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등 신국고보물전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등 신국고보물전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7.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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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서 9월 27일까지 최대 규모 83건 196점 공개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사진=문화재청)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우리나라 국보 보물 83건 196점을 한 자리에 모은 사상 최대 전시가 시작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9월 27일까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이동이 어려운 문화재를 제외한 국보 보물을 만날 수 있다.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 보물 제1961호 ‘묘법연화경 목판’(개심사 소장), 보물 제875-3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3’(달마사 소장), 보물 제2015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개인 소장), 보물 제2003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불암사 소장) 등 기관・개인・사찰 등 34곳에 있던 문화재들을 한번에 볼 수 있다.

보물 제2015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2015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전시는 ▷역사를 지키다 ▷예술을 펼치다 ▷염원을 담다 등 3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1부‘역사를 지키다’에서는 우리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 유산을 소개한다. 최근 국보 승격된 <삼국사기>(국보 제322-1호, 옥산서원 소장)와 <삼국유사>권1~2(국보 제306-3호, 연세대 소장)를 비롯해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 국립고궁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등 다양한 역사기록물을 만날 수 있다.

2부‘예술을 펼치다’는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미의식이 담긴 예술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려 초기 청자 제작을 보여주는 “청자‘순화4년’명 항아리”(국보 제326호,  이화여대 소장), 고려 상형청자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청자 투각 연당초문 붓꽂이’(보물 제1932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 한국 도자 공예의 뛰어난 기술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고려청자들도 선보인다.

실경산수화의 대가 정선(1676~1759)의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 제1951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에서는 시적 정취가 가득한 우리 강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1987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에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보물 제1970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품 22건이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사재를 털어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년)의 유지를 지켜가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문화재가 이처럼 한 번에 다량으로 대여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물 제2003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2003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3부 ‘염원을 담다’에서는 우리나라 국보・보물의 절반이 넘는 불교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구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보 제327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는 백제시대 불교 신앙과 정교한 공예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불교 경전을 인쇄하기 위해 새긴 ‘묘법연화경 목판’(보물 제1961호, 개심사 소장), <선림보훈>(보물 제700-2호, 충주박물관 소장)·<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권3(보물 제875-3호, 달마사 소장),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권상(국보 제320호, 개인 소장) 등 불교 경전과 서적이 다수 전시되어 우리나라 불교 기록문화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개인 소장),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2003호, 불암사 소장) 등 불화와 불상가 함께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조계종 산하 9개 사찰이 출품에 협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단위로 관람인원을 200명으로 제한·운영한다.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은 전시 장면과 주요 전시품 등을 담은 다양한‘온라인 전시’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과 SNS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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