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G20’ 중도·공심 화두 던진다
‘서울G20’ 중도·공심 화두 던진다
  • 法應 스님
  • 승인 2010.11.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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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극화, 정신·물질적 빈곤 해결의 장이 돼야
서울G20정상회의가 오늘 개최된다. 이 회의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걸친 직․간접 파급효과가 최대 20조원이 넘고, 국가 브랜드 지수도 2~3단계 상승할 것이라 한다.

문제는 기대효과들이 서민이나 소외계층에까지 고루 미치며 회의 결과가 인류사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를 하는가이다.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재앙은 굶주림 등 기본적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며, 주변으로부터 인격이 무시당하고 혜택과 기회로부터 소외당하는 것일 터이다.

이번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지구촌의 문제를 진실성 있게 화두로 던지고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그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 G20의 정상들에게 결과적으로 잘사는 나라들끼리 자기 밥그릇을 더 챙기며, 부(富)나 경제정책 자체가 회의의 목적이 될 수 없음을 인지시켜야 한다.

각종 불안한 경제수치와 환율문제, 국가 간 대결로 인해 세계경제 및 여러 국가가 혼란에 빠지며 인류에게 고통을 안기는 일이 없도록 성공적인 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세계는 한 송이 꽃(世界一花)’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회복해 가는 조화로운 정책이 요구된다.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세계 평화·인권·민주주의·복지 그리고 무엇보다 절박한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시아,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부자나라라고 해서 빈민과 소외계층의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으로 피폐가 심화되고 있는 현대인들의 내면의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공통의 숙제가 있다.

양극화의 해결은 빈곤과 소외계층을 물질과 정신적으로 중산층화하는 것이다. 정신적 풍요와 빈곤으로부터의 해방! 모든 정책의 수립과 진행은 이 거울에 비추어져야 마땅하다. 우리나라는 이에 더하여 남북의 통일 및 북한 주민의 기본적 생존권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온 국민과 각국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염려되는 것은 폭력의 과격시위와 테러 위협이다. G20정상회의에서 반 세계화를 외치는 과격시위는 이미 정례행사처럼 되었다. 주장과 주의를 펼침에는 당당하고 자유로워야 할 것이나 파괴와 인명에까지 위해가 따르는 폭력시위와 테러의 발생을 경계하고 경계한다.

석가모니부처님과 소나 존자 사이에 오간 저 유명한 거문고의 비유에서 결론은 거문고의 활줄을 지나치게 팽팽하거나 느슨하지도 않게 적당한 음계에 맞추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지나치게 팽팽하지도 느슨하지도 않게’란 이 대목에서 흔히 중도(中道)를 떠올리는데, 중도란 단순히 극단적인 상태를 피한다기보다는 균형과 조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20정상들은 각국은 상의상존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서 모든 국가에 고른 혜택과 지구환경문제를 걱정하는 균형과 조화로운 결론을 돌출해 내야한다.

더불어 공심(公心)은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는 마음을 의미하는 바, 지도자들이 새겨야하는 덕목이다. 경제문제에 특효적 해법이 있다면 그동안 여러 형태의 파산과 위기가 없었을 것이며, G20등 거창한 논의기구가 필요치 않다. 오히려 지구촌의 경제 문제는 경제 밖의 사상이나 철학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서울G20정상회의에 중도와 공심을 화두로 던지며, 각국 정상들이 중도와 공심의 자세로서 인류사에 길이 남을 큰 족적을 서울에서 창출하기를 기대해 본다.

/法應(불교환경연대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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