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타의 수식관과 위빠사나의 사념처 수행 고찰
사마타의 수식관과 위빠사나의 사념처 수행 고찰
  • 박선영 기자
  • 승인 2020.08.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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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불교명상 사마타 위빠사나’
▲ 도서출판 중도|1만 8000원

초기불교 경전을 근거로 사마타의 수식관과 위빠사나의 사념처 수행을 살펴본 책이다.

사마타는 지(止), 위빠사나는 관(觀)으로 한역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불교수행론의 쟁점이 되어왔던 지관차제(止觀次第)라는 입장과 그 반대의 입장, 또는 처음부터 지관쌍수(止觀雙修)의 입장에 대한 논쟁을 풀 수 있는 단서를 찾고 있다. 여기에 초기경전에 나타난 석가모니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의 실천이 반영된 근거를 찾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초기경전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3개월 동안 수식관을 행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16가지 호흡수행의 과정과 단계인 수식관의 사마타가 위빠사나의 사념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그리고 해탈과 열반으로 나아가는지를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현대적 의미에서 호흡명상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가능성과 호흡수행의 기본조건 등을 설명했다.

이어서 위빠사나 사념처 수행을 서술했다. 위빠사나의 말뜻과 번역한 말, 그리고 위빠사나 수행이 등장하게 된 사회적, 사상적 배경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다.

나아가 참된 진리 인식의 길로서 위빠사나 실제 수행의 방법론을 이해하기 쉽도록 초기경전에 나타나는 비유를 중심으로 제시했다. 또한 사마타 위빠사나의 핵심 요소인 사띠(sati, 念)에 대한 논의도 다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는 초기불교의 염불선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불교수행론의 중심전통에 잇는 사마타 위빠사나가 동아시아 전통의 간화선과 근본적으로 다른지, 다르지 않다면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저자는 “(원래) 명상은 선정의 하위개념 용어”라면서 “하지만 현재 명상은 종교를 떠나서 편하게 사용하는 말로 정책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교명상과 관련한 서적들이 출간되지만 경전이나 교리 근거하지 않은 주장도 많다”고 지적했다. “명상 또는 선정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며, 좌선을 통한 자기체험에 바탕하지 않는 한 가능하지 않다”며 “무엇보다 철저하게 자기 경험에서 심연을 온전하게 들여다보는 안목이 길러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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