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원행 총무원장 대승적 결단과 결자해지 호소한다
[전문]원행 총무원장 대승적 결단과 결자해지 호소한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6.1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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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 지부
2020년 6월 11일 입장문
초유의 종무원 징계사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총무원장스님께 드리는 호소문>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대승적 결단과 결자해지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 초유의 종무원 징계사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

– “종무원 해고 등 징계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종단은 삼보정재를 지키기 위해 감로수(생수) 비리의혹을 밝혀달라는 고발 직후 전광석화와도 같이 ‘해고 2명, 정직 2명’이라는 초유의 재가종무원 중징계를 단행하였다. 이후 소송 제기 1년만인 지난 6월 5일 법원의 1심 판결이 있었다.

재판부는 “노조원들의 고발과 기자회견은 목적과 경위 등에 비춰 공익성이 있고, 자승스님의 비리의혹이 진실하다고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종단과 자승스님의 평판을 다소 저해했더라도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또한 재판부는 “대변인 입장문,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성명서, 지도자연석회의 결의문 등이 정당한 조합활동을 비난하고 징계의지를 드러냈다”며 종단의 각종 행위가 부당노동행위임을 규정하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의거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바, 노동조합에 손해배상을 해야한다”고 판결했다.

2. 종단을 대표하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대승적 결단과 결자해지를 촉구한다

종단을 대표하는 최종 책임자인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종단 초유의 재가종무원 해고 등 부당징계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 노조설립 이후 총무원장스님과의 면담은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화쟁위원회의 갈등 해결을 위한 활동계획조차 보고되지 못했다. 노조가 제기한 감로수 문제에 대해 종단 차원에서의 진지한 검토와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호국불교를 주창하시고, 코로나19에 대한 종단 차원의 대응을 선도적으로 이끄셨다. 5,000여명에 이르는 종단스님의 재난지원금 기부결정으로 세간과 함께하는 종단임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자비와 중생구제의 마음으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길거리에 내몰린 작금의 종무원 해고자 문제를 대승적으로 해소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언론보도 조차 “자승스님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이 노조원을 징계하고 단체교섭에도 불응한바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제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소위 ‘상왕정치’는 막을 내려야한다. 종단을 대표하고 최종책임자의 지위에 있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종단초유의 재가종무원 부당징계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한다.

3. 종단은 소모적인 송사가 아닌 소통과 화합, 혁신을 위한 길로 나서야한다

부당징계자 4명은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인사부처인 총무부장 금곡스님을 찾아 뵙고, 법원의 판결을 대승적으로 수용하여 삼보정재 유실 등 소모적인 법적절차를 중단하고 해고자 복직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길로 갈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였다.

지금도 사찰에 공급하는 감로수 판매의 일정 금액이 삼성 이재용 등 불법 프로포플 투약의 온상인 인피니 성형외과 원장에게 흘러가고 있음이 김현수 원장의 재판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우리 종단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외면하는 이 황당한 현실을 왜 방치하고 있는가? 노조 탓인가? 두고두고 이 책임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부당징계 철회와 해고자 복직으로부터 종단의 소통과 화합, 혁신의 전환점을 마련하길 요청한다. 종단의 존재이유가 무엇인지, 자비종단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를 함께 풀어가기를 희망한다. 다시 한 번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불기 2564(2020)년 6월 11일(목)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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