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TV 영상 즉각 삭제, 공식 사과하라”
“천지TV 영상 즉각 삭제, 공식 사과하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7.2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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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BA대불청 성명 “후안무치, 파렴치한 범죄”
이상면 천지TV 대표가 통도사의 불이문을 기독교 성경을 인용해 "신과 인간의 합일, 영과 육의 합일"이라고 해석하는 장면. 천지TV ‘신앙의 노정 담은 천년고찰 통도사’ 갈무리.
이상면 천지TV 대표가 통도사의 불이문을 기독교 성경을 인용해 "신과 인간의 합일, 영과 육의 합일"이라고 해석하는 장면. 천지TV ‘신앙의 노정 담은 천년고찰 통도사’ 갈무리.

천지일보의 천지TV가 천년고찰 통도사의 문화유산을 신천지 교리를 설명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폄훼한 사태에 불교계의 공분이 일파만파다.

천지TV는 지난 2월 ‘통도사 세계문화유산 취재 협조’를 요청하고, 취재 후 지난 13일 에 ‘신앙의 노정 담은 천년고찰 통도사’를 천지일보와 천지TV에 게재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통도사에 설명한 것과 달리 신천지 교리로 추정되는 교리 내용을 교묘하게 편집해 영축총림 통도사의 불교문화유산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불교의 교리까지 폄훼하고 있어 불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상면 천지TV 대표는 통도사에 동행한 청년들에게 불교교리 등을 설명하지만, 신천지 교리로 추정되는 기독교 교리와 불교의 교리를 뒤섞어 제멋대로 해석한다. 이상면 대표는 불이문을 “신과 인간의 합일, 영과 육의 합일이다”, “사천왕을 기독교의 천사장과 동일시하는 한편 천왕문은 신앙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시련과 방해, 그 가운데 영들의 도우심이 있음을 일깨워준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불경을 주고 부처님 말씀을 주신 그 배경에는 깨달음이 있다. 그런데 그 분도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 답을 줄 분, 또 그 답의 주인 되신 분이 누구인가를 알리기 위해서 (오셨다)” 등의 해괴한 발언으로 불교교리를 교묘하게 폄훼하고 있다.

더욱이 통도사에 따르면 천지TV는 애초 계약서에 ‘통도사에 담긴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명시해 촬영 허가를 받았지만, 제작목적과는 달리 불교와 통도사의 역사를 그럴듯하게 설명하면서도 기독교 성서와 교묘하게 연결 짓고 있다.

천지TV의 불교폄훼에 KYBA대불청(중앙회장 하재길)은 29일 성명을 통해 “우리 청년불자들은 애초 제작목적과 달리 신천지 교리로 추정되는 교리 내용을 교묘하게 편집해 불교 성지인 통도사를 이용했다는 것과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일말의 반성 없이 ‘종교해석의 차이’, ‘명예훼손과 왜곡보도에 엄정대응’ 운운하며 엄포를 놓는 모습에 마지막 연민마저 사그러 들고 있다.”면서 “천지TV측에 해당 영상의 즉각적인 삭제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대불청은 “최근 사이비 유사종교단체의 혹세무민으로 인해 우리 불자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많은 이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신천지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을 초토화시켜 국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지어놓고도 모자라 반성은커녕 사람들을 미혹하는 행위를 여전히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지TV의 해당 영상은 “일견 불교문화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신천지의 당위성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성경의 해석을 자의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이번 천지TV의 통도사 관련 컨텐츠는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것이 아닌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구원의 과정을 풀어 해석할 자가 구원자이고, 그가 이만희 교주라는 것을 불교 교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짐승하고 다른 것은 사고(思考)하고 창의(創意)하는 사회적인 생명체라는 데 있다.”며 “음흉한 의도와 속내를 가지고 포장하여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를 저지른 자들을 짐승으로 비유하는 것도 짐승들에게 미안한 일이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불청은 “천지TV는 성경 교리를 비롯하여 불교까지 제 입맛대로 짜깁기하여, 불교계 전체를 모독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우리는 삼보를 외호하는 청년불자로서 신천지가 중생에게 고통을 전가한 것도 모자라 종교 왜곡·편향 행위로 종교 갈등을 심화시킨 이번 사태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천지TV는 이번 통도사 영상 사태와 관련하여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종교해석의 차이’라며 ‘명예훼손과 왜곡보도에 엄정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천지TV 측은 현재 불교계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는 공분을 잘 헤아려 감 당하기 어려운 화가 닥치기 전에 해당 영상을 즉시 삭제하고 불교계에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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