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정사 삼층석탑 문화재 보호 시급
해운정사 삼층석탑 문화재 보호 시급
  • 이석만 기자
  • 승인 2020.06.18 09: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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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비대위 주장에 대한 해운정사의 반론

"해운정사 삼층석탑 문화재 지정을 둘러싸고 인근 주민들과 해운정사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조계종 해운정사 인근 주민들 "집 뺏길까 두렵다" (2020. 6. 15) 기사에 대해 해운정사 주지 스님 명의의 반박입장을 담은 글을 보내와 전문 그대로 싣는다(편집자주)"
   
   삼보정재인 천년의 민족문화재가
   개인의 사리사욕 때문에 말살돼서는 안 돼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해운정사 전경

 

해운정사(海雲精寺)는 부산경남 지역의 대표사찰로, 1971년에 해운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장산(萇山) 자락에 조그마한 초막으로 시작하여 50년 간의 대작불사 끝에 현재의 대가람을 이루었다.

해운대 10대 관광명소로 지정되어 연중 내내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비롯하여 25만여 명의 신도와 100만 명 이상의 부산시민들, 그리고 수백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일상에 지친 심신(心身)을 달래고 마음의 평안을 얻어가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원이다.

해운정사는 주요 문화재로,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9호 해운정사 전법게 3종 6점, 제212호 해운정사 삼층석탑,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8호로 지정된 해운정사 선문염송집 30권 10책, 제79호 해운정사 현수제승법수 11권 1책 등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사찰이다.

근래에는(2015) 해운정사가 전통사찰로 지정되고 다수의 문화재가 시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사찰의 위상에 걸맞게 경내와 주변 환경 정비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40년 동안 방치되어 왔던 장지공원 내 20여 동의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고 산림을 원상 복원하여 시민들과 지역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정비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찰 사유지인 뒷산을 부산시에 제공하여 시민들을 위한 장지공원을 조성하는 데에도 흔연히 협조하였다.

이렇게 사찰 경내와 주변 환경이 잘 정돈되면 결국 그 혜택은 신도님들과 불자님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부산시민들,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과 전 세계 인류에게, 그리고 대대손손 이어지는 우리 후손들에게 큰 선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개인적인 욕심으로 눈이 어두워진 몇몇 사람들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선정적인 표현으로 주민들을 선동하며 해운정사를 비방하고, 소중한 삼보정재인 천년의 민족문화재마저 말살하려고 획책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해운정사 측에서는 그들이 사실무근의 악의적 주장을 하는 이유와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속셈을 만천하에 드러내어 진실을 밝히고, 선량한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려는 뜻에서 그들의 허위주장에 대한 반론을 피력하고자 한다.

■ “삼층석탑 문화재 지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2020년 4월 29일자로 부산시유형문화재 제212호로 지정된 해운정사 삼층석탑은 “2019년 말에 옮겨져 와서 형식적인 심의를 거쳐 2020년 초에 문화재로 졸속 지정되었다”는 저들의 주장과 달리, 실상은 2018년에 옮겨져 와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문가들의 오랜 고증과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그리고 해운정사 삼층석탑이 “부재들을 짜깁기해 조립한 집합일 뿐”이라는 저들의 근거 없는 주장은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주장으로서, “남아있는 부재가 완벽하고 각 부의 표현도 뛰어나, 이후 고려 초로 이어지는 석탑양식을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심의한 부산시 문화재위원들의 권위와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범죄행위이다.

