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장사 운가사 소장 성보 문화재된다
서울 법장사 운가사 소장 성보 문화재된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08.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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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사 목조여래좌상' '육경합부' '선문염송집' 등
사진=법장사
사진=법장사

 

서울시는 지난 6일과 13일 시보를 통해 중랑구 법장사(주지 퇴휴 스님) 소장 <법장사 육경합부> 1책, <법장사 선문염송집> 전21권 7책, <법장사 목조여래좌상>(사진)과 강북구 운가사(주지 여해 스님) 소장 <운가사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1책을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알렸다.

<법장사 육경합부>는 개성 금사사에서 1449년(세종 31년) 목판으로 간행했다. 당시 유행하던 6종 경전인 <금강반야바라밀경> <보현행원품> <대불정수릉엄신주> <관세음보살예문> <아미타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모아 간행한 책이다. 혜돈의 주관아래 효령대군 등 발원으로 간행됐다. 궁중 각수 김계신이 원나라 계통의 금강경변상도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법장사 선문염송집>은 전30권이 완전본이나 전21권 7책의 영본상태로 남아있다. 고려시대 수선사(순천 송광사)에서 보조국사 뒤를 이어 2세 국사인 혜심(1178~1234)이 역대 선사들의 어록을 모아 편찬한 공안집이다. 고려 고종 때 고려 재조대장경을 조성했던 분사도감에서 보유편으로 간행한 목판본을 저본으로 조선시대 왕실의 지원을 받아 1566~1568년에 걸쳐서 평안도 순안 법흥사 주지 불현의 주관으로 간행한 것이다. 사찰 가운데 법장사가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다.

<운가사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이 1209년 당나라 종밀의 저술인 <법집별행록>에서 핵심 내용을 선편하고 자신의 견해를 더하여 편찬한 것이다. 1537년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에서 판각하여 인쇄한 목판본 1책이다. 현존하는 판본이 29종 가량 되는데 운가사 소장본은 간행시기가 비교적 이른 시기이며 매우 드문 판본이다.

<법장사 목조여래좌상>은 선정인의 수인을 한 소형 목조불좌상으로 조선후기 조성된 불상의 특징을 보인다. 오곡과 오향 등을 담아 오색실로 묶은 꾸러미 5종, 장신구 2종 4점, 원문 1매, 주흑으로 인출한 금강경탑다라니 1매, 다라니 4매가 복장에서 발견됐다. 원문에 임신(壬申)년 6월 15일 증명 목암, 원주 금성, 화주 박정혜월, 강대지성, 조대경화 등 5인이 조성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원문의 임신년은 1752, 1812, 1872년 인만큼 대략 180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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