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새 시설장 와서 갈등 증폭"
"'나눔의 집' 새 시설장 와서 갈등 증폭"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6.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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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진상조사위 면담서 내부고발 직원 '나눔의 집' 측과 설전

내부고발자 불이익 주장에 우용호 '나눔의 집' 새 시설장 "직원 불이익 없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 집' 정상화를 위해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새 시설장 등을 만난 자리서 양측이 팽팽히 대립했다. 내부고발 직원은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했고, 새 시설장은 "불이익은 없다"고 했다. 진상조사위는 "이사회의 사태 해결 의지보다는 공익제보자 불이익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24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공익제보자 불이익 관련 시설 운영진·법인 법률대리인과의 면담을 했다.

진상조사위는 다산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고, 면담에는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등 4명이 참여했다. 조사위는 나눔의 집 이사진에게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법인 법률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와 신임 우용호 시설장이 참석했다.

내부고발자 김대월 실장은 "(우용호) 새 시설장이 회계권한을 넘기라고 했고, 생활관에서 내부고발 직원을 내보냈다. 직원들이 늘 녹음기 켜고 뭔가 만들려고한다. 직원들시켜 내부고발 직원을 감시하고, 할머니들을 못만나게 한다"고 했다. 이어서 "(새 시설장이) 사회복지시스템 직원 업무 권한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우용호 '나눔의 집' 시설장은 "법인과 시설 업무의 명확한 분리는 광주시의 지적 사항이다. '업무배제'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직원을 통한 감시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우 시설장은 조계종 관련시설 근무 관련한 지적에는 "낙하산이 아니다"고 했다. 우 시설장은 나눔의집 대표이사 월주 스님 상좌 도영 스님이 회주인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가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송광 정심원장을 역임했다.

법인 측 양태정 변호사는 내부고발 직원들이 공익제보를 하기 전 '직급 및 호봉 체계 변경'을 요구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진상조사위원들은 "공익제보자들에 대한 폄하"라고 했다. (관련기사: '나눔의 집' 직원들이 팀장 시켜달랬다?)

진상조사위는 나눔의집의 내부고발자 대상 '직장내 괴롭힘' 관련 국민권익위원회와 노동부 진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익제보자 지원단체인 호루라기재단과 향후 대응 등과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이런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꾸려서 문제를 해결한다. 나눔의집 이사진이 사태 해결 의지보다는 새 시설장을 임명했고, 공익제보자 불이익 커지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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