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수 수수료' 김 원장 두 눈 뜨고 지켜볼 것”
“'감로수 수수료' 김 원장 두 눈 뜨고 지켜볼 것”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6.25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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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중앙지법서 기자회견 “성역 없이 수사하라”
조계종 감로수 생수 수수료를 챙겨 온 주식회사 정의 실질운영자인 성형외과병원장 김모 씨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재판이 있던 6월 2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재벌과 종교인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불교계 시민단체 관계자들.
조계종 감로수 생수 수수료를 챙겨 온 주식회사 정의 실질운영자인 성형외과병원장 김모 씨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재판이 있던 6월 2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재벌과 종교인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불교계 시민단체 관계자들.

조계종 감로수(생수) 수수료를 챙겨 온 주식회사 정의 실질운영자인 성형외과 병원장 김모씨가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등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주사해 준 혐의로 지난 3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에서는 김모 원장이 감로수 수수료로 병원 비용을 지출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과 김 원장, 그리고 하이트진로 박모 회장의 관계에 불교계 시민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8일 감로수 비리척결을 위한 사부대중 156명은 서울중앙지법에 김모 원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성형외과 원장이자 (주)정의 실질 운영자가 감로수 생수 사업과 관련해 아무런 홍보실적도 없이 불자들의 주머니에서 ‘마케팅 및 홍보수수료’를 받아가고 있어 사기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을 고발한 불자들은 다시 6월 25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은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와 관련한 김 원장의 공판이 진행됐다.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대표와 이희선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박종린 불력회 상임법사 등은 법원 앞에서 “재벌수사에 검찰이 솜방방이 처벌을 한다는 지적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공명정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아울러 전 총무원장과 김모 원장, 하이트진로 박모 회장 세 사람의 관계에서 일어난 조계종 감로수 생수비리 의혹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과 관련성을 추가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김모 원장은 전 총무원장이 이사장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의 이사로 재직했었다.”며 “전 원장이 홍보로열티를 왜 김씨에게 주도록 했는지 이유와 두 사람의 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검찰은 성역 없이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모 원장 재판 과정에서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 이름이 허위 진료기록부 작성에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며 “오래 전부터 스님들이 성형외과 출입을 해왔다는 소문이 있는만큼 감로수 마케팅 및 홍보수수료가 불법 의료의 대가는 아닌지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상훈 대표는 “뉴스타파 보도에 의하면 지난 5월 12일 공판에서 전직 병원 직원이 ‘김모 원장에게 지난 1월부터 매달 2400만 원을 받아 직원 5명이 나눠 가졌다.고 증언했다.”면서 “폐업한 병원의 병원장이 퇴직한 직원들에게 매달 2400만 원을 준 것은 이례적이며, 김모 원장의 변호인이 직원들에게 돈을 준 것은 이번 일(프로포폴 불법 투약 재판)로 취직을 못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줬다고 했지만, 뉴스타파 보도에 의하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으로 입을 막거나 실속있는 자리를 줘 아무 것도 비판하기 못하게 하는 모양새가 재벌과 종교인이 비슷하다.”면서 “수십여년간 축적된 종교권력과 사회병폐의 모습이 드러날지 지켜 보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조계종 감로수 생수 비리 의혹을 고발했지만 검찰의 불기소로 꺼져 가는 지금, 뉴스타파 등 언론의 보도와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새로운 증언과 증거로 이재용 부회장의 위법의 실체가 드러나고, 조계종 감로수 비리와 관련된 문제들이 밝혀져 사필귀정으로 끝맺을지 시민들이 두 눈 뜨고 지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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