문화재 지정을 위해 일을 해본 사람을 알 것이다. 문화재 지정이 얼마나 힘들고 까다로운 일인지를.
“졸속”이니 “형식적”이니 하는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 그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깐깐한 분들이 문화재위원들이다. 막말로 그들은 대통령 말도 듣지 않는다. 그만큼 프라이드가 강하다. 또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수많은 절차와 증빙자료, 전문가들의 고증과 함께 그러한 분들 10명 이상이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비로소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다. 그만큼 엄격하고 까다롭게 지정되었다는 말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SNS의 발달과 함께 사회가 많이 투명해져서 과거처럼 탈법, 편법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가 없다.
문화재 지정과 관련하여 아무런 근거도 없이 “불법, 탈법, 부정을 저지른 자들”이라고 매도하고 호도하는 것은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공무원들과 문화재위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명예훼손죄에 해당함으로 그에 대한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탑을 일부러 사찰 귀퉁이에 갖다 놓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리고 탑을 법당 앞마당에 모시지 않고 일부러 유치원과 김ㅇㅇ 집에 가까운 사찰 귀퉁이에 갖다 놓았다고 주장하는데,
탑이 처음 모셔져 왔을 때는 금장실(金丈室) 앞에 안치하였으나, 문화재 지정 추진과정에서 전문가들인 문화재위원들의 권고에 따라 현재의 위치로 정해진 것이다. 현재 탑이 자리한 위치는 부처님과 역대 조사스님들을 석상으로 모신 불조심인전(佛祖心印殿) 앞마당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신심을 고양하고 환희심을 내고 있는 참으로 알맞은 자리이므로 우리들은 수시로 ‘역시 전문가들의 안목이 다르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였다.
그리고 법당 앞마당에 있든지 현재의 위치에 있든지, 200m 반경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주장을 한다는 자체가 결국 유치원측과 김ㅇㅇ 두 사람이 자기네 사리사욕을 극대화 하려는 속셈으로 지역주민들을 선동하고 동원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음을 잘 드러내는 방증이라 하겠다.

■ “사찰측에서 인근주민들의 집을 헐값에 수용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들이 말하는 ‘인근주민들’이란 사실상 사찰 경내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ㅇㅇㅇ유치원’과 ‘김ㅇㅇ 집’ 단 두 곳뿐이다. 그들은 자기 두 사람의 일을 은근슬쩍 ‘주민들’이라는 말로 희석시켜, 종단과 사찰을 국민들의 재산이나 빼앗는 탐욕스러운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헐값’이란, 사실은 헐값이 아니라 ‘시세에 맞는 금액’이며, 그들이 요구하는 금액은 시세의 몇 배나 되는 터무니없는 금액이다.

지난 6월 10일 속칭 ‘문화재 지정취소 주민비상대책위원회’가 구)해운대역 광장에서 우동3구역재개발조합의 김ㅇㅇ 조합장과 조합 직원들, 김ㅇㅇ 위원장, 그리고 전문 사회자와 집회 도우미들까지 동원하며 주민 백여 명을 모아놓고 첫 집회를 하였다.

주최한 첫 집회를 마치고, 그날 오후 김ㅇㅇ 위원장은 길에서 만난 해운정사의 한 스님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이렇게 시끄럽게 할 게 뭐 있겠는가? 결국 해운정사에서도 그 두 집을 사는 게 목적 아닌가? 유치원은 우동3구역재개발이 시행되면 자기가 책임지고 옮겨주겠다.(조합장 김ㅇㅇ와 한집안 사람이니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김ㅇㅇ 집은 사찰측에서 평당 2,500만원만 내놓으면 자기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팔아주겠다”고 하였다.

이에 그 스님이 “김ㅇㅇ는 욕심이 많아서 아마 평당 3,000만원 이상 달라고 할 겁니다.” 하자, 김ㅇㅇ 씨는 “만약 그렇다면 그 차액은 자기 개인 돈을 보태서라도 거래를 성사시켜주겠다”라고 약속하였다.

현재 사찰주변 김ㅇㅇ집과 유치원의 공시지가는 평당 370만원 정도이다. 정부는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며, 현재 전국의 평균 ‘공시지가현실화율’은 65% 정도이다.

그들은 ‘사찰측에서 문화재를 이용해서 자기들 재산을 헐값에 매입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그들의 속셈은 오히려 이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사찰측에 시세보다 몇 배나 되는 고가로 팔아넘기려는 ‘알박기’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판명이 된 셈이다.

그리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수용’이니 ‘흡수’니 하는 말이 통하기나 할 것인가?

이를 보더라도 김ㅇㅇ - 김ㅇㅇ - 김ㅇㅇ 이 한집안 일가들은 ‘김ㅇㅇ 집’을 알박기 삼아 한몫 단단히 챙겨보려는 속셈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 아닐 수 없다.

