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범어사 주지의 사퇴를 촉구하며
현 범어사 주지의 사퇴를 촉구하며
  • 梵魚寺 改革 僧伽會 大衆
  • 승인 2010.12.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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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범어사 개혁 승가회 성 명 서

- 범어사의 위상은 어디로 갔는가.
- 범어사의 원융살림을 묻는다.
- 범어사 주지의 빗나간 행적.

선찰대본산 범어사는 경허 ․ 용성 ․ 동산스님과 그 직계 제자들로 이어지는 근 ․ 현대를 잇는 한국불교사에 있어 선풍진작 ․ 불교계의 개혁운동 ․ 선농사업 ․ 불교의 대중화 ․ 3․1 독립운동 ․ 일제불교의 청산인 정화불교 시대로 이어지는 긴박하고 역동적인 시절의 한국불교를 지탱하고 이끌어온 주인공들의 行解와 피와 땀과 얼이 베어있는 도량이다.

범어문중 어른스님들께서는 그 시대 질곡의 과제들을 고뇌하고, 그 해결점을 불교사상의 바탕에서 진취적으로 모색하였으며, 그 해결을 위해 몸을 던지셨다. 사회와 불가를 둘로 보지 않고 살아오신 僧風振作의 모습인 것이며,

이 시대 범어문중의 후예들도 그 연장선상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이즈음 범어사 천왕문의 화마손실을 계기로 제기된 범어사 종회의원 무관스님의‘범어사 주지 징계 ․ 퇴진을 바란다’라는‘기고’의 내용들로 인해 인식되고 점화된 제반 문제들에 대하여,‘범어사 개혁 승가회’는 아래 내용의 의문들을‘범어사 주지’에게 엄중하게 물으며 조속히 범어문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진실된 답변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바이다

아울러 이것은 현 범어사 주지 재직 3년 가까운 기간에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러운 의혹들과 사실들을 범어문도에게 알리기 위함이며, 천왕문의 화마손실과 그 이후 전개된 주지의 행보에 대하여서는 개인에 대한 질타를 넘어, 범어사와 종단의 위상에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들이었음을 천명하기 위한 것이다.

- 아 래 -

1. 상마 ․ 하마 마을 일대의 공영주차장 건립에 대한 건.
범어사 땅을 제공하여 시에서 설립 운영할 예정인‘범어사 공영주차장 건립’의 건에 있어, 종무회의와 운영위원회의 의결없이(공지도없이), 종단의 승인도없이 주지개인이 임의롭게 직인을 부산시에 찍어주었다. 수익금의 지분을 몇 대 몇으로 정했든 소중한 범어사 땅을 시에 팔아 넘겨준 것과 같은 것이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한 일이다.

2. 범어사 내의 그린벨트 5만평 해제의 건.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부산 행정당국의 위 내용의 장소지정의 요청에 대하여 현 주지는 대성암 위 금강암 아래의 계곡 일대를 지정하였다는데 이는 비현실적이고 비효과적인 선택이며, 결국 자기문중(벽파문중)을 우선한 편협된 시각이다.

3. 범어사 주지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서병수 의원, 김정훈 의원, 허원제 의원 등의 화마현장 방문시에 점심공양을 극진히 대접하며 환담을 나누었다. 정부와 한나라당의 종교편향에 대하여 종단이 공식적인 대응방침을 천명한지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모습은 종교지도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심을 넘어 종도들에게 허망함을 안겨준 일이었다.

4. 얼마전 모 캐이블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4대강사업 찬성발언을 했는데 이는 어찌된 일인가? 개인의 소견을 자유롭게 발표한 것일 뿐인가? 이 어찌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책임없는 모습인가?

5. 화재 발생후 금정경찰서 서장을 만난 자리에서 범어사 화재에 대한 대화 도중‘범어사 내부에 주지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책임없는 말을 하여 그 후 경찰에서 내부소행의 가능성을 수사하게 되었고, 인터넷상에 애석하게 열반하신 스님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게 되었다. 진정 처음에는 내부소행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한 근거의 가능성은 왜인가?

