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에 못미치는 한국인 45%만이 훌륭한 가치관을 갖기 위해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일 발표한 '세계 신의 분열(The Global God Divide)' 제하의 발표를 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5월 13일~10월 2일까지 34개 국가 3만8426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대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종교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윤리적이고 훌륭한 가치관을 가지기 위해 신에 대한 믿음(신앙)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한국인은 필요없다 53%, 필요하다 45%고 응답했다.
한국인 중 "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0대 이전은 20%. 30~40대는 33%, 50대 이상은 64%였다. 정치적으로는 진보 35%, 중도 36%, 보수 52$가 "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국인은 44%, 캐나다 26%, 네델란드 스페인 22%, 영국 20%, 프랑스 15%, 스웨덴 9%, 일본 39%, 이스라엘 48%, 케냐 95%, 인도네시아 필리핀 96%가 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신흥 경제국에서는 종교적 경향이 높았고 종교가 그들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았다. 국내총생산(GDP)가 낮을수록 신에 대한 믿음이 도덕적이고 훌륭한 가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소득이 많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연령별로는 나이가 적을수록 "신은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오강남 명예교수(미 리자이나대)는 자신의 SNS에 이 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경제적으로 앞선 국가들은 전체적으로 탈종교화, 세속화, 무신론화의 방향으로 급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