■ 김ㅇㅇ - 김ㅇㅇ - 김ㅇㅇ 김씨 일가는 사리사욕을 위해 삼보정재인 천년의 민족문화까지 말살하려는 파렴치한 행태를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절 턱밑에 알박기 하고 있는 ‘김ㅇㅇ’라는 사람은 우동3구역재개발조합장인 ‘김ㅇㅇ’와 일가친척이며, 소위 ‘문화재지정취소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이라고 하는 ‘김ㅇㅇ’ 씨는 그들과 같은 집안사람이다.

사찰 바로 턱밑에 거주하는 김ㅇㅇ는, 과거 리어카도 올라오지 못하던 좁은 길을 사찰 사유지를 시(市)에 기부하면서까지 확장하여 놓은 번듯한 도로를 날마다 이용하면서도 절에는 티끌만큼의 고마움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틈만 있으면 비방을 일삼고 있고, 많은 사찰 인근 거주민들이 시세대로 토지를 팔고 이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남아서 시세의 몇 배나 되는 금액을 요구하며 소위 “알박기”하고 있다.

자신의 집 건물은 수십 년 동안 시(市) 도로를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숨겨오며, 틈만 나면 시비를 일으키고 사찰을 비방하여 사찰측에서 못 견딘 나머지 고액을 주고 자기 집을 매수해 주기를 바라면서 현재까지 알박기로 버티고 있는 천하 악질 중의 악질이다. 

김ㅇㅇ는 불법적으로 무단 점유한 무허가 건물을 즉각 철거하여 부산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김씨 일가는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대한민국 법에 의거하여 지정된 민족의 소중한 문화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선량한 주민들을 선동하며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 글을 마치며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탑을 가지고 사찰 주변의 재산권을 침해할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시절인연이 되어 자연스럽게 불자님이 신심(信心)으로 시주한 탑을 적법한 절차와 법규에 따라 문화재로 지정하였을 뿐이다.

그리고 문화재 주변의 건축행위도 일방적으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관계기관에서 법에 따라 정하는 것이다.

또한 사찰에서는 이미 추진되고 있는 우동3구역주택재개발사업 등 주민들의 사유재산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다.

불교문화재가 우리나라 전체 문화재의 60%가 넘는다.
우리에게는 선조들이 남겨주신 문화재를 잘 지키고 보존해서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

삼보정재이자 천년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몇몇 개인의 사리사욕 때문에 온전히 보존해내지 못한다면, 어찌 우리가 오천년 찬란한 민족문화를 자랑하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떳떳한 국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의 후손을 대할 면목이 있겠는가?

우리는 과거 국보 1호 숭례문의 화재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어떠한 물질로도 보상될 수 없는 그 한 순간의 손실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가슴 아프고 부끄러웠던가?

그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삼보정재인 천년의 민족문화를 온전히 지키고 보존할 수 있도록 모든 불자들과 종단의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이다.

2020년 6월 17일
해운정사 주지 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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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2020-06-20 07:17:37
평당 2,500만원 ㅎㄷㄷ. LCT급이네. 나만 배부르면 된다는 이기심의 극치인 알박기. 기업들이 알박기 때문에 초과지급한 토지값만 해도 엄청날 것. 사회발전의 걸림돌.

하영미 2020-06-19 17:04:11
"사찰 주변의 재산권을 침해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하셨지만 "우동3구역주택재개발사업 등 주민들의 사유재산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는
말은 피해가 간다는것을 인정하는거잖아요. 저 석탑 해운정사 임야나 남해로 가지고 가면 안됩니까? 저 석탑이 꼭 도심에 있는절 해운정사에 있어야 합니까? 해리단길로 이제 우동이 뜨려고 합니다. 그런곳에 찬물을 퍼 부어야합니까? 사찰이. 사찰은 피해가 없다고 하지만 석탑이 설치 되면 법적 제제는 무조건 있을것입니다. 유치원과 김 ㅇㅇ 씨와의 싸움은 절과 개인이 다퉈야 하는것이지 공론화 해서 답하는것은 취지에도 맞지 않습니다. 제발 사찰이 사찰답고 스님이 스님 다웠으면 합니다. 귀중한 문화재가 왜 해운정사에 있어야 합니까? 다시 생각해 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