6. 보물로 지정된 일주문 옆에서 어묵과 떡복기를 판매하면서 권리금을 받고 장사를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불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명분으로도 맞지 않는 것이며 사찰정서에도 맞지 않다. 신도와 임대차 계약을 했다는 것인가? 세속에서는 선찰대본산이 현찰대본산이 되었다고 말하며, 주지가 사리사욕만 채우려 한다는 의혹을 부산불자들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것이다.

7. 범어사금정불교대학은 범어사의 본말사와 부산불자들의 불교교리를 배우는 요람이었다. 그런데, 현 범어사 주지가 여여선원에 있는 여여불교대학을 키우기 위해 범어사불교대학으로 명칭 변경하여 그 의미를 축소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주지의 상좌에게 불교대학을 맡겼다고 한다.

8. 본사주지의 본연의 소임중 하나인 말사품신에 있어서 개인적인 감정으로 품신을 올리지 않은 일이 범어사 말사 중에 있다. 김해 은하사와 백룡암이다. 은하사는 전 주지 대성스님이 거주하는 사찰로서 김해지역에서는 가장 큰 사찰이다. 주지 품신을 올리지 않아서 은하사는 지역사회에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왜 어떤 문제 때문에 품신을 못하나? 그리고 백룡암은 왜 품신을 하지 않는가? 기장 장안사는 전 주지가 열반하고 49재도 끝나기전 자기 사제인 정현스님을 잘도 품신하면서 왜 이러한 사찰에는 품신을 못하는가?

9. 동명불원은 동명재단과 범어사가 계약에 의해 동명불원을 약30년간 범어사에서 운영하였다. 현 주지가 부임하면서 계속해서 전에 살던 정산스님을 압박하여‘정산스님만 동명불원에서 나가면 범어사와 계약할 수 있다’라고 공공연하게 말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계약을 못했고, 자기상좌가 소임을 보고 있다. 왜 못하는가? 왜 자기상좌가 대찰의 주지로 있는가?

10. 범어사 대웅전 옆에서 자기가 그린 그림을 판매한다는데, 이는 우스운 일이며 현행법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갤러리를 이용하든 정상적인 방법을 취해야 할 일이다.

11. 보재루와 객실을 해체한 육송 나무기둥들을 삼천포 사량도의 자기 절에 옮겨두었는데 이는 보관할 장소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 또한 기장 장안사의 전주지 지현스님 재임시의 많은 불상들이, 현주지인 사재스님(정현) 재임시 삼랑진의 여여정사로 거의 모두 옮겼다는데 이 또한 보관의 문제란 말인가?

12. 범어사의 cctv는 32개? 31개? 가 설치되어 있다하는데 절 매표소부터 모든 각도의 cctv를 실시간으로 조사해보면 범인의 출입을 어느 시간인가 어디론가의 범어사 출입 현장을 체크할 수 있지 않던가? 그날은 모두 고장이 나서 체크가 안됐다고 하는데 석연치가 않은 일이다.

13. 옛 스님들께선 사찰에 화재가 나면 아무리 본인이 잘 살아왔다 하더라도 사퇴를 하였다. 능력있고 덕이있는 스님일수록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감당했던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물러나기를 강력히 바라는 바이다.

우리 범어사 개혁 승가회는 범어사가 안정되고 선찰대본산으로서의 그 위상을 되찾을 때까지 정진할 것이며, 범어사의 승가답지 못한 일련의 일들에 참회하고, 그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다.

-총무원 호법부는 정여스님과 범어사 화재에 대해 책임있는 조사를 하라.
-정여스님은 화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
-경찰관계자들은 하루빨리 방화범을 검거하여 화재에 대한 의혹을 밝혀라.

佛紀 2554年 12月 23日

‘梵魚寺 改革 僧伽會’大衆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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