교과(四敎科) 과목으로 채택되어 수행자들의 교과서가 된 경전이다.

비록 위경 논란이 있지만, 교리적 내용과 수행 방법의 구체성과 정밀함으로 인해 예부터 수행자나 지식인들에게 널리 독송되었으며, 한국불교의 수행과 신행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선가에서 크게 환영받아 중국과 한국의 주석서들은 대개 선문의 스님들에 의해 쓰였으며, 우리나라 일부 선종 사찰에서는 수능엄다라니, 곧 능엄주를 외우는 것을 일과로 삼고 있을 정도이다.

이 책은 감산 덕청이 《수능엄경》을 주석한 것으로  일심(一心)으로 원융회통한, 나무가 아니라 숲 전체를 조망하는 통찰력이 빛나는 해설을 만날 수 있다.

감산은 명나라 4대 고승의 한 사람으로서 교리와 수행의 양 방면에서 중국 불교를 집대성했다고까지 평가받는 인물이다.

감산은 19세에 남경 보은사에서 출가한 이후, 평생 수행과 홍포에 힘썼다. 선과 염불을 함께 닦을 것[禪淨雙修]을 주장했으며, 육조 대사에서 비롯된 조계(曹溪)의 법맥을 중흥시켰다. 또한 유불도(儒佛道) 삼교에 능통하여 이의 조화를 추구하였다. 저서로 《능가경관기》, 《조론약주》, 《법화경통의》, 《화엄경강요》, 《원각경직해》, 《기신론직해》, 《금강경결의》, 《몽유집》, 《중용직지》, 《노자해》, 《장자내편주》 등이 있다.

감산이 오대산에서 수행할 때 《능엄경》을 열람하다 크게 깨닫고는, 자신이 깨달은 ‘일심삼관(一心三觀)의 종지’를 널리 발휘하고자 이 책을 지었다고 한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