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 9월 2일부터 8일까지 가가갤러리
조선시대 달항아리를 주제로 하는 두 전시회가 열린다.
오만철 작가는 ‘흙⋅불⋅ 혼이 빚어낸 소나무와 달항아리를 향유하다’라는 주제로 8월 15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백자도판에 그림을 그린 뒤 다시 고온의 가마에서 구워내는 독특한 방식의 표현기법을 선보인다.
보통 달항아리하면 매끈하고 반듯한 우윳빛의 달처럼 둥근 입체를 떠올리는데 오 작가는 도자기판에 그림을 그려 1330도의 불에 굽는 ‘도자회화’를 개척했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들은 ‘반추(反芻) - 달항아리 시리즈’와 ‘세한삼우(歲寒三友) - 송(松)’ 연작이다. 오만철 작가는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및 홍익대 강사이다.
이번 전시에 앞서 오 작가는 “달항아리처럼 조선인의 가식 없는 절제미와 소나무처럼 옹골찬 지조와 절개정서를 닮고 싶다”며, “우리 전통 미술의 아름다움을 대중들과 함께 느끼고 감상하며 선조들의 우수한 예술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달항아리 전시는 서양화가 김선 작가의 초대 개인전으로 9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가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입체감과 세월의 오래된 흔적까지 고스란히 캔버스에 살려 달항아리를 사실에 가깝게 표현한다. 김 작가는 달항아리를 회화적 표현하기 위해 입체감을 살렸다. 혼합된 재료가 마르는 시간 차이로 발생하는 갈라짐(빙열) 효과를 회화적으로 활용했다. 실제 도자기에서 나타나는 빙열현상이 캔버스 위의 달항아리 그림에서 표현된다.
김 작가는 “단순하지만 가득 차있는 달항아리의 느낌이 좋아 작품을 하면서 위로와 힐링을 받았다”며 “간결한 달항아리의 곡선은 아름답고 끌림이 있다. 감상자들에게 고요함과 안정을 찾는 작품으로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8월 13일부터 8월 16일까지 2020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9월 24일부터 9월 27일까지 2020 KIAF ART SEOUL에 참가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