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구미경찰서장이 지난 7일 오후 2시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 산하 기관 구미 외국인주민센터 소속 캄보디아 출신 포브 쏘페악 스님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갑수 서장은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 스님이 지난 10년 동안 구미지역을 떠나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헌신적으로 고생하신 것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장을 통해 조금이라도 캄보디아와 한국이 더 좋은 국가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했다.
포브 쏘페악 스님은 2010년 1월 23일 경북 구미에 첫 발을 내딛고 지금까지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와 결혼이민자의 인권보호와 범죄예방 활동을 위해 구미경찰서에서 무료 통역봉사활동을 했다.
스님은 캄보디아 전통명절 문화를 한국사회에 알리는 축제를 매년 설날과 한가위 맞아 개최했다. 또 국내에서 사망한 노동자의 장례절차를 돕고, 병원비가 부족한 노동자를 위한 모금활동을 펼쳤으며, 지역 어르신을 위한 수요일 점심제공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결과 최근 한국으로의 귀화를 인정받았다.
스님은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힘들 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동안 임금체불이나 아파서 통역이 필요할 때 쉬는 시간도 없이 밤낮으로 사업장이나 병원과 경찰서를 쫓아다닌 것이 꿈만 같다.”고 했다. 또 “10년 전에 비해 한국 사회가 많이 발전했고, 한국 사람들도 친절해 졌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캄보디아 민간 외교활동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은 탁발마라톤으로 유명한 진오 스님이 2000년부터 구미지역을 중심으로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보호 활동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상담센터와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운영해 왔다. 2008년 법인 설립 후 경상북도 최초로 가정폭력 피해 결혼이주여성 쉼터와 다문화 한부모가족 모자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