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약사골에서 석조 불두 발굴
경주 남산 약사골에서 석조 불두 발굴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0.06.17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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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터 내 석조여래좌상 머리 추정…개금 흔적
▲ 경주 남산 약수곡 출토 불두 노출 모습. 사진 제공 문화재청.

경주 남산 약수곡 마애대불 아래에 있는 절터에서 이 사지에 남아있는 통일신라시대 석조여래좌상의 것으로 보이는 불두(佛頭)가 발견됐다.

재단법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용)은 최근 절터에 방치돼 있는 석조여래좌상의 원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을 정비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하던 중 불상 하대석 서쪽 땅속에서 미간 백호를 장식하던 수정과 함께 불두를 발견했다.

▲ 발굴된 불두. 사진 제공 문화재청.

불두는 땅속을 향한 채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상호 오른쪽 일부와 오른쪽 귀 일부에서는 금박이 관찰됐다.

머리가 없어진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과 같은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석조여래좌상의 대좌는 상, 중, 하대석이 나뉘어 불상 주변에 파묻히거나 놓여있는데, 청와대 녹지원에 봉안돼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과 같이 사각형인 것이 특징이다. 통일신라시대 대좌는 팔각형인 것이 대다수이다. 불두 주변에서는 소형 청동탑, 소형 탄생불도 함께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통일신라 석불과 마애불의 개금, 채색에 대한 학술적인 검토를 포함해 불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불두를 석조여래좌상에 붙여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할 계획이다.

한편, 발굴조사에서는 고려와 통일신라시대 건물층이 위 아래로 겹쳐진 채 확인됐다. 위층에서는 고려시대 기와가, 아래층에서는 통일신라시대 평기와가 출토됐고, 연화보상화문수막새와 암막새 여러 점, 통일신라시대 건물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공석도 출토됐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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