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포교와 불사에 큰 획을 그은 서울 강남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이 조계종 해외특별교구장에 임명됐다.
원행 총무원장은 7월 22일 정우 스님에게 해외특별교구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조계종기관지에 따르면 원행 총무원장은 정우 스님에게 “적지 않은 해외 사찰이 여러 재정적 법적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잘 화합시켜 삼보정재가 유실되지 않도록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우 스님은 “군종교구보다 환경이 열악하고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은 해외특별교구이지만 총무원장 스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시니 종단에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 스님은 서울 강남에 구룡사를 창건해 통도사 서울포교당으로 등록한 이후 고양 일산 여래사를 비롯해 포교원과 선원, 유치원 등을 건립해 도심포교에 매우 큰 성과를 이뤄냈다. 군종특별교구장을 역임하며 군종교구제도를 안착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더구나 정우 스님은 미국 원각사를 비롯해 캐나다, 인도 등 해외에도 절을 창건하고,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해외특별교구는 2011년 3월 한국불교의 국제화와 해외포교의 체계화 및 활성화를 위해 해외특별교구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해외교구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시작됐다. 정우 스님은 해외특별교구의 세 번째 교구장이다.
정우 스님은 1968년 통도사에서 사미계, 1971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해인사승가대학을 나와, 조계종 9~12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불교방송 이사, BTN불교텔레비전